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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편집: 2023년 1월 6일 (금)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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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요

1994년부터 1995년까지 서울문화사의 만화잡지 『윙크』에 연재된 <a href="/dok/유시진">유시진</a>의 장편만화.


단행본 서울문화사 4권 완결.

애장판 시공사 2권 완결.


2. 줄거리

붉은 여의주의 주인인 용족의 공주 마니는 500살 성년식을 일부러 피하기 위해 주술사 해루와 함께 인간계로 도피생활중. 인간계의 외형에 맞춰 고등학생 생활을 하면서 친구들과의 사이에서 여러가지 인간세계의 고민과 갈등을 보게 된다.

해루의 도움(의 탈을 쓴 강요)을 빌어 여아차별, 성적차별 등 친구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기도 하고, 친구를 떠나보내기도 하며 인간과 어울려 평범한 생활을 하려 하지만 500살 생일이 되자 여의주의 힘에 씌여 원치않은 반쪽짜리 성년식을 하게 된다. 이 성년식으로 은신처를 들키게 되고 소양이 보낸 추적자 사하가 나타나 평온한 일상이 깨진다.


마니가 성년식을 피하려 함은 사실 왕족계승'의식'을 피하려는 것이다. 용왕이 승천하면 그 용왕의 자식끼리 결투’의식’을 통해 상대를 죽이고 살아남은 가장 강한 단 한 명이 왕위에 즉위하며 그 후 아이를 갖는 것이 왕족의 계승방식. 역대 왕족 중 몇몇은 다른 세계로 건너가 의식을 회피한 경우가 있었으나 이번 대엔 자식이 둘 뿐이라 한쪽이 결투를 피하면 다른 한 명은 계승의식 없이 즉위해야 하는데 이것은 정통성에 치명적인 상처가 된다.

왕위를 노리는 소양은 성년이 된지 400년 이상 지난데다 타고난 마력도 천신의 재래라 불릴 정도로 강력한 상대라 갓 성년이 된 마니가 의식에 임한다면 죽을 것이 뻔하기에 그의 어머니는 중죄임을 알면서도 주술사 해루를 시켜 딸을 인간계로 피난시켰고, 소양도 정통성을 입증하고 왕이 되기 위해 오른팔인 주술사 사하를 내려보내 필사적으로 마니를 찾는다.


3. 등장인물

  • 마니(摩尼) : 용족의 공주. 적룡.
    500살 생일 때 치루는 성년식을 피하기 위해 해루와 함께 인간계로 피난 와 고등학생으로 생활하고 있다.   

  • 해루수와에게 고용되어 마니를 데리고 인간계로 피난 온 주술사.

    주술을 이용해 강제로 붉은 여의주의 힘을 억누르고 있다.

    인간을 싫어하고 자기 자신의 생존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 소양 (素洋) :마니의 오빠. 백룡.
    약 900세. 왕족중에서도 몇 대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뛰어난 마력의 소유자.

  • 사하 : 알려진 용족 최고의 주술사로 소양의 심복.

    주술사로 타고난 재능이 풍부하여 어린시절부터 소양을 바로 옆에서 보필했다. 인생의 목표는 오로지 소양의 곁에 있는 것.

    소양의 명을 받고 마니를 찾기 위해 인간세계로 내려왔다가 해루에게 공격을 받고 주술력을 봉인당한다. 아주 조금 남은 주술력을 쥐어짜 마니의 여의주만이라도 찾으려 마니의 집을 다시 찾아간다. 마조가 찾아낸 것은 정작 찾으려 했던 붉은 여의주가 아닌 몇 년째 행방불명인 검은 여의주였고 이로 인해 해루의 비밀을 알게 된다.

  • 강진희 :마니의 반친구.
    남동생과 차별하는 부모님 때문에 힘들어한다.

  • 김서산 : 마니의 친구. 우주를 좋아하는 우등생.
    마니와 복도에서 우연히 부딪힌 뒤 마니의 반을 찾아가 친구하자고 한다.

  • 유민형 : 서산의 소꿉친구.
    어릴 때 단짝이었으나 5학년 때 이사 간 뒤로 사이가 멀어졌다.

  • 김연수 : 마니의 반친구.
    선천적으로 몸이 약해 학교를 자주 쉰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오라의 색을 볼 수 있었으나 주변에서 이상하게 보자 점점 능력을 잃어갔다. 십여 년 만에 마니의 붉은 색을 보고 그것을 그림으로 남긴다.

  • 수와 : 주술사 지후의 딸이자 청룡의 배우자로 마니의 어머니.
    딸인 마니를 결투의식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기 위해 혼돈의 계곡에 은둔하고 있는 뛰어난 주술사 해루를 찾아가 딸의 피난을 의뢰한다. 마니 대에선 형제가 소양과 마니 단 둘 뿐이라 결투를 회피할 수 없기에 해루가 그 의뢰를 거절하자 자신이 알고있는 해루의 약점을 들어 의뢰를 성사시킨다. 청룡에게 딸을 도피시켰음이 발각되어 깊은 잠의 섬에 유배된다.

  • 처용 : 흑룡. 용족의 왕자로 심성이 온화하다.

    형제와의 목숨을 건 결투를 원하지 않아 다시는 천계에 돌아오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인간계에 내려온다. (처용은 마니와 달리 형제가 많기에 이런 회피가 가능했다.) 서라벌에서 인간여자와 사랑에 빠져 아들을 낳았으나 부인의 변심에 상처 입고 아들을 데리고 용국으로 돌아온다. 피해왔던 청룡과의 결투를 앞둔 시점에서 아들이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여 자신의 마력을 나누어 준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검은 여의주가 아들에게 옮겨가고 여의주의 힘을 잃은 처용은 청룡에게 맥없이 져 숨을 거둔다.

  • 청룡 : 현재의 용왕. 마니와 소양의 아버지. 결투에서 형제인 처용을 죽이고 왕이 되었다.

  • 상선 : 태어났을 때부터 처용을 보살펴 온 시종.
    천계로 온 뒤 깨어나지 못하는 아들 때문에 걱정하는 처용에게 지후를 소개한다.

  • 지후 : 뛰어난 주술사. 수와의 아버지.

    상선의 오랜 친구로 처용의 마력을 아들에게 분산시키는 것을 도와준 주술사.

    처용이 죽은 뒤 처용의 아들에게 주술을 가르치며 키운다.

  • 가희 : (해루를 제외하고) 지후의 공식적 마지막 제자.
    지후의 거처에서 비밀리에 수련중인 어린 해루를 처음 본다. 이후 보석을 찾는 여행중 다시 만나고 사랑하게 되어 오랜 시간을 함께 하며 배우자가 되길 원했으나 해루가 자식을 낳고 싶어하지 않아 헤어진다.


4. 용어

  • 용국 : 용족의 세계. 실제로 바닷속에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바다는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기 위한 경계일 뿐이다. 

  • 용족 : 알로 태어나 유체(인간으로는 10대 중후반 정도의 형태)상태로 깨어나고 500살 때 바닷속에서 성년식을 하여 성체(20대 중후반의 형태)가 되는 계단식 성장을 한다. 그래서 인간의 갓난아기, 유아기에 해당하는 상태가 없어 처음 처용이 어린 아들을 데리고 왔을 때 상선은 처음 보는 형상에 매우 당황스러워 했다. 수명은 2000년 정도.
    바다를 왕래할 수 있는 건 성년이 된 이후에나 가능하고, 바닷속의 경계를 뚫고 인간계를 오갈 수 있는 건 성년이면서 상당한 주술력이나 마력의 소유자만 할 수 있다.

  • 배우자 : ‘함께 아이를 낳은 관계’를 의미. 결혼이란 형식은 없으며, 따라서 정해진 일부일처제도 없지만, 한 시즌(번식기 : 번식기가 아닐 땐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에는 한 사람에게 충실한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시한적이나마 일종의 가족 관계가 형성되는데 이를 계속 유지시킬지는 본인들이 결정, 단, 배우자와 계속 살지 않게 되는 경우에도 각 부모와 그들이 낳은 자식간의 교류는 지속되는 것이 보통이다. (작중 설명 인용)

  • 주술력 : 기본적으로 ‘소질’을 타고나야하며 노력과 수련으로 상당 부분 증대할 수 있다. 보통 어린 나이에 수련을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며, 성년식을 마친 후 모든 힘을 다 발휘할 수 있게 되면 정식 주술사로 인정을 받는다.

    마력과 달리 성년이 되기 전에도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어서 극히 뛰어난 능력을 가진 경우 성년식 이전에 주술사로서 인정받는 경우가 있다.

  • 마력 : 왕족이 가지고 있는 능력. 주술력보다 상급의 능력이다.
    왕족은 성년식을 통해 여의주의 마력과 자신의 마력을 합체해 강한 힘을 쓸 수 있게 된다. (모든 용족은 왕족만큼 강하지는 않으나 잠재마력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여의주가 없는 보통의 용족이 마력을 사용할 수는 없다. 대신 이 잠재마력유전자가 왕족의 마력유전자와 결합하여 새로운 마력이 되어 자식은 부모와는 다른 마력을 갖게 된다.)

  • 여의주 : 1대 용왕에게 천제가 하사했다는 신물로 적, 흑, 백, 청, 황 다섯 개가 있다. 형상화하면 구슬같은 모양이지만 대화할 때의 본모습은 공룡(...)에 가깝다. 마력의 본체 내지는 정수. 왕족은 성년식을 통해 여의주와 하나가 되어 강대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
     
  • 보석 (補石) : 주술력 또는 마력의 운용을 돕는 액세서리. 무조건 능력치 좋은 게 최고가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게 중요하여 능력이 모자라는 사람이 밀도 높은 보석을 쓰면 역파장으로 본인이 해를 입고, 큰 능력을 가진 사람이 모자란 보석을 쓰면 별 도움이 안된다.

    주술사는 성년식을 마치고 자신의 힘을 증대, 전환시키는데 필요한 보석을 찾는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 탐색 여행이 만만치 않아 주술사가 되기 위한 하나의 통과의례 역할을 한다.

  • 왕족 : 용족의 경우 왕이 되지 못한 왕족(왕의 형제들)은 죽임을 당해 아이를 가질 수 없으므로 대가 바뀌면 왕족도 모두 교체되기에 누구 대(代)의 왕족, 즉 누구의 형제자매와 같은 뜻이다.  
      
  • 의식 :왕위계승의식.

    형제끼리 결투를 하여 가장 뛰어난 자만이 살아남아 왕위를 물려받는 의식.이때 죽은 왕의 형제들이 가지고 있던 여의주는 주인을 잃었기 때문에 신소로 돌아갔다가 새로운 왕의 자식이 태어나고 자라 성년식을 하면 그들과 다시 합체하게 된다. 이러한 의식은 용국의 건국 신화로부터 유래한다.

  • 용국의 건국신화 :

    뛰어난 능력을 지녔으나 천한 태생으로 경계와 질시를 받던 서녀가 천계에서 홀로 용족을 다스리기 위해 내려갈 때 아버지인 천제는 여의주 다섯 개를 주며 때가 되면 다시 천계로 돌아오라 명한다. 서녀가 그러하면 자신의 자손들도 천계로 들여달라고 하자 천제는 한 대에서 가장 뛰어난 자 하나만이라면 들이겠다고 하였다.


    이를 받아들인 서녀는 혼란한 용들의 세계에 내려와 그곳을 평정하고 용왕의 자리에 앉았고,  ‘나의 자손들이 대대로 용왕의 자리에 오를 것이되 용족들 중 출중한 자들을 배우자로 맞아 자손을 얻을 것이니, 이는 왕족들은 모두 힘을 겨루는 의식을 거쳐 가장 고강한 자만이 살아 남을 수 있음이라.’고 선포했다. 패배자를 살려둘 경우 천계에서 얻는 불사의 몸을 탐내 용왕을 해할 것을 우려해 한 대에 한 왕족만을 살리기로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