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유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2일 (목) 12:19

팜오일(Palm Oil)

전세계적으로 식물성 기름 시장이 커지고 있다. 팜오일은 코코넛, 유채, 대두 기름의 각각 3배, 7배, 10배의 산출량을 낸다. 화석연료를 대체할 바이오연료의 원료와 트랜스지방의 대체 오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팜오일은 아프리칸 오일 팜 나무에서 자라는 팜열매 '생과송이(Fresh Fruit Bunch)'에서 짜낸다. 크게 과육에서 짜내는 팜오일(CPO)와 씨앗에서 짜내는 팜핵오일(PKO)로 나눌 수 있다.

(출처 이미지에 표기)

원래 원산지는 서아프리카였지만 기온과 강우량이 맞는 곳에서 무성하게 자라는 편이다. 현재는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아시아,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등지에서 모두 자란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팜오일의 85%를 담당한다. 그 중 인도네시아는 2016년 기준 세계 1위의 팜오일 생산국이며 생산량은 3450만t에 달한다. 세계의 팜오일 중 55%를 맡은 셈이다.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적이 드물어 산림 벌채, 기후 변화, 동물이 받는 비윤리적 처우, 지역 주민 권리 침해 등 문제가 많았다.

팜오일은 먹을 수 있는 식물성 기름으로 라면, 과자, 아이스크림, 초콜릿, 시리얼, 마가린, 비누, 샴푸, 세제, 립스틱, 식용유 등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식물성 기름이기 때문에 비건 제품에도 빈번하게 사용된다. 비거니즘을 지향하는 사람들 중 어떤 이들은 연계된 다양한 문제들 때문에 팜오일을 보이콧한다. 근래들어 인권 침해, 인근 주민 피해도 더욱 심각해지자 지속가능하지 않은 방식으로 팜오일을 얻는 글로벌 기업의 제품을 소비하지 말자는 캠페인도 많이 벌어지고 있다.

※ 비건편의점 위키에서도 팜오일이 들어간 제품에 대해서는 비건 제품으로 분류하되 문서 상단에 '팜오일이나 크루얼티' 문구를 넣어 선택 시 참고할 수 있도록 한다. (만일 해당 경고가 없다면 미처 편집이 완료되지 못한 문서이므로 편집해주시면 됩니다.)

열대우림 훼손

  • 인도네시아의 팜오일 농장 면적은 11만 6700km2에 달한다. 인도네시아 농업부는 2020년에는 13만 km2까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면적이 10만 188km2임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공간이 단지 팜오일을 위해 조성되었다. 1990년 이래 팜오일 농장을 만들기 위해 열매우림을 훼손한 면적(약 31만km2)은 말레이시아의 면적(32만 9847km2)과 비슷하고 한국의 면적 3배에 달한다.
  • 기업은 정부로부터 허가 받지 않은 토지에 팜오일을 조성하기도 한다.
  • 팜나무는 하루에 약 91.26ℓ의 물을 흡수한다. 팜오일 농장 ㏊당 하루에 1만 2776ℓ의 물을 쓰는 셈이다. 그래서 팜오일 농장은 수로를 갖추고 지하수와 강물을 끌어 쓴다. 이때 농장에서 사용하는 제초제, 살충제가 수로를 통해 강, 토지를 오염시킨다. 강의 생태계가 파괴되자 식수를 구하기 힘들어지고, 그곳에 살던 수중 생물의 수도 줄어들었다. 팜나무는 건기나 우기에 관계없이 일정한 양의 물을 소비해야 하기 때문에 건기 때는 특히 더 지역 주민들이 식수를 얻지 못해 피해를 본다.
  • 지하수를 끌어 쓰기 때문에 더 깊이 우물을 파야 물을 얻을 수 있고 숲이 서식지였던 사슴의 일종인 '깐질'도 사라졌다.
  • 농장을 조성하기 전 열대우림을 파괴해 토지를 조성한다. 이때 시간과 돈을 절약하기 위해 기업들은 불을 지르는 방식을 택한다. 발생하는 연무는 공기를 오염시킨다. 해당 지역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의 호흡기 질환을 야기한다.
  • 2014년 1월 리아우주에서 발생한 연무는 5주 간 지속되었고 3만 여명에 이르는 주민이 호흡기 질환에 시달렸다.
  • 2015년 7월~10월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 섬과 보르네오 섬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이때 연무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도 영향을 줘 연무로 인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사망했다. 2016년 환경연구레터스(ERL)에 따르면 사망자 수가 인도네시아(9만1600명), 말레이시아(6500명), 싱가포르(2200명)이었다고 추정한다.

야생동물 멸종 위기

  • 수마트라와 보르네오의 열대우림에는 30만 종의 다양한 동물이 살고 있었다. 많은 동물들이 다치고, 죽고, 서식지를 잃었다. 팜오일을 개발하면서 밀렵꾼과 야생 동물 밀수업자들이 그곳에 살던 동물에 접근하기 쉬워졌다. 멸종 위기 동물이 더욱 급속도로 사라지는 것이다.
  • 오랑우탄은 산 채로 묻히거나 칼부림 당해 죽고, 총에 맞거나 다른 무기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 정부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5만 마리의 오랑우탄이 지난 20년 간 팜오일 때문에 죽었다. 산림벌채 과정 자체에서 죽기도 하지만 먹이를 구하기 위해 마을이나 조성된 팜오일 대규모 농원에 들어갔다가 죽기도 한다. 현재 14,613여 마리가 남았고 멸종 위험이 매우 높은 상태이다.

(이미지출처 : WWF)

  • 어미 오랑우탄은 밀렵꾼들이 새끼 오랑우탄을 태국과 발리에 야생동물 투어 상품의 전시 동물로 팔기 위해 데려가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는다.
  • 수마트라 호랑이(Sumatran Tiger), 수마트라 코뿔소(sumatran Rhinoceros), 말레이곰(Sun Bear), 난쟁이 코끼리(Pygmy Elephant), 대만 표범(Clouded Leopard), 긴코원숭이(Proboscis Monkey) 같은 거대 동물도 열대우림이 훼손되고 개발되다가 고통받는다. 가령 농장과 마을 사이에 도로가 뚫리면 희귀동물을 찾는 밀렵꾼들의 접근성이 높아지는 식이다.

(이미지 출처 : WWF)

  • 수마트라 호랑이는 1978년 1,000마리가 있다고 추정했으나, 현재에 이르러 400마리 미만이 존재할 것이라고 추산된다. WWF에서는 멸종 위험이 매우 높다고 표기함.
  • WWF에 따르면 수마트라 코뿔소 역시 멸종 위험이 매우 높다. 개체 수는 100마리 이하다.

인권 침해

  • 기업과 정부는 팜오일 플랜테이션을 조성하면 보르네오와 수마트라의 빈곤한 시골 지역이 발전할 것이라고 홍보한다. 물론 팜오일 사업이 서남 아시아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기업이 고용하는 그 지역 주민들이 산림 벌채로 인한 악영향을 그대로 받기도 한다.
  •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외딴 지역에서는 아동들은 무거운 잡초와 과일을 이고 나르는 데 동원되고 매일 수시간을 몸을 굽히고 과일을 수확한다. 가시가 많은 팜나무에 오르다 열사병과 자상, 타박상을 얻지만 대개는 아주 적은 돈을 받거나 그마저도 받지 못하고 노동을 착취당한다.
  • 결과적으로 토착민과 지역을 파괴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지만 지역 주민에게는 플랜테이션의 노동자로 일하는 것밖에는 달리 선택지가 없곤 한다. 빈곤과 비인간적인 노동 환경에서 어떤 이들은 겨우 생계를 유지할 정도로 버는 상황에서 마을 사람들을 취약한 구조로 몰면서도 점차 플랜테이션에 의지하게 된다.

팜유에 얽힌 거대한 추문 : 대기업의 상표 이면에서 벌어지는 노동착취

앰네스티의 보고서. 팜오일 기업 중 하나인 윌마르(Wilmar) 가 다국적 기업 9곳에 팜유를 납품하는 과정을 추적했다. 이중에는 콜게이트, 네슬레, 유니레버처럼 지속가능한 팜유 생산을 위한 협의회(Roundtable on Sustainable Palm Oil, RSPO)  회원인 기업도 있었다. 소비자들은 지속가능한 팜유를 쓴다고 홍보하는 기업의 물건을 사면서 기만을 당한 것이다.

  • AFAMSA
  • ADM
  • 콜게이트-파몰리브(Colgate-Palmolive)
  • 엘리번스(Elevance)
  • 켈로그(Kellogg’s)
  • 네슬레(Nestlé)
  • 피앤지(Procter & Gamble)
  • 래킷벤키저(Reckitt Benckiser)
  • 유니레버(Unilever)
  • 여성은 급료를 삭감하겠다는 위협을 받으며 강제로 오랜 시간을 일하고,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받으며 심한 경우 일당이 미화 50달러에 불과했다. 연금이나 건강보험도 없이 불안한 고용환경이 유지됐다.
  • 여덟 살까지 어린 아이들이 위험하고 고된 육체노동을 하고 있으며, 농장에서 일하는 부모를 돕기 위해 학교를 그만둔 경우도 있었다.
  • 노동자들은 파라콰트로 인해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었다. 맹독성 화학물질인 파라콰트는 유럽연합(EU)은 물론 윌마르에서도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농장에서 제초제로 사용되고 있다.
  • 2015년 8월부터 10월까지 계속된 산불로 공기오염이 위험한 수준이고, 이 때문에 호흡기가 손상될 위험이 있음에도 노동자들은 적절한 안전장비 없이 야외에서 노동을 해야 한다.
  • 노동자들은 터무니없이 높은 목표량을 채우기 위해 장시간 노동을 해야 한다. 20미터 높이의 나무에서 열매를 따기 위해 중장비를 사용해야 하는 등 고도의 육체노동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노동자들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려고 시도하다 상당한 신체적 고통을 받을 수 있고, 바닥에 떨어진 야자나 설익은 열매는 따지 못하게 하는 등의 다양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
  • 윌마르는 농장 운영 과정에서 노동 문제가 다수 발생했고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인정했다. 이러한 착취에도 불구하고, 국제앰네스티가 인도네시아에서 조사한 야자농장 5개곳 중 3곳이 지속가능한 팜유 생산을 위한 협의회(Roundtable on Sustainable Palm Oil, RSPO)로부터 “지속 가능한” 팜유를 생산하는 곳으로 인증받았다. RSPO는 여러 차례의 환경 문제를 겪은 팜유 생산분야를 깨끗하게 관리하고자 2004년 설립된 조직이다.

국제 앰네스티에서 윌마르 계열사 노동자 120명과 인터뷰한 내용

소비자로서 할 수 있는 일

  • 한국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인도네시아산 팜오일(팜유, 팜핵유, 팜올레인유, 팜스테아린유)을 3500t 이상 수입했다. 따라서 불법적으로 팜오일 농장을 조성하고, 환경 파괴에 일조하는 기업의 팜유를 소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거의 어디에나 팜유가 들어 있기 때문에 팜유 자체를 보이콧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지속 가능한 팜오일 농장에서 나온 생산물을 소비하는 등 이 이슈에 대해 고민하며 할 수 있는 만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 세이 노 투 팜오일에서 소개하는 28일 간의 팜오일 챌린지 : 팜오일 프리 브랜드를 소개한다.

참고

영상

기사

바깥고리

과자부터 시작해서 비누, 샴푸 등 생활용품까지 광범위하게 팜유가 들어간다. 하지만 팜유로 인한 환경파괴가 있고 또 그로인한 동물착취(오랑우탄 등 야생동물)와 노동착취가 있다. 그로인해 동물권단체, 환경단체에서는 팜유소비를 문제로 삼고있다.

팜유생산으로 인한 동물착취

'많은 오랑우탄들은 농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총에 맞아 죽고 불에 타 죽습니다. 집을 잃고 배고픔에 방황하는 오랑우탄들은 쉽사리 표적이 되고, 밀렵꾼들은 어미를 사살하거나 기절시킨 뒤 새끼를 뺏습니다. 그렇게 잡힌 새끼들은 암시장에 거래되며 어미는 약재, 식용, 전리품 등으로 쓰입니다. 밀렵꾼들의 눈을 피해도 끝이 아닙니다. 서식지를 잃고 배고픈 오랑우탄들은 농장으로 내려오게 되고, 농장주들은 오랑우탄이 밭을 망친다 생각하여 때려죽이고, 쏴죽입니다. 무분별한 사냥과 서식지 파괴로 백년 전 23만마리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야생 오랑우탄의 개체수는 5만 마리도 되지 않으며, 현재까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게 수마트라, 보르네오섬에 서식중인 수마트라 오랑우탄과 보르네오 오랑우탄은 ‘절멸 위급종’이 되었습니다.'[1]

팜유생산으로 인한 노동착취

팜유생산으로 인한 환경파괴

팜유 대체제

링크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