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멘

최근 편집: 2023년 1월 3일 (화) 09:27
페멘 파리 시위

페멘(우크라이나어: Фемен, 영어: FEMEN)은 2008년 우크라이나에서 탄생한 페미니스트 그룹이다.

상의 탈의를 하는 기습적인 시위를 벌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신데렐라를 꿈꾸며 고국을 떠났다가 사기꾼에게 속아 성매매의 함정에 빠져든 현실에 분노하여 탄생했다.

수 세기 동안 여성의 몸과 섹슈얼리티는 남성에 의해 소비되어 왔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몸과 섹슈얼리티를 스스로 통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몸, 섹슈얼리티, 가슴으로 무엇을 할지, 보여줄지, 숨길지는 우리가 결정합니다.

페멘은 여성이 자신의 신체에 대한 소유권을 박탈당한 채 살아간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남성이 여성을 억압하는 주요 방편이 바로 여성의 몸이었기에, 그것은 역으로 여성 해방을 넘어 모든 인간 해방을 위한 결정적인 열쇠가 된다는 사실을 간파했다. 그렇게 해서 페멘의 유명한 트레이드마크가 된 '벗은 상반신, 머리에 얹은 화려한 화관'이 탄생했다.[1]

페멘의 본부에는 <저항은 우리의 사명! 가슴은 우리의 무기! 누드는 자유다!> 라는 구호들이 적혀있다. 본부에 모여서 기초체력 훈련과 시위 시뮬레이션 훈련등을 한다. 페멘의 목표는 “가부장제에 완승”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부장제를 일종의 노예제도로 인식하도록 여성을 깨우고, 가부장제의 결과물로 생긴 독재체제와 섹스산업 등을 무력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가부장적 포르노그래피에로티시즘에 반대하는 혁명적인 여성의 성을 홍보하기도 한다. 페멘의 전략은 ‘성극단주의’인데 이는 “여성의 성이 가부장제에 맞서서 직접 시위를 벌이는 극단적인 정치행위로, 시위를 통해 성차별적 면을 부각하는 방식”이다. 그렇다고 폭력적이지는 않다. “역설적이게도 비폭력적인 동시에 매우 공격적인 시위 방식”이라고 페멘은 강조한다. 현재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브라질, 이집트에 지부를 두고 행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2]

행동강령

  • 옷은 남의 눈에 띄지 않을 때 순식간에 벗어야 한다.
  • 머리에 곧바로 화관을 써라.
  • 구호를 외칠 때는 양발을 벌리고 당당하게 서라.
  • 절대로 미소를 짓지마라.
  • 마음속의 분노와 공격성을 표출하라.
  • 어느 순간에도 고개를 숙여선 안된다.
  • 끌려가더라도 시선은 언제나 카메라를 향하라.
  • 야생동물처럼 절규하라!

페멘 한국 지부

아직 정식으로 페멘 한국 지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2014년 7월 21일 송아영(예술가/소설가)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1인 반라 시위를 벌였다가 경찰에 연행된 바 있다. 송아영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관련한 왜곡된 여론과 무관심에 항의하기 위한 시위를 계획하던 중 '페멘 우크라이나' 회원들의 반라 시위를 보고 자신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이 시위를 함께 준비한 이의경(가명)씨는 "토플리스 시위는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평화 시위이면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시위 방법이다"고 설명했다.[3] 목수정씨가 프랑스의 페멘 지부를 방문해 인터뷰하면서 한국의 페멘 활동에 대해 아느냐고 질문했을 때, 이들은 알고있으며, 일본에도 생겨났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페멘의 활동가 폴린은 이에 대해 "매우 기쁘고, 한편으로는 존경스럽다. 함께하는 동지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홀로 행동에 나설 수 있는 그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 그런데 한국의 페멘과 연락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안타깝다."고 밝혔다.[1]

역사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