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위키:게시판/자유게시판/돼지발정제와 성폭력 사건들과 더러운 인간들

최근 편집: 2019년 2월 17일 (일) 21:28

요즘 올라온 몇몇 기사를 보고도 이젠 그럼 그렇겠지 하고 말았는데, 이런 글을 보니 확 화가 밀려올라오네요.

돼지발정제, 저는 무려 그걸 먹어봤습니다

"고등학교 때 그 일을 떠올리면 토할 거 같았어요. 대학교 때 그 일을 떠올리면 분노했죠. 직장인이 되어 그 일을 떠올리면 살인충동이 일었습니다. 지금 그 일을 떠올리면... 사실 이젠 떠올리는 것조차 힘들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당한 일이 뭔지 확고하게 알아갈수록 저는 더 힘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오빠들은 잘 지내더라고요. 나는 아직도 기억합니다. 내게 꽂히던 오빠들의 눈빛을. 그건 사람의 눈빛이 아니었습니다. 돼지보다 못한 발정난 짐승의 눈이었습니다. 아마 지금 문제가 되는 당시의 대통령 후보도 그런 눈빛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 아니었겠죠. 근데 그걸 잘못한 줄도 모르고 자서전에 썼으면... 전 그양반이 아직까지도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뭐 괜찮습니다. 하루 이틀입니까. 좀 전에도 기사로 읽었습니다. 강제로 키스한 남자의 혀를 깨문 여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고. 괜찮아요. 뭐 하루 이틀입니까. 섬마을 여교사 성추행사건은 감형되었네요. 괜찮아요. 뭐 하루 이틀 아니잖아요.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왜 그날 동네 오빠의 집에 갔던 걸까요? 왜 주는 대로 쌕쌕이를 받아 마셨던 걸까요? 고등학교 1학년 정도 됐으면 충분히 사고하고 판단했어야 했는데 왜 그랬을까요? 그 짐승의 눈빛은 죄가 없습니다. 본능일 뿐이잖아요. 그러니까 고매하고 훌륭한 양반들께서 그걸 추억삼아 책으로까지 내어 추억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꽉 조인 청카바 입고 앞머리에 깻잎 붙이고 다녀서 정말 죄송했습니다. 시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