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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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한 교단이다. 가톨릭이라고도 한다. 모든 교구(지역 교회)가, 교황이 주교로 있는 로마 교구의 법식과 제도, 교의를 따른다는 점이 특징이다. 천주교 신자들은 세속에서 쓰는 이름 외에, 교회에서 쓰는 세례명이라는 이름을 따로 가지며, 매 주일(일요일)과 대축일(종교적 기념일)에 성당에 모여 미사를 드린다.

천주교의 성직에는 부제, 사제, 주교가 있다. 부제는 사제의 성사(종교 예식) 집전을 도울 수 있고, 특히 미사 때에 복음서를 낭독한다. 사제는 주교에게서 권한을 위임받아, 성사를 집전한다. 주교는 한 교구의 최고 성직자이자 사도의 역할을 수행한다. 천주교는 아직 성직을 여성에게 허용하지 않고 있지만, 부제직만은 11세기까지 여성이 담당할 수 있었다. 여성 부제는 여성 신자가 세례성사를 받을 때에 남부제와 함께 성사 집전을 보조하였으며, 아프고 가난한 여성을 돌보는 등 주로 여성을 위하여 봉사하였다. 또 여성 신자가 주교 혹은 사제, 남부제와 만날 때 동석하고, 여성 신자들에게 교리 교사 노릇을 하였다.

천주교는 일곱 성사, 곧 세례성사, 견진성사, 성체성사, 고해성사, 성품성사, 혼인성사, 병자성사를 지킨다.

세례성사는 새로 입교하는 사람에게 물을 붓는 예식이다. 천주교에 입교하는 사람은 세례성사를 받음으로써 공동체의 일원이 된다. 세례성사를 받으려면 '예비신자 교리'라는 소정의 교육 과정을 이수하여야 한다. 세례성사를 받을 때에 세례명이라고 하는, 교회에서 쓰는 이름을 정한다. 견진성사는 주교가 신자에게 기름을 바르고, 신자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하는 예식이다. 세례성사를 받은 신자의 신앙심이 더욱 확고해지도록 기원하는 것으로, 태어날 때부터 천주교 신자였던 사람은 대개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이 성사를 받는다. 원칙적으로 주교만 집전할 수 있다. 견진성사를 받을 때에 견진명을 설정할 수 있는데, 견진명은 세례명과 병기한다. 이를테면, 이름이 심청이인 사람이 세례명은 마리아, 견진명은 베네딕타라면, '심청이 마리아베네딕타' 라고 한다.

성체성사는 미사라고도 한다. 천주교 신자들이 매 주일 성당에 모여 참여하는 예식이다. 성체성사에서 사제가 빵과 포도주를 축성(축복)하고, 평신도들은 제단으로 나아와 사제가 축성한 빵을,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라고 믿고 먹는다. 이 빵을 먹는 것을 영성체라고 한다. 포도주는 사제만 마신다. 성체성사의 집전을 돕는 평신도 봉사자를 복사라고 하는데, 복사는 본디 남복사만 있었다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 이후로 여성도 복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천주교 평신도들은 성체성사에 참여할 때에 미사포라고 하는 베일을 쓰는데 남신도들은 착용하지 않는다.

고해성사는 평신도가 사제에게 죄를 고백하고, 용서의 선언을 받는 예식이다. 특히 주일 미사 참여의 의무를 지키지 않거나 자위 행위를 하는 등 큰 죄를 지은 경우에는(천주교에서는 여자와 남자의 자위를 모두 금기시한다), 반드시 고해성사를 보아야만 용서받을 수 있다. 고해성사를 보아 죄를 용서받았더라도, 사실 그 죄에 따르는 벌은 여전히 남아 있는데, 이 벌을 보속이라고 한다. 그리고 보속을 면제하는 것을 대사라고 하는데, 이 대사는 종교개혁이 일어나는 원인이 되었다. 중세 교회의 일부 성직자들이 대사 증서(면벌부)를 발부하는 것으로 폭리를 취하였는데, 이러한 성직자들의 타락상에 분개한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촉발한 것이다.

성품성사는 성직자를 임명하는 예식이다. 지금은 여자가 받을 수 없다.

혼인성사는 결혼 예식이다. 동성 부부는 받을 수 없다. 혼인성사는 천주교 신자끼리 결혼할 때만 올리고, 신자와 비신자가 결혼할 때는 올리지 않는다. 비신자가 신자와 결혼하려면, 자녀를 반드시 천주교에 입교하게 하겠다고 서약하여야만 한다. 병자성사는 사제가 아픈 사람에게 기름을 바르고 축복하며 쾌유를 기원하는 예식이다.

천주교의 성 관련 교리는 대단히 엄격하고 보수적이다. 자녀를 낳을 목적이 없는 모든 성행위를 엄금한다. 따라서 천주교 신자에게는 피임(부부 사이더라도 성관계는 자녀를 낳기 위해서만 행할 수 있다), 혼외 성관계, 자위행위는 모두 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