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르겠어서 질문합니다...
가증스런 입 다물래
상대가 누군지 알고 말해
과 같은 발화를 남성이 여성에게 하는 것은 데이트폭력입니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가사에서 청자가 여성임을 명시하지 않았다면 데이트폭력으로 정의하기가 어렵지 않을까요? 지금 가사를 찾아봤는데 그런 부분은 없네요. 폭력적 가사는 맞지만 여성혐오 가사라고 칭하기엔 좀 부적절한 것 같습니다.
굳이 따져 보자면 남성이 남성에게 저런 말을 했어도 데이트 폭력입니다. 또한 이러한 논리라면 방탄소년단이나 빅뱅이나 다른 남가수의 가사도 여혐이 아닐 수가 있는데,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남자에게 하여도 데이트 폭력은 맞지만 그 경우에도 여성혐오라고 칭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증스런 입 다물래/상대가 누군지 알고 말해" 같은 말을 여성이 남성에게 하였을 때 이 상황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지칭하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여성은 남성을 위협할 신체적 능력도(일반적인 경우), 젠더권력도 지니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면 남성이 여성에게 이러한 대사를 하는 것은 여성이 충분히 위협으로 느낄 만한 수준의 협박 즉 데이트 폭력이 됩니다. 남성이 여성에게 이러한 대사를 하는 것은 본인이 지닌 남성 권력(젠더 권력)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강자는, 설령 그럴 의도가 아닐지라도, 여성이 실제로 데이트 폭력으로 3일에 한 명 이상씩 사망하는 현재 상황에서 본인의 젠더 권력(남성 권력)을 인지하고 폭력적인 언행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것이 그러한 상황을 인지하지 않는 대부분의 '일반적'이고 '선량'한 남성이 '여성혐오자'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권지용의 가사는 여성혐오입니다. 가사를 다시 삽입하겠습니다. 더불어 도랑님이 제시해주신 가사도 추가하겠습니다.
확실하지 않은 가사를 여성혐오 가사라고 올리는 것은 페미위키의 신뢰도를 떨어트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 말은 이 가사의 상황이 남자가 여자에게 하는지가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었는데요, 계속 삽입하기를 주장하시니 더 건드리지는 않겠습니다만 앞으로 문서를 작성하실 때 애매한 부분은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혹시 여성혐오 가사의 다른 부분도, 이를테면 빅뱅의 "지금처럼만 아름다워 줄래 넌 / 시간이 지나도 내가 설렐 수 있게 / 넌 시들지 마 이기적인 날 위해 그 모습 그대로 넌 / 그대로여야만 해"가사도 남성이 남성에게 하는 발화이며 여성혐오 가사가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름답다는 수식어가 주로 여성에게 사용되는 수식어이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시들지 마도 여성을 꽃에 비유하는 클리셰가 드러나서 이건 여성에게 하는 게 맞는 것 같네요.
알겠습니다
I'll still still be there (꺼진 니 전화기에) I'll still still be there (내 집앞 편지함에) 난 아직도 그댈(이젠 남이라 해도) I will still be there
저는 오히려 이 부분이 스토킹을 연상시키네요. 당시의 이성애 중심적 문화에서는 화자가 남성이면 대상이 여성으로 제한되던 점 때문에 더 그렇다고 생각이 듭니다. 여성혐오 가사라고 하기엔 애매하다는 데 동의합니다.
우선 동의가 있으니 삭제해 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