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 여신도 성폭행 혐의

최근 편집: 2023년 3월 19일 (일) 16:57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씨의 성범죄 혐의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공개된 '나는 신이다' 8부작 다큐멘터리이다. 정명석을 포함해 자신을 신이라고 칭한 이재록·김기순·박순자 4명의 인물과 피해자들의 증언이 담겼다. 다큐멘터리 1~3화 에는 정명석의 성범죄 행각 및 도피 전력과 피해자들의 증언, 해외로 도피한 그를 붙잡기 위한 반 JMS 단체 '엑소더스(대표 단국대학교 김도형 교수)' 가 목숨을 걸 만큼 어렵게 담은 이야기가 담겼다.

1화 'JMS, 신의 신부들' 편에서는 정씨로부터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홍콩 출신 여성 메이플씨의 폭로로 시작됐다.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한 채 인터뷰에 나선 메이플은 "학교에서 왕따 당하고 사이가 좋지 않았던 부모님 등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고, 우울했던 나에게 JMS 소속의 한 대학생 언니가 다가와 '하나님은 인간을 사랑으로 창조했다' 는 말에 감동 받아 2012년 JMS에 입교 했다" 면서 " '정수정' 이라는 이름도 정명석이 지어줬고, 10년 간 JMS에서 모델, 아나운서, 강도사, 목사로 활동했다" 설명했다.

2018년 11월 경부터 2021년 9월까지 10여회 넘는 성폭행을 당한 메이플씨는 "다시는 나 같은 피해자가 나와선 안된다" 며 피해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몸이 열나고 아팠던 날에도 정명석이 거주하고 있는 '청기와' 로 불리는 곳에 불려가 성폭행을 당했다" 고 증언했다. 공개한 녹음 파일은 충격적이다. 녹음 파일에는 "나 꽉 껴안아 줘" "수정이, 엉덩이 크다" "난 50번은 OO같다" 는 정명석의 발언이 담겨있다.

메이플은 "너무 변태적이었고 더러웠다" 며 "(성폭행) 당하면서도 계속 하나님을 불렀다. 제가 이렇게 당하는 게 도대체 뭐냐고(되물었다)" 며 눈물을 흘렸다.

또 여성들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 상태로 정씨를 '주님' 이라 부르며 "주님 들어오세요" "주님 피곤하시죠?" "저희와 함께 반신욕 해요" "저희가 주님의 피로를 확 녹여드릴게요" 라며 양팔로 하트를 그려 보이는 모습 등이 다큐멘터리에 담겼다.

정씨는 자신을 '신' 또는 '메시아' 라고 칭하며 젊은 여성들을 자신의 신부인 '신앙 스타' 로 뽑아 관리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외에서 성범죄를 저질렀다. 1999년 JMS를 탈퇴한 목사들의 진정서에는 정명석이 "1만명의 여성을 성적 관계를 통해 하늘의 애인으로 만드는 것이 하늘의 지상 명령" 이라고 주장했다는 증언도 있었다.[1]

성폭행 당한 여성을 가스라이팅 하는 방법에 대해 김 교수는 "성 상납을 한 후에 피해자가 울면서 그 방을 나오면 전도 했던 사람이 방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달려가서 '무슨 일 있었니'라고 묻는 것으로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피해자가 '선생님이 이상한 행동을 하셨다'고 하면 '넌 뭘 그런 걸 가지고 놀라니. 하나님이 선생님의 몸을 빌려서 너의 몸을 만져준 거다, 나 같으면 감사하게 생각하겠다, 너가 세상적인 눈으로 선생님을 보기 때문에 그거를 성적인 내용으로 이상하게 볼 뿐이지 선생님의 행동을 사람의 눈으로 보면 안 된다, 하나님이 선생님의 몸을 빌려서 너의 몸을 만지며 사랑을 해준 것이기 때문에 우리 함께 손잡고 기도해보자' 라며 감사하게 생각하라고 계속 가스라이팅을 시킨다" 고 했다.

김 교수는 JMS신도인 현직 검사가 "정명석이 해외 도피 중 인터폴 적색 수배 된 수사 기록을 몰래 빼내서 분석을 해 '이 사건은 이렇게 대응하고 저 사건은 저렇게 대응하라' 고 조언을 해줬다" 며 이러한 일로 면직 된 이모 검사 등 엘리트 들도 JMS에게 포섭됐다고 했다.

이모 검사의 경우 "정명석으로선 현직 검사가 전도됐기 때문에 아주 훌륭한 처를 연결해줘야 더 오래 잡고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아버지가 의대학장이고 그 딸이 의사인, 미모가 출중한 여자를 짝을 지어줬다" 며 "정명석이 주례를 서서 결혼시켰다" 고 이런 방법으로 검사까지 장악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2009년 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 받고 복역 후 만기 출소했다. 하지만 출소 직후인 2018년 2월부터 충남 금산군 소재 수련원 에서 홍콩 국적 여신도 등을 총 17회에 걸쳐 강제 추행하거나 준강간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