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익

최근 편집: 2023년 1월 6일 (금) 19:13

좌익(左翼) 또는 좌파(左派)는 사회적 평등을 추구하고 사회적 계급과 사회적 불평등에 반대하는 정치적 입장을 말한다.[1][2][3][4] 이는 사회적 불평등이 불가피하며, 본래의 사회질서가 바람직하다고 보는 우익과는 정반대의 개념이다. 이에 따라 좌익은 종래의 사회질서를 변화와 혁명의 대상으로 보며, 인간해방을 위해 평등사회의 실현을 목표로 한다.

또한 좌익은 주로 반인종주의, 반제국주의적이며, 분파에 따라 탈민족주의, 반국가주의를 지향하는 좌익도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탈민족주의 세력보다는 민족주의의 성향을 띈 민족 민주주의 세력이 매우 강하다.

유래

프랑스 대혁명 당시, 상대적으로 사회변동에 온건한 지롱드당이 의회의 오른쪽 부분에, 급진적인 몽테뉴당이 의회의 왼쪽 부분에 위치한 데서 유래한 말이다.[5] '좌파'는 공화주의라는 전제를 가지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고정된 의미를 가진 계파가 아니다. 다시 말해, '좌파'라는 말은 뜻이 항상 변화할 수 있는 단어라는 것이다. 기득권층과 주류세력으로부터 버려진 사람들의 편에서 사회의 변동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좌파로 여겨진다.[6] 중세 유럽 봉건시대 때에는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려는 상인들과, 봉건영주에게 맞서 농노들의 권익을 지키려고 한 사람들이 이었다. 프랑스 대혁명 당시에는 절대군주의 권력에 맞서 프랑스 전체 시민의 권리를 지키려고 한 사람이 좌익이었으며, 이 속에는 지금 시각에서 우익으로 분류되는 부르주아지도 포함된다. 21세기 세계에서는 절차적 민주주의가 어느 정도 달성된 상태에서, 노동운동노동자들의 권리를 대변하는 운동이 좌파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국가가 경제에 관여하는 좌와 우만 있는 1차원적 모델만 존재했으나 존 블런델(John Blundell)과 브라이언 고스초크 (Brian Gosschalk)의 모델이 발표된 이후에는 개인의 자유도도 중시하는 2차원적 모델을 사용한다.[7]

정파

사회주의계

좌파중에서 제일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사회주의계는 크게 사회민주주의자와 공산주의자가 있다.

사회민주주의

사회민주주의개량적 사회주의라는 에두아르트 베른슈타인 학파를 중심으로 결성된 좌파이다. 대표적으로 독일 사회민주당이 그에 속한다. 현실공산주의의 경우는 1980년대만 해도 전 세계의 반을 차지할 정도로 거대한 집단을 형성하였고, 정통파라 불릴 정도로 거대했지만, 1991년 소련 붕괴로 인해 좌파 내 현실공산주의 진영은 오늘날 크게 위축되었다. 그에 반해 사회민주주의자본주의 체제 내에서 평등민주적으로 실현하려는 조류였는데, 1951년 프랑크푸르트 선언 이후부터 공산주의 진영에 대항하여 적대적 관계를 띠고 있었다. 하지만, 거대한 현실공산주의 진영에 대항하기엔 그 힘이 그렇게 크지 않았으며, 소련 붕괴 전까지는 좌파에서 소수에 해당했다. 사회민주주의인민들이 사회권 곧 사회적 안전망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사상에 따라 복지국가를 건설함으로써 납세자들인 노동자들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에 오늘날 인민들에게 인정받는 정치이념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 사회민주주의를 기본 이념으로 삼고 있는 정당은 다음과 같다. 프랑스 사회당, 독일 사회민주당, 영국 노동당, 노르웨이 노동당, 중화민국 민주진보당, 이탈리아 사회당, 오스트리아 사회당, 공정 러시아, 한국 정의당

공산주의

공산주의는 기존의 사회주의 이론을 마르크스, 엥겔스 등의 실천적 이론가들이 물질의 관계를 중심으로 재정립한 과학적 사회주의 의 전통이다. 다른 사회주의와 차별되는 과학적 사회주의의 특징은 소비 단계의 문제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생산의 민주적인 활용이 사회의 근본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힘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마르크스-레닌주의, 모택동주의, 스탈린주의, 트로츠키주의, 레닌주의 등의 분파들이 있다.

종교사회주의

종교사회주의칼 바르트, 폴 틸리히, 블룸하르트 등의 독일 개신교회신정통주의 신학자들이 주장하였고,사회주의와 기독교의 연관성을 찾고자 했다. 현재는 이탈리아의 좌파의 일부가 이 이념을 따르고 있다.

기독교 사회주의

그 외 기독교 사상에 근거한 사회주의들인 기독교 사회주의, 종교사회주의가 사회주의계 좌파로 여겨진다. 기독교 사회주의찰스 킹슬리, 윌리엄 모리스 등의 영국 성공회 사제들이 주장했으며, 자발적 나눔으로써 가난한 사람을 배려할 것을 주장한다.

기타

현재 유럽공산주의는 소련의 비민주적인 탄압이 심해져 국제적으로 비판이 일자, 서유럽의 공산당들이 독자적으로 내걸은 민주적인 공산주의 이념이며, 현재는 프랑스 공산당, 이탈리아 공산당, 일본 공산당, 키프로스 노동인민진보당이 이 이념을 따르고 있다.

이 외에도 아랍사회주의나세르주의 또한 좌익 이념으로 보기도 한다. (바트주의의 경우, 제3의 위치로 분류되기도 함)

녹색정치계

일부 좌파는 사회주의적인 정책보다는 녹색정치를 표방하기도 한다. 녹색정치는 진보적인 정치 이념이 혼합된 것을 통칭하여 부르는 표현인데, 여성주의, 생태주의, 환경주의, 자유주의 등을 혼합한 형태이다. 녹색정치란 사실상 좌파들만의 정치 이념은 아니며, 일부 국가에서는 진보적인 우파들도 녹색정치를 표방하기도 한다. 녹색정치계에서 국제적으로 제일 큰 정당은 독일 녹색당이다. 녹색정치는 약자의 권리를 중요시하는 사회정의를 옹호하며, 좌파의 기본적인 특징인 자유로운 구조 안에서 분배와 평등을 강조하는 바와 같이 사회민주주의와 약간 혼용되는 정치체제를 가지고 있다. 녹색정치계는 대한민국에서 녹색당이 이념으로 삼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미국 녹색당이 이 이념을 따르고 있다.

아나키즘

아나키즘은 좌파들 중에서도 급진적인 예에 해당한다. 고드윈의 고전적 아나키즘과 사회주의 학파중에서 프루동 학파(통칭 이상적 사회주의의 자유지상적 사회주의 형태)의 이론 결합은 후에 사회적 아나키즘이라는 반권위주의적, 반제국주의적, 반자본주의적 사상을 만들었고 그러한 사상은 크로폿킨바쿠닌이 계승했다. 좌파들중 아나키즘을 표방하는 좌파들은 그렇게 많지않으며, 특히 생디칼리즘같은 노동조합주의는 후에 국가들이 주요 산업시설을 집산정책으로 국유화해 노동자의 근무환경을 높여 선진국에서는 그렇게 보기 어려운 운동이며, 대표적으로 아나키즘하면 아나코 생디칼리즘이라는 사회주의적 아나키즘을 말한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놈 촘스키가 있으며, 정당활동을 하지는 않으나, 노동자협동전선같은 단체를 만들어 아나코 생디칼리즘 또는 반전, 반자본주의 운동을 한다. 좌파들중에서도 아나키스트들은 혁명적 좌파에 해당한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당시 아나키즘은 현재로까지 흘러온 사회주의,좌파와는 거리가 있었다. 원래 아나키스트 독립운동가들은 사회주의와는 별개로 지방자치제 등의 정치 방법을 고려하며 일제의 폭력과 독재에대한 저항을 추구했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대표적인 아나키즘 단체는 흔히 흑색공포단이라 불리었던 남화한인청년연맹이라는 독립운동 단체와 의열단이 있는데 이 두 단체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의열단이 김원봉 단장의 지휘하에 약간의 사회주의 양상을 띤 반면, 남화한인청년연맹은 의열단과 뜻을 같이하지 않았다. 한편, 대표적인 아나키스트는 백정기라는 독립운동가이다.

한반도에서의 좌파

한반도의 좌파세력은 1910년대말 상하이에서 고려공산당으로 처음 등장했으며 일제강점기1920년대부터 조선공산당 결성 등으로 활동했다. 1945년 해방 직후 한반도 공산주의 운동은 북한보다 남한에서 활발했으나, 유상 몰수, 유상 분배 성격의 토지개혁으로 일부 소작인이 토지를 소유하는 혜택을 받게 되었고, 남조선로동당조선공산당의 주요 당원이 검거되면서 대한민국의 좌파는 쇠퇴하였다.[8]

한편 북한에서는 당시 주석인 김일성의 권력강화를 위해 본질적인 의미의 좌파를 숙청하였고, 그 자리에 주체사상을 대신하였다. 현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2009년 4월 헌법에서 공산주의를 삭제한 상태다.

1980년대 이후, 사회주의좌파 민족주의를 비롯한 좌익사상들이 다시 대두되었으나, 주류 정치세력으로 성장하지는 못했다. 이때 대한민국의 좌익세력은 민중 민주(PD, 평등파) 계열과 민족 민주(NL, 민족해방파) 계열로 크게 나뉘었다. 이외에도 현재는 사라진 사회주의노동자동맹(약칭, 사노맹)의 ND, 국내 트로츠키주의 그룹들 중 일부인 노동자연대(이전 다함께)의 IS(International Socialism) 등이 있다. 이는 어디까지나 편의상의 분류일 뿐 PDNL 또한 세부적으로는 다양한 분파들이 있으며 사안에 따라 협력하기도 하나 사안에 따라서는 경쟁 대립하기도 한다.

IMF를 전후하여 노동법 개악과 그로 인한 민주노총 총파업은 진보정치세력의 필요성을 사회적으로 부각시켰다. 이에 민주노총이 중심이 되어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건설국민승리21(약칭, 국민승리21)을 발족하고 권영길을 1997년 대선후보로 내세운다. 이것이 뿌리가 되어 1999년 민주노동당 창당위원회로 이어진다. 민주노동당이 창당된 직후에도 NL은 별도의 논의구조를 갖고 공개정당에 조직적인 참여를 하지는 않았으나 이후 2001년 일명 '군자산의 약속'이라는 선언을 통해 민주노동당에 조직적으로 입당한다.

민주노동당은 17대 총선에서 13% 이상을 득표하는 등 선전했으며 내부적으로는 여성, 청소년, 성소수자, 노인 등 각종 소수자부문에 할당을 두고 위원회를 별도 운영할 정도로 사회적 실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있었다. 진성당원제를 통해 정당정치에서 일반 평당원 역할의 중요성을 상당히 끌어올렸으며 이는 민주적인 정치참여라는 화두를 던졌다. 여성을 비롯한 소수자의 정치참여에 있어서도 기존의 형식적이기만 한 참여를 넘어, 그 참여가 실제로 당사자의 사회적 권리와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직접적으로 다룬 정당이었다.

NL과 PD 또한 편의상의 분류일 뿐 단일한 이해관계로 묶여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단위들이 민주노동당이라는 하나의 틀에서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었다. 13%대의 득표율 등 의외의 선전은 민주노동당을 둘러싼 내부 정파갈등을 부추겼다. 이 시기 벌어진 이른바 일심회 사건은 종북이라는 단어가 탄생한 계기가 되었으며 이로 인해 NL내의 주사파의 문제점이 부각되며, 기존의 팽팽했던 갈등은 이 극적인 사건을 계기로 수면 위로 드러나 2008년 노회찬 심상정 조승수(이하, 노심조)를 비롯한 PD계열이 탈당하여 진보신당을 창당하였다.

진보신당은 생태주의, 평화주의, 여성주의, 이외에도 각종 소수자 운동을 중심 의제로 삼았다. 진보신당은 이러한 정치적 선명성을 토대로 독자적인 흐름을 만들어갔다. 2008년 탈당하며 진보신당 창당의 중심세력이었던 노심조는 2011년 진보정당 통합논쟁을 통해 다시 민주노동당으로 돌아가며 통합진보당을 창당하게 된다. 진보신당에 남은 이들은 독자적으로 존재하던 사회당과 합당하여 노동당을 창당하게 된다.

민주노동당은 남아있는 자주파 NL을 중심으로 운영되었으며, 2012년 진보신당의 노심조를 비롯해 국민참여당까지를 포함하는 통합진보당을 창당한다. 국민참여당은 이라크 파병과 한-미FTA, 대추리 무력진압, 새만금 파괴 등을 추진하였던 노무현을 지지하는 성향이었기에 좌파뿐만 아니라 기존의 범 진보정치운동에서 용인될 수 없는 세력이었기 때문에 이들과 통합하는 것에 대해 상당한 문제제기가 있었다. 결국 기존 민주노동당과 노심조를 필두로 한 진보신당 통합파, 국민참여당 세 세력이 모여 통합진보당을 창당한다.

통합진보당은 내란음모를 모의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고 이는 통합진보당 해산심판사건으로 이어져 해산된다. 이후 경기동부연합은 민중연합당을 추진하고 울산연합은 새민중정당을 만들어 그것이 2017년 민중당으로 통합된다.

정의당은 2012년 통합진보당에서 탈당한 이들이 다른 진보정당의 탈당세력들을 모아 만든 정당이다.

사회당은 이러한 기존 흐름과 별개로 존재하던 그룹이다. 통칭 SP라는 계열로 불리며 장애인 해방운동에 많은 경험이 있다. 에바다 투쟁, 장애인 이동권 투쟁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후 진보신당과 통합하며 노동당의 한 세력으로 남게 되며 기본소득을 중심의제로 삼다가 탈당하여 독자적으로 기본소득당을 창당하였으며, 이 곳 출신인 용혜인은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합류하여 21대 국회의원이 되었다.

좌익 사상

같이 보기

각주

  1. Smith, T. Alexander; Tatalovich, Raymond (2003). 《Cultures at War: Moral Conflicts in Western Democracies》. Toronto, Canada: Broadview Press. 30쪽. 
  2. Bobbio, Norberto; Cameron, Allan (1997). 《Left and Right: The Significance of a Political Distinction》. University of Chicago Press. 37쪽. 
  3. Lukes, Steven. 'Epilogue: The Grand Dichotomy of the Twentieth Century': concluding chapter to T. Ball and R. Bellamy (eds.), The Cambridge History of Twentieth-Century Political Thought.
  4. Thompson, Willie (1997). 《The left in history: revolution and reform in twentieth-century politics》. Pluto Press. 
  5. 《상식밖의 세계사》/안효상 지음/새길:{{{1}}}
  6. 《기독교 사회주의 산책》:땅에 샇을 것인가,하늘에 쌓을 것인가/이덕주 지음/홍성사 p.132
  7. 인용 오류: <ref> 태그가 잘못되었습니다; 블런델-고스초크 정치성향 모델라는 이름을 가진 주석에 텍스트가 없습니다
  8. 《우리 역사의 수수께끼》2권-4부 근.현대 - 망국과 분단, 통일과 만주를 생각하며:한국 전쟁인민군은 왜 서울에서 3일을 지체했을까?/이덕일외 공저/김영사:{{{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