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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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련(池河蓮, 1912년 7월 11일 ~ 1960년?)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여성 소설가이다. 본명은 이현욱(李現郁, 문화어: 리현욱)이다. 카프 출신 문학이론가였던 임화의 부인으로도 유명하다.

그녀는 경상남도 거창에서 출생하였고 경상남도 마산에서 성장하였다. 이에 아울러 부유한 집안 환경 속에서 성장하였으며, 당시에 여성으로서는 드문 일본 유학을 다녀왔다.

첫 부인 이귀례와 이혼한 상태였던 임화가 마산에서 요양 중일 때 만나서 1936년 결혼했다.

1940년 문학평론가 백철의 추천으로 〈결별〉을 《문장》에 발표하며 문단에 등단했다. 〈결별〉을 포함해 〈체향초(滯鄕抄)〉(1941), 〈가을〉(1941), 〈산길〉(1942), 〈도정(道程)〉(1946), 〈광나루〉(1947), 〈종매(從妹)〉(1948), 〈양〉(1948) 을 발표하여, 총 여덟 편의 단편소설을 남겼다.

광복 후 임화와 함께 조선문학가동맹에서 활동했으며, 조선문학가동맹 기관지인 《문학》 창간호에 발표한 〈도정(道程)〉으로 이 단체에서 선정한 제1회 조선문학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지식인이 계급 의식을 깨닫고 실천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섬세한 필치로 그리고 있다.

1947년 남편과 함께 월북했다. 한국 전쟁 발발후 만주에 피난차 머물고 있다가, 1953년 박헌영 계열이 몰락하면서 임화가 간첩 혐의로 처형 당했으며 시신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실성한 상태가 되어 불행히 사망했다고 알려져 있다 월북 이후의 행적이 묘연하다. 페미니스트 작가이다.

작품

흔히 문학 작품에는 여성들이 매우 단조로우며 편견에 갇힌 모습으로 표현된다. 여성은 창녀이거나, 성녀이거나, 서로 시기질투하는 존재이거나, 어머니일 뿐이다. 그러나 지하련은 이런 여성에 대한 서술에 도전한다. 여성을 인격적으로 성숙한, 이성적인 존재로 서술하며 여성의 우정을 빛나고 소중한, 함부로 깨트릴 수 없는 것으로 그려낸다. 이러한 지하련의 서술은 여성혐오적인 서술 일색이었던 한국 문학계에 한 줄기 소중한 빛이다.

  • <도정> : 지식인의 양심 문제를 다룬 작품.
  • <결별> : 결혼생활의 부조리함과 마주한 여성의 심리를 그려낸 작품.
  • <가을> : 남성 화자의 시선을 통해 여성을구속하는 각종 프레임을 직설적으로 드러내는 작품.
  • <산길> : 남편과 친구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여성의 내면을 그린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