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의류업에서 벌어지는 잔인한 동물 학대와 착취를 반대하며 대안으로 나왔다.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비건'과 패션을 결합한 말이다. 동물의 가죽이나 털을 사용하지 않고 만든 옷이나 가방, 악세사리를 통칭해 비건 패션이라고 부른다. 2013년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붕괴 사건 이후 생산 과정에서 얼마나 윤리적이었는지, 지속가능한 방식을 취했는지 중요해지기 시작했다. 윤리적 패션, 공정무역 의류, 지속가능한 패션, 업사이클링 등 관련 개념이 다양하다.
이 문서에서는 의류업의 공공연한 동물 학대를 서술하고, 패션 분야에서 비거니즘을 실천할 수 있도록 대안이 되는 다양한 소재를 소개한다.
악세사리 분야에서 주의해야 할 재료가 궁금하다면 비건 주얼리 항목을 참고.
의류 산업 속 동물학대
가죽(Leather)
가죽에서 털을 제거한 것을 유피, 털이 붙어 있는 것을 모피라고 한다. 둘을 합쳐 피혁(皮革)이라고 부른다. 현재에 이르러 양, 염소 돼지, 소, 말, 악어, 뱀 등 광범위하게 동물의 가죽을 착취한다.
가죽 산업 반대 흐름
- 파충류 가죽 산업 규모는 연 평균 130만 마리의 악어가죽이 거래될 정도로 파충류 가죽 산업 규모가 크다. 그러나 3년 된 새끼 악어를 전기충격기로 도살하거나, 살아있는 상태에서 박피를 하는 등 윤리적 기준이 적용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 2016년 PETA의 에르메스의 악어 농장 실태 고발 이후 제인 버킨은 자신의 이름을 딴 버킨백에 이름 사용을 중단하라는 압력을 넣었다. 버킨백
모피(Fur, 毛皮)
- 모피는 털이 붙은 채로 벗긴 짐승의 가죽을 말한다. 눈에 드러나는 리얼 폭스 머플러, 퍼 코트뿐만 아니라 팔찌, 핸드폰 케이스, 장갑이나 코트의 트리밍 , 속눈썹, 클러치, 구두, 머리끈, 키링, 모자, 머플러, 귀걸이/목걸이, 외투 트리밍, 패딩 모자의 털 장식까지 동물의 모피가 사용된다.
- 여우털 코트 한 벌을 만들기 위해 11~45마리가, 토끼털 코트에는 30마리, 밍크 코트에는 55~200마리가 도살당한다.
- 모피의 약 85%는 공장식 축산 방식의 모피 농장에서 온다. 밍크, 북극여우, 라쿤 등이 대표적인 모피 농장에서 길러지는 동물들이다. 이들은 비좁은 '뜬장 '에서 살다가 자주 정신장애에 노출된다. 자신의 신체를 뜯는 등 자해를 하기도 하고, 동족을 잡아먹거나, 반복적으로 사육장 안을 도는 정형행동 을 한다.
- 15%는 코요테, 비버, 물범, 물개, 족제비 등 야생에서 포획된 동물들이다. 야생 동물은 포획되는 과정에서 비일비재하게 상처가 나고, 신체가 절단되고, 죽는다.
- 산 채로 마취 없이 직접 털을 잡아 뜯고, 생산비를 절감하기 위해 털이 자라면 다시 털을 뜯길 반복한다. 주로 오리, 거위, 토끼가 이런 식으로 착취를 당한다.
- 거위의 경우 한 마리에서 솜털이 60g 정도 나오기 때문에 말그대로 수많은 거위가 제품 하나를 만들기 위해 죽는다. 전 세계 구스다운 제품의 거위털은 중국에서 80%나 생산된다.
- 사후경직 때문에 가죽이 잘 안 벗겨진다는 이유로 동물이 의식이 있을 때 털을 뜯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몸 전체의 가죽이 다 뜯겨도 곧바로 죽지 않고 살아 있는 동물들도 많다. 보통 생후 6개월의 어린 동물들이 도살된다.
- 일산화탄소로 질식시키거나 생식기, 항문에 전류를 흐르게 하는 전살법으로 동물을 도살한다.
(출처)
- 모피 생산을 위해 인위적으로 동물의 살을 찌우기도 한다. 지방함량이 높은 사료를 강제로 먹는 동물은 정상 체중의 5배가 넘기도 한다.
- 모피 산업 규모는 1990년대 4500만 마리에서 2015년 8400만 마리로 두 배가 뛰었다. 400억 달러(한화 45조 3200억) 규모의 시장이다. 여러 국가에서 모피 농장을 규제하자 노동력이 저렴하고 별다른 동물보호법이 없는 중국으로 많은 농장이 이동했다. 중국은 전 세계 모피 생산량의 40%를 차지한다.
- 2015년 기준 홍콩이 가장 많은 모피를 수입하였고 한국은 8위에 올랐다.
모피 반대 흐름
국가 단위
- 영국,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등에서는 모피 농장을 금지했다.
- 유럽연합(EU) 역시 네덜란드의 밍크 사육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 독일과 스위스는 모피 농장이 불법은 아니지만 높은 수준의 동물 복지 규정이 있다.
- 뉴질랜드 : 밍크 수입 금지
- 미국 : 2013년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모피 판매 금지, 2017년 4월 버클리 시 모피 판매 금지
- 인도 : 2017년 1월 밍크, 여우, 친칠라 모피 수입 금지
- 이스라엘 : 모피 판매 시 6개월 징역형의 '모피금지법' 논의 중.
기업 단위
- 2016년 런던 패션 위크에 섰던 쇼의 86퍼센트가 무대에 퍼를 올리지 않았다.
- 영국의 셀프리지(Selfridges)나 리버티(Liberty) 백화점, 온라인 명품 브랜드 편집샵 네타포르테(Net-A-Porter)는 엄격하게 퍼프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 스텔라 맥카트니(Stella Maccartney) :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브랜드. 특수한 가공법을 사용해 인조 가죽과 인조 퍼를 만든다.
- 멜리사 맥카시 세븐7(Melissa Maccarthy Seven7)
- 닥터마틴(Dr.Martens)
- VAUTE
- 브레이브 젠틀맨(Brave Gentleman)
- 맷엔냇(MATT & NAT) : 캐나다의 브랜드.
- 구찌(GUCCI) : 2018년부터 동물의 모피 사용 중단하기로 함.
- 비비안 웨스트우드(Vivienne Westwood) : 2007년부터 디자인 라인에 퍼를 쓰지 않기로 함
- 랄프 로렌(Ralph Lauren)
- 타미 힐피거(Tommy Hilfiger)
- 캘빈 클라인(Calvin Klein)
- Shrimps
- Betsey Johnson
- 아르마니(Armani) : 2016년부터
- Comme des Garçons
- Topshop
- Marc Bouwer
- The Kooples
- Zara
- Gap
- French Connection
- Allsaints
- Hobbs
- John Lewis
- Marks & spencer
- House of Fraser
- Ted Baker
- H&M
- Whistles
- 푸시버튼의 박승건 디자이너 2011년부터 'FUR IS OVER'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리얼 퍼를 사용하지 않는 컬렉션 열기로 함.
소비자 단위의 운동
- heartless Harvey Nichols
울(Wool)
- 울은 넓은 범위에서 앙고라(모헤어), 캐시미어, 낙타털, 알파카 털 등을 말한다.
- 전 세계 양모의 대부분은 호주에서 생산된다. 호주의 더운 날씨 속에서 털이 북슬한 메리노양은 엉덩이 부분에 습기가 차 벌레가 꼬인다. '좋은 양모'를 얻기 위해 "뮬레징(Mulesing)"이라는 과정을 거치는데, 마취도 하지 않고 양의 꼬리와 엉덩이 부위 털을 밀면서 살까지 벤다.
- 단순한 털 깎기 이상으로, 털을 깎는 과정에서 작업자들은 양을 주먹으로 때리고, 차고, 베곤 한다. 건당 임금을 받기 때문에 작업 속도가 빠르고, 일상적으로 양들은 다칠 수밖에 없는 것.
- 앙고라 토끼의 수컷은 암컷보다 털 생산량이 80% 정도여서 태어나자마자 죽는다.
기타
실크(Silk)
- 실크는 누에가 고치를 만들 때 짠 섬유이다. 업자들은 실크를 얻기 위해 고치에 들어있는 누에를 살아 있는 상태에서 끓인다. 이때 누에는 고치 안에서 고통에 반응한다. 엔돌핀과 고통에 물리적으로 반응하는 생물임을 알 수 있다.
- 실크의 대체제로 나일론(Nylon), 밀크위드 꼬투리 섬유(milkweed seed pod fibers), 판야나무(Silk-cotton tree), 케이폭나무 섬유(ceiba tree filaments), 폴리에스테르와 레이온이 있다.
비건 소재
식물성 소재
- (유기농)면(Cotton)
- 면 플란넬(Cotton Flannel)
- 린넨(Linen)
- 트윌(Twill)
- 데님(Denim)
- 저지(Jersey : 면이나 털실로 만든 것)
- 캔버스(canvas)
- 밀크위드 꼬투리 섬유(milkweed seed pod fibers)
- 판야나무(Silk-cotton tree)
- 케이폭나무 섬유(ceiba tree filaments)
- 피나텍스(Pinatex) : 파인애플 가죽
합성 소재
- 아크릴(Acrylic)
- 나일론(Nylon)
- 폴리에스터(Polyester)
- 폴리에스터 플리스(Polyester Fleece) : 유니클로에서 자주 사용하는 소재로, '후리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폴리에스터로 양털의 촉감을 재현했다. '폴리에스터'가 생략하고 플리스/후리스로 말하기도 하므로 소재를 잘 확인해야 한다.
- 마이크로파이버(Mycrofibers : 초미세 합성섬유)
- 재활용 플라스틱 섬유(Recycled Plastic)
- 인조 가죽(악어, 뱀, 송치, 캥거루) : 합성피혁, 모조피혁이라고도 한다.
- 인조 스웨이드
- 인조 모피(Faux fur) : 대부분 아크릴과 폴리에스테르 성분을 활용해 제작된다. 에코 퍼, 페이크 퍼라고 불린다.
- 합성다운(Synthetic down)
- 다운대용품(Down alternative)
- 극세사
- 폴리우레탄
- 생분해성 섬유
- 스판덱스
- 비스코스(Viscose : 인조견사)
- 레이온(Rayon : 인조견)
- 텐셀(Tencel)
- 모달(Modal)
- 인조실크
- 웰론
- 신슐레이트(Thinsulate)
- 프리마로프트(PrimaLoft)
- PrimaLoft®
- 3M™ Thinsulate™
- 고어텍스(GORE-TEX®)
- Polartec® Wind Pro®
- Thermolite®
- 핸드메이드 가죽(Man-made leather)
- all man-made materials
- pleather
- synthetic materials
- 코르크
- 합성 패브릭(Synthetic Fabrics)
- 왁스드 캔버스(Waxed Canvas)
논비건소재
- 모피(Fur)
- 모피 장식(Fur Trim)
- 양모(Wool)
- 양털(Fleece/Shearling)
- 양가죽
- 앙고라(Angora)
- 모헤어(Mohair:앙고라 산양털)
- 파시미나(Pashmina)
- 캐시미어
- 낙타털(Camel hair)
- 알파카(Alpaca)
- 다운(Down) : 거위, 오리의 가슴과 겨드랑이에 난 솜털
- 라쿤털
- 실크(Silk)
- 가죽(leather)
- 스웨이드(Suede)
- 악어가죽(Alligator Skin), 뱀가죽(Snake Skin), 캥거루가죽(Kangaroo Skin)
참고
서적
<달콤한 제국 불쾌한 진실> - 모피, 커피, 와인, 다이아몬드…우리가 사랑한 것들의 슬픈 이면
영상
<인사이드 퍼(Inside Fur, Pels)> (2014)
- Stella McCartney Takes On the Leather Trade
- P!nk Speaks Up for Sheep
(두 영상 모두 도살되고 착취당하는 장면이 중간에 삽입되어 있으므로 시청할 때 주의하세요)
기사 및 칼럼
바깥고리
- [1] 트리밍(Trimming) : 'trim'은 장식하다, 다듬다는 뜻이다. 악세사리나 의복 일부의 장식물을 부를 때 말한다. (예 : 퍼 트리밍)
- [2] 사육하는 동물의 배설물을 쉽게 처리하기 위해 밑바닥에 구멍이 나 있고, 지면과 떨어져 있는 철창을 말한다. (네이버 국어사전)
- [3] 틀에 박힌 것 같이 반복되는 행동. 고착행동, 상동행동이라고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