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이 되어버려

최근 편집: 2022년 11월 14일 (월) 23:29

attwn park의 유니 악곡. 2022년 6월 30일 투고.

설명

◆ Music : attwn_park

◆ Vocal : Uni

◆ Illust : 파랑 예찬론자 ( https://twitter.com/DRE4MINGBLUE )

◆ Movie : PN ( https://twitter.com/penguin1190 )

파랑색 테마의 상쾌한 여름노래. 감각적인 가사가 인상적.

투고 코멘트

attwn_park ▶ 7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올리는 게 목표였는데 올해는 7월이 뭐야 5월부터 더워졌네요……. 더위 조심하세요…….

파랑 예찬론자 님 ▶(일러스트) (트위터: https://twitter.com/DRE4MINGBLUE ) 창작에 길을 둔 사람들로서 존경하는 동지자인 파크 님과 청취해 주시는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더 화사한 여름의 정경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행복하시고 파랑이 되어버리세요!!!

PN 님 ▶(영상) (트위터: https://twitter.com/penguin1190 )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G6b... )

가사

파랑, 나로선 처음 느껴보는 기분에 마음은 간단하게 울렁거리고 바다에 이는 것을 파랑이라 하니 사람에 이는 이것은 사랑이라 하자

도저히 잠들 수 없는 지독한 열대야 탓에 아득한 무더위 탓에 계절 탓에 기대어 모른 척해 온 감정이 범람해 나를 덮어

내가 어떤 말로 여름을 그려도 그것의 색은 바래지 않고 외려 교정도 교실도 하굣길도 모든 것을 집어삼켜서 다 물들여버려

똑같이 어떤 말로 너를 덧칠해도 네 존재는 덜해지지 않고 오히려 너와는 관련 없던 물건도 장소도 모든 것을 그러안아서 네 이름으로 물들여버려

뒤늦게 눈을 감아도 잔상은 망막의 위로 머물러 네가 웃어 보이므로, 이윽고 전부 파랑이 되어버려


파란 하늘에 길게 걸쳐진 비행운이 기억에 십자선을 그어 새기고 그로써 나는 언제가 되었든지 이 풍경을 있던 그대로 그려 볼 수 있지

도무지 꺼지지 않는 소란한 매미 소리와 망연한 달음 소리와 물소리가 기어이 모른 척해 온 감정을 북돋아 나를 덮네

내가 어떤 말로 여름을 그려도 그것의 양은 바뀌지 않고 외려 도로도 도랑도 들풀 꽃도 모든 것을 집어삼켜서 다 물들여버려

똑같이 어떤 말로 너를 덧그려도 네 존재는 덜해지지 않고 오히려 너와는 관련 없던 물건도 장소도 모든 것을 그러안아서 네 이름으로 물들여버려

어떻게 떠올려봐도 너는 푸른 이미지로 맴돌아 네가 웃어 보이므로, 이윽고 전부 파랑이 되어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