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의 종류

최근 편집: 2023년 3월 2일 (목) 23:02
(채식주의/유형에서 넘어옴)

채식주의자들은 각자의 신념, 환경(ex. 육식 회식이 잦은 직장, 급식을 먹어야 하는 학교/군대 등), 건강 상태에 맞는 지속가능한 유형의 채식을 선택한다. 채식주의자라는 말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채식지향자'라는 말로 자신을 소개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일주일에 한번씩 채식을 하는 전세계적 운동에 동참하는 사람.

채식주의라는 단어는 비거니즘이라는 생활 양식이 지향하는 바를 다 담아내지는 못하고 있다. 채식은 먹는 것에 한정된 단어이지만, 비거니즘은 의복, 생활 용품 등 생활 전반의 모든 부분에서 동물성 성분을 멀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채식주의자라는 말이 더 흔하게 쓰였지만, 엄밀히 말해서 일체의 동물성 성분을 지양하는 일련의 실천 행위에는 비거니즘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채식주의자(vegetarian)와 비건(vegan)은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개념이며, 식생활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경우 채식주의로, 동물권에 더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경우 비건으로 분류하게 된다.

페미니즘이 여성뿐만 아니라 가부장제 이데올로기 하에서 착취받는 모든 존재들에게로 확대될 수 있는 것처럼, 채식은 '육식의 대안적 식사'의 다양한 형태들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바라볼 수 있다.

일반 유형

채식의 유형

비건

비건(Vegan)은 완전채식을 의미한다. 1944년, 베지테리언 소사이어티의 멤버들이 유제품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에 대한 개념을 탐구하던 중 'beginning'과 'vegetarian'을 결합해 'vegan'이라는 용어를 제시했다. 비건들은 과일채소, 곡물 외에는 먹지 않는다. 식생활뿐만 아니라 가죽, 동물성 성분이 들은 화장품 등 동물의 고통으로 만들어지는 모든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한다. 소의 뼈 성분이 들어간 탄화골분이 정제 과정에 쓰이는 일부 설탕 종류도 먹지 않으며, 벌의 노동착취로 생산되는 상품인 꿀도 먹지 않는다. 더 자세한 정보는 해당 문서 참조.

순 채식주의

식사에 있어서 과일과 채소, 곡물은 먹되 꿀은 식물성 식품으로 보아 허용하는 유형이다. 음식 외의 경우에는 가죽, 동물성 성분이 들은 화장품 등 동물의 고통으로 만들어지는 상품을 사람에 따라 사용하기도 한다.

락토

락토(Lacto)는 과일, 채소, 우유유제품을 먹는 채식주의 유형을 말한다. 여기에는 '벌'의 젖이라고 볼 수 있을 이 포함된다. 육류, 가금류, 알, 어류 등의 다른 동물성 식품은 섭취하지 않는다.

오보

오보(Ovo)는 과일, 채소, 동물의 알을 먹는 채식주의의 유형이다. 육류, 가금류, 유제품, 어류 등의 다른 동물성 식품은 섭취하지 않는다.

락토-오보

락토-오보(Lacto-ovo)는 과일, 채소, 우유와 유제품, 동물의 알을 먹는다. 해산물과 가금류, 조류, 육류(포유류의 고기)는 먹지 않는다.

페스코

페스코테리언, 페스코 베지테리언이라고도 한다. 페스코(Pescetarian)는 과일, 채소, 우유와 유제품, 동물의 알, 해산물을 먹는다. 한국에서 사회 생활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과 외부 식당에서 계속 밥을 먹어야 할 때, 그리고 식당을 고르는 그 선택권이 나에게 없을 때 보통의 비거니즘 지향자들이 많이 취하는 타협선이다. 또한, 체질 상 고기는 먹지 못하고 해물만 먹을 수 있다고 말하면 한의학을 잘 믿는 한국인들은 잘 이해해주기도 한다.

폴로

폴로(Pollo)는 페스코테리언에 더해 가금류의 섭취까지 허용하는 부류이다. 가금류의 경우 소나 돼지, 양에 비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적고 곡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열량의 효율이 높기 때문에 환경에 미치는 유해성이 포유류 축산보다 낮은 편이다. 이로 인해, 많은 폴로테리언들은 환경 운동 쪽에 관심을 두고 채식을 시작한 경우가 많다.

플렉시테리언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은 기본적으로 비건 채식을 지향하지만,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육식도 하는 채식주의자이다.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을 경우에만 육식을 하거나 동물 복지 농장 인증을 하는 농장에 한해 소량만 육식을 하는 등 다양한 행위가 플렉시테리어니즘에 포함될 수 있다. 비건 친화적이지 못한 한국에서는 비건 지향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플렉시테리언으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플렉시테리어니즘은 비거니즘 지향자들에게 비거니즘 실천에 있어 많은 고뇌를 안겨주는 개념이기도 하다. 과연 나를 비건을 지향한다고 불러도 되는 건지, 나는 그냥 육식을 하고 있는 게 아닌지, 사상과 행동의 일치와 불일치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타협과 실패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등등 비건들은 플렉시테리언으로 살 경우 많은 고뇌와 마주하게 된다.

프루테리언

프루테리언(Fruitarian)이란 땅에 떨어진 과일과 씨앗만 먹는 채식을 말한다. 식물을 경작하는 것이 농업을 통한 환경 파괴이며, 과일을 따는 것 자체가 식물에게 해를 가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더 자세한 정보는 해당 문서 참조.

채식주의의 일반 유형
과일 견과류 채소 유제품 해산물 가금류 포유류
비덩주의 O O O O O O O O
플렉시테리언 O O O O O O O O
폴로 O O O O O O O X
페스코 O O O O O O X X
락토-오보 O O O O O X X X
락토 O O O O X X X X
오보 O O O X O X X X
비건 O O O X X X X X
프루테리언 O O X X X X X X

종교적·영적 유형

자이나교 채식, 수 베지테리언과 같은 채식 유형은 종교적 의식과 연결되어 있으며, 큰 영양학적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니 종교에 대한 깊은 신념을 갖고 영양학적 고려를 심도있게 한 경우가 아니라면 함부로 따라해서는 안된다.

자이나교 채식

프루테리언과 같지만, 그 이유는 종교적 수행이다. 식물의 뿌리 부분도 먹지 않기 때문에 야채 중에서도 감자 등을 먹지 않는다. 무화과브로콜리 등 작은 싹이 모인 형태나 벌레가 숨어있기 쉬운 구조의 야채/과일도 피한다.

수 베지테리언(Su vegetarian)

무오신채, 청구 채식, 불교식 채식주의자라고도 한다. 야채와 과일만 먹되, 종교적 수행에 방해가 되는 오신채를 피한다. 오신채는 양파(본래는 무릇, 혹은 흥거라고 불리는 채소가 오신채였으나 현대 한국 불교에서는 거의 먹지 않는 식재료인 관계로 비슷한 향을 가진 양파를 오신채로 편입시켜서 금하고 있다.), 부추, 마늘, 달래, 파(오신채)처럼 향이 센 재료들이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일명 안식교, 재림교회 등으로 불리며 교리 상 채식을 한다. 두유로 유명한 삼육식품이 이 곳과 관련이 있다.

칭하이 무상사 국제협회

베트남-대만계 신흥 종교. 회원 스스로는 대개 단체를 종교 단체로 여기지 않는다. 실제로 종교 단체라기 보다는 스승님을 모시는 명상 센터로 인식하는 협회원도 있다. 교리 상 모든 살생을 금하기 때문에 이 종교의 신자는 보통 비건식을 한다. 러빙헛이라는 국제적 비건 음식점 체인과 관련이 있다.

힌두교 채식

힌두교에서는 다른 종교처럼 불살생을 목표로 채식을 했다기보다는 정(淨)/부정(不淨)의 기준에 따라 먹을 수 있는 것이 결정되었다. 높은 카스트일수록 엄격한 식단을 유지하였으며 가장 신분이 높은 브라만의 경우 락토 채식을 하였다. 반면 낮은 카스트는 '부정'하다고 간주되는 여러 동물의 고기를 먹었다.

기타 유형

비덩주의자

덩어리진 고기는 먹지 않고 육수는 허용. 한국에 특화된 채식주의의 형태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조.

브레세어리언

프리건(Freegan)

free와 vegan의 합성어로 반자본주의, 반소비지상주의 채식인을 지칭한다. 비건은 동물을 착취하는 모든 제품을 피하지만, 프리건은 (적어도 이론상으로는) 자본주의 음식 시스템에 대한 저항으로 어떤 것도 사지 않으며 버려진 음식과 제품들을 재활용하여 살아간다.

클린이팅(Clean Eating)

유기농 음식을 먹고, 가공식품을 자제한다.

오스트로비건(Ostrovegan)

바이벌비건(Bivalvegan)이라고도 한다. 굴처럼 통각을 못 느끼는 것처럼 여겨지는 생명체를 먹는 비건. 논란이 많이 되며, 일부에서만 사용한다.

리제너테리언(Regenetarian)

전반적으로 유기농 채소를 선택하고 윤리적으로 길러진 동물의 고기, 유제품, 달걀을 섭취하는 선택적 베지테리언을 지칭한다.

마크로비오틱(Macrobiotic)

일본에서 시작된 요리 철학이다. 건강식으로 유명하며, 가끔 생선을 먹기도 한다. 붉은살생선은 건강에 좋지 않다고 여겨 흰살생선만 먹는다. 제철 음식을 사용하며, 정제되지 않은 곡물 등 가급적 버리는 것 없이 재료를 통째로 섭취한다.

로 비건(Raw Vegan)

생채식주의자라고도 한다. 생식을 하는 비건을 의미하며 비거니즘과 생채식이 결부된 개념이다. 46도 이상의 온도를 가하지 않은 조리 방식을 택하는 채식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가비지테리언(garbage-tarian)

버려지는 음식의 경우 육식도 하는 유형이다.

펑기테리언(Fungitarian)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