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페미

최근 편집: 2023년 1월 2일 (월) 08:34

테크페미는 테크업계 페미니스트들의 모임이다.

활동

플러스엑스 사이버불링 성명서 배포

디자인업체 플러스엑스의 공동 대표 변사범이 2월 22일 자신의 개인 페이스북 페이지에 모 대학 디자인과 졸업 예정자의 신상을 게시하고 사이버불링을 방조하는 사건이 일어났고[1], 이에 대응하여 모인 테크업계의 페미니스트들이 테크페미를 구성했다. 테크페미는 이 사건이 "명백하게 자신의 지위를 이용한 사이버불링"이라며 "이 문제가 결코 가볍게 넘어갈 일이 아님을 인지하고 사내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하라", "개인 페이스북 게시글에 게시한 사과문의 미흡한 부분을 인정하고 사실관계를 정확히 기록하라"고 규탄하며[2] 성명서를 배포, 이틀이 안되는 시간에 총 445명의 서명이 모였다.

성명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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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엑스 공동 대표 변사범 씨는 2월 22일 자신의 개인 페이스북 페이지에 모 대학 디자인과 졸업 예정자의 신상을 게시하고 사이버불링을 방조했습니다.

0. 플러스엑스 변사범 대표는 자신의 ‘롯데 엘포인트’ 앱 디자인을 비판한 익명의 글을 확인하고

0. 글에 좋아요와 댓글을 남긴 한 학생을 지목하여, 학교와 학과 등 신상정보를 비판글의 캡쳐와 함께 공개하였으며
0. 이후 4시간 30여분간 행해진 피해자에 대한 집단 비난 및 조롱 댓글을 방관하였고
0. 피해자의 신상정보 삭제 요구를 6시간여 동안 묵살했습니다.
0. 변사범 대표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가해자 변사범 대표는 사과 의사를 밝혔으나
0. 자신의 가해행위보다 플러스엑스의 입장을 대변하는 사과문을 개인 계정에 게재한 뒤

0. 피해자가 요청하고 상호 합의한 플러스엑스 공식 계정에서의 공식 사과문 업로드를 아직도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변사범 씨의 지위에 비해 피해자는 아직 업계에 발을 들이지도 않은 1년 차 미만의 디자이너입니다. 연차가 높은 디자이너는 저년차 디자이너에게 채용이나 레퍼런스 측면에서 실제 불이익을 줄 수 있습니다. 플러스엑스 엘포인트 사건은 명백하게 자신의 지위를 이용한 사이버불링입니다. 변사범 씨의 글은 피해자와 함께 그의 소속을 욕보이기 위한 의도였으며, 나이와 경력, 성별, 사회적 위치 등 자신의 모든 권위와 영향력을 사용해 아직 사회생활을 시작해보지도 못한 한 개인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변사범 씨는 개인 계정에 올린 사과문에 ‘전 플러스엑스가 아닙니다. 회사에 기대거나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 제 역할’이라 말했지만, 만약 변사범 씨가 플러스엑스의 대표이자 14년차 디자이너가 아니라면 이 일이 일어났을까요? 이 일은 플러스엑스의 대표 지위를 가지고 저지른 일이기에 회사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성명서를 작성한 우리는 아래 요구사항을 플러스엑스와 변사범 씨에게 요구하는 바입니다.

요구사항 1: 플러스엑스는 이 문제가 결코 가볍게 넘어갈 일이 아님을 인지하고 사내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하십시오. 피해자가 요구한 것처럼, 많은 사람 앞에서 공개적으로 소속과 함께 조롱을 받은 만큼 그에 응당 하는 공신력 있는 사과를 요구합니다.

요구사항 2: 변사범 씨는 개인 페이스북 게시글에 게시한 사과문의 미흡한 부분을 인정하고 사실관계를 정확히 기록하십시오. 피해자가 사실과는 다른 논의로 조롱당하는 댓글이 달리지 않도록 조롱조의 댓글에 사실관계를 명확히 기록해 해명하십시오.


이 성명서를 최초로 발표하는 우리는 테크업계에 종사하고있습니다. 디자인 업계와 테크 업계에 지위가 낮은 이들이 겪는 폭력은 우리도 과거에 겪을 수 있었던 일입니다. 우리는 피해자의 아픔에 깊이 공감합니다. 누구라도 지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부당한 폭력에 노출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연대하여 이 성명을 발표합니다.

강남역 살인사건 1주년 추모사이트 배포

링크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