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에 대한 오해

최근 편집: 2023년 3월 3일 (금)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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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와 영양

채식을 하면 허약하고,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다?

많은 이들이 채식을 할 경우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전적으로 육식주의 이데올로기 하에서 만들어진 신념이다. 육식으로 섭취할 수 있는 모든 영양분을 채식으로도 섭취할 수 있으며, 이전에는 채식으로 섭취할 수 없다고 비판받았던 비타민 B12의 경우도 최근에 해조류에서 섭취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

사람들은 흔히 채식을 하면 단백질이 부족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콩류는 성분의 40~50%가 단백질이며, 이는 닭고기나 소고기보다 오히려 높은 단백질 함량이다.[1]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두부와 콩을 충분히 먹어주는 것으로 이미 단백질 보충은 충분히 할 수 있다. 단, 상당수 콩류의 단백질 흡수율이나 아미노산 조성비가 근육을 키우는 데는 맞지 않는 편이다. 메티오닌이 부족하기 때문. 따라서 메티오닌 보충을 위해서는 콩만 먹는 것은 좋은 선택은 아니다. 쌀을 비롯한 곡식 및 견과류를 함께 먹어주어야 콩 단백질의 효과를 증대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대두(메주콩, soybean)의 경우 메티오닌을 어느 정도 함유하고 있다.[2]

식물성 단백질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부족하다?

이는 오래된 편견이지만 과학적으로는 전혀 근거가 없다. (혹시 주변의 누군가가 특정 아미노산 결핍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식물성 단백질에는 인체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단백질의 질을 측정하는 지수인 PDCAAS에도 콩 단백질은 만점인 1.0점으로 다른 동물성 식품과 함께 가장 우수한 점수를 보인다.[3] 콩류뿐만 아니라 견과류, 밀, 쌀, 감자, 녹채류 등 다양한 식물군을 섭취한다면 필수 아미노산의 섭취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칼슘과 뼈 건강을 위해 유제품을 먹어야 한다?

칼슘은 진한 녹채소, 오렌지, 콩류, 견과류 등을 통해 전혀 부족하지 않게 섭취할 수 있다. 칼슘이 보강된 식물성 우유나 두부 등의 가공 식품을 섭취하거나 보충제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우유에는 칼슘이 풍부하긴 하지만, 동시에 우유에 포함된 동물성 단백질은 인체의 산도를 증가시키고 이를 중화하기 위한 염기로 체내 칼슘이 사용되어 오히려 뼈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T. 콜린 캠벨은 저서, <무엇을 먹을 것인가 (The China Study)>에서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미국인들은 세계 어떤 인구보다 우유와 유제품을 많이 소비한다. (...) 최근 한 연구는 50세 이상 미국 여자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골반 골절율을 보인다고 했다.[4]"

우유는 완전 식품이며, 성장에 필수적이다?

우유에는 과잉 섭취할 경우 건강에 문제가 되는 포화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 우유 한 컵 기준으로 각각 하루 권장량의 7%, 4% 수준이다. 우유에 포함된 에스트로겐과 IGF-1(인슐린유사 성장 인자-1)을 포함한 각종 호르몬은 여아의 성 조숙증, 다태임신 증가, 유방암, 전립선암, 호르몬 관련 암, 정자 수 감소, 심장 질환 등의 원인이 된다.[5]

고도로 기업화된 현대의 축산 환경에서 동물성 식품에는 가축에 주입된 호르몬제, 항생제, 각종 약물의 성분 및 곡물 사료에 포함된 제초제, 살충제 등의 유독 물질(다이옥신, PCB)이 잔류할 수 있으며[5], 유제품도 이러한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젖당불내증

락토스(젖당)는 모든 포유류 젖의 주요 성분이고 우유에도 다량 들어있다. 락토스를 분해하기 위해서는 젖당분해효소가 필요한데, 일반적으로 이유기가 지나면 이 효소가 점진적으로 감소하게 된다. 젖당분해효소의 결핍으로 인해 젖당불내증이 있는 경우에는 우유를 섭취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6] 젖당불내증은 지역적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주민 및 아메리카 원주민 사이에서 특히 흔하다.

젖당불내증은 유전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드물게 존재하지만 대부분 노화의 자연적 결과물로, 이것은 인간이 성체가 된 이후에도 젖을, 그것도 다른 포유류 종의 젖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사실상 유일한 동물이라는 점에서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유당불내증은 생각보다 흔하고, 우유가 좋기는 하지만 우리가 소화할 수 있는 양의 한계 때문에 두 잔 이상은 소용이 없다.[1]

채식을 하면 뛰어난 운동선수가 될 수 없다?

채식 인구가 상대적으로 훨씬 적기 때문에, 매체를 통해 채식을 하는 운동선수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다방면에서 많은 채식 운동선수가 활약하고 있다.[7][8]

육식주의와 윤리

공장식 축산이 문제고 가축을 방목하면 윤리적으로 괜찮다?

방목을 할 경우 공장식 축산의 많은 윤리적 문제가 해소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축은 최종적으로 도축되는 운명을 피할 수 없다. 어떤 동물을 "인도적"으로 죽이는 것이 가능한지 또는 동물성 제품을 전혀 섭취하지 않아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면, 취향을 위해 도축을 필요로 하는 것은 윤리적인지와 같은 윤리적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방목은 굉장히 토지 집약적인 사육법이다. 지구 상에는 약 14.7억 마리의 가축 소가 존재하며[9], 소 한 마리를 방목하기 위해 필요한 면적은 대략 6,000-8,000 평방미터[10]이다. 모든 소에게 이 같은 면적을 할당한다면 지구 육지 면적의 6~8%가 필요하다. 목초지로 이용 불가능한 지역을 제외하면 훨씬 높은 비율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소만을 계산한 수치이다. 약 214억 마리의 닭, 12억 마리의 양, 9.9억 마리의 돼지와 다른 모든 가축들을 감안할 때, 지금과 같은 가축 소비를 방목 사육으로 감당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출처

  1. 소고기 사태의 경우 100g당 25g정도, 닭가슴살의 경우 25g 정도이다.
  2. http://www.seehint.com/word.asp?no=11980
  3. “Protein Digestibility Corrected Amino Acid Score”. 《위키백과 영어판》. 
  4. <무엇을 먹을 것인가>, 콜린 캠벨 • 토마스 캠벨, 열린과학, p269.
  5. 5.0 5.1 Milk - NutritionFacts.org
  6. Lactose intolerance - 위키백과 영어판
  7. Can Vegans Be Top Athletes? - Mic. the Vegan (유튜브)
  8. Great Vegan Athletes
  9. FAOSTAT - UN 식량농업기구
  10. Balancing your Animals with your Forage - 미국 자연자원보호청 (NR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