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성추행 방지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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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열차내, 공중이 밀집한 곳에서 승객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를 하지 맙시다. 특히 열차내에서는 여성승객에게 혐오감을 주는 불쾌한 행위는 법에 의해 처벌을 받게되는 경우가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1998년 3월 서울특별시지하철공사가 게시판에 내건 알림문.[1]

지하철 성추행 방지방송서울지하철에서 성추행을 방지하기 위해 하는 방송이다.

1 역사

1.1 시작

1997년 돌꽃모임은 한 멤버가 유독 지하철에서 성추행을 많이 당하는 것 때문에 모임에서 지하철버스 등에서 성추행 경험을 얘기했었다. 이 때 멤버인 권김현영이 이 문제를 이슈파이팅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돌꽃모임은 페미니스트 까페 고마에서 지하철에 경고 방송을 넣는 게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그 때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한국여성민우회 사람이 '그러면 같이 하지 않을래?'해서 돌꽃모임 5명과 들꽃모임푸하 등은 이 일을 같이 하게 되었다.[2][1][3]

1.2 설문조사

민우회와 돌꽃은 지하철 성추행의 일상적 피해경험을 알리고 방지방송의 필요성을 사전에 환기시키기 위하여 1997년 12월 중순부터 1998년 1월 14일까지 여성 1,0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는 회원들이 직접 설문지를 가져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돌리고 수거해 오는 방식과 전화를 통한 설문으로 진행되었다.[1]

설문조사 결과 75.2%의 여성이 지하철에서의 성추행 피해경험이 있는 것으로 응답하였고 응답자 중 97.2%가 지하철 성추행 방지방송이 필요하다고 대답한 것으로 드러났다.[1] 한편 그 밖의 해결책을 묻는 주관식 질문에서는 '승차권에 경고문을 넣자', '포크나 바늘을 휴대하자', '지하철 유리창을 이용, 남자가 뒤에 있을 때는 남자 쪽을 향해 서도록 하자' 등의 답변을 받았다.[1]

1.3 요구, 퍼포먼스, 언론보도

다리를 쫙 벌리며 일부러 여성의 신체에 닿는 것도 성추행입니다!
<여성이 당하는 지하철 내 성추행의 종류>

술 취한 혹은 자는 듯 하면서 일부러 막 기대오는 경우/ 다리를 쩍 벌려서 여성의 다리에 닿게 해 여성이 계속 피하게 만드는 경우/ 손을 여성의 다리 위에 슬쩍 올려놓는 경우/ 뒤에 서서 뜨거운 입김을 노골적으로 뿜는 경우/ 자꾸 여성의 몸을 위아래로 훑어보는 경우/ 뒤에 서서 밀리는 척하며 일부러 성기를 여성의 엉덩이에 밀착하는 경우/ 러시아워 때 팔이나 손으로 슬쩍 여성의 가슴을 스쳐가는 경우(웃음까지 흘린다)/ 여자(들)에게 괜시리 호통치며 욕하는 경우/ 아예 자기 성기를 노출해 놓는 경우 등
민우회와 돌꽃모임이 뿌렸던 전단지의 내용.[1]

민우회와 돌꽃은 2월 초 서울시서울 지하철공사에 지하철 성추행 방지를 위한 대책으로 광고방송, 포스터, 스티커, 지하철수사대 확대, 비상벨 설치 등을 제시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한편 퍼포먼스와 언론보도도 진행하였다. 돌꽃모임은 신촌역이대역, 그레이스 백화점 앞에서 퍼포먼스를 벌였고[주 1] 그 후 민우회와 들꽃모임이 함께 시청역을지로역에서 대대적인 홍보 아래 퍼포먼스와 피켓팅을 벌였다.[4][1]

1.4 합의와 문안 수정

1998년 2월 24일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추진본부의 정강자, 박원순 공동대표와 최명숙 사무처장이 서울시 지하철 공사의 손장호 사장을 면담해 경고방송을 1일 1822회(열차당 1회) 실시하는 것으로 합의했다.[4] 그러나 3월 1일 지하철공사는 민원을 이유로 성추행을 불쾌한 행위로 축소하는 등 기존 문안을 대폭 고쳐 방송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였고 3월 2일 수정된 문안으로 방송이 시작되었다.[1]

1.5 항의

지하철 경고방송 이게 뭐야!

민우회와 돌꽃모임, 학내 성폭력 근절과 여성권확보를 위한 여성연대회의, 성균관대, 국민대, 홍익대 등 16개 총여학생회는 '지하철에서의 성추행 방지 캠페인 상황에 대한 항의 및 요구서'에 지하철공사의 논리의 허점을 짚고 다음과 같은 요구를 하며 강력히 항의하였다.[1]

  1. 열차 내 방송문구에 ‘성추행은 범죄’라는 것과 ‘법적 처벌’에 대한 내용을 반드시 명시하라.
  2. 출퇴근 시간에만 한정되어 있는 방송시간대를 종일방송으로 확대하라.
  3. 열차 내 공익광고 포스터를 제작 하여 모든 열차칸에 부착하라(여기에서도 성추행에 대한 내용이 명확하게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이 요구사항은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방송은 지금과 같은 내용으로 남아 있다.[1]

2 기타

  • 처음에는 아저씨의 우물거리는 육성으로 방송되었으나 1998년 9월인가 11월에 녹음 작업을 들어가기로 했었다.[2]

3 부연 설명

  1. 상황극을 하였는데, 키가 큰 땐싸가 성추행범 역을 맡아 피해자역을 성추행하는 퍼포먼스였다. 어떤 여고생들이 땐싸에게 돌을 던지고, 다른 친구가 지나가는 사람들을 모아서 땐싸에게 물건을 던지라고 시키기도 했다고 한다.[1][2] 권김현영은 땐싸한테 조금 미안했던 것 같다. 푸하는 땐싸를 때리는 역할을 했던 것 같다고 한다.[2]

4 출처

  1.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2007 3*4월호 [연재기획]Ⅱ.민우역사기행_1997 민우회 돌꽃, 지하철을 건드리다”. 《한국여성민우회》. 2017년 11월 30일에 확인함. 
  2. 2.0 2.1 2.2 2.3 “게릴라적 돌꽃”. 《달나라 딸세포 0호》. 2017년 11월 30일에 확인함. 
  3. 언니네트위크 (2017년 4월 5일). “[ACTION : 전설의 언니들] 죽기 전에 저것들을 못 조지면”. 《퀴어페미니스트매거진 [펢] vol.1》. 2017년 12월 1일에 확인함. 
  4. 4.0 4.1 박이 은경 기자 (1998년 3월 6일). “지하철 성추행 방지방송 실시”. 《여성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