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성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7일 (화) 02:10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On ne naît pas femme, on le devient)

나는 여자에 대한 책을 쓰는데 오랫동안 망설여 왔다. 이 주제는 여자들에겐 자극적이지만 더 이상 새롭지는 않다. 남녀 동등권에 대한 논쟁들은 쓰일만큼 쓰여서 이제는 사실상 끝이 났다. 따라서 거기에 대해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텐데도 이 문제는 여전히 화제에 오르내린다.

1946년에 프랑스 출간, 1973년 한국에 번역되었는데도 불구하고 프롤로그의 내용은 마치 동시대에 적힌 말과 같다.

시몬 드 보부아르(Simone de Beauvoir)의 대표작, 원제는 Le Deuxième Sexe이다. 실존주의 에세이면서 동시에 페미니즘 에세이다.

보부아르는 이 책의 제목을 처음에는 <타자, 제2의 존재>라고 할 생각이었다.[1] 1949년 출간 당시에도 큰 반향을 일으켰고 지금까지도 젠더스터디의 기본 텍스트 중 하나이다. 출간 67년이 지나 2016년 현재에도 책에서 서술한 내용이 사회에 적용되는 것을 보면 씁쓸해진다.

당시 프랑스 사회

이 책의 출간년도인 1949년은 프랑스에서 여성참정권 보장된지 5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기다.

  • 남성 지식인들의 반발 : 그때나 지금이나(...)남성 지식인들이 빼애액 거린다. 프랑스의 지성이라고 알려진 알베르 카뮈는 여기서 흑역사를 만든다. 그는 무려 개인 성명까지 발표해가며 '프랑스 남성들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며 난리를 쳤다.[2] 바티칸 교황청은 이 책을 금서목록에 올렸다.[출처 필요]
  • 그럴수록 책은 잘 팔렸다. 출간 1주일 만에 2만부가 팔렸다. 이 수치는 시대를 감안했을 때 베스트셀러 중의 베스트셀러였다. 영역본은 1953년에 나오는데 2백만부 이상의 발매를 기록한다. 괜히 "서구 페미니즘의 성서"라고 불리는 것이 아니다.

구성

약 1천 페이지로 아주 두꺼운 책이다. 대략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1]

  1. 여자는 이렇게 만들어진다.
  2. 여자는 어떻게 사는가?
  3. 여자의 역사와 운명
  4. 자유로운 여자
  5. 문학에 나타난 여자
  • 동서문화사
  1. 제1부: 사실과 신화
  2. 제2부: 현대 여성의 삶

주요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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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목

  • "여자는 자궁이고, 난소이며, 암컷이다. 이 한 마디면 여자를 정의하기에 충분해"
  • '암컷'이라는 통칭은 남성의 입에서 나올 때 모욕적으로 들린다. 하지만 남성은 자기의 동물성을 부끄러워하기는커녕, "수컷이다!"하는 말을 들으면 오히려 우쭐거린다. 암컷이라는 말이 경멸의 말처럼 들리는 이유는, 이 말이 여성의 동물성을 강조해서가 아니라 여성을 그 성 속에 감금시키기 때문이다.
  • 오늘날 여자다움이 더 이상 없다고 한다면, 그것은 아예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다.
  • 여자들은 타자와 대결해서 싸울 수 있도록 자신들을 하나로 뭉치게 할 현실적인 수단이 없었다. 여자들은 자신들의 고유한 과거나 역사종교를 갖고 있지 않고, 프롤레타리아처럼 노동과 이해의 연대성도 갖고 있지 않다.(중략) 부르주아 여성은 부르주아 남성과 연대성이 있으며, 프롤레타리아 여성과는 관계가 없다. 백인 여성은 흑인 여성이 아닌 백인 남성과 연대한다. 프롤레타리아는 특권계급을 말살하려고 생각할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자는 꿈에도 남성을 말살하자는 생각을 할 수 없다. 여자와 그 압제자 사이의 굴레는 다른 굴레와 비교도 되지 않는다. - 프롤로그
  • 태아의 생명을 무엇보다 존중하는 남자들은, 전쟁에서 성년 남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데 가장 열심인 사람들이라는 것도 알아야 한다.
  • 태아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이토록 열성적인 사회가 태어난 아이들에 대해서는 매우 무관심하다는 사실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638

후대에 끼친 영향

한국 사회

  • 1973년 한국어로 번역되어 유교문화와 가부장제로 똘똘 뭉친 한국사회에 충격을 던져준다.
  • 1981년 을유문화사 조홍식 역 출판[3]
  • 1993년 을유문화사
  • 2016년 6월 을유문화사 재판매[4]
  • 2021년 을유문화사에서 보부아르 전문 연구자 이정순 번역의 완역본 독점 출판을 예고.[5]

같이 보기

출처

  1. 1.0 1.1 시몬느드보부아르 (30 September 2009). 《제2의 성(월드북 108)》. 동서문화사. ISBN 978-89-497-0538-5. 
  2. “Le deuxième sexe de Simone de Beauvoir”. 《.critiqueslibres》. }}{{주| 정확히 이렇게 말했다. pourtant encore ami de Sartre et de Beauvoir, n'est pas plus tendre: ce livre "déshonore le mâle français".
  3. “을유문화사”. 2021년 9월 9일에 확인함. 
  4. “오늘날 ‘여성 혐오’에 대한 보부아르의 근원적 분석! 새롭게 표지를 바꾼 <제2의 성>,을유문화사 이벤트!” (영어). 2021년 9월 9일에 확인함. 
  5. eulyoo. “#제2의성 #서평단 모집🖊️ (~9/12까지)”. 《인스타그램》. 2021년 9월 9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