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위키:위키독/아름드리/성평등 관련 국제 지표/지수

최근 편집: 2023년 1월 6일 (금) 19:41
다음은 성평등 관련 중요 국제 지수의 목록이다. 한국 순위는 2016년 8월 기준 최신 자료를 바탕으로 기재하였다. 

 

지수조사기관항목한국 순위

성개발지수

(GDI)

유엔개발계획

(UNDP)

기대수명, 교육수준(평균 교육기간, 예측 교육기간), 소득

104위/161개국

(2015년 기준)

성권한척도

(GEM)

유엔개발계획

(UNDP)

정치참여(국회 의석 성비), 

직업참여(관리직 성비, 전문직·기술직 성비), 소득

61위/109개국

(2009년 기준)

성불평등지수

(GII)

유엔개발계획

(UNDP)

임산부 보건(산모 사망률, 미성년자 임신율)
권한(국회 의석 비율, 중등교육 이상 교육률), 노동(노동시장 참여율)

23위/155개국

(2015년 기준)

성격차지수

(GGI)

세계경제포럼

(WEF)

경제(노동시장 참여율, 동일노동동일임금, 소득,

       입법·고위공직·관리자 성비, 전문직·기술직 성비)
교육(문해율, 초등교육률, 중등교육률, 고등교육률)
보건(출생 성비, 기대수명)
정치(국회 의석 비율, 장관급 비율, 여성 국가수반 기간)

115위/145개국

(2015년 기준)

 

1. 성개발지수 (GDI, Gender Development Index)

성개발지수(GDI)는 유엔개발계획(UNDP)이 1995년부터 인간개발보고서에서 성권한척도(GEM)와 함께 집계한 성평등 관련 지수이다. 이 지수는 각국의 발전 정도와 선진화 정도를 평가한 가장 공신력있는 지수인 인간개발지수(HDI)에 성평등적 관점을 도입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성개발지수(GDI)는 2009년까지 집계되다가 2010년 보고서에서 성불평등지수(GII)로 대체되었으나, 2014년 보고서에서 계산 방식을 달리하여 다시 도입되었다. 2009년 이전까지의 GDI와 2014년 이후의 GDI는 사실상 다른 지수이므로 대등하게 비교가 불가능함에 주의해야 한다.

 

보고서19951996199719981999200020012002200320042005200620072009
기준년19921993199419951997199819992000200120022003200420052007
GDI0.7800.8160.8260.8260.8450.8470.8680.8750.8730.8820.8960.9050.9100.926
HDI0.8820.8860.8900.8940.8520.8540.8750.8820.8790.8880.9010.9120.9210.937

한국

순위

37/
130
31/
137
35/
146
37/
163
30/
143
30/
143
29/
143
29/
146
30/
146
29/
144
27/
140
25/
136
25/
157
25/
155

순위

격차

-11-6-4-8-10-2-20-10-1-1-1


1.1. 1995년~2009년 인간개발보고서 

성개발지수(GDI)와 인간개발지수(HDI)는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HDI는 아주 높은 국가가 GDI는 아주 낮은 것은 극도의 불평등상태가 아닌 한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GDI는 독립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지수가 아니며, HDI와 비교할 때만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불평등 정도를 하나의 수치로 나타내고자 할 때는 GDI가 집계된 나라끼리만 매긴 HDI순위와 GDI순위의 격차를 본다. 마이너스 값이 클수록 다른 나라에 비해 불평등 정도가 심하다고 볼 수 있다.

 

GDI는 HDI와 마찬가지로 기대수명, 교육수준, 소득의 3가지 영역을 고려한다. GDI 계산법은 다음과 같다.

 

<img src="/api/File/Real/57a1eb8cbb0bc9db7b8aef03">

 

이때 각 지수는 여성값과 남성값의 조화평균을 내어 구한다. 계산법은 다음과 같다.

 

<img src="/api/File/Real/57a1eef8bb0bc9db7b8aef43">

 

만약 여성과 남성이 완전히 평등하다면, GDI는 HDI와 같아질 것이다. 그러나 여성값과 남성값에 차이가 난다면, GDI는 HDI보다 낮아진다. 조화평균을 사용하는 가장 대표적인 예인 속력의 평균을 구하는 경우를 생각하면 된다. 100m의 거리를 갈 때 10m/초, 올 때 5m/초로 왕복했다면 평균속력은 7.5m/초가 아니라 6.667m/초가 되는 것과 같다.

 

  • 기대수명

 GDI는 여성의 최소수명~최대수명을 27.5세~87.5세로, 남성의 최소수명~최대수명을 22.5세~82.5세로 가정한다. 5년의 수명 차이는 생물학적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이 계산한다.

 

여성 기대수명값 = {(해당국가 여성 평균수명)-27.5}/(87.5-27.5)

남성 기대수명값 = {(해당국가 남성 평균수명)-22.5}/(82.5-22.5)

 

  • 교육수준(성인 문해율, 학교 등록률)

GDI는 성인 문해율에 2/3의 가중치를, 학교 등록률에 1/3의 가중치를 둔다.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이 계산한다.

 

여성 교육수준 = {2/3 * (성인 여성 문해율)/100} + {1/3 * (여성 학교 등록률)/100}

남성 교육수준 = {2/3 * (성인 남성 문해율)/100} + {1/3 * (남성 학교 등록률)/100}

 

  • 소득수준

 

<img src="/api/File/Real/57a2a897907402c14ddb2239">

 

<img src="/api/File/Real/57a2a89e907402c14ddb223e">

 

1.1.1. 비판/한계 

  • 2009년까지의 GDI는 HDI와 별개로 의미를 가지는 독립적인 지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자체로 성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오해되는 경우가 많았다.
  • 개발도상국 또는 저개발국에서 GDI 계산에 필요한 통계가 제대로 집계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많이 제기되었으며, 상이한 여러 지표를 단순 합산함으로써 혼란을 일으킨다는 지적이 있었다.
  • 여성의 기대수명이 남성의 기대수명보다 5년 높게 설정된 것의 정당성에 대한 다양한 지적이 있었다. 그중 한 관점은 GDI가 성평등을 위한 지수라면 남성과 여성의 기대수명이 같아지는 것을 지향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생물학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수명이 길기 때문에, 이러한 관점을 채택할 경우 남성 우선의 의료정책을 추진해야만 양성의 기대수명이 같아지게 된다.
  • 기대수명은 출생한 사람만을 대상으로 할 뿐이라는 점에서, 여아감별낙태의 실상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낙태아의 수명은 아예 집계되지 않기 때문이다.
  • 소득 지수에 있어서 GDI가 남성 노동자와 여성 노동자의 소득을 각각 측정할 뿐 가구 내 소득 재분배의 메커니즘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 가사노동 및 돌봄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지적, 계층·지역·인종의 특수성을 무시한다는 지적 등이 있었다.

   

1.2. 2014년 이후 인간개발보고서

2014년 인간개발보고서에서는 기존의 GDI에 대한 비판 중 일부를 수용하고 계산 방법을 달리한 새로운 GDI가 도입되었다.

보고서20142015
기준년20132014
GDI0.940.93
한국 순위85/148104/161

 

2010년 HDI 기준이 변경됨에 따라, 2014년에 재도입된 GDI는 새로운 HDI 기준을 따른다. 변경된 HDI 기준은 다음과 같다.

 

  • 출생시 기대수명
  • 교육수준

     - 평균 교육기간 (현재 25세 이상인 성인이 학교에서 교육받은 총 기간의 평균)

     - 예측 교육기간 (현재 학교 등록률을 고려했을 때 학령기 아동이 학교에서 교육받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총 기간의 평균) 

  • 소득 (GDP에서 GNI로 대체)

 

2014년 이후의 GDI는 여성의 HDI와 남성의 HDI를 따로 산출하여 직접 비교하는 훨씬 단순한 방법을 따른다.

 

<img src="/api/File/Real/57a1f77abb0bc9db7b8af03f">

 

GDI가 고려하는 영역에 있어 남녀가 완전히 평등한 경우 GDI값은 1이 되며, GDI값이 낮을 수록 불평등하다. 이렇게 계산방법이 변경됨으로써 HDI와 비교할 필요 없이 GDI 자체로 독립적인 지수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2. 성권한척도 (GEM, Gender Empowerment Measure)

성권한척도(GEM)는 유엔개발계획(UNDP)이 1995년부터 인간개발보고서에서 성개발지수(GDI)와 함께 집계한 성평등 관련 지수이다. GDI가 양성에게 평등한 기회의 확장에 초점을 둔다면, GEM은 이러한 기회가 충분히 실현되고 있는지를 반영한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GDI는 기본권과 생활수준을 측정하는 척도이며, GEM은 여성의 경제·사회·직업적 참여를 측정하는 척도라고 할 수 있다. 

성권한척도(GEM)는 2009년까지 집계되다가 2010년 보고서에서 성개발지수(GDI)와 함께 성불평등지수(GII)로 대체되었다. 

보고서19951996199719981999200020012002200320042005200620072009
GEM0.2550.2820.3020.2920.3360.3230.3580.3780.3630.3770.4790.5020.5100.554

한국

순위

90/11678/10473/9483/10278/10263/7061/6461/6663/7068/7859/8053/7564/9361/109

2.1. 계산법 

GEM은 정치참여, 직업참여, 소득의 3가지 영역을 고려한다. GEM 계산법은 다음과 같다.

 

<img src="/api/File/Real/57a2074abb0bc9db7b8af1ec">

이때 각 지수는 여성값과 남성값의 조화평균을 내어 구한다. 각 지수는 다음과 같이 계산한다.

 

  • 정치참여지수

정치참여지수는 국회 의석 성비를 기준으로 한다. 완전평등상태를 가정하면 여성 국회의원과 남성 국회의원의 비율은 50%이므로, 최대값이 1이 나올 수 있도록 여성 국회의원 비율과 남성 국회의원 비율의 조화평균에 2를 곱한 수를 정치참여지수로 한다.

<img src="/api/File/Real/57a2a561907402c14ddb21a5">

 

  • 직업참여지수 

정치참여지수는 관리직 성비와 전문직·기술직 성비를 기준으로 한다. 완전평등상태를 가정하면 여성 관리직 비율과 남성 관리직 비율의 조화평균은 0.5, 여성 전문직·기술직 비율과 남성 전문직·기술직 비율의 조화평균도 0.5가 되므로, 두 값을 더한 수를 직업참여지수로 한다.

<img src="/api/File/Real/57a2a74c907402c14ddb21de">

 

  • 소득지수

GEM 소득지수의 계산법은 GDI 소득지수의 계산법과 같다. 여성소득값과 남성소득값의 조화평균을 구한다.

 

<img src="/api/File/Real/57a2a8cc907402c14ddb2249">

 

<img src="/api/File/Real/57a2a8d5907402c14ddb224d">

 

<img src="/api/File/Real/57a2ab42907402c14ddb22bc">

 

만약 여성과 남성이 완전히 평등하다면 GEM값은 1이며, 성차별이 심할 수록 GEM값은 낮아진다.

 

GDI와 GEM이 처음 도입된 1995년 인간개발보고서에서는 GDI에 비해 GEM이 현저하게 낮은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을 언급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GEM 순위는 HDI 순위나 GDI 순위에 비해 꾸준히 현저히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GDI가 측정하는 불평등의 영역과 GEM이 측정하는 불평등의 영역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는 여성의 기본권과 생활수준은 어느 정도 보장되어 있으나 여성의 경제·사회·직업적 참여는 아직 제대로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2.2. 비판/한계

  • 지나치게 엘리트주의적이라는 비판이 있다. GEM이 아무리 여성의 정치·사회참여와 성취를 주요 기준으로 삼는 지표라고 하더라도, 교육수준과 소득수준이 최상위인 여성들만을 그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다. 국회 뿐 아니라 지방의회에 소속된 여성들, 비공식적·소규모 경제단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여성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러한 점으로 인해 GEM은 도시화·산업화된 선진국 위주의 지표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 유엔개발계획에서는 이러한 지적을 일부 인정하나, 지방의회와 비공식적·소규모 경제단위의 성비에 대한 통계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 국가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피한 한계라고 할 수 있다. 
  •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과 재생산권을 전혀 반영하고 있지 않다는 비판이 있다. 이러한 비판은 일부 수용되어 2010년 이후 도입된 성불평등지수(GII)에 반영되었다.

 

 

3. 성불평등지수 (GII, Gender Inequality Index)

성불평등지수(GII)는 유엔개발계획(UNDP)이 2010년부터 인간개발보고서에서 집계한 성평등 관련 지수이다. 이 지수는 기존에 인간개발보고서에서 성평등을 위한 척도로 활용되었던 성개발지수(GDI)와 성권한척도(GEM)을 대체한 것이다.  

기존의 GDI와 GEM은 상대적 척도와 절대적 척도를 혼합한 지표였기 때문에, 성평등의 정도만을 분리하여 측정할 수 없었다. 즉 선진국이 저개발국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또한 도시화·산업화가 진행되지 않은 많은 국가에서 남녀 소득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수집하기가 어려워 부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지표를 산출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이유로 성불평등지수(GII)에서는 소득격차를 기준항목에서 제외하였다. 

보고서2010년2011년2013년2014년2015년
기준년도2010년2011년2012년2013년2014년
GII0.3100.1110.1530.1010.125
한국 순위20/13711/14627/14817/15223/155

 

GII는 3개 영역 5개 항목의 지표를 집계하여 산출한다. 각 영역은 다음과 같다.

  • 임산부 보건

     - 산모 사망률 : 산모 10만명당 임신 또는 출산으로 인해 사망한 산모의 수.

       (*극단값을 제거하기 위해 GII에서는 산모 사망률 10 이하는 10으로, 1000 이상은 1000으로 처리한다.) 

     - 미성년자 임신율

  • 권한

     - 국회 의석 비율 (*여성 국회의원이 0명인경우 기하평균을 구할 수 없으므로 0.1로 처리한다.)

     - 중등교육 이상 교육률 

  • 노동

     - 노동시장 참여율

 

3.1. 계산법 

GII는 다음과 같이 복잡한 계산식에 의거하여 산출된다.

 

<img src="/api/File/Real/57a2befb907402c14ddb253e">   (단, <img src="/api/File/Real/57a2bf17907402c14ddb2542"> , <img src="/api/File/Real/57a2bf5d907402c14ddb254f"> )

 

이때 각 값은 다음과 같이 계산한다.

 

<img src="/api/File/Real/57a2bf7e907402c14ddb2558">

 

<img src="/api/File/Real/57a2bf84907402c14ddb255b">

 

<img src="/api/File/Real/57a2bf93907402c14ddb255e">

 

<img src="/api/File/Real/57a2bfa0907402c14ddb2561">

 

<img src="/api/File/Real/57a2bfa7907402c14ddb2566"> 

 

3.2. 비판/한계

  • 복잡성

GII에 대한 가장 큰 비판점 중 하나는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것이다. 이전까지의 지표인 GDI나 GEM은 GII에 비해 계산식이 간단한 편이므로, 고등교육을 받은 성인이라면 각각의 수치가 의미하는 바를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GII의 계산식이나 수치는 직관적인 이해가 거의 불가능하다. 이는 GII를 활용하고자 하는 연구자, 정책가, 실천가들에게 장애가 될 수 있다.

  • 계산법

모든 영역에서 양성의 실질적인 평등이 이루어진 국가를 가정할 때에도 GII지수가 0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제기가 있다. 예를 들어 양성의 국회 의석 수, 중등교육 이상 교육률, 노동시장 참여율이 완전히 동일하고, 대입 가능한 가장 낮은 값의 산모 사망률(10), 전체 대상 국가 중 가장 낮은 미성년자 임신율(3.8)을 가진 가상의 국가를 상정할 때, 이 국가의 GII는 0.15가 된다.  

  • 항목 간 불균형

 <img src="/api/File/Real/57a2c6d1907402c14ddb2644">

임산부 보건, 권한, 노동의 3개 영역 중 임산부 보건 영역의 비중이 지나치게 크게 반영되어 있다는 지적이 있다. 실제로 위의 도표를 보면 다른 두 영역에 비해 임산부 보건 영역이 수치에 미치는 영향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선진국의 산모 사망률은 차별의 유무와 상관없이 아주 낮은 것이 보편적이며, 저개발국의 산모 사망률이 높은 것은 성차별 뿐 아니라 위생, 교통, 보건 등의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항목 간 불균형은 선진국의 불평등 정도를 축소하고 저개발국의 불평등 정도를 과장할 가능성이 있다.

 

 

4. 성격차지수 (GGI, Gender Gap Index)

 성격차지수(GGI)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성격차보고서를 통해 발표하는 성평등 관련 지수이다. 경제, 교육, 보건, 정치의 4개 영역에 걸쳐 13개의 지표를 기반으로 산출한다. 

보고서2006200720082009201020112012201320142015
GGI0.6160.6410.6150.6150.6340.6280.6360.6350.6400.651

한국 순위

92/11597/128108/130115/134104/134107/135108/135111/136117/142115/145 

4.1. 핵심 개념

GGI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GGI가 여타의 성평등 지표와 차별되는 지점을 알아야 한다. 그 핵심 개념은 다음과 같은 3가지이다.

 

  • '수준'보다 '격차'

GGI가 유엔개발계획(UNDP)의 GDI, GEM, GII등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이름이 시사하듯 '수준'이 아닌 '격차'를 중심으로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유엔개발계획의 지표가 각 국가의 성차별 정도와 개발 수준을 함께 반영한다면 세계경제포럼의 지표는 각 국가의 성차별 정도만을 반영한다. 

  • '투입'보다 '산출'

GGI는 성평등 관련 정책이나 제도보다는 결과를 반영한다. 예를 들어, GGI에는 고위관리직 성비 통계가 항목에 포함되지만 출산휴가 기간은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다.

  • '여성의 권한'보다 '성평등'

GGI는 양성 간에 존재하는 격차에 주목한다. 따라서 여성의 성취가 남성의 성취와 동일해질 경우 GGI는 상승하지만, 여성의 성취가 남성의 성취를 넘어설 경우에는 추가점도 감점도 주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여성의 학교등록률이 남성의 학교등록률보다 높은 나라는 양성의 학교 등록률이 동일한 나라와 같은 점수를 받는다.

 

4.2. 계산법

1. 통계자료를 비율로 환산한다. 보건 영역을 제외한 모든 영역의 '평등기준점'은 1이다. 평등기준점을 초과하는 수치가 나오면 초과분은 버린다(= 1.05일 경우 1로 계산한다.)

  • 경제
    노동시장 참여율 = (여성 노동자 비율/남성 노동자 비율)
    동일노동동일임금 = (동일분야 여성 임금/동일분야 남성 임금)
    소득 = (여성 평균 소득/남성 평균 소득)
    입법·고위공직·관리자 성비 = (여성 입법·고위공직·관리자 비율/남성 입법·고위공직·관리자 비율)
    전문직·기술직 성비 = (여성 전문직·기술직 비율/남성 전문직·기술직 비율)
  • 교육
    문해율 = (여성 문해율/남성 문해율)
    초등교육률 = (여성 초등교육 등록률/남성 초등교육 등록률)
    중등교육률 = (여성 중등교육 등록률/남성 중등교육 등록률)
    고등교육률 = (여성 고등교육 등록률/남성 고등교육 등록률)
  • 보건
    출생 성비 = (여자 신생아 수/남자 신생아 수) *성비의 '평등기준점'은 자연성비를 고려해 0.944이다. 
    기대수명 = (여성 기대수명/남성 기대수명) *기대수명의 '평등기준점'은 자연수명을 고려해 1.06이다.
  • 정치
    국회 의석 비율 = (여성 국회의원 비율/남성 국회의원 비율)
    장관급 비율 = (여성 장관급 각료 비율/남성 장관급 각료 비율)
    여성 국가수반 기간 = (여성이 국가수반이었던 햇수/남성이 국가수반이었던 햇수)

 

2. 지표별로 표준편차를 고려하여 가중치를 부여한다. 가중치 기준은 다음과 같다.

영역지표표준편차

1퍼센트포인트

차의 표준편차

가중치영역합계
경제노동시장 참여율0.1600.0630.1991
동일노동동일임금0.1030.0970.310
소득0.1440.0690.221
입법·고위공직·관리자 성비0.2140.0470.149
전문직·기술직 성비0.2620.0380.121
교육문해율0.1450.0690.1911
초등교육률0.0600.1670.459
중등교육률0.1200.0830.230
고등교육률0.2280.0440.121
보건출생 성비0.0100.9980.6931
기대수명0.0230.4410.307
정치국회 의석 비율0.1660.0600.3101
장관급 비율0.2080.0480.247
여성 국가수반 기간0.1160.0860.443

 

지표별로 편차를 무시하고 단순 산술평균을 내게 되면 특정 지표는 과대반영되고 특정 지표는 과소반영되는 문제가 생긴다. 따라서 GGI에서는 평균을 내기 전에 먼저 각 지표의 편차를 표준화하는 작업을 한다.

이렇게 하면 국가별 표준편차가 작은 영역의 불평등은 더 큰 페널티를 받게 된다. 예를 들어 초등교육률의 표준편차는 0.060이고 중등교육률의 표준편차는 0.120이다. 따라서 초등교육률의 성비가 불균형한 국가는 중등교육률의 성비가 불균형한 국가보다 더 많은 점수가 감점된다.

 

3. 4개 영역을 가중치 없이 평균내어 GGI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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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비판/한계

  • 여성 성취가 남성 성취를 추월하는 경우 만점인 1점을 부여하는 데 대한 비판이 있다. 여성의 성취가 남성의 성취보다 높은 상태가 진정한 평등이냐는 것이다. 그러나 2015년 현재 만점을 받은 국가는 4개 영역 중 교육 영역에서 25개국, 보건 영역에서 40개국이 있을 뿐이며, 나머지 경제 영역에서 1위인 노르웨이의 점수가 0.868, 정치 영역에서 1위인 아이슬란드의 점수가 0.719로 아직 가장 평등한 편인 국가들에서도 불평등이 모두 해소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역차별'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은 현재 시점에서는 시기상조인 듯 하다.
  • 여성의 고등교육률이 82%, 남성의 고등교육률이 109%로 집계되는 것에 대하여 남성의 군입대로 인한 휴학을 재학상태로 처리한 것이 원인이라는 비판이 있다. 군입대로 인한 휴학이 이러한 수치의 원인이라면 이는 분명 유의미한 비판이다. 비록 현재 0.75점인 고등교육률을 만점으로 조정한다고 가정해도 한국의 GGI 총점수는 (1-0.75)*가중치*0.25=0.0075625점 정도밖에 오르지 않으나, 총 점수에 미치는 영향이 아무리 미미하더라도 각 국가의 특수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은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5. 종합

우리나라는 성평등 관련 지표에 따라 순위가 극과 극을 달린다는 점에서 특수성을 띤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이 비교적 성평등한 국가로 산출되는 지표에는 2009년 이전 GDI와 GII가 있으며, 한국이 성차별이 심각한 국가로 산출되는 지표에는 2014년 이후 GDI, GEM, GGI 등이 있다. 이러한 지표들의 경향을 살펴볼 때, 한국은 의료, 보건, 교육 등 기본권의 보장은 잘 되어 있으나, 여성의 사회참여, 정치참여, 경제적 평등 등의 영역에 있어서는 아직 차별이 심각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6. 바깥 고리

유엔개발계획(UNDP) 인간개발보고서(1995년~1999년) http://hdrnet.org/view/subjects/20o.html

유엔개발계획(UNDP) 인간개발보고서(2000년~2015년) http://hdr.undp.org/en/global-reports

세계경제포럼(WEF) 국제성격차보고서 http://reports.weforum.org/global-gender-gap-report-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