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핀 버틀러

최근 편집: 2018년 5월 17일 (목) 17:04

조세핀 버틀러(Josephine Butler, 1827~1906)은 영국의 페미니스트이다. 매매춘 추방 이론을 전개하였다. 그녀는 매춘 여성들의 권리와 자유를 옹호하면서 매매춘을 "가장 오래된 악의 뿌리이며, 도덕적으로 부끄러운 것이고,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규정했다. 또한 그녀는 "매매춘 추방을 위해 대대적인 전쟁을 수행하는 것을 신이 (그녀에게) 내린 사명"이라고 생각했다. 조세핀 버틀러는 빅토리아 시대의 페미니스트 집단과 도덕주의자, 종교적 경건주의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버틀러는 매매춘과 매춘 여성을 뚜렷하게 분리했다. 이전에는 매춘 여성이 매매춘을 대변하는 것으로 간주되었고, 매매춘에 관련된 남성의 존재는 배제되고 은폐되었다. 버틀러를 비롯한 일부 페미니스트들은 매매춘이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잘못되었기 때문에 추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관점의 논의들을 매매춘 도덕적 페미니즘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버틀러는 매매춘의 존재를 사회적, 경제적 문제로 인식했다. 특히 여성이 법적, 정치적으로 열등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매매춘이 생겨난 것이며, 또한 애정과 책임이 동반되지 않는 섹스를 추구하는 남성들의 부도덕성이 매매춘을 낳았다고 규정했다. 그리고 매매춘은 여성을 성적으로 착취할 뿐만 아니라 도덕적으로 타락시킨다고 주장했다. 버틀러의 견해는 19세기 말 이른바 제1세대 페미니스트들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져 페미니즘적인 매매춘 이론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매춘 여성을 매매춘으로부터 구제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페미니스트 연대를 구성해 매매춘 추방을 위한 대대적인 페미니스트 정치 운동을 전개했다. [1]

  1. 매매춘과 페미니즘, 새로운 담론을 위하여. 이성숙 지음. 책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