장미계

최근 편집: 2024년 1월 8일 (월) 19:46

트위터에서 익명으로 성노동자 당사자들끼리 교류하는 계정을 뜻한다. 닉네임 옆에 장미 이모티콘이 달려 있는 것이 장미계의 특징으로, 트위터 성노동자 당사자들은 해당 표식으로 성노동자 당사자인 서로의 존재를 파악하며, 안전한 커뮤니티를 만들어왔다.

시작

2017년 6월 30일, 트위터 유저 밀사가 한국 성노동자 상징으로 장미 이모티콘을 사용하자는 제안을 하였고, 이에 동의한 성노동자 당사자들이 장미 이모티콘을 사용하기 시작했다.[1] 밀사가 장미를 제안한 이유 중 첫 번째는 모바일 운영체제 상에서 지원하는 장미 이모티콘 대부분의 색이 세계 성노동자의 인권과 자긍심을 상징하는 빨간 우산[2]과 같은 색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로 장미는 여성 노동자 운동의 상징으로, 1908년 3월 8일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하던 미국 여성 섬유 노동자 1만 5천여 명이 뉴욕 러트거스 광장에 모여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라고 노동조건 개선과 여성의 지위 향상, 참정권 등을 요구한 데서 유래된 것에서 차용했다고 한다.[3] 현재 한국 트위터에서 장미 이모티콘은 성노동자 간 연대와 자긍심을 나타내는 상징이 되었다.

장미와 우산 이모티콘🌹☂️

장미와 우산이 함께 쓰이는 경우도 역시 트위터 유저 밀사가 2020년 6월 4일 제안했다.[4] 성노동자 혐오 폭력에 반대하고, 성노동자에게 연대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여전히 온라인 상에서 성노동자를 향한 혐오 범죄 및 언어 폭력이 만연하기에, 이러한 뜻을 드러내고 성노동자 당사자들이 고립되지 않게 하기 위해 자신의 닉네임 옆에 장미와 우산을 달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주의할 점

  1. 연대의 상징으로 이모티콘을 사용할 경우 장미와 우산을 모두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한국 트위터에서 장미만 다는 것은 성노동자 당사자들의 상징이고, 우산만 다는 것은 에이엄브렐라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상징투쟁의 기본은 타인에 대한 존중이므로 꼭 지키도록 하자.
  2. 장미 계정이나 연대 계정뿐만 아니라 트위터 랟펨 계정들도 장미 이모티콘을 사용한다. 랟펨 계정들은 성노동자나 앨라이들이 장미라는 여성 인권의 상징을 점유함으로써 세계 여성의 날의 의미를 망쳤다고 생각하며, 성노동자들이 장미 이모티콘을 통해 교류하거나 연대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따라서 성노동자의 상징으로 장미 이모티콘이 가시화되자 상징투쟁을 위해 랟펨 계정에 장미 이모티콘을 달기 시작했다. 구분하는 방법은 보통 이런 랟펨 계정은 새우, 포도, 빵, 파도(해일) 이모티콘을 함께 사용한다는 것이다. 만약 닉네임으로 장미계나 장미 연대계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면, 바이오나 타임라인을 확인하면 알 수 있다.

같이 보기

출처

  1. 밀사 (2020년 6월 5일). “사실 장미 이모지 달기 최초로 기획할 땐, 성노동자 당사자뿐만 아니라 연대하는 비당사자도 함께 쓰는 것으로 구상 제안했다.”. 《Twitter.com》. 2020년 11월 7일에 확인함. 
  2. Katherine Koster (2017년 2월 1일). “What’s With the Red Umbrella? A Brief History, and a Call for Red Umbrella Stories!”. 《www.swopusa.org》. 2020년 11월 7일에 확인함. 
  3. 신상숙. “‘루트거스 광장’을 넘어서 3.8 세계여성의 날의 복합적 기원과 한국의 수용 맥락”. 《페미니즘연구 제10권 제1호》. 
  4. https://twitter.com/krjfL/status/1268552067293024257.  |제목=이(가) 없거나 비었음 (도움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