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

최근 편집: 2023년 6월 4일 (일) 17:41

참외는 식물계 속씨식물문 쌍떡잎식물강 박목 박과에 속하는 생물이다. 채소로 분류되며 그 중에서 과실과 씨를 식용으로하는 과채류에 속한다.

특성

형태적 특성

염색체 수는 12n으로 종자, 잎, 꽃과 과실의 형태에는 다른 채소보다 훨씬 많은 유전적인 다양성이 존재한다.

원줄기는 길게 옆으로 뻗으며 덩굴손으로 감으면서 다른 물체에 붙는다. 각 마디의 잎겨드랑이에서 곁가지가 발생하여 아들덩굴과 손자 덩굴을 형성한다.

잎은 호생(互生)[1]하고 손바닥 모양으로 얕게 갈라지며 밑부분은 얕은 심장저(心臟底)[2]이고 아랫쪽의 잎은 가장자리가 민듯하고 톱니가 없는 상태이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잎의 가장자리가 깊게 패여가는 형상을 보인다. 줄기의 굵기, 잎의 크기, 마디의 길이, 잎의 가장자리가 패이는 정도는 품종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꽃은 잎겨드랑이에 착생되는데 수꽃과 단성화, 양성화로 이루어진 암꽃이 있다. 수꽃과 양성화는 3개의 수술이 있고 그 중 1개는 꽃밥이 반밖에 되지 않는다. 꽃가루는 직경 약 50~60㎛로 발아공이 3개 있다. 씨방이 꽃부리보다 밑에 위치하며 심피는 3개, 암술대의 끝부분은 3열로 되어 있다.

과실은 장과(berry, 漿果)로 크기나 과실표면, 껍질색, 과육의 색은 품종에 따라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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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 특성[4]

줄기의 신장

참외 줄기의 신장은 온도의 높낮이, 수분 공급의 많고 적음에 의해 좌우된다. 맑은 날에는 낮이 밤보다 줄기의 신장이 활발하고 흐린 날에는 밤낮의 신장량에 큰 차이가 없으며 저온기에도 고온기와 같이 맑은 날에 밤낮간의 신장량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여름 온실내에서 밤동안의 줄기 신장률은 낮 동안의 신장량의 60~70% 정도이다.

잎의 발육

발아시 떡잎의 할동은 이후의 덩굴 발육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잎은 전개 후 특별한 손상이 없으면 수확기까지 활동을 계속하며 활동 기간은 70~80일 정도이다. 잎 전개 후 15일째 전후로 광합성 활동이 가장 왕성하다. 따라서 전개가 늦게 되는 윗부분에 위치한 잎이 후기까지 왕성한 활동력을 가지게 된다.

뿌리의 생장

뿌리의 생장에 있어 적정온도는 8~34℃정도이며, 그 중에서 가장 적합한 온도는 34℃정도이다. 뿌리털발생의 경우 적정온도가 14~40℃정도이며 적정 온도 내에서는 3일 동안 40cm가량 성장한다.

뿌리가 건강하면 기온이 높아지고 잎의 온도가 상승하여도 뿌리에서 수분을 흡수하는 동시에 잎의 기공을 열어 체내수분을 방출하여 체온 상승을 막지만, 뿌리가 쇠약하면 수분의 흡수가 어려워 기공을 폐쇄하여 체내에 있는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으려하기 때문에 탄산가스 흡수도 덩달아 어려워져 광합성 활동이 쇠약해진다.

개화

대부분의 참외, 멜론, 김치오이에서는 수꽃과 양성화가 한 포기 중에서 각각 다른 마디에서 착생되는 웅성양성화동주형(Andromonoecious type)이 일반적이고 일부 참외 품종에서는 수꽃과 단성화가 각각 다른 마디에 착생되는 자웅이화동주형(Monoecious type)이 존재한다. 잡초참외에서는 원가지와 곁가지의 구별없이 모든 마디에 양성화만이 착생되는 양성화주형(Hermaphrocitic type)을 보이고 있다.

멜론의 경우, 어미동굴의 4~5번째 마디에서 아들덩굴이 나오고 아들덩굴의 첫째마디에서 양성화가 착생되는데 비해 참외는 어미덩굴, 아들덩굴에서는 암꽃이 거의 맺히지 않고 손자덩굴의 첫째마디에서 착생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참외 꽃의 암·수는 처음부터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유전적인 소실과 환경의 영향에 따라 결정되는데 여러 가지 요인들 중에 야간온도가 크게 영향을 미친다. 야간온도가 25℃일때 보다 21℃에서, 21℃보다는 17℃에서 암꽃이 빨리 착생되고 그 수도 증가한다. 떡잎 전개 직후에는 야간 기온의 영향을 받지 않으나 잎이 1~2매가 되었을 때에는 온도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고온일 때에는 암꽃의 발현이 적으며 지주재배를 하면 암꽃의 수가 많이 증가하고 경우에 따라서 수술의 발달이 불량하고 씨방의 발육이 불충실하여 암, 수 구분이 애매모호한 꽃이 나타나기도 한다.

원산지

Cucumis melo L.의 근연종[5]과 야생종은 이집트 북부와 인도지방에 존재하여 다원적으로 멜론의 조상일 것으로 추정되나 아프리카 니제르강 연안의 기니가 원산지 또는 재배의 기원이라는 설이 유력하며 1차 중심지역은 아프리카 대륙이고 2차원적인 중심지는 중근동, 인도, 중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참외와 멜론은 원산지로부터 전파된 분포지역에서 환경조건에 적응한 생태형으로 분리되어 서양계멜론과 동양계멜론로 분리되어 발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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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계멜론 내력

동양계멜론에는 참외와 김치오이가 속하는데 이 두 종은 멜론의 변종이여서 서로 교잡이 잘 된다. 참외는 인도 원산 또는 중국에서 자연 발생한 것이라는 설, 중국이나 한국에서 독자적으로 발달되었다는 설이 있다.

중국에서는 기원전 13세기 경에 저술된 '이아'에 기록이 있고 예기, 사기, 한서 등에서도 첨과의 기록이 존재한다. 6세기 전반에 산동성을 중심으로 저술된 '제민요술'에서는 참외에 관한 품종과 재배법이 기술되어 있다. 중국에서는 참외가 화북을 중심으로 재배가 성하였고 화중지방에까지 전파되었다. 1972년에 중국 호남성 장사시 교외에서 마왕퇴1호 전한고분에서 발견한 미이라를 해부한 결과 위에서 참외 종자가 발견된 것을 보아 전한시대에 이미 참외가 보급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경우, 기원전으로부터 에도시대까지 110개소의 유적에서 출토된 종자를 조사한 결과, 야생참외형의 소립종자가 출토되거나 야생참외, 참외, 김치오이의 종자가 섞여 출토되었다. 출토된 유적지가 한국과 가까운 규슈 서북쪽에 분포가 많은 것으로 보아 기원전에 중국이나 한국을 통해 전파된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후 계속해서 사신이나 귀화인에 의해 전파되었으며 고사기에 참외에 관한 기록이 존재한다.

[7]

한국에서의 재배

우리나라에서는 참외를 외(瓜), 첨과(甛瓜), 참외(眞瓜), 왕과(王瓜), 띠외(土瓜), 쥐참외(野甛瓜)라고 기록하였으며 삼국시대 또는 기 이전에 중국의 화북으로부터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문헌에 의하면 통일신라시대에 황과(黃瓜)와 함께 참외(甛瓜, 王瓜)에 대한 사실이 전해지고 있어 통일신라시대에는 이미 재배가 일반화 된것으로 보고 있다. '해동역사'에서는 쥐참외를 속칭 신라갈이라고 한 기록이 있으며 이외에도 향약구급방, 조선관역어, 훈몽자회, 신증류합, 지봉유설, 산림경제, 고사신서, 정몽류어 등에서도 참외에 대한 기록이 존재한다.[8]

조선 시대에는 여름에는 주식에 가깝게 많이 먹었다고 한다. 재래종 참외는 수박과 비슷하게 생기고 오이 비슷한 맛이 났다고 하며, 재래종 중 하나는 "개구리참외"라는 이름으로 팔린다. 현대 한국의 노란 참외는 1957년 일본산 은천참외를 들여와 러시아 멜론을 교잡하여 개량한 것이다.[9]

출처

  1. 한 마디에 잎이 한 장씩 달려 있어 잎이 서로 마주보거나 돌려난 것이 아니다. (차생활문화대전, 2012.7.10, 홍익재)
  2. 잎 아랫부분이 심장의 함몰(陷沒) 모양. (한국식물생태보감 1 : 형태용어사전, 2013.12.30, 자연과생태)
  3. 농촌진흥청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성주과채류시험장, 『참외재배총서』, 대구: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성주과채류시험장, 2004, pp.41-42
  4. Ibid., pp.41-44
  5. 생물의 분류에서 유연관계가 깊은 종류. (농업용어사전: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
  6. Ibid., p.7
  7. Ibid., pp.9-10
  8. Ibid., pp.10-11
  9. 농민신문. “참외, 참~왜 이렇게 맛있니…건강한 K멜론”. 2023년 6월 4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