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마초

최근 편집: 2023년 9월 5일 (화) 17:05

개요

진보 개혁주의 성향을 띠는데도 여성인권, 동성애자의 인권등 소수자의 인권에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들을 말한다. 주로 구좌파나 자유주의 성향(NL,PD,참여계 등)에서 많이 보인다.

실제로 이들은 대의를 위해 소수의 인권을 뒷전으로 해도 된다고 주장을 하지만, 정작 대의를 해결하고도 소수자의 인권을 무시하는 경향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예로 들자면 나중에 사건이 있다.

메갈리아, 워마드가 기존 운동권을 혐오하고 여성인권단체,성소수자단체들이 신좌파 성향을 띠게,한 원인이다.

2016년 총선 이전에 41개 인권단체[주 1]가 질의한 결과를 적은 자료에 의하면 정의당,노동당,녹색당은 대한민국 정당 중에서는 소수자 인권에 신경쓰고, 성인지 감수성이 뛰어났다고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중에서 녹색당인 경우는 워마드[주 2], 여성인권단체, 성소수자단체와 연대를 많이 하고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하여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낸다.[주 3]

하지만 진보정당이라고 여성혐오가 없는 건 아니라서,이에 관련된 사건사고에 대해 비판도 자주 받는다.[주 4]

동의어로 진보씹치가 있다.

각 계파에 따른 특징

적어도 남한 내에서 '범진보'라는 단위로 묶이는 여러 계파는 소수자 인권 증진에 대해선 정도는 다르지만, 일정부분 무시가 존재하며, 각 계파의 이념적 성향에 따라 그 발현에 차이가 존재한다. 후술된 계열이 가진 여성혐오적 성향은 해당 계통에 몸담고 있는 남성 운동가들의 행동 스펙트럼을 분석한 것에 기반하고 있다.

참여계 및 민주당계(사회자유주의 계열)

참여계 및 민주당계 계통은 남한 내 범진보 정치 세력 중 제일 큰 세력을 형성하고 있으나, 여성 및 성적 소수자 인권에 대한 무관심이 존재한다. 특히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계의 후보로 나왔던 문재인 선거 캠프의 여러 행보만 봐도 그것을 단적으로 알 수 있으며, 그 전부터 현재까지 민주당의 다수 계파가 여성 인권 증진에 대한 기초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도 유추할 수 있다.[1] 또한, 민주당계 또는 참여계 계통의 여러 팟캐스트 진행자들도 여성 혐오 성향이 두드러지는데, 대표적으로 김어준을 그 예로 들 수 있으며, 사실상 민주당계 및 참여계의 여성 혐오 성향은 전체 범진보 계파 중에서 가장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2], 괜히 좌씹우치란 단어가 나온 게 아니다!

민주당계 및 참여계의 여성 혐오적 성향은 크게 세 가지 이유에 기인한 것이다. 일단, 민주당계 정당의 기원이 해방정국에서 기독교 계통 우파들의 지지를 받은 한민당의 후계 정당이라는 점이다. 보수적인 기독교 성향이 처음부터 매우 강했으며, 이곳에서 나왔던 여러 민주당계 주요 정치인들은 종교적인 이유로 여성 인권 후퇴를 묵인했으며, 여성 인권 증진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부족한 상태였다.[3] 현재도 민주당은 자유주의 신학 계통에 속하는 여러 기독교 단체의 후원을 받으며, 이들을 큰 지지 세력으로 갖고 있다, 물론 이로 인하여 기독교계의 눈치를 많이 봐서 차별금지법이 무산되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 이유로는 그들이 갖고 있는 자유주의(liberalism) 성향에 있다. 자유주의 정치 이념은 정치적 민주주의 달성에 있어서 지대한 공헌을 했지만, 여성 인권 측면에 있어서 여성에게 있어서 기초적인 참정권을 보장하는 것 외에 딱히 별다른 대안을 내세우지 않았다. 또한, 개혁주의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형식적인, 제도적 장치만 마련되면 여성 인권 보장의 다라고 생각하는 자들도 적지 않으며, 실제 이론적으로도 이러한 결함을 갖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자유주의적 페미니즘이 갖는 한계와 동일한 선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세번째로 민주당계 정당의 근간인 사회자유주의(social liberalism)의 한계가 있다. 사실 사회자유주의와 사회민주주의 둘 다 동아시아나 미국에선 중도좌파 노선으로 분류되지만, 사회자유주의는 사회민주주의에 비하여 보수적인 노선을 지향할 때가 많다. 그 중에 한 개가 현대의 진보의제인 여성-성소수자 인권 향상에 신경쓰긴 한데,사회민주주의 계열과 비교하면 관심도가 떨어진다. 그래서 여성인권단체-성소수자 단체와 충돌한 일명 나중에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사회민주주의-사회주의 계열

남한에서 사회민주주의 성향을 갖고 있는 대표적인 정당으로는 정의당이 있다. 물론, 이들 중에서 적지 않은 수는 신좌파 사상에 영향을 받았기에 여성 및 소수자 인권에 관심을 보이기도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자유주의가 가진 한계라고 지적되는 개혁주의의 면모를 갖고 있다. 따라서, 여성의 차별을 제도적이고 사회적인 문제라는 점에 대해 공감하지만, 그 이상을 뛰어넘을 수 있는 근본적인 문화 요인, 본질적인 요인에 대한 성찰은 상당히 부족하다. 이는, 사회민주주의 계통의 사상이 갖는 개량주의라는 태생적 한계에서 기인한 것이기도 하다. 또한, 차별 자체를 공공연히 무시하는 사람이 정파의 대표로 있기도 하다.

물론 정의당보다 약간 좌측에 있는 노동당도 신좌파의 영향을 받았기에 여성 및 소수자 인권에 관심이 있지만, 전근대적인 여성관, 성평등 문제를 부차적인 문제로 취급하는 관점 등으로 인하여 한계점이 있다. 사실 진보마초라는 단어가 이들을 비판하기 위해 나온 말이다. 노동당, 청년 좌파 언더 조직에 대한 폭로에 따르면, 조직 내 규율로 혼전 순결과 낙태 금지를 강제했다고 한다. 조직의 이름으로 처녀라 이야기했다는 폭로도 존재한다. 과거의 데이트 폭력으로 사퇴한 청년좌파 전 대표가 직을 그만두고 조직에 관계있는 사기업에 취업하기도 했다.

생태주의 등 신좌파 계열

남한에서 신좌파 계열이라고 할 수 있는 정당은 녹색당이 있다. 신좌파가 기존 좌파의 권위주의성, 가부장제 성향에 반발해서 나온 새로운 사회주의 사상이기에, 이들이 있는 녹색당은 그나마 다른 범진보 진영보다는 여성인권,성소수자인권 향상에 우호적이다. 특히 여성당원이 50% 이상이고, 성소수자 당원도 많은 대한민국 녹색당은 여성인권 문제, 성소수자 인권문제에서 가장 적극적인 목소리를 낸다. 하지만 조직 내부 문제 대응에 대한 아쉬움, 또 생태 문제를 강조하면서 여성의 노동투입을 부차적인 문제로 취급한다는 비판이 존재한다.

민족주의 좌파 계열

1970년대 말 이후부터 남한의 민족주의 운동은 주로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학생운동권과 정치인이 주도해왔다. 이들은 분단 체제의 해체와 반미주의를 주장했으며, 민생에도 일정한 관심을 보였으나, 유독 여성 인권 증진에 대해서는 매우 후진적인 입장을 갖고 있었다. 특히, 80년대 때부터 학생운동의 주축을 이룬 NL(민족 해방) 계통의 성차별주의는 상당히 심했던 것으로 유명한데, 여성 학생을 운동의 일선에서 배제하거나 보조적인 역할로 취급했고, 학생 투쟁의 전위를 모두 남성에게 맡긴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들은 90년대 때 소련이 붕괴한 이후 여러 범진보 계통으로 흡수가 됐는데, 현재 과거 이 운동판에서 활동을 했던 대부분이 민주당계나 정의당 또는 민중당 일부 계파에 소속된 상태이다.

사실 북한의 존재로 민족주의가 진보좌파에 걸친 만큼, 민족주의 우파가 가지고 있는 민족주의,권위주의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가부장·권위주의적 사고 방식과 전통(사실상 구습이자 인습이다)을 중시하려는 경향이 강하며, 그래서 여성 인권에 대한 무지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견이 존재하고 있다.[4] 이는 '민족의 맏아들' 표현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마르크스주의 계열

남한에서는 마르크스주의를 이념으로 표방하는 정당이 없다. 카를 마르크스프리드리히 엥겔스는 『가족, 사적 소유, 국가의 기원』에서 가부장제의 경제적·문화적 근원을 해명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줬으며, 여성주의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마르크스주의를 계승한 현실사회주의권은 자본주의권의 여성 인권 수준보다 선진적이었으며, 북한의 경우도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오히려 대한민국보다 상대적으로 여성인권을 더욱 보장받기도 했다. 또한, 중국의 경우는 1960년대에 마르크스주의에 기반한 문화대혁명의 여파로 전통 관습이 파괴되면서 여권 신장이 이루어졌고, 현재까지 일정한 영향을 주고 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가족주의를 국가이데올로기로 삼았던 스탈린주의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페미니즘을 "계급투쟁"을 희석시키기 위한 수단이라고 여겨 탄압하였다. 또한 정치 일선에서도 그들의 교조성은 오히려 여성 및 소수자의 인권을 성장시키는 데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시몬 드 보부아르가 프랑스 공산당의 교조주의자들과 논쟁한 부분에서 두드러지게 확인할 수 있다.

일례로, 마르크스주의를 경제결정론적이고, 계급주의의 관점으로만 해석한 교조주의자들은 여성운동·민족해방운동·성적 소수자 운동을 곁가지 운동으로 취급하고 있다. 이들은 오직 계급 투쟁의 본원성을 대변하는 노동운동만이 사회 발전의 촉진제라고 하기 때문에 위 세 가지 운동을 '소부르주아적 지식인에 의한 운동'이라고 폄하한다. 따라서, 여성운동이 사회 발전의 촉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원천부터 차단한 것이다.[5]

이는 블라디미르 레닌이 독일의 여성운동가인 클라라 체트킨과 대화한 내용에서 상당히 드러나고 있다. 레닌은 이 대화에서 문화적 여성운동을 '소부르주아 운동'이라고 폄하했으며, 여성해방은 오직 경제 투쟁(사회주의 혁명)을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다고 보았다.

하지만 위와 같은 논쟁사는 자신의 굉장히 편협하고 종잇장 같은 이해 수준을 자랑하는 것이다. 당대의 혁명가였던 알렉산드라 콜론타이 같은 경우 부르주아 페미니즘의 한계점에 대해 지적하였으며 혁명적 관점의 유무가 어떻게 실제 실천에서 다른 방향으로 나타나는지에 대해 주장했다. 당시의 쁘띠부르주아적인 운동사조는 페미니즘뿐만 아니고 다양한 부문에서 존재하였으며 레닌은 그 대부분의 조류에 대해 비판했다. 이를 경제주의로 매도하는 것은 그 당시의 맥락뿐만 아니라 박제되어있는 사실조차 굉장히 단편적으로 이해한 무지의 결과이다.

멀리서 볼 것 없이, 한신대학교 교수인 윤소영의 경우만 봐도 알 수 있다. 윤소영 교수는 전형적인 서유럽마르크스주의자로, 루이 알튀세르의 인간소외론을 남한 학계에 크게 소개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가 한 위안부 관련 발언은 마르크스주의를 교조적 경제결정론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으며, 여성 억압의 본질을 문화적 요인에서 찾지 못 하고 오직 경제적 관점에서만 해석하려는 한계가 보이고 있다.[6]

물론, 마르크스주의 계통의 일부 계파인 마오주의 계열의 경우는 역사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계급간의 모순'을 적대적 모순/비적대적 모순이라는 두 가지 모순론을 통하여 다원적으로 해석하여, 여성운동과 민족해방운동, 그리고 인종해방운동도 역사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나, 자본주의권에서 활동하는 대다수의 공산주의자들은 교조적 마르크스주의에 기반하고 있기에 여성운동에 대한 심각한 무관심이 존재하고 있다.

사실 이와 비슷한 이유로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도 비슷한 한계점이 있다고 여기는 페미니스트들도 많다. 대표적인 이유가 가부장제가 있는 걸 간과하고, 경제적인 이유만 해결되면 차별이 해결된다는 관점이 있다.

이 단락의 서술자는 마르크스주의를 경제주의로 환원시키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마르크스주의자를 한 명도 만나지 못한 사람이나 할 수 있는 소리이다. 당장 길 가던 마르크스주의자 한 명을 붙잡고 "당신은 경제주의자다!" 라고 소리친다면 모욕을 받은 이의 표정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물질의 중요성이라는 명제의 핵심은 물적인 관계의 청산 없이는 새로운 관계의 성립이 대단히 힘들어지고 주변화된다는 것에 있지 그 것 이외의 모든 것을 무의미하다고 단정짓는다거나 그것만으로 모든 이데올로기적 문제도 한방에 해결되어버린다는 도식론적 사고관하고는 천지차이다. 위와 같은 착각을 하는 이가 스스로를 마르크스주의자라 칭한다면 그건 마르크스를 읽지 않은 마르크스주의자고, 저런 사람을 상상하여 마르크스주의자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단정지은 다음 자신의 편협한 사고관을 자랑하는 이가 있다면 뻔뻔스러운 사기꾼이다.

관련 항목

부연 설명

  1. 경기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단체연합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전여성단체연합 부산여성단체연합 전북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회 기독여민회 대구여성회 대전여민회 부산성폭력상담소 부산여성사회교육원 새움터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 성인지예산전국네트워크 수원여성회 여성사회교육원 여성인권을지원하는사람들 여성환경연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울산여성회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포항여성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연구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장애인연합 한국여신학자협의회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함께하는주부모임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천안여성회 한국한부모연합
  2. 물론 녹색당 내부에서도 워마드와의 연대에 대해선 찬반이 엇갈리는데 이렇게 된 이유를 알고 싶다면 워마드의 비판 항목을 보거나 이 문서를 보면 된다.
  3.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가 대표적인 사례다.
  4. 사실 2017년~2018년에 노동당의 당세가 많이 축소된데에는 주류 집권 계파인 사회당계의 횡포도 있었지만,이에 더불어 언더조직의 전근대적인 여성관도 영향을 많이 미쳤다. 녹색당과 같이 여성-성소수자 인권 개선을 강력하게 주장하던 정당의 내부에서 이런 사건이 터졌으니 당연히 파장이 컸을 것이다.

주석

  1. 문재인 캠프 관련 기사문
  2. 강준만 저,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인물과사상사, 2018년) pp. 190 - 215
  3. 강준만 저, 『한국 현대사 산책 1940년대편 1』(인물과사상사, 2009년) pp. 80 - 86
  4. 강준만 저,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인물과사상사, 2018년) pp. 31 - 45
  5. 크리스 한, 키스 하트 저, 홍기빈 역 『경제인류학 특강』(삼천리, 2016년) pp. 209 - 213
  6. 윤소영 교수 관련 기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