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고 완곡하며 비격식적인 등의 특징으로 일컬어지는 국어 교육에서의 문학적 표현 방식 중 하나.
여성혐오성
현대까지도 국어 교육에서 힘찬 어조로 강한 의지를 드러낸 작품은 남성적이고, 애절한 정서를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은 여성적이라고 소개된다. 성적 고정관념에 갇힌 교육 방식이 답습되고 있는 것이다.[1] 문학적 표현 방식을 성별로 구분하는 국어 교과 참고서들이 대표적인데, 대부분의 참고서에는 ‘여성적, 남성적 어조’란 표현이 다음과 같이 표기된다.[1]
교과서 출판사들은 이런 여론을 감안해 대부분 수정을 하는 추세다. 지학사의 경우 2019년 3월 발간될 국어 교과서에서 ‘여성적 어조’라는 표현을 ‘여성 화자를 내세운 설정’ 등으로 부분 수정을 했다.[1] 하지만 교과서가 바뀌어도 학생들이 교과서보다 의존한다는 참고서나 문제집은 해당 표현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참고서와 문제집은 교과서와 달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검ㆍ인정 등의 별도 규제를 받지 않는다. 출판사들은 “앞으로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도, 이미 낸 참고서들까지 전면 수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며, 한 출판사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성별에 따른 다양한 화법 이해하기’나 ‘여남간 의사소통 방식 차이’ 등의 내용이 명시돼 문제될 것이 없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1]
“학생들의 불편하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남성적 어조는 힘찬 어조로, 여성적 어조는 섬세한 어조로 바꿔 가르”치는 등의 대안이 존재하며, “학생들의 의식을 교재 집필진들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존재한다.[2] 참고서 고객이 학생인 만큼 출판사들도 안이한 태도에서 탈피해야 하고 학교는 이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1]
2017년 6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구시대적인 성 관념을 현대교육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주장의 “국어 교과 속 여성적, 남성적 단위를 삭제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1만 7,000여 명의 동의를 이끌어낸 바 있다.[1]
각주
- 박지윤 기자, 존댓말=여성적, 명령조=남성적.. 성차별 가르치는 참고서, 한국일보, 2019-02-25
- 강릉 M고등학교 A교사의 인터뷰, 존댓말=여성적, 명령조=남성적.. 성차별 가르치는 참고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