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

최근 편집: 2023년 9월 11일 (월) 09:32
다양한 비건 식품들.

채식주의는 식물 기반의 (식)생활을 지향하는 가치관이다. 한국에서는 채식 식단 실천과 비거니즘이 모두 채식주의라는 단어로 뭉뚱그려져 있지만, 외국에서는 식생활에 한해서는 베지테리어니즘(vegetarianism), 라이프스타일 전반은 비거니즘(veganism)으로 구분하여 부른다.

채식주의의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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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육식을 정당화하고 권하는 육식주의 사회에서 채식을 선택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다. 건강, 동물권, 환경, 생명, 윤리, 기아, 명상, 종교, 평화, 금욕, 영성 등 채식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으며, 이는 때로 에코페미니즘과 연결된다.

건강

식물성 기반 식단은 다음과 같은 명확한 장점이 있다.

  • 포화 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의 섭취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콜레스테롤은 동물성 식품을 통해서만 섭취할 수 있다.
  • 무가공/저가공 식물성 식품에는 식이 섬유가 풍부하다. 식이 섬유는 급격한 혈당 증가를 막고, 소화와 배변에 도움이 된다.
  • 식물성 식품에는 다양한 항산화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항산화물질은 노화 속도를 늦추고, 각종 질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 무가공/저가공 식물성 식품은 일반적으로 육류에 비해 칼로리 밀도가 낮아 빠르게 포만감을 준다. 지나친 열량 섭취를 줄일 수 있다.
  • 살모넬라, O-157, 노로바이러스 등의 음식 섭취를 통한 감염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반면에 우리가 섭취하는 육류, 유제품, 달걀, 생선에는 건강에 문제가 되는 콜레스테롤, 포화 지방산, 옥시던트 등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 특히,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은 혈중 수치가 높을 경우, 각종 심장 질환, 동맥경화, 뇌졸중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된다. 달걀에 포함된 콜레스테롤은 평균 186mg(USDA 자료 기준)으로 달걀을 두 개만 섭취하여도 1일 섭취 권장량 300mg[1]을 초과하게 된다.

T. 콜린 캠벨 박사가 저서 <무엇을 먹을 것인가 (The China Study, 2005)>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동물성 식품의 섭취는 만성 심장 질환, 당뇨,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같은 만성 질병과 관련이 있다.[2] 특히, 세계 보건 기구(WHO) 산하 국제 암 연구소(IARC)에서는 가공육(Processed meat (consumption of))을 1군 발암 물질, 붉은색 고기(Red meat (consumption of))를 2A군 발암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3]

이렇듯 과도한 동물성 식품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과학적으로 매우 명확한 사실이다.

1인당 육류 소비가 가장 높고[4] 유제품 소비도 많은[5] 미국은 제 2형 당뇨, 심혈관 질환, 비만 등의 만성 질환으로 건강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현재 미국인의 사망 원인 1위는 심장 질환이며, 2위는 암, 4위는 뇌졸중, 5위는 알츠하이머병, 6위는 당뇨다.[6] 이들은 모두 식생활 및 운동 등 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미국에는 비만, 당뇨와 심장 질환 등 건강 문제를 적절한 식습관(주로 저지방 저가공 식품 채식; low fat, whole food, plant-based diet)과 운동을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이 존재하며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사람들이 있다.

  • 닐 버나드 (Neal D. Barnard): 의사, 임상 연구자
  • T. 콜린 캠벨 (T. Colin Campbell): 생화학, 영양학 및 미생물학 박사, 코넬 대학교 명예교수 (Jacob Gould Schurman Professor Emeritus of Nutritional Biochemistry), <무엇을 먹을 것인가 (The China Study)>의 공저자
  • 콜드웰 에셀스틴 (Caldwell Esselstyn): 의사, <당신이 몰랐던 지방의 진실 (Prevent and Reverse Heart Disease)>의 저자
  • 조엘 펄먼 (Joel Fuhrman): 의사
  • 마이클 그레거 (Michael Greger): 의사, <How Not to Die>의 저자
  • 마이클 클래퍼 (Michael Klaper): 의사
  • 리드 맹글스 (Reed Mangels): 영양학 박사, 등록 영양사
  • 존 맥두걸 (John A. McDougall): 의사,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 (The Starch Solution)>의 저자
  • 딘 오니쉬 (Dean Ornish): 의사,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교수

축산업과 환경

축산업에서의 온실 가스 배출량은 전체의 14.5%[7]로 이는 모든 운송 수단의 온실 가스 배출량을 합한 것보다 크다. 특히, 나 양과 같은 반추 동물은 소화 과정에서 다량의 메테인(메탄)을 발생 시킨다. 메테인은 온실 효과가 매우 큰 온실 기체로 이산화탄소에 비해 72배나 강한 온실 효과를 낸다.

영국인을 대상으로 한 2014년 연구에 의하면, 완전 채식을 하는 사람은 육류를 매우 즐기는 사람보다 음식의 총 탄소 발자국이 60% 적다.[8]

사육장에서 발생한 가축 배설물의 상당량은 최소한의 정화 과정만을 거치거나 전혀 정화 처리를 하지 않고 바다로 배출되며, 이는 근해에 심각한 해양 오염을 야기한다. 심한 경우 조류 외에는 생명체가 전혀 살 수 없는 해역, 이른바 데드 존(dead zone)을 형성하기도 한다.

가축 사료를 만들기 위해 재배되는 농경지에 뿌려지는 막대한 양의 비료, 농약은 토양과 수질 오염의 원인이 된다. 비료에 포함된 질소 성분 역시 데드 존 발생의 원인이 된다.

아마존 열대 우림의 파괴는 현재 매우 심각한 상황이며,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브라질에서 아마존 열대 우림 파괴의 80%는 축산, 가죽 산업과 관련이 있다.[9]

육류는 그 동물을 키우는 데에 사용한 에너지의 3%의 에너지만 낸다. 게다가 식수의 27%는 고기를 만들기 위해 사용된다. 고기 때문에 나오는 온실가스는 배나 비행기를 합친 양보다도 크다.

축산업과 환경-방법

환경 문제를 막으려 채식을 할 때는 동물을 보호하려 채식을 할 때와 방법이 달라야 한다. 동물을 보호하려 할 때는 무조건 '동물을 착취해서 얻는 것' 을 줄이려는 것이지만 환경이 이유라면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환경을 위한 채식이 동물을 위한 채식과 다른 점은 첫번째로 아보카도나 콩고기를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보카도는 수입산이라 환경을 오염시키고 콩고기는 양에 비해 곡식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또한 벌레를 먹는 것, 충식이 환경을 위한 채식에서는 좋게 여겨진다는 점도 다르다. 애초의 목표가 전 세계적인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이므로 비건 식당을 이용해서 채소를 비싸게 만드는 것 보다 맥도날드 같은 곳에서 그 중에 고기가 덜 들어간 메뉴를 먹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그리고 어차피 먹지 않으면 음식이 버려지는 상황에서는 먹어야 한다는 것도 큰 차이이다. 음식이 버려지면 먹지 않는 것보다 오히려 더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또 완전히 줄일 수 없을 때는,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양고기나 소고기보다는 상대적으로 배출이 덜한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먹어야 한다. 이런 이유에서의 채식은 '효율적인 음식'을 목표로 하며, 최종 목표 중 현실적인 것은 인공배양육(콩고기랑은 좀 다르다)이나, 설국열차에 나왔던 것과 같은 충식이다. 이 경우에는 인조가죽보다 친환경적인 가죽을 쓰는 경우가 많다.

공장식 축산

고도로 산업화된 오늘날의 공장식 축산은 다양한 지점에서 건강과 동물 윤리에 관련한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공장식 축산을 통해 사육되는 동물들은 공통적으로 매우 비좁은 사육 공간에서 대단위로 밀집된 생활을 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동물은 일반적으로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사육장은 배설물과 각종 오물로 인해 비위생적인 경우가 많아 질병에 노출되기가 쉽다.

공장식 축산의 동물들은 과밀하게 모여 있으면서도 또한 유전적으로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전염병에 취약하며, 이를 막기 위해 사료에는 각종 항생제와 약물이 첨가된다. 축산 농가에서의 과도한 항생제 사용으로 인해, 이 같은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박테리아인 슈퍼 버그 발현의 위험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동물 윤리에 관한 여러 문제를 고발하는 다큐멘터리인 Earthlings(2005)를 통해 공장식 축산에서의 발생하는 다양한 폭력의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젖소가 우유를 생산하려면 임신을 해야하기 때문에 보통 수컷에서 채취한 정자를 인공 수정을 통해 강제로 임신을 시킨다. 암소가 새끼를 낳으면 우유를 생산해야 하므로, 얼마 지나지 않아 새끼를 어미로부터 격리한다. 젖소의 자연 수명은 20년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임신과 출산을 과도하게 반복한 젖소는 곧 건강에 문제가 생기며, 보통 4-5년이 지나면 도축되어 분쇄육 등으로 쓰인다.

송아지 고기를 위해 길러지는 송아지는 근육의 발달을 막기 위해 좁은 우리에 쇠사슬 등으로 묶여 지내는 경우가 많다.

돼지

밀집 사육되는 돼지는 다른 돼지의 꼬리와 귀 등을 물어 뜯고 상처를 입히는 경우가 있으며, 이 때문에 종종 어린 돼지의 꼬리와 귀의 일부를 절단한다. 돼지는 원래 하루에 많은 거리를 달리고 진흙에 목욕하는 것을 좋아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지만 이러한 사육환경 하에서 본능은 무시당한다. 따라서 스트레스로 인해 위와 같이 다른 돼지를 상처입히는 행동을 하게 된다.

가금류

밀집 사육되는 닭과 칠면조는 다른 개체를 쪼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부리 끝을 절단하기도 한다.[10]

산란용 암탉의 대부분은 거의 움직일 수 조차 없는 좁은 닭장에서 일생을 보낸다.

도축

많은 채식주의자들은 채식만으로 정상적으로 생존과 생활이 가능하고, 육류 섭취를 위한 동물의 도축이 불필요한 살생 행위이므로 이를 피해야 한다고 여긴다. 만약 도축을 한다면 윤리적으로 이 과정은 신속하고 고통 없이 진행되어야 한다. 공장식 축산에서는 도축 과정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어야 하므로, 숨이 완전히 멎지 않은 상태에서 도축 라인으로 옮겨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오해

다음을 참고할 것 채식주의/오해

실천

완전 채식과 영양소 결핍

동물성 식품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 완전 채식을 할 경우 다음과 같은 영양소 결핍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한다.

  • 비타민 B12: 비타민 B12는 식물이나 동물 체내에서 합성이 전혀 되지 않고, 오직 박테리아나 고세균에 의해서만 합성된다. 동물성 식품이 아니더라도, 자연 상태의 정수 처리되지 않은 물이나 세척되지 않은 식물 등을 통해 섭취가 가능하지만 문명화된 사회에서는 현실적이지 않은 방법이다. 최근에는 해조류나 발효 식품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고 알려졌으나, 해조류의 경우 김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의 경우 몸에 흡수되지 않는 유사비타민 형태로 존재하므로 섭취해도 소용이 없고, 발효식품은 비현실적으로 많은 양을 먹어야 한다. 육식을 통해서 비타민 B12를 얻기 더 '쉬운' 이유는 동물의 체내에 해당 영양소가 농축되기 때문이다. 바꾸어 말하면 꼭 '육식'으로 얻을 필요는 없다는 소리. 효모 발효 등을 통해 얻은 완전 채식 비타민 B12 제품이 시중에 많이 출시되어 있다. 일단 현실적으로 채식인들 사이에서 결핍되기 가장 쉬운 영양소이므로 보충제를 먹는 것이 흔히 권장된다.
  • 비타민 D: 햇빛에 피부를 일정 시간 노출시키면 체내 합성이 가능하다. 사실 비타민 D는 야외 활동이 부족한 현대인에게는 채식인 육식인 할 것 없이 결핍 되기 쉬운 영양소이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여건 상 잦은 야외 활동이 불가능할 경우 보충제를 먹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표고버섯 등 일부 버섯을 통해서도 비타민 D를 섭취할 수 있다. 단 표고버섯의 경우 태양광에서 건조한 것만이 효과가 있다.
  • DHA: DHA는 오메가 3 지방산의 일종으로, 보통 채식을 할 경우에 ALA 형태로 섭취한 것이 체내에서 EPA, DHA 형태로 전환된다. 따라서 채식을 할 경우 ALA가 풍부한 식품을 지속적으로 충분히 섭취할 필요가 있다. ALA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치아 씨, 아마 씨, 햄프 씨, 호두 등이 있다. 체내에서 ALA가 DHA로 전환되는 비율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체질에 따라 보충제를 먹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 단백질: 단백질은 균형잡힌 채식을 하는 경우는 문제될 것이 없지만 많은 초보 채식주의자들이 지나치게 탄수화물로 편중된 식단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식물성 단백질과 당류의 조성비를 잘 따져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운동을 자주 하는 사람의 경우 유산소 운동이 근육의 손실을 가져오므로 더 많은 단백질 섭취가 요구된다. 주로 견과류, 콩류, 정제가 많이 되지 않은 곡물류에 단백질이 풍부하다. 두부와 같은 형태로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출산과 양육

미국의 영약학자, 등록 영양사, <The Everything Vegan Pregnancy Book>의 저자인 리드 맹글스에 따르면 인생의 전 단계를 통해 채식을 하는 것에는 건강 상 전혀 문제가 없다.[11] 단, 완전 채식을 통한 양육에는 출생 직후부터 모유 수유가 필수적이다. 유아가 고형식을 먹기 시작하면 두뇌 발달을 위해 지방과 칼로리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게 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B12는 채식 시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할 영양소로, 수유를 하는 여성은 비타민 B12를 충분히 섭취하여야 한다. 비타민 B12 보충제를 먹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비타민 B12가 첨가된 식물성 가공식품(식물성 우유나 식물성 고기)을 섭취할 수도 있으나 현재 한국에서 이를 구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성장에 필수적인 칼슘, 철분, 아연 등도 결핍되지 않도록 수유 여성과 유아의 식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외식

다음을 참고할 것 채식주의자의 외식

같이 보기

단체

커뮤니티

다큐멘터리

강연

출처

  1. 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요약) - 한국영양학회
  2. The China Study - 위키백과 영어판
  3. “List of classifications”. 《IARC Monographs》. 
  4. List of countries by meat consumption - 위키백과 영어판
  5. List of countries by milk consumption per capita - 위키백과 영어판
  6. Leading Causes of Death - National Center for Health Statistics
  7. Tackling Climate Change through Livestock - UN 식량농업기구
  8. Dietary greenhouse gas emissions of meat-eaters, fish-eaters, vegetarians and vegans in the UK - Scarborough, P., Appleby, P.N., Mizdrak, A. et al. Climatic Change (2014) 125: 179.
  9. Deforestation of the Amazon rainforest - 위키백과 영어판
  10. 가금류는 폐사율이 높기 때문에 축산과정 초기에 아예 폐사율(경영계에서는 불량률)을 정해 둔다. 죽음이 그저 관리해야 할 수치가 되는 것이다.공장식 축산의 끔찍한 진실 9가지 (사진) - 허핑턴포스트
  11. Vegan weaning - Reed Mangels (영어) - Veggie Channel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