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페미니즘

최근 편집: 2023년 1월 6일 (금) 20:18

페미니즘의 변화를 주장하는 젊은 여성들도 등장한다. 미국 페미니스트 울프는 ‘피해자 페미니즘’을 벗어나 ‘파워 페미니즘’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페미니즘 운동의 주체가 피해자 정체성으로만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 있고 다양한 여성주체의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

이들은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자매애는 강하다” 등의 2세대 페미니즘의 기조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이라는 입장이 일상을 과도하게 정치화하는 것으로 보고, 그 대신 개인의 다양한 욕망과 실천을 강조한 것이다. 이들은 스스로를 ‘쾌락, 위험, 권력구조의 작동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을 활용할 줄 아는 운동’으로 정의한다. 하이힐을 신고 성적 자유를 누리면서도 페미니스트로 사는 것이 가능하다는 관점이다. 페미니즘과 함께 성장했고 페미니즘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세대의 자신감 있는 태도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을 3세대 페미니즘이라 부를 수 있는가를 둘러싸고는 논란이 존재한다. 페미니즘의 거부가 아닌 변화를 주창하며 페미니스트를 자임했지만, 실제로는 모호하고 분열적인 움직임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들의 움직임은 페미니즘의 탈정치화와 개인 라이프스타일의 강조라는 점에서 포스트페미니즘적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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