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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편집: 2020년 4월 20일 (월) 02:54

1. 개요

비혼(非婚)이란 결혼을 인간의 완성이자 본성으로 규정하는 사회적 이데올로기에 의문을 제기하며 결혼하지 않음을 선택하는 것을 의미한다.

2. 용어

미혼(未婚)은 ‘아직 결혼하지 않음’이지만, 비혼은 보다 적극적으로 ‘결혼하지 않음’을 선택하는 이들이다.(출처: 정희진, 페미니즘의 도전, 2013)

2.1. 반혼

결혼 제도에 대한 보이콧의 의미로 비혼을 선택함을 강조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용어인 반혼(反婚)이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3. 여성주의의 실천으로서 비혼 선언의 의미

여성이 비혼으로서 출산 파업과 연애 거부를 이야기할 때 남성은 '번식 탈락'을 이야기한다. 남성은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특권의 '포기'를 이야기하지만, 여성주의자는 '선택하지 않음을 선택함'을 정치적으로 선언하는 것이다.(출처: 윤김지영, 지워지지 않는 페미니즘)

비혼 선언을 하는 여성들에게 남성과의 성적 계약은 한 남성에 대한 소유를 의미하지 않는다. 여성은 남성을 사유화할 수 있는 특권적 입장이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출처: 윤김지영, 지워지지 않는 페미니즘)

모든 여성은 본질적으로 어머니이다. 여성은 특정 연령층이 되면 혹은 소위 '아줌마 체형'을 갖게 되면, 결혼과 출산 여부와 상관없이 당연히 어머니로 호명되고 어머니의 역할을 요구받는다. 모든 여성은 아이를 낳아야 할뿐만 아니라 돌보기를 즐기고 좋아할 것이라고 기대된다. 결혼했으나 자녀를 갖지 않기로 선택한 여성은 끊임없는 사회적 비난과 호기심을 받아야 한다. 여성이 포궁이 있기 때문에 어머니가 되어야 한다면 성대가 있는 사람은 모두 오페라 가수가 되어야 하는가? 성대를 가진 사람이 가수가 되는 것은 선택과 노력의 결과이듯이, 어머니가 되는 것 역시 개별 여성들의 선택에 따른 문제이다. 모든 여성이 아이를 낳는 것도 아니다. 또한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반드시 어머니가 되는 것도 아니다.(출처: 정희진, 페미니즘의 도전, 2013)

4. 비혼의 요소

4.1. 심리적 자립

여성의 외로움은 '먹고 살 만한 여자들'의 '사치스런' 고민으로 여겨져 왔다. '빈 둥지 증후군'이 대표적인 예이다. 그러나 외로움은 중산층 여성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1인 여성 가구에 대한 정책 부재와 사회적 편견, 이성애 중심의 결혼 제도가 인간 관계의 친밀성을 독점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비혼 여성들에게 외로움은 작지 않은 문제다. 심리적 문제이자 정치경제학적 문제인 것이다. 외로움은 중산층 여성들만의 고민이라는 시각은 저소득층 여성의 심리적 어려움에 대한 사회 복지적 지원을 막고 있다. 사회경제적 자원이 없는 여성일수록 심리적 자원도 부족하기 쉽고, 의논할 곳도 마땅치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사회경제적으로 독립했다고 해서 심리적 독립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현대인은 누구나 외로움을 호소하지만, 이는 젠더적 현상이라는 점에서 여성들에게는 더욱 힘든 인생의 과제이기에 사회적 차원의 대책이 요구된다. 여남의 외로움은 성별에 따라 각기 다른 원인과 양태를 보인다. 남성은 성취를, 여성은 관계를 중요한 가치로 여기도록 사회화되었기 때문에 여성이 상대적으로 외로움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 남성은 대개 독립심과 자립심을 강조하는 교육을 받아왔지만 여성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여성은 배려와 보살핌의 원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사회의 지배 원리가 '여성적 가치'가 아니라 '남성적 가치'라는 것이다. 여성들은 자신이 사회화된 방식과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다.

4.2. 경제적 자립


5 같이 보기

  • <a href="/dok/4B">4B</a>
  • <a href="/dok/1인가구">1인가구</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