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바히 리버 컬렉티브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7일 (화) 09:44

콤바히 리버 컬렉티브(Combahee River Collective)는 1974년에 미국에서 결성되었던 레즈비언 흑인 여성 페미니즘 단체이다. 이들이 작성한 '콤바히 리버 컬렉티브 선언문'은 블랙 페미니즘상호교차성 이론의 기틀을 마련한 핵심 문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상호교차성 이론과의 관련성

이들은 콤바히 리버 컬렉티브 선언문[1]을 통해 자신들의 가장 중요한 목적을 다음과 같이 명시하고 있다.

우리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정치 현안은 인종적, 성적, 이성애적, 계급적 억압에 대한 적극적 대항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구체적 과업은, 억압의 주요 체계들이 서로 엮여 있다(interlocking)는 사실에 기반을 둔 통합적 분석 방법 및 실천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다.

기존의 중산층 백인 여성 중심의 페미니즘 사상은 자신들이 경험하는 차별과 억압을 온건하게 담아내지 못한다는 점, 한 사람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요소는 성별 이외에도 인종, 계급, 성적지향 등 다양하다는 점, 억압의 주요 체계들이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엮여 있다는 사실을 인식한 점, 이러한 인식을 체계화하려는 시도 등은 모두 상호교차성이론의 발전에 핵심적으로 기여하였다.

사회주의적 성향

선언문에서 이들은 또한 스스로를 사회주의자라고 명시적으로 밝히고 있다.[1]

우리는 사회주의자이다. 노동은 사장이 아니라 제품을 생산하는 노동자들의 집단적 이득을 위한 방식으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점을 믿기에, 우리는 사회주의자이다. 물질적 자원은 이 자원을 생산한 이들에게 균등하게 분배되어야만 한다.

하지만 동시에 인종이나 성별 문제를 주변화(marginalize)하고 있는 사회주의 이론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마르크스주의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1]

우리는 또한 인종도 없고 성별도 없는 노동자가 아니기에, 인종 및 성별 억압이 우리의 노동과 경제 생활에 대한 중요한 결정 요인이라는 점을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매우 특수한 경제적 관계를 분석함에 있어서는 마르크스의 이론에 본질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흑인 여성의 특별한 경제적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분석이 더 확장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