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적 반사경으로서의 메갈리안 논쟁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7일 (화) 02:12

'전복적 반사경으로서의 메갈리안 논쟁 : 남성 혐오는 가능한가'는 한국여성철학 제24권에 실린 메갈리안에 관한 윤지영논문이다. 논문투고일 2015년 11월 3일, 논문심사일 11월 15일, 게재확정일 11월 19일,

초록

메갈리안이라는 전복적 반사경은 우리의 안온한 일상의 매듭들을 풀어헤쳐 아버지의 법질서의 비전체성과 비토대성을 폭로하는 것이다. 즉 메갈리안을 여자 일베나 일베의 복사판으로 축소하기에는 이 반사경이 융기시키는 현실의 임계점들은 현실을 재구성하고 해체하길 촉구한다. 나아가 메갈리안들은 혐오의 언어가 가진 각화된 언어 대신 점도-유연성의 언어라는 농밀도의 언어를 풀어내며 여성 혐오 논리의 빈곤성을 되받아친다. 혐오의 언어가 명확한 분할의 언어로서 기존 질서를 강화, 유지, 보존하기 위한 봉합의 논리라면 점도-유연성의 언어는 분노라는 정치적 파토스를 통해 아버지의 법질서에 파국을 도입하는 탈봉합의 언어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남성혐오는 없다. 단지 남근질서에 대한 분노(indignation), 여성혐오에 대한 분노만이 있을 뿐이다. 혐오는 이름과 자리의 질서를 재생산해내는 것으로 하위 계급자들을 향한 신화적 폭력-법 보존적 폭력의 양식이라면 분노는 상위 계급자들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마저 뒤흔들어놓는 신적 폭력성-혁명적, 법 파괴적 폭력의 양식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여성혐오논리의 질서판을 탈구시키는 메갈리안의 행위화는 분노라는 급진적 정치화의 힘인 것이다.

목차

  • 요약문
  1. 들어가는 말
  2. 혐오의 언어와 메갈리안의 언어의 차이
  3. 메갈리안의 미러링 전략, ,그 반사 원리에 대하여
  4. 남성혐오는 존재하지 않는다
  5. 나가는 말
  • 참고문헌
  • abstract

기타

  • 수사법이 많은 편으로, 예를 들어 제목의 반사경이란 단어는 일반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메갈리안의 미러링뿐 아니라 메갈리안의 다른 특징들까지 확장하여 아우르는 비유이다.[주 1]
  • 2장 "혐오의 언어와 메갈리안 언어의 차이" 중 "1) 니체적 사자 단계로서의 메갈리안들"(PDF 기준 18쪽)에서 정희진의 칼럼[1]을 인용하며 당시 페미니스트들이 메갈리안을 냉소적으로 보았다며 이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윤지영은 정희진이 해당 칼럼에서 '메갈리안들은 계급 문제를 지적하고 있으며 그것들은 성별 이슈가 아니다'고 주장했다며 비판하고 있지만, 정희진이 했던 주장은 '메갈리안의 행동들은 젠더간 계급 때문에 발생한 것이며 메갈리안을 여성의 남혐이라는 성별 이슈라고 보는 세간의 비판은 적절치 않다'로 보이며 즉 해당 부분은 윤지영의 오독이다. 물론 인용된 정희진을 제외한 다른 페미니스트가 메갈리아를 냉소적으로 본 사례가 있다면 분석 자체는 유효할 것이다.

링크

부연 설명

  1. 본문에서는 거울을 평면거울, 볼록 거울, 오목 거울로 나눠 이 중 평면 거울은 미러링, 볼록 거울은 시야를 넓혀주므로 거시적이고 구조적인 여성혐오를 관찰할 수 있게 된 것, 오목 거울은 거리에 따라 사물의 크기가 다르게 보이므로 혐오 언어들의 심각성을 더욱 크게 보여준 것과, 상하가 뒤집히므로 여성숭배를 통한 여성혐오의 역설성에 대응시킨다. 사실 일일이 대응시키기에 좀 무리가 있는 것 같지만 이러한 표현들이 글의 심미성을 꽤 높여 주고 있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