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 이론

최근 편집: 2023년 9월 13일 (수) 10:06

퀴어 이론(영어: Queer theory)은 1990년대 초반 퀴어학여성학에서 발생한 포스트모더니즘적 비판 이론이다. 페미니스트 주디스 버틀러가 창시자이다. 주디스 버틀러에게 퀴어이성애주의로 환원되지 않는 관계를 증식시키면서 정체성을 낯설게 만들고 이를 통해 이성애주의를 전복시키는 운동을 의미한다.[1]

게이, 레즈비언 집단이 서구에서 1960년대까지 채택한 정체성 정치학은 게이와 레즈비언이 독특하고 본질적인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간주했다. 퀴어 정치학은 정체성 정치학이 갖는 배타성을 타파하고 이성애자와 성소수자 사이의 경계, 성소수자 내부의 경계를 넘어서고자 한다. 퀴어는 이성애주의로 동화될 수 없고 동화되지 않는 차이를 강조하는 단어이다.[1]

'퀴어 이론'이라는 단어를 처음 쓴 사람은 1991년 테레사 드 로레티스로 알려져있다. [2]

퀴어이론에 영향을 미친 지식들

하나의 지적 모델로서 퀴어는 단지 레즈비언, 게이 정치와 이론이 만들어낸 것만이 아니라 20세기 후반 서양 사상을 구성하는 역사적으로 특정한 지식에서 오히려 더 많은 영향을 받았다.

후기구조주의 그리고 정신분석이론

알튀세르, 프로이드, 라캉, 소쉬르 등의 이론들은 퀴어와 퀴어 이론이 부상하게 된 후 후기구조주의적 맥락을 제공해왔다.

미셸 푸코

미셸 푸코의 글들은 섹슈얼리티가 본질적으로 개인적인 자질이 아니라 접근 가능한 문화적 범주이고 단순히 권력의 대상이 아니라 권력의 효과라는 점을 강조한다는 측면에서 레즈비언과 게이 운동과 연구 그리고 뒤이어 퀴어 운동과 퀴어 이론의 발전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이 되어왔다. 미셸 푸코는 섹슈얼리티가 자연적 조건이라기보다는 담론적 산물이라고 보았다.

주디스 버틀러

주디스 버틀러는 가장 유명한 퀴어이론가 중 한 명이다. 버틀러의 저서 <젠더 트러블>에서 버틀러는 어떻게 젠더이성애를 특권화하는 규제적 구성물로서 작동하는지, 그리고 더 나아가 어떻게 규범적 젠더 모델의 해체가 레즈비언과 게이의 주체 위치를 정당화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였다.

이브 코소프스키 세즈윅

세즈윅은 동성애/이성애를 본질주의/구성주의 틀에서 설명하려하기보다는 소수화/보편화 관점이라는 틀에서 볼 것을 제안했다. ‘소수화 관점’이란 동성애자를 이성애자와는 두드러지게 다른 사람들로, 어떤 특수하고 고정된 특성을 지닌 소수의 사람들로 보는 관점이다. 반면 ‘보편화 관점’은 ‘동성애’가 이성애든 동성애든 어떤 특정한 섹슈얼리티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섹슈얼리티들을 가로지르며 사람들의 삶에서 지속적으로 그리고 결정적으로 중요한 사안으로서 작동한다고 보는 관점이다.


같이 보기

출처

  1. 1.0 1.1 이진경 편저; 현민 (2007년 4월 25일). 〈섹슈얼리티: 이성애주의와 퀴어 정치학〉. 《문화정치학의 영토들》. 그린비출판사. 
  2. 박이, 은실 (2015). 〈[퀴어]〉. 《페미니즘의 개념들》 초1쇄판. 동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