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 코드

최근 편집: 2023년 1월 2일 (월) 23:14

픽션에서 악역 등에게 퀴어처럼 보이는 특징을 첨가하는 것.

퀴어 코드된 대표적인 캐릭터 '우르술라(Ursula)'. (Sam Lavy, CC BY-SA 2.0)

개요

퀴어 코드 또는 퀴어 코딩(Queer Coded, Queer Coding)은 젠더퀴어인 것처럼 묘사되지만 정말로 젠더퀴어인지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악역을 일컫는 말이다. 대중에게 젠더퀴어에 대해 잘못된 인상을 심어주고 실존하는 젠더퀴어에게 상처를 입힌다는 점에서 비판의 대상이 된다.


퀴어 코드 악역들은 대체로 다음과 같이 등장한다. 남성 악역은 흔히 좋은 옷을 입거나, 잘 차려입거나, 여성스런 버릇이나 언어 습관이 있거나, 귀족적인 매너와 재산 그리고 외모를 가졌거나, 부드럽게 말하거나, 현란한 손짓을 하거나, 거주지에 화려한 장식을 하거나, 여성에 관심이 전혀 없거나, 비열하거나, 교활하게 그려진다. 여성 악역은 흔히 남성적이거나, 흉악하거나, 잔인하거나, 더럽거나, 거대하거나, 폭력적이거나, 지나친 야망을 품거나 지나치게 공격적이거나, 무자비하거나, 남성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그려진다.


퀴어 코드와 달리 젠더퀴어를 긍정적으로 그린 등장인물은 퀴어 서브텍스트(Queer Subtext) 또는 퀴어 배이팅(Queer Baiting)이라 부른다.

유래

다큐멘터리 영화 <셀룰로이드 클로젯>(The Celluloid Closet)에 묘사된 것처럼 1930년부터 1968년까지 미국 할리우드 영화에는 젠더퀴어 캐릭터를 등장시키거나 명확한 동성애 표현를 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이 적용됐다. 이 법을 우회하는 방법으로 '젠더 코드'가 활용됐다. 하지만 젠더 코드된 등장인물은 미치광이나 절대악으로 그려졌다. 이는 대중에게 젠더퀴어를 악이나 정신질환과 연관시키는 부작용을 낳았다. 해당 법이 폐지된 이후에도 젠더 코드된 등장인물은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사례

  • "그"(HIM) - 파워퍼프걸 시리즈
  • 래드클리프 - 폰카혼타스
  • 로프(1948)
  • 로켓단 - 포켓몬스터 시리즈(애니메이션)
  • 스카 - 라이언 킹
  • 아메리칸 싸이코
  • 우르술라 - 인어공주(디즈니 애니메이션)
  • 자파 - 알라딘(디즈니 애니메이션)
  • 제임스 본드 시리즈
  • 크세르크세스 - 300
  • 플루토 - 헤라클래스(디즈니 애니메이션)

참고

  • Iphis, Queer Coded/Queer Coding, the rogue feminist, 2013.07.27., 2016.08.29. 확인
  • Samantha Allen, What Disney movies taught me about being gay, The Daily Dot, 2014.09.25.
  • [1] 흔히 퀴어 '베'이팅이라는 표기로 쓰이지만 외래어 표기법 상 '배'가 맞다.
  • [2] The Celluloid Closet , 영어 위키백과, 2016.07.05.판(728391323), 2016.08.29.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