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최근 편집: 2023년 1월 6일 (금) 15:42

"그 어떤 재난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겠노라. 그 어떤 총구 앞에서도 이 땅의 평화를 지키겠노라. 오늘 수많은 유시진과 수많은 강모연은 엄숙히 선서했다. 그들의 선서가 이 세상의 모든 땅에서 이 세상의 모든 태양 아래에서 지켜지기를 나는 응원했다." ㅡ 강모연

원작

태양의 후예는 2011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국경없는 의사회’가 원작이다. ‘국경없는 의사회’ 시놉시스(줄거리)에 따르면 유시진과 서대영은 특전사 군인이 아닌 의사였고 윤명주는 간호사였다. 원작과 시나리오의 배경이 우르크인 것은 동일하다. 이곳에 진도 8.3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혜성병원 의료진과 예비역 특전사 출신 정예 인력이 현지로 급파된다. 드라마에선 긴급구호 의료팀장을 강모연이 맡지만 원작에선 신의 손을 지닌 천재 외과의사 유시진이 이끈다.

영국 BBC는 ‘아시아를 휩쓴 한국군대 로맨스’라며 태양의 후예 열풍을 보도했지만 원작은 아비규환(阿鼻叫喚)의 재난현장에서 생명을 살리려 분투하는 의사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인류애를 그렸다. 여기에 스릴러와 스펙터클이 결합한 설정이다. 대지진으로 냉전시대 때 버려진 생물학 무기 창고가 발견된다. 이곳에 숨겨져 있던 대량살상무기를 둘러싸고 무장반군과 유엔군이 전투를 벌인다.

원작은 주제의식이 우수하고 소재가 특이하다는 평을 받았다. 이 원작에 김은숙이 멜로를 강화하고 의사인 주인공을 특전사로 변경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며 김원석김은숙은 대본을 공동집필했다. 두 작가는 직접 만나 의논하며 대본을 같이 썼다. 드라마 종영 이후 김원석의 인터뷰에 따르면 보조 작가 3명이 더 있어서 총 5명이서 작업을 했다고 한다. 의견대립이 있을 경우 작가 5명이 민주적으로 투표로 결정했다.대본은 군대, 재난, 액션 장면은 김원석이 썼고, 멜로 장면은 김은숙이 썼다. 제작발표회에서 김원석은 "돈 버는 장면은 김은숙이 썼고 돈 쓰는 장면은 내가 썼다"고 말했다.

제작

영화의 제작·투자·배급을 하던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가 처음으로 제작을 맡은 드라마가 태양의 후예이다. N.E.W의 대표작품으로는 부러진 화살, 내 아내의 모든것, 피에타, 7번방의 선물, 신세계, 변호인, 부산행 등이 있다. N.E.W는 2008년 설립되었는데 이전부터 이 회사의 구성원은 태극기 휘날리며, 웰컴 투 동막골, 괴물 등 유명작을 투자·배급했다.

기획의도

모든 꿈은 돈으로 통하고, 행복은 성공 순이라고들 말한다.
정글 같은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인간으로서의 미덕과 가치들은 쉽게 외면하고 지낸다.

약자의 죽음은 은폐되고, 강자의 독식은 합리화되며, 
비겁하게 타협한 자의 출세는 지혜롭다 칭송받고, 
의롭게 저항한 자의 몰락은 무모하다 폄하당하는, 
탐욕이 선이라 말함에 이제 아무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 세상에.. 영웅이 필요하다.

진짜 영웅이 필요하다.
돈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되, 돈의 노예로 살기를 거부하며,
힘의 권위를 명예롭게 지키되, 부당한 힘에는 결코 굴복하지 않으며,
성공을 향해 전력을 다하되, 성공의 자리에는 더 큰 책임의 무게가 따름을 항상 명심하고,
다른 이의 즐거움에 크게 웃어줄 수 있고, 작은 아픔도 함께 울고 안아줄 수 있는.
유치원 때 이미 다 배워 알지만, 점점 잊고 지냈던 우리 마음 속 진짜 영웅을 만나고 싶다.

기획의도에서는 "돈"과 "힘"보다 "인간으로서의 미덕과 가치"를 추구하는 "우리 마음 속 진짜 영웅"을 만나고 싶다고 한다. 태양의 후예 마지막 장면은 슈퍼히어로물 어벤져스의 패러디다. 이를 고려하면 "영웅"은 일차적으로 마지막 장면에서의 주요 등장인물을 뜻한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유시진처럼 처음부터 완성형 캐릭터였던 등장인물도 있지만 강모연, 이치훈, 김기범처럼 성장형 캐릭터도 있다. 성장형 캐릭터들은 처음에는 "영웅"이 아니었지만 마지막에는 "영웅"으로 성장하게 된다. "잊고 지냈던 우리 마음 속 진짜 영웅"을 만났기 때문이다. 결국 "영웅"은 "인간으로서 미덕과 가치"를 가지고 "다른 이의 즐거움에 크게 웃어줄 수 있고, 작은 아픔도 함께 울고 안아줄 수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은 이윤과 권력, 자본과 국가 등 인간보다 자주 우선시되는 다른 가치보다 인간이 더 근본적인 가치임을 믿으며 그 신념을 실천한다. 기획의도에서는 "우리"도 이러한 "마음 속 진짜 영웅"을 만나기를 촉구한다.

티저, 트레일러, 오프닝

티저

트레일러

오프닝

스토리

김나현 기자에 따르면 태양의 후예는 초반부에 여남 주인공의 직업적 가치관이 얼마나 다른지, 그것이 어떻게 그들의 사랑을 가로막는지에 집중한다.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사람을 죽여야 하는 특전사가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을 살려야 하는 의사를 사랑할 때 갈등은 발생한다. 초반, 유시진과 강모연은 처음 만나 ‘썸을 타다’ 가치관과 신념 차이로 금세 헤어진다. 강모연은 의사로서 “생명을 뛰어넘는 가치는 없다”고 믿는데 유시진의 직업은 누군가를 죽일 수도 있는 군인이기 때문이다. 태양의 후예 초반 두 주인공의 가치관과 신념 대립에 대해 조민준 드라마평론가는 “판타지가 딛고 있는 현실적 기반을 성실히 표현하는 게 성공한 로맨스 드라마, 특히 김은숙 드라마의 특징”이라고 평했다. 즉 판타지적 요소의 공허함을 시청자가 공감할 만한 인물들의 가치관과 신념으로 메웠다는 의미이다. "전 의사입니다. 생명은 존엄하고 그 이상을 넘어서는 가치나 이념은 없다고 생각해요. (2회)" 이것은 초반부 강모연의 신념을 드러내는 대사다.

강모연은 의사로서 생명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사상을 가졌었지만, 유시진과 헤어진 후 생명보다 이윤을 추구하는 의사가 되어 버린다. 이후 유시진은 평화 유지를 위해 우르크에 파병되고, 모연은 의료 봉사차 그곳에 온다. 우르크는 2004년 한국이 평화유지군을 파병한 이라크를 상징한다. 현실과 허구가 뒤섞인 이곳에서 둘은 “조국이 지켜야 할 국민의 인권”이라는 가치를 공유하며 사랑을 키워 나간다. 강모연은 우르크에서의 경험으로 이윤보다 생명이 우선이라는 의사로서의 초심을 회복하게 된다. 우르크에서 재난과 봉사를 경험하며 강모연은 히포크라테스를 떠올린다. "나의 생애를 인류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나의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나는 인종, 종교, 국적, 사회적 지위를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 대한 나의 의무를 지키겠노라. 비록 위협을 당할지라도 나의 지식을 인도에 어긋나게 쓰지 않겠노라. (6회)"

강모연은 후반부에 가서는 다니엘과 리예화의 인본주의에 입각한 제약회사 비판에 동조할 정도이다. 태양의 후예는 강모연의 성장과 반대되는 아구스, 진영수 등 안타고니스트(antagonist)의 행보를 통해 인간보다 이윤을 추구하는 행태에 대한 비판을 드러낸다. 마지막회에서 후배의 선서를 바라보던 강모연은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비록 위협을 당할지라도 그 어떤 재난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겠노라. 그 어떤 총구 앞에서도 이 땅의 평화를 지키겠노라. 오늘 수많은 유시진과 수많은 강모연은 엄숙히 선서했다. 그들의 선서가 이 세상의 모든 땅에서 이 세상의 모든 태양 아래에서 지켜지기를 나는 응원했다. (16회)" 그리고 봉사를 하러 가는 장면으로 인본주의를 강하게 표출하며 완결되었다.

주제

주제는 국가와 인종을 초월한 인본주의(휴머니즘)와 국가의 개인에 대한 책임성이다. 기획의도, 티저, 예고편, 공식 소개에서 모두 태양의 후예가 인본주의(휴머니즘)를 주제로 한다는 것이 드러난다. 김원석 작가는 인터뷰에서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세지에 대해 "재난 현장에서의 휴머니즘, 의무, 사명감, 책임, 명예일 수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마음, 배려, 애달픔, 슬픔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죠. 그런데 결국 '태양의 후예'가 담으려 했던 건 굉장히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사람들의 마음이 아니었나 싶어요.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드라마이기 때문에 그런 휴머니즘을 어떻게 보여줄까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작업했고요."라고 답했다. 인본주의를 상징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강모연의 졸업사진은 티저에서부터 등장해 드라마 내내 반복적으로 나온다.

그리고 국가의 개인에 대한 책임성이 또다른 주제이다. 김나현 기자에 따르면 이전의 김은숙 드라마가 로맨스를 통해 견고한 계급 사회에 균열을 일으켜 온 것과 달리, ‘태후’는 국가관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황미요조 평론가는 “사실 김 작가는 ‘시티홀’부터 포스트 386세대의 정치적 의식을 드러내 왔다. 국가라는 주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태후’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고 분석했다.

제작사 대표 김우택은 태양의 후예에 담긴 사상이 변호인과 웰컴 투 동막골과 비슷하다고 이야기했다. 변호인과는 개인의 인권과 국가이익이라는 두 가치의 충돌로 드러내는 국가의 개인에 대한 책임성과 국가주의 비판이, 웰컴 투 동막골과는 반전과 휴머니즘이 비슷하다.

원작의 주제는 국경을 초월한 인본주의(휴머니즘)이다. 주인공이 의사에서 군인으로 변경되며 국가에 구속되는 군인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원작의 주제의식을 유지할 수 있을지 문제되었다.

드라마의 등장인물은 반복하여 국가와 개인(인권) 중 어떤 가치가 우위인지에 대해 의견대립한다. 인권이 원작부터 이어진 가치라면 국가는 주인공의 직업이 군인으로 변경되며 추가될 수밖에 없던 가치일 것이다. 강모연은 일관되게 국가와 인종은 중요하지 않으며 생명이 가장 소중한 가치라는 사상을 가진다. 반면 유시진의 사상은 논란이 되었다.

유시진이 농담이 아니라 진지하게 자신의 사상을 드러내는 장면은 7화에서 처음 나온다. 진영수가 노동자 몇 명의 생명보다 국가 전체의 이익이 우선이라는 말을 하자 유시진은 국가이익보다 개인의 인권이 우선이라는 식의 대사를 했다. 정확히는 "국가. 국가가 뭔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게 국가야. 군인인 나한테 국민의 생명보다 우선하라고 국가가 준 임무는 없으니까."라는 대사였다. 그리고 국가공무원인 군인으로서 재난현장에서 헌신적으로 사람들을 구조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나온다. 이 모습이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국가의 무능과 비교된다는 의견이 꽤 나왔다.

유시진이 이런 사상을 가지고 있다면 3, 4화 항명은 국가이익을 위해 의사 개인에게 누명을 씌워 희생시키는 것을 거부한다는 점에서 사상에 일관성이 있다고 해석되었다. 민간인에게 봉사해야 할 국가와 군이 민간인에게 누명을 씌우려 한 것은 부당한 명령이므로 따를 수 없었던 것이다. 초기 시놉시스가 공개되었는데 유시진이 군인이 된 후 처음으로 '명령을 어기고 권총을 든다'는 것이 중요하게 나와 있어 이 명령불복종 장면이 주제의식을 드러내는 장면임이 확실해졌다. 그리고 11화에서도 일관성을 보여주며 유시진이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있는지가 확정되었다. 청와대 수석의 개인보다 국익이 중요하다는 말에 "개인의 죽음에 무감각한 국가라면 문제가 좀 생기면 어때."라고 답했다. 유시진이 국가는 개인을 위한 것이라는 사상을 드러낸 것이다. 또 태양의 후예는 유시진이 국가공무원으로서 개인에게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이로서 국민이 주인이고 국가기관은 국민의 대리인이며, 국가는 개인을 위해 존재하고, 따라서 국가이익보다 인간을 우선해야 한다는 주제를 태양의 후예는 전한다. 유시진의 국민에게 헌신적인 모습은 국가가, 공무원이 국민에게 가져야 할 태도를 보여준다. 태양의 후예는 유시진을 통해 국가와 공무원이 국민의 대리인임을 선언하며 대리인으로서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12화에서 유시진이 또다시 국가 대신 강모연(개인)을 선택한 장면은 주제구현에 효과적이었다.국가공무원 유시진에게 국가란 자신이 그 안에 소속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지만(국가가 시어머니, 시누이라는 대사) 지켜야 하는 대상인 개인보다 우선일 수는 없었던 것이다(두 번이나 조국보다 강모연이 우선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화에서도 국가의 개인에 대한 책임성을 상징하는 군인의 선서 장면을 보여준다.

드라마 초반부 강모연보다 국가를 우선하는 듯하여 국가주의자 의혹을 들었던 유시진은, 이후 전개에서 국가보다 인간(강모연)이 우선이라는 신념을 말한다. 그 행보가 국가의 명령과 배치되거나 국가의 실정법을 어기더라도 인권이라는 절대적이라 판단되는 가치를 따른다. 유시진은 평소에는 국가에 구속되면서도 국가와 인간 두 가치가 충돌할 때면 항상 인간을 선택한다. 태양의 후예가 국가를 넘어서는 최우선적 가치로 인간을 두는 한 휴머니즘은 유지되고 있다. 김원석 작가와 제작사가 주제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에서 이를 알 수 있다. 게다가 김은숙 작가는 정치와 국가라는 주제에 이전부터 관심을 기울였던 작가이다. 주인공의 직업이 의사에서 특전사로 변경되며 원작의 주제의식을 잃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원작의 주제의식에 더해 국가론까지 다루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국가를 위해 인간을 희생시켜서는 안 되며 인간을 위해 국가가 희생해야 한다는 주제가 더해진 것이다.

유시진은 인본주의에 입각해서 "애국심"에 대해 독특하게 정의한다.“아이와 노인과 미인은 보호해야 한다는 믿음, 길거리에서 담배 피우는 ‘고딩’을 보면 무섭긴 하지만 한소리 할 수 있는 용기 (중략) 그래서 지켜지는 군인의 명예. 내가 생각하는 애국심은 그런 겁니다.”라는 대사는 휴머니즘에 기반을 둔 국가적 신념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 대사를 통해 알 수 있듯 유시진이 말하는 "애국심"의 정의는 군인으로서 민간인에 대한, 국가공무원으로서 인간에 대한 책임성이다. 국가는 인간에게 봉사하기 위해 있는 것이고 군인은 국가에 소속됨으로서 민간인과 만나기 때문에 유시진에게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만약 국가가 인간을 보호하지 않으면 유시진은 국가를 버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런 경우들에는 국가주의 비판이라는 주제로 넘어간다.

국가의 상징물이 많이 나온다. 김원석은 "'국기에 대한 경례' 장면을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저희는 그게 멜로신이라고 생각했지만 비판을 하신다면 당연히 받아들여야죠. 사실 주인공이 군인이라는 설정일 때 고민이 많았어요.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했죠. 그러다가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의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보고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군인들의 모습에 대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많은데 내가 저 사람에 인생에 대해 잘못됐다고 이야기할 순 없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명예로운 군인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실수가 있었다면 죄송하지만 진짜 군인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하고 싶어요"라고 인터뷰했다. 국기, 애국가 등 국가의 상징물은 군인 유시진의 "애국심"을 나타낸다. 그런데 유시진에게 "애국심"은 일반적인 의미가 아니라 군인으로서 민간인에 대한, 국가공무원으로서 인간에 대한 책임성이다. 유시진은 군인으로서 민간인에 봉사하는 수단으로서만 국가를 사랑한다. 만약 국가와 인간이라는 가치가 충돌하면 유시진은 인간을 선택하며 국가를 버린다. 그래서 태양의 후예의 또다른 주제는 국가주의를 비판하는 것이다. ize의 위근우 기자는 유시진의 애국심이 캡틴 아메리카의 애국심을 연상시킨다고 썼다. 국가의 가치를 정부가 아닌 국민에게서 찾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는 국제정치학에서의 자유주의 시각을 내재하고 있다. 국제정치학에서의 자유주의는 일반적으로 이야기되는 자유주의와 다르며 이상주의라고도 불렸다. 국제정치학에서의 자유주의는 국가간 협력을 통해 세계 평화가 가능하다고 보는 입장이다. 자유주의의 낙관론은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현실주의의 비관론과 대조된다. 자유주의의 대표적 학파인 국제제도론에서는 국제제도가 국제협력을 촉진한다고 말한다. 국제제도는 국제법 등 규칙과 규칙의 이행을 돕는 기구를 포함하는데 유엔이 대표적인 국제제도이다. 유엔은 그 전신이 현대 국제정치학의 시작과 함께 출범한 자유주의의 상징적 존재이다. 잘 알려져 있듯 원작에서 갱단과 싸우고 우르크를 지키는 주체는 유엔 평화 유지군이다.

"그들과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고, 나와 내 가족, 강선생과 강선생 가족, 그 가족의 소중할 사람들... 그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땅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일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전쟁은 쉽고 평화는 어렵죠. 그래서 독재자들은 장수하나 봅니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 돌아오기 위해서도 노력했을 겁니다. 죽을 힘을 다해.", "죽어야 되는 영웅에 관심 있는 군인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저 평화가 지켜져야 하는 곳의 평화를 지키는 겁니다." 등의 대사는 유엔 등 국제제도를 통해 평화 유지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여준다.

이 드라마의 평화와 국제제도에 대한 낙관론은 이 드라마만의 또 하나의 특색인 명랑한 분위기와 맞물려 평화유지군의 긍정적 면모만을 보여준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평화에 대한 낙관론과 국제제도에 대한 긍정적 시각, 드라마 특유의 밝은 분위기를 깨지 않고 전쟁의 어두움을 보여주려는 시도에 제작진은 최선을 다한 것으로 보인다. "전쟁은 쉽고 평화는 어렵죠. 그래서 독재자들은 장수하나 봅니다."등의 대사를 유시진이 하기도 하고, 내전으로 엉망이 된 우르크의 비참함을 최대한 비추려 한다. 또한 군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기 위해서 강모연이 군인이라는 직업을 불신하는 태도를 보이며, 강모연은 계속해서 군이라는 집단의 비합리성에 대해 비판한다. 전쟁고아 파티마가 "전쟁 중의 군인을 본 적 있느냐"며 군인을 심하게 불신하는 태도를 보이는 장면을 통해 군과 전쟁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고 있다. 태양의 후예 OST도 No More War등 전쟁과 평화에 대한 제목이 많다.

태극기 휘날리며나 웰컴 투 동막골 등의 영화는 군과 전쟁의 어두운 면을 아주 잘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들이 호평을 받은 이유다. 특히 웰컴 투 동막골은 태양의 후예와 휴머니즘이라는 주제의식은 같은데 군이라는 집단을 인간성을 파괴하는 악으로 묘사한다. 웰컴 투 동막골에서의 묘사는 군대 무용론을 연상시키기까지도 한다. 반면 태양의 후예는 평화를 국제제도를 통해 유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국제제도인 평화유지군을 부정적으로만 묘사할 수는 없었다. 이것이 군을 부정적으로만 묘사한 두 영화와 달리 이 드라마에 대한 평가가 갈린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 하지만 윗문단에서 언급되었듯 평화유지군의 국제제도로서의 순기능 뿐 아니라 전쟁의 수행자로서의 군의 어두운 면 또한 묘사하고 있다.

수상

•제 52회 백상예술대상 대상

•제 52회 백상예술대상 남자 인기상

•제 52회 백상예술대상 여자 인기상

•제 52회 백상예술대상 글로벌 스타상

•4월의 좋은 프로그램 상

DVD&블루레이

2016년 하반기에 미공개 장면을 추가한 감독판이 나왔다. http://cafe.daum.net/kbsdotsdvd에서 정보를 구할 수 있다.

미디어믹스

소설판이 출간되었다. 중국에서 영화판 제작이 확정되었다.

References

http://news.joins.com/article/19866224?cloc=joongang%7Carticle%7Crecommend

http://m.tf.co.kr/read/entertain/1634737.htm?retRef=Y&source=https://m.search.naver.com/search.naver%3Fwhere=m_news%26sm=mtb_amr%26query=%ED%83%9C%EC%96%91%EC%9D%98+%ED%9B%84%EC%98%88+%ED%9C%B4%EB%A8%B8%EB%8B%88%EC%A6%98%26sort=1

http://www.ize.co.kr/articleView.html?no=2016041012227287070

http://life.g-enews.com/view.php?ud=201604050622228133634_3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60419_0014031137&cID=10601&pID=1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