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돌이

최근 편집: 2022년 12월 15일 (목) 22:14

처돌이는 처갓집 양념통닭의 마스코트이다. 처돌이는 처갓집에서 이벤트성으로 출시한 인형이다. 일정 기간동안 처갓집에서 치킨 메뉴를 시키면 처돌이 인형을 증정했다. 처순이가 아닌 처돌이 이므로, 이 인형의 성별은 남성형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처돌이는 닭을 형상화한 귀여운 외양과 깜찍한 앞치마로 큰 인기를 얻었다. 처돌이가 출시되자 처갓집 주문량은 상승했고, 처갓집 각 지점에서 처돌이가 금방 품절되었다. 인터넷에는 처돌이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동물비하적 단어

처돌이는 처갓집의 처와 –돌이를 합성한 단어이다. 그런데 처돌이는 닭의 모습을 하고 있다. 닭이 고기가 되어 희생되는 치킨집의 마스코트가 귀여운 닭 인형이라는 것은, 매우 아이러니한 동시에 잔인하다. 마치 자신의 구운 살점을 들고 있는 웃는 돼지가 삼겹살집 간판 옆에 그려져 있는 것과도 같다. 만약 와닿지 않는다면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여성이 대량으로 연쇄살인된 악명 높은 살인사건의 마스코트로 귀엽고 예쁜 여성을 선정해서 홍보한다면 얼마나 잔인하고 끔찍한 일이 될 지. 처돌이 인형은 비록 동물이지만, 맥락을 따져봤을 때 별반 다르지 않다. 다른 것은 닭은 인간이 함부로 대하고, 도구로 이용하고, 고기로 먹어도 될 동물이라는 것 뿐이다.

용어의 확장

처돌이가 출시되고 나서, 한 때 “나는 무엇의 처돌이야” 말이 유행했다. 이것은 내가 그것의 마스코트를 자처할만큼 그것의 골수팬이면서 동시에, 그것에 처돌아있을만큼 좋아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처돌았다(미쳤다)는 말로 좋아한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므로, 영어의 crazy for~와도 용례가 비슷하다. 다만 이 용어는 ‘처돌았다’는 정신질환을 나타내는 단어를 일상적인 단어로 사용하면서 정신질환 당사자의 입장이나, 그 심각성을 희석하고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