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최근 편집: 2023년 1월 3일 (화) 02:24

진보는 어떠한 현상에 대해, 앞으로 나아가며 발전하는 쪽을 지지하는 사상이자 철학이다. 진보 세력은 주로 좌파와 겹치는 경우가 많다. 진보는 보통 여성 인권과 소수자 인권에 대해 의식이 있는 것이 맞는데, 한국의 대다수 진보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 같다.(진보씹치)


진보라는 단어에 재정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사람을 패고 다니고 여성을 강간하였던 운동권 세력을 진보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다. 아무래도 자신들의 악행을 덮기 위해 '진보'라는 단어를 선점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절대 운동권은 진보일 수가 없다.

1. 사전적 정의

사회가 진보한다는 것은 사회의 기초가 되는 제도나 사회 구성원간에 서로 암묵적으로 합의되는 관념 등 해당 사회를 정의하는 요소가 기존 상태로부터 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의어는 보수는 이와 반대로 기존 상태를 유지하거나 이전의 상태로 회귀하는 것을 의미한다.

2. 실제적 정의

하지만 "기존 상태"와 "변화"에 대한 개개인의 진단과 의견은 다를 수밖에 없고 따라서 "진보"의 정의도 개개인마다 다르다. 예로 들어 자유주의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그의 저서 <후불제 민주주의: 유시민의 헌법 에세이>에서 각 시민에게 더 많은 자유가 주어지는 것을 진보라 주장한다. 물론 여기서도 자유의 본질이 무엇이기에 자유의 많고 적음을 판단할 수 있는지, 바로 직전의 상태보다는 많은 자유가 주어졌지만 그 예전의 상태와는 비슷한 정도의 자유를 누린다면 이는 변화가 아닌 회귀인지, 다양한 부분에서 논의가 오갈 수 있다.

시대에 따라 부각되는 면모에 따라 보수와 진보가 바뀌기도 한다. 사회가 A인 시대에서 B를 요구했던 사람들 X는 진보적이었겠지만, 시간이 흘러 사회가 B가 되었고 오히려 새로운 C를 요구하는 사람들 Y가 출현할 경우, X가 보수적이고 Y가 진보적이라 평할 수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에 해당하는데, 그가 1964년 고려대학교 상과대학 학생회장으로서 한일협정에 반대하는 6.3항쟁에 참여했을 때는 반-독재라는 측면에서 진보적이었다. 그러나 나중에 그가 한나라당 의원 및 대통령으로서 보여준 대기업 친화적 면모나 신자유주의적 행보는 보수적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누구를 진보적이거나 보수적이라고 평가하기 어려운 이유는 각 사안에 대해 진보와 보수를 명시할 수 있더라도 각 인간은 다면성을 띠기 때문이다. 앞서 "부각되는 면모"라고 명시한 이유는 조지 레이코프(George Lakoff)가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에서 설명하듯이 한 인간은 어떤 이슈에 대해서는 진보적일 수 있고 다른 이슈에 대해서는 보수적일 수 있고, 보통은 그렇게 복합적이기 때문이다. 달리 말해 사형제 존폐, 동성애, 노동권, 여성인권, 표현의 자유, 안보의식 등 사회적 쟁점이 될 만한 이슈에 대해 한 사람이 취하는 스탠스들은 사람들의 생각보다도 서로에 대해 독립적이다.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