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염

최근 편집: 2023년 1월 6일 (금) 20:21

질에 생기는 염증으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걸릴 정도로 아주 흔한 질환이다. 성접촉으로 인해 옮는, 성병의 일종인 질염이 있고, 성관계가 없어도 걸릴 수 있는 질염이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질염은 성적으로 문란하지 않아도 감기처럼 쉽게 생길 수 있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씻지 않은 상태로 섹스를 하고 제대로 씻지 않으면 걸리기도 하고, 콘돔의 윤활액이나 러브젤이 질 내 산성도를 해쳐서 걸리기도 한다. 또 샤워를 할 때 질 속에다 손을 깊숙이 넣어서 씻으면 질 내 산성도가 파괴되어 질염에 걸리기 쉽다. 그리고 생리 때에 섹스를 하면 질의 세균총과 산성도가 취약한 상태에서 외부의 이물질이 들어오기 쉽기 때문에 질염에 더 잘 걸리기도 한다.

종류

칸디다 질염

칸디다 균에 의한 질염으로, 여자라면 살아오면서 한번 쯤 걸렸을 정도로 흔한 질염이다. 증상은, 생선과 같은 찌르는 듯한 비린내가 나고, 하얀 치즈 형태의 분비물이 팬티에 계속 묻어나온다. 무엇보다 매우 가렵고, 병증이 심해지면 따갑기까지 하다. 칸디다 질염의 감염 경로는 다양하다. 외출했는데 손에 이 균이 묻어있었을 수도 있고 원래 갖고 있던 칸디다 균이 면역력이 약화되었을 때 활동을 시작한 것일 수도 있다. 건강이 악화되면 자주 재발하니 칸디다 질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전체적인 건강관리를 잘하는 것이다.

치료법

산부인과에 가서 진료를 받으면 질을 소독하고, 질정을 넣어주고 항생제를 처방해주는 데, 약을 3일 정도 잘 먹으면 금방 낫는 편이다. 또, 외음부 쪽이 살짝 간질거리면서 뭔가 내일 일어나면 질염에 걸려 있을 것 같다 싶을 때 약국에서 파는 칸디다 질염용 질정을 넣고 자면 아침에 일어나면 대부분 나아 있다. 칸디다 질염용 질정으로, 만원 대에 구매할 수 있는 지노베타딘이 있다. 한 번 사면 10개 가 들어있으므로 몇 개월 정도는 쓸 수 있다.

칸디다질염용 질정 지노베타딘이다. 가격은 만원 내외이고 10정이 들어 있다.

지노베타딘을 주성분이 포비돈요오드로, 흔히 빨간약이라 불리는 그 약과 성분이 같다. 사용법은 질 안 쪽 깊숙이 끝까지 밀어넣고, 팬티라이너를 착용하면 된다. 질정을 삽입하고 생활해도 큰 문제는 없지만 질정이 흘러내릴 때에 생리와 비슷한 불쾌감이 있을 수 있으니 자기 전에 넣는 것이 가장 좋다.

세균성 질염

질에는 유익균유해균이 일정한 비율을 이루어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 균형이 깨지게 되면 유해균이 수십배 혹은 수백배로 번식하게 되어 세균성 질염이 생긴다. 걸리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고, 그저 건강이 안좋거나 환경이 좀 안 좋다면 걸리게 되는 질염이다. 이 질염에 걸리면 세균이 번식한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 칸디다 질염에 의한 악취와는 다르다. 건강한 상태일 경우, 보지에서는 약간 시큼한 요거트와 비슷한 냄새(산 냄새) 혹은 말린 오징어(오래 씻지 않았을 경우)와 비슷한 냄새가 난다. 건강이나 면역 상태가 좋지 않은 여성의 경우 365일 세균성 질염에 감염되어있을 수 있다. 이럴 경우 씻어도 금방 보지에서 냄새가 나기도 한다.

치료법

여성용 유산균을 복용하거나, 위생 상태를 신경쓰고, 운동을 하는 등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개선해야 하며 명확한 치료법이 없다. 세균성 질증 예방/치료를 위한 약으로는 세나서트가 있다.

옅은 노란색의 꽃무늬 바탕을 가진 사각형의 종이곽 안에, 세나서트라는 글자가 표시되어 있다.
세균성 질증 치료제 세나서트이다.

지노베타딘과 마찬가지로 잘 씻은 후에 질 안 쪽 깊숙이 자궁경부 근처로 밀어넣고, 질정이 흘러나올 때를 대비해 팬티라이너를 부착하면 된다.

클라미디아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

주로 성관계를 매개로 전파되는 질염이기에 성관계 파트너도 같이 치료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남성기에게서 자꾸 옮아와서 재발하는 일이 잦다. 남성은 보균자여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