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

최근 편집: 2023년 1월 3일 (화) 02:03

초경은 첫 월경을 말한다. 유방이 커지고, 음모가 자라면 슬슬 초경을 시작하게 된다. 초경은 사회, 경제적, 영양 상태 등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는다. 키가 많이 자라지 않고 2차 성징이 없을 때는 14세까지 초경하지 않는 것을 정상으로 보며 키가 많이 자라면서 2차 성징이 있을 때는 16세까지 초경하지 않는 것을 정상으로 본다. 초경 후 규칙적 배란이 되기까지는 1~5년정도가 걸린다. 따라서 초경 후 5년까지 월경이 불규칙적일 수 있다. 또한 초경이 빠를 수록 배란이 규칙적으로 되는 시기도 빨라진다.

사춘기가 지났는데도 초경을 하지 않는 것을 (원발성) 무월경이라고 한다.

1. 월경이란

월경(생리)이란 소변이 나오는 요도와 대변이 나오는 항문 중간에 위치한 질 입구에서 매달 일주일 정도 피가 나오는 것(기간과 주기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월경을 한다는 건 여자의 몸이 아이를 가질 수 있도록 성숙했음을 의미한다.


월경 기간 동안 24시간 구분 없이 피가 나온다. 그렇다고 많은 양은 아니고, 평균 월경량은 30~50ml 정도. 생리는 베인 상처에서 피가 나듯 계속 나오는 것이므로, 참았다가 화장실에 가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질 입구를 통해 피가 계속 흘러내리기 때문에 피를 흡수해 줄 생리대가 필요하다. 잘 때도 하고 있어야 한다.

2. 초경 기초지식

요즘 한국의 경우 평균 11-14세 사이에 초경(첫 생리)을 하며, 그것보다 더 빠른 사람도 있고 늦은 사람도 있다. 키가 일찍 자라는 사람이 있고 나중에 자라는 사람이 있듯이 사람마다 다르다. 보통 11세에서 18세까지를 정상적인 초경 범위로 본다.


초경은 아무 예고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기 때문에 보통 팬티나 옷에 묻게 된다. 팬티에 피가 묻어 있는 것을 발견하면 아무래도 당황하게 되는데, 이제 생리가 시작된 거고 어른의 몸으로 변하고 있다는 뜻이니까 놀라거나 겁먹을 필요는 없다. 몸이 정상적으로 발달하고 있는 거니까 축하할 일이다.


초경 전에 보통 냉이라고 부르는 분비물이 먼저 나오는 경우도 있다. 투명하거나 흰색, 노란색 등의 작은 젤리 덩어리 같은 것이 나온다. 갈색 분비물이 나오면 초경에 가까워진 것이므로 생리대를 준비해서 갖고 다니는 게 좋다.


피는 붉은 색이지만 갈색 피가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정상이니까 걱정할 필요 없다. 자궁의 길모양이나 질 내부 모양에 따라서 생리혈이 고였다가 나올 수도 있고 바로 나올 수도 있는데, 고였다가 나오면 검붉은색 생리혈이 되고 바로 나오면 선홍색 생리혈이 된다. 피 외에 덩어리(일명 '굴')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부풀었던 자궁내막이 떨어져 나오는 것이므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초경 후 얼마 동안은 생리 기간과 주기가 일정하지 않은 경우가 흔하다. 보통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규칙적이 된다.


생리는 보통 3일에서 7일 정도 한다. 초경 시작 후 일정 기간 동안은 하루 만에 갑자기 끝나기도 하고 2주씩 계속되는 등 불규칙적일 수 있다. 난소는 아직 미성숙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초경이 시작되고 생식기관이 성숙해질 때까지는 월경 주기와 양이 변하는 경우가 많다.


또 하나 알아두어야 할 것이 생리 주기. 월경이 시작된 날부터 다음 월경이 시작하는 전날까지를 말한다. 사람마다 다른데, 보통 25-38일까지를 정상으로 본다. 39일 넘어가면 희발월경, 24일 이내는 빈발월경이라고 한다. 초경 이후 한동안은 생리 주기가 불안정한 것이 보통이다. 2-3개월 동안 월경이 없기도 하고 20일밖에 안 되어서 시작되기도 하며, 한-두 달 동안 적은 양의 갈색을 띤 하혈이 계속되는 경우도 있다.


월경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은 좀 바뀌었지만, 예전에는 생리를 숨겨야 하는 것, 수치스러운 일로 보는 사람이 많았다. 십 대에서 50대까지 대부분의 여자가 생리를 한다. 당연한 일이고, 전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 생리를 부끄러운 일로 만드는 사람들이 이상한 거다.

3. 초경 준비물

3.1. 생리대

생리대란 월경 기간 중 팬티 안쪽에 부착해서 피를 흡수하는 물건이다. 보통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생리대를 많이 쓴다. 면생리대, 탐폰, 생리컵 등도 있지만, 초경의 경우에는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하면 무난하다.


일단 초경이 시작되면 피가 며칠 동안 계속 나온다고 봐야 한다. 그러니까 생리대를 미리 준비해둬야 한다. 생리 시작하고 사러 가려면 늦다. 집에 생리하는 여성(엄마나 언니)이 있다면 아마 생리대가 준비되어 있을 테니, 어디 보관되어 있는지 평소에 알아두자. 집에 생리하는 사람이 없는 경우엔 보호자가 미리 사두는 것이 좋다. 요즘 초경 나이가 점점 낮아지는 추세이므로(2014년 기준 초경 나이는 평균 11.7세), 이르다 싶어도 미리미리 준비해두자.

3.1.1. 일회용 생리대 사기

생리대는 마트, 약국, 편의점, 올리브영이나 왓슨스 같은 드럭스토어,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구매 가능하다. 여러 가지 브랜드가 있는데, 순면이나 유기농이라고 된 제품들이 피부 쓸림이나 짓무름이 덜하다는 평이 많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브랜드가 다르므로, 초반엔 작은 포장으로 된 걸 사서 여러 종류 써보고 자신에게 맞는 걸 찾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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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는 중형(낮에 쓸 것)과 오버나이트(밤에 쓸 것) 이렇게 두 종류를 준비해두면 일단 비상용으로 무난하다. 양이 적을 땐 소형, 많을 땐 대형을 쓴다. 팬티라이너는 아주 얇은 생리대로, 생리 전에 분비물이 나올 때 유용하다. 생리대는 날개형과 일반형이 있는데, 처음엔 일반을 쓰는 것도 좋다. 날개 부분 접착제가 피부에 닿고 걸리적거릴 수 있기 때문. 옆으로 새는 경우가 많을 떈 날개형이 낫다.


저소득층의 경우 무료 생리대를 지원받을 수 있다. 2016년 10월부터 정부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무료 생리대를 지급하기로 했다.  

3.1.2. 생리대 사용법

생리대는 팬티 안쪽에, 그러니까 팬티와 몸 사이에 착용한다. 생리대를 개봉해서 개별 포장을 뜯은 다음, 끈적한 접착제 면을 팬티에 붙인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이해가 쉽다.

[질앤존슨] 매우 현실적인 부착형 생리대 착용법


생리대를 갈 때는 가능하면 먼저 손을 씻는 게 좋다. 손의 세균이 생리대로 옮겨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생리대는 하루에도 여러 번 갈아줘야 한다. 양이 많으면 자주 갈아야 하고 양이 적으면 덜 자주 갈아도 된다. 평균 3-4시간에 한 번 바꾼다. 두 시간도 안 됐는데 새거나 축축한 느낌이 든다면 그건 생리량이 많다는 얘기니까 대형 생리대로 바꾼다. 보통 생리 시작 후 첫날-사흘 정도까지는 생리량이 많고 그 이후 점점 줄어든다.


생리대를 오래 착용하고 있으면 냄새가 나므로, 하루 4-5번 정도는 교체하는 것이 좋다. 피 자체는 딱히 냄새가 나지 않지만, 생리대의 화학물질과 만나면 불쾌한 냄새로 변한다.


밤에 잘 때 샐까 봐 걱정돼서 제대로 못 자는 경우도 흔하다. 일단 오버나이트(긴 생리대)와 방수되는 위생팬티(생리팬티)를 착용하고, 그래도 걱정되면 타월을 이불 위에 깔고 잔다(이불 빨래보단 수건 빨래가 쉽다). 티슈를 돌돌 말아 엉덩이골 부분에 끼우면 생리혈이 뒤로 새는 것을 막아준다는 팁도 있다.


생리대를 버릴 때는 휴지통 안에서 생리대가 펼쳐지지 않게 돌돌 말아서 휴지에 싸서 버린다.

3.1.3. 일회용 생리대의 문제점

생리대는 비닐 소재와 인조섬유로 만들어져 있으므로, 땀을 흘리거나 피부가 약한 경우 생리대에 닿는 부분이 가렵거나 피부질환이 생길 수 있다.


피 흡수를 위해 생리대에 넣는 흡수체도 화학물질이어서 인체에 좋지 않다. 생리대를 착용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생리대 안 화학물질이 밖으로 빠져나오는 양이 많아지고, 화학물질이 피부에 닿을 가능성이 커진다. 화학물질이 질 내부로 들어가서 질 건조증이 생기거나 점막파열 등도 일어날 수 있다.


생리대를 하얗게 만들기 위한 형광물질도 문제다. 원래 약간 누런 색을 띠는 생리대를 '깨끗하다'고 선전하여 팔기 위해 형광증백제라고 불리는 일종의 표백제를 넣는다. 이 성분 역시 생리대를 오래 쓸수록 피부에 묻는 양이 많아진다. 생리대를 착용한 부분의 피부가 따갑고 쉽게 짓무른다면 형광증백제가 빠진 생리대를 사용해 보는 것도 좋다.


생리대가 살에 닿는 부분이 쓸리거나 짓무른다면 (약국 가서 연고 사서 바르고) 순면 생리대 제품으로 바꿔본다. 그래도 피부 짓무름이 계속된다면, 일회용 생리대 말고 천으로 된 면생리대에 도전해볼 수도 있다. 화학약품이 들어있지 않아 피부 자극이 없고, 생리통이 줄었다는 경험담도 많다. 하지만 매번 빨아서 사용해야 하므로 번거롭다.

3.2. 위생팬티와 속바지

일반 팬티처럼 생겼지만 엉덩이 부분이 방수처리 된 위생팬티(생리팬티)가 있다. 생리혈이 팬티 밖으로 새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밤에 입고 자면 생리혈이 이불에 묻을 걱정도 덜고 편하다. 매일 갈아입을 수 있도록 여러 벌 준비.


팬티 위에 속바지를 입어주면 활동할 때 샐 걱정이 덜하다. 꽉 끼지 않으면서 통풍이 잘되는 소재의 속바지가 좋다.

3.3. 기타 준비물

  • 파우치 : 학교 갈 때 가방 안에 넣을 생리대 파우치가 필요하다. 생리대 개별포장은 밀봉 포장이 아닌 경우가 많으므로, 가방 안의 다른 물건에 닿아 오염되지 않게 따로 보관해야 한다. 그 날 쓸 생리대 몇 개랑 휴지 정도 들어갈 사이즈면 어떤 파우치든 상관없고, 쉽게 더러워지지 않는 재질에 지퍼 달린 파우치면 무난하다. 생리량이 많을 때는 만일을 대비해 갈아입을 여분의 팬티를 넣어가도 유용하다.
  • 생리주기 어플/다이어리 : 본인의 생리 날짜를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생리 시작일과 마지막 날을 표시해서 자신의 생리 주기와 생리 기간을 파악한다.
  • 핫팩/무릎담요 : 생리중에는 아랫배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 짙은 색 하의 : 흰색 등 밝은색 옷을 입으면 혹시 생리가 옷에 묻었을 때 곤란하다
  • 휴대용 물티슈 : 밖에서 생리대 교체할 때 물티슈가 있으면 유용한 경우가 있다. 단 물티슈도 살균제(방부제)가 들어있으니 너무 자주 쓰지는 말 것.
  • 간식 : 생리 전에 식욕이 왕성해지는 경우가 있다. 갖고 다니다가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에너지바 같은 것 유용.

4. 월경에 관해 알아두면 좋은 것들

4.1. 생리통

사람 몸은 다 다르다. 생리통도 개인차가 있다. 안 아픈 사람도 있고, 심하게 아픈 사람도 있다. 한국 여자 중·고등학생들의 경우 77.8%가 월경통을 경험한다고.

 

생리통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아래 증상을 거의 안 겪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대체로 다 겪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 힘이 없고 짜증남.
  • 무기력함. 움직이기 싫다
  • 감정 기복이 심해져서 기분이 이상하다. 우울하고 예민해진다
  • 먹을 게 막 땡긴다 혹은 식욕이 없다.
  • 가슴 통증
  • 몸이 붓는다
  • 잠이 쏟아진다.
  • 아랫배가 당기듯 아프다.
  • 배가 찢어질 듯이 아프다.
  • 허리가 아프다.
  • 두통


이처럼 월경 중엔 이유 없이 기분이 우울해지기도 하고 몸도 아프고 생리대 때문에 활동도 불편하고 신경 쓰이고 여러 가지로 힘들다. 그럴 땐 가족이나 주변에 생리 중이라 아프다고 얘기해서 이해를 구하고, 잘 쉬면서 내 몸을 스스로 챙겨줘야 한다. 많이 아플 땐 참지 말고 진통제를 먹자. 예전에는 진통제 먹으면 내성 생긴다며 안 먹고 참고 그랬는데, 진통제는 내성 안 생긴다. 예전에 주로 판매하던 카페인 들어간 복합 성분 진통제 때문에 내성 생긴다는 오해가 생겼다. 카페인 안 들어간 단일 성분 진통제를 복용하면 내성 생길 일이 없다.  


생리통 증상별로 먹는 약이 다르니까 약사에게 본인 증상을 얘기하고 구입한다. 약에 따라 권장량과 복용법이 다르므로, 약사와 상의하거나 제품 포장에 적힌 주의사항을 꼭 읽어봐야 한다. 진통제는 생리 1~2일 전 낌새가 있을 때 복용하면 효과적이다. 자궁, 난소, 난관 등의 이상에 의한 월경통일 수도 있는데, 이 경우는 진통제로 안 되고 산부인과에 가야 한다.

4.2. 샤워, 목욕

씻을 때 너무 안쪽까지 비누칠하는 것은 좋지 않다(질의 정상적인 산도를 떨어뜨린다). 질에 세균이 들어갈 수도 있으니까 생리 기간에는 대중목욕탕은 안 가는 게 좋다. 수영장도 무리다(일단 생리대를 하고 들어갈 수도 없고). 수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탐폰이라는 물건도 있다.


샤위 후 아랫부분 물기를 잘 말린 다음 생리대를 해야 한다. 타월에 피가 묻을 게 걱정된다면 휴지로 톡톡 두드려서 물기를 제거해준다(문지르지 말고).  

4.3. 피 묻은 자국 제거 방법

팬티나 옷, 이불에 피가 묻으면 되도록 빨리 세척해야 혈흔 제거가 쉽다. 발견 즉시 피가 묻은 부분을 찬물에 비벼 빤다. 혈액은 열에 응고하기 때문에, 따뜻한 물로 씻으면 자국이 잘 안 지워진다. 찬물로 일단 피를 대략 제거한 후, 비누를 묻혀 비벼빨면 된다(비누 단계에서는 미지근한 물을 써도 상관없음). 그런 다음 나중에 다른 빨랫감과 같이 세탁기에 돌리면 된다. 묻은 지 좀 돼서 굳은 경우에는 세제나 비누를 푼 물에 담가뒀다 빤다.


생리량이 많아서 잠옷이나 이불에 자주 묻는다면 수퍼롱오버나이트나, 기저귀처럼 입는 오버나이트용 팬티생리대도 있다. 위생팬티와 속바지도 도움이 된다.

4.4. 몸 관리 방법

꽉 끼는 바지나 스타킹은 되도록 피한다.

몸, 특히 배를 따뜻하게 한다(핫팩이나 무릎담요가 유용하다).

찬 곳에 앉지 않는다.

컵라면 등 인스턴트 식품은 되도록 안 먹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를 줄이면 생리통이 줄어든다는 경험담이 흔하다.

철분이 많이 든 음식과 철분흡수를 돕는 음식, 예를 들어 고기, 간, 굴, 두부, 치즈, 달걀, 시금치, 깻잎, 부추, 감귤, 토마토, 케일, 근대, 연근, 브로콜리, 아보카도 등을 먹는다.

4.5. 초경과 키

초경이 시작하면 성장판이 닫혀 키가 안 큰다는 속설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성장은 단지 호르몬의 분비에만 좌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 보통 초경 이후 2년 정도 계속 키가 자라며, 사람마다 얼마나 더 클지는 다르다. 이미 다 커서 초경 후 키가 더 안 크는 사람도 있고, 초경 후 10cm 더 자란 사람도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2007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초경을 평균보다 일찍 시작한 그룹과 늦게 시작한 그룹의 키 차이는 7mm로, 별 차이 없었다.

4.6. 산부인과

초경을 했다면 이제 산부인과와 친해져야 한다. 산부인과는 임산부만 가는 곳이 아니라, 여자라면 누구나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검진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초경 후 1년마다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별다른 문제가 없어도 초경을 시작했다면 한 번쯤 산부인과에 가서 자궁이나 난소 등 생식기에 이상은 없는지 검사도 해보고, 정상적인 월경에 대한 전문가의 교육도 받을 기회를 갖는 것이 좋다. 2009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10대 여학생의 36%가 산부인과 관련 질환을 경험한다고 하니, 산부인과를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방문하는 습관을 들이자.


생리가 너무 오래(2주 이상) 계속되거나 몇 달씩 생리가 없는 경우, 생리통이 심한 경우, 생리대에 닿는 피부가 짓무르거나 따가운 경우, 냄새가 나는 경우 등엔 산부인과에 가서 진찰받는 것이 좋다. 그냥 두면 저절로 나아지지 않지만 병원에 가면 의외로 쉽게 치료되는 문제일 수 있다.

4.7. 자궁경부암 백신 예방접종

2016년 6월부터 어린이 무료예방접종에 포함되어, 만 12세 여성은 무료로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원래 4-60만원 정도 하므로, 시기를 놓치지 말고 접종 받자.

4.8. 피임

초경을 했다는 건 이제 임신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따라서 피임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원하지 않은 섹스를 하게 된 경우엔 보호자나 선생님, 혹은 1388 청소년 상담센터에 즉시 알리고, 의사에게 사후피임약을 처방받도록 한다. 섹스 후 72시간 이내에 사후피임약을 복용하면 임신을 방지할 수 있다(빨리 먹을 수록 효과가 높다). 사후피임약의 반복적인 사용은 몸에 안 좋으므로, 평상시의 피임은 콘돔과 약국에서 파는 피임약으로 한다. 둘 다 쓰면 더 좋지만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질외사정법은 실패율이 높다). 피임약은 매일 제대로 복용했을 경우 피임성공률 99.7%다. 콘돔은 제대로 사용하면 피임성공률 98%고, 성병 감염도 막아준다. 콘돔 사용을 거부하는 남자는 여자가 감수해야 하는 임신과 낙태, 성병 감염 위험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니까 다시 생각해봐라.


질이 세균에 감염되는 경우도 흔하다. 이건 성 경험이 없는 여자에게도 발생하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생리 중이 아닌데도 냄새가 나는 경우, 산부인과 방문해서 처방받은 약을 먹으면 간단히 치료된다.

4.9. 탐폰과 생리컵

탐폰과 생리컵은 월경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 제품들이다. 하지만 질 안에 넣는 형태이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다. 특히 십 대는 사용하기 꺼려질 수 있다. 외국에서는 십 대들도 많이 쓴다. 나이 상관없이 쓸 수 있는 제품이므로, 생리대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사람이라면 탐폰이나 생리컵이라는 옵션도 있다는 걸 알아두자.

5. 관련 서적

초경 관련 유용한 책들. 어른이나 주변에 묻기 힘든 내용을 알려줘서 좋다.

  • 『초경파티: 신나는 초경맞이 가이드』 노지은, 이현정, 또하나의문화, 2002 링크
  • 『열두 살 영서의 초경이야기: 사춘기 소녀를 위한 성교육 동화』 글 황연희, 그림 FUZZ, 글고은, 2007 링크
  • 『소녀와 여자 사이에 생리가 있다: 산부인과 의사 아빠가 초경을 맞은 딸에게 주는 선물』 성영모, 메디마크, 2012 링크
  • 『돌직구 성교육: 십대를 위한 교과서 밖의 성 이야기』 제인 폰다, 예문사, 2016 링크
  • 『초경, 준비됐나요?: 이것저것 궁금하지만 물을까 말까 망설여지는』 카렌 그라벨, 제니퍼 그라벨, 책그릇, 2009 링크
    • 미국도서관협회 '인터내셔널 북어워드 명예상' 수상 도서. 영국 NHS 추천도서.
  • 『마이 리틀 레드북: 100명의 솔직한 초경 이야기 여자는 누구나 그날을 기억한다』 레이첼 카우더 네일버프, 부키, 2011 링크

6. 같이보기

  • 월경
  • 생리통 진통제
  • 피임
  • 피임약
  • 십대여성인권센터
  • [1] 생리혈에 자궁의 비밀이 숨어있다? [리얼인터뷰] 불임전문의사, 사랑아이여성의원 김미경원장 메디맘뉴스, 2015.10.14
  • [2] 사춘기의 생리와 불안 - 초경 후의 월경일수와 주기 가천대 길병원 의료정보
  • [3] 정부가 10월부터 저소득층에게 '생리대'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 2016.9.9
  • [4] How often should she change her towel or tampon?
  • [5] "민우회가 2002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생리대 사용으로 인해 피부질환, 가려움증 등의 후유증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한 여성들이 응답자의 59.9%에 달했다." '화학작용' 일회용 생리대 안전성, 식약처는 ‘모르쇠’ 여성신문, 2016.5.22
  • [6] 여자라서 짜증난다? 생리대의 두 얼굴 헬스조선, 2011.3.23
  • [7] 엄마가 먼저 알아두자. 사춘기 딸을 위한 산부인과 상식 여성조선, 2012.11.12
  • [8] 생리통 전용 진통제, 생리 1~2일전 복용하세요 메디컬투데이
  • [9] 키와 생리, 관련 없다 의약뉴스, 2009.10.23
  • [10] 엄마가 먼저 알아두자. 사춘기 딸을 위한 산부인과 상식 여성조선, 2012.11.12
  • [11] 초경을 했다고 늘 임신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난소의 발달 정도와 배란이 관건이다. 초경 전에 난소가 완전히 발달하는 사람도 있다.
  • [12] Male condoms - Contraception guide NHS Choi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