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최근 편집: 2017년 8월 20일 (일) 16:16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는 1986년 8월 12일,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제 몸을 바쳐 돌아가시거나 희생당한 열사들의 유가족이 모여 창립한 단체이다. 유가협으로 칭하기도 한다.

역사

  • 1986년 8월 12일 : 전태일기념사업회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를 발족함.

11월 30일. 민가협 창립 1주년 기념잔치

  • 1998년 4월 24일 : 민족민주열사 명예회복 의문의 죽음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대국민 캠페인 선포식
  • 1999년 3월 29일 : 의문사진상규명특별법 제정 요구 유가협 부모님 7인 삭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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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선언문

오늘 우리는 ‘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의 창립을 선언합니다.

사랑하는 자식,남편,형제를 잃고 창자를 끊는 듯한 슬픔에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던 우리 유가족들은 지금 이 모든 아픔을 딛고 고인들이 썼던 민주의 가시관을 받아쓰는 경건한 마음으로 오늘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 유가족들은 지난 1970년 전태일의 분신이래 이 나라의 민주화와 민중의 생존권보장을 요구하다 스스로 혹은 권력에 의해 민주제단에 희생이 된 고인들의 죽음을 계기로 이 시대의 참담함을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경험하였습니다. 또한 고인들이 하나뿐인 생명을 바쳐가면서까지 목말라 외치던 바를 살아 있는 가족들이 함께 실천해 나가는 것만이 그들의 원혼을 위무해 줄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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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보면 8.15해방 이후 지난 40여 년 동안 남북분단이라는 비극적 상황하에서 우리 사회의 민주, 민권운동은 4.19혁명 이래 광주항쟁을 지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피와 눈물로 얼룩진 그야말로 형극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굳이 민주주의라는 나무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을 상기하지않더라도 그동안 우리 모두는 광명한 이땅의 민중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그날을 위해 너무도 많은 고통과 희생을 감내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 나라의 주인이어야 할 민중은 당연히 누려야 할 자유와 마땅히 획득해야 할 권리를 유보당하고 착취당한 채 최소한의 생존을 유지하기 위한 몸부림조차 무참히 짓밟히고 있는 참담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척박한 땅위에 진정한 민주의 꽃을 피우기 위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피와 눈물을 흘려야 할 지를 생각하면 우리 유가족들은 심장의 피가 역류하는 듯한 슬픔과 분노를 가눌 길이 없습니다.

이제 우리 유가족들은 이 슬픔과 분노를 압제에 저항하는 용기로 승화시키면서 고인들이 자신들의 생명을 던져 고발했던 이 사회의 모든 모순의 극복을 위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그들의 육신은 한 줌의 흙이 되었지만 불굴의 자주혼은 이 땅의 통일과 진정한 민주를 갈망하는 모든 이들의 가슴에 파고들어 요원의 불을 사르는 불씨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지금 진정한 자유와 인간다운 삶을 갈망하는 민중의 함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고조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처럼 고양된 민주화 열기를 결집시켜 독재의 아성을 강타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힘이 한데 뭉쳐질 때 민주화를 저지하려는 그 어떠한 책동도 여지없이 분쇄되고 말 것입니다.

이제 우리 가족들은 고인들이 생전에 그리도 목메어 외치던 민족통일과 민중이 주인 되는 새날을 위해 앞장서 투쟁할 것을 온 세상에 선언하는 바입니다.

1986년 8월 12일 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

기록물

  • 너의 사랑 나의 투쟁- 유가협 30년의 기록
    • 책소개 : "독재와 저항, 타살과 자결, 의문사 등이 발생했던 한국 현대사로부터 남겨진 가족은 멍에를 뒤집어쓴 채 험난한 세월을 보내야 했다. 민주와 통일 제단에 자식과 남편, 형제를 잃은 가족은 이제 거리로 나와 유가협을 결성했고, 3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역사를 추동했다. 『너의 사랑 나의 투쟁』은 그간의 역사를 정리한 기록이다. 민주화를 위해 죽음으로 항거했던 열사와 그 유가족의 이야기를 온전히 기록해 사랑의 정의를 다시 일깨운다."(인터넷 교보문고)

기타

  • 홈페이지 http://ug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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