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어

최근 편집: 2022년 12월 30일 (금) 09:37

태국어(泰國語, 문화어: 타이어, 태국어: ภาษาไทย, 영어: Thai), 중부 태국어(태국어: ภาษาไทยกลาง, 영어: Central Thai) 또는 시암어(영어: Siamese) 또는 아유타야어(영어: Ayutthaya, 태국어: ภาษาอยุธยา)는 따이까다이어족에 속하는 언어의 하나로, 태국의 다수 종족인 타이족의 언어이자 태국의 공용어이다.

이 언어는 라오스어와 사촌 관계를 가진 언어이며, 두 언어는 상호 의사 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관계가 깊은 언어이다. 약칭으로는 태어(泰語), 한태사전 또는 태한사전 등의 두문 약칭으로는 를 쓴다.

학습 난이도

배우기 굉장히 어려운 언어이다. 음운의 경우에는 장음과 단음이 있고 성조가 굉장히 중요하며 이 성조 역시도 여타 성조 언어들과는 상당히 다르다. 이외에도 뱉는 공기의 양이나 속도 역시 신경써야 하고, 문자를 읽을 때는 같은 문자라도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음운이 달라지므로 음운변화도 전부 외워야 한다. 한국인이 잘 못하는 발음[주 1]도 상당수 섞여있으므로 제대로 외운다 하더라도 이를 올바르게 발음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문자 체계의 경우에는 태국인들도 자주 틀릴 정도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자음만 해도 한국어는 14개이지만 태국어는 44개로, 단순히 주입식으로 외우는 것마저 쉽지 않으며 심지어 문자의 모양도 둥글고 꼬여 있어 한국인의 눈에 전부 다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게다가 어차피 태국어는 음운법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이유로 태국어 어학원들은 읽고 쓰기보다 말하고 듣기를 먼저 가르친다.

계통

따이까다이어족에 속하며 라오어와 상호 소통이 가능하다.

방언

표기

문자 체계

태국어의 문자 체계는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고 손꼽히기도 할 만큼 매우 복잡하고 난이도가 높다.

본문을 가져온 내용 이 내용은 타이 문자 문서의 본문을 가져와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에서 확인해 주십시오.

각 글자가 음절을 나타내는 아부기다계열의 문자인 타이 문자는 고 크메르문자를 참조하여, 수코타이 왕조람캄행 대왕이 창제하였다. 창제 당시의 문자는 수코타이 문자로 불리며 오늘날의 타이 문자와는 자모의 배열법이나 자체에서 일정 부분 차이가 있었고, 성조부호도 2개뿐이었다. 후대에 새로운 자모가 추가되고, 성조기호 2개가 더 추가되었으며, 모음의 위치가 전후에서 상하좌우에 자유롭게 위치하게 되었다. 또한 글자체도 곡선 중심에서 직선 및 원형을 차용한 모양으로 바뀌었다.

상하좌우에 위치하게 되는 모음부호는 중심이 되는 자음 하나에 최대 2개의 자음부호가 한 단위(음절)로 묶이게 되므로(기본자음자+상단표시모음+성조부호) 타이 문자를 인터넷에서 표기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

자음이 44개, 모음이 기본 21개로 많은 편이다.

범어계통 어휘의 어원성을 보존하기 위한 동음이형의 글자가 다소 존재한다.

대소문자의 구별은 없다.

구두법

띄어쓰기는 사용하지 않으며 마침표나 쉼표와 같은 구두점도 사용하지 않는다.

다른 언어로 옮길 때

태국어를 로마자로 옮길 경우 RTGS(Royal Thai General System of Transcription)라는 로마자 표기법에 의하는데, 발음과 철자상의 차이를 생략하고 기본자모로 간략하게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공식적으로 쓰이는 로마자 표기법에는 태국어의 성조, 장단, 종성이 모두 반영되지 않는다. 사람 인명을 쓸 때는 보통 통용 표기법을 쓰는데 실제 발음과 굉장히 동떨어져 있다. 태국어는 철자법과 발음 사이의 괴리가 심하고, 문자의 위치[주 2]에 따라의 음운이 달라지는 글자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초성이 [y]인 ญ와 초성이 [l]인 ล은 종성으로 이동하면 [n]으로 발음한다.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은 로마자 표기법에 따라 Bhumibol Adulyadej으로 표기하지만 이를 로마자 발음법으로 읽으면 '부미볼 아둘야데즈'가 되어 원래 발음과 큰 차이가 있다. 또다른 예로 아피싯 웨차치와 전 총리는 Abhisit Vejjajiva로 표기하는데 이를 로마자대로 읽으면 아비싯 베쨔지바가 된다. 실제로는 각각 푸우→미↑폰→ 아↓둔→야→데엣↓[pʰuː mí pʰon, ʔà dun já dèːt], 아↓피↑싯↓ 웨엣↗차아→치이→왛↑[ʔà pʰí sìt, wêːt tɕʰāː tɕʰīː wáʔ] 정도로 발음한다.

문법

어순

태국어의 말의 순서는 한국어와 같다.[1]

음운

5개의 성조와 장음, 단음을 구분해야 한다.[1] 같은 단어라도 끝을 올리느냐, 내리느냐, 발음을 길게 하느냐, 짧게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단어가 된다.[1]

태국어의 자음은 유기음-무기음의 구별이 있다. 끝소리규칙은 올 수 있는 소리가 정해져 있는데, 무성파열음계열( -k -t -p)과 유성음계열(-n,m,ng)로 나뉜다. 이를 각각 사음과 생음이라고 하여, 성조 판별시 중요한 기준이 된다.

모음에는 일본어와 같이 장단의 구별이 있다.[주 3] 음절은 초성+중성+종성(+성조)가 한 음절을 이루며, 어두의 자음군은 일부 허용되나, 어말의 자음군은 허용되지 않는다.

팔리어나 산스크리트어 등 다양한 고대 언어의 영향으로 동일한 음가를 가진 문자들이 많아 태국인이 아니라면 듣고 받아적는 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

성조

다른 성조 언어들과 상당히 다른 성조 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중국어와 같이 성조의 미세한 차이로도 뜻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ไกล(끌라이↘)는 멀다는 뜻이고 ใกล้(끌라이→)는 가깝다는 뜻이다.

자음의 종류에 따라 성조가 바뀐다.

위치에 따른 음운 변화

주의할 점은 초성과 종성의 음이 전혀 다른 글자가 있는 점인데, 초성 음운이 [y]인 ญ와 초성 음운이 [l]인 ล은 종성에 위치하면 [n]으로 발음한다. 따라서 서울을 태국어로 쓰면 '쏜'과 같이 ㄹ 받침소리는 모두 ㄴ으로 바뀌게 되며, 태국의 전 국왕인 푸미폰 야둔야뎃의 영문 표기인 Bhumibol도 '푸미볼'이 아니라 '푸미폰'으로 ㄴ 소리로 옮겨야 한다.

경어법

국왕과 불교가 국가의 중심인 태국에서는 언어에도 이러한 사회상이 반영된 경어법이 발달되어 있다. 국왕 및 왕실에 대한 왕실 경어법, 승려에 대한 경어법이 존재한다. 이러한 경어는 주로 명사와 동사에서 특수한 형태의 어휘를 사용함으로써 실현된다. 왕실 경어법에는 산스크리트어, 크메르어 및 태국 고어 등의 특수 어휘가 사용된다.

부연 설명

  1. ㄹㄹㄹ 발음, 크ㅎ 발음 등
  2. 초성과 종성 등
  3. '으'와 '어'의 중간 소리 등

출처

  1. 1.0 1.1 1.2 “생존태국어”. 《태국정부관광청》. 2019년 5월 5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