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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일탈계 또는 섹계는 수위가 있는 내용을 올리는 트위터 계정을 일컫는 말이다. 계정 운영자 중 청소년의 비율이 상당하다.

일탈계를 운영하는 여성 청소년

‘일탈’에 선행하는 조건은 ‘금기’다. 여성 청소년의 욕구가 ‘없어야 하는 것’이라는 당위적 요구 아래 ‘없는 것’으로 취급되는 사회에서 여성 청소년이 몸을 탐구하고, 욕구를 긍정하고 성욕을 해소할 수 있는 경로는 ‘보호받아야 할 것’이 아니라 ‘제거되어야 할 것’이 된다. 이러한 입막음은 오히려 청소년이 자연스럽게 지니는 성적욕구의 건강한 표출을 저해하며 음지문화로 내쫓는다.

문제는 이를 악용해 부적절한 이익을 취하려는 성인 남성이 접근가능하다는 것이다. ‘일탈’하는 청소년에게 예정된 사회적 낙인은 도움의 손길을 차단하고, 어떻게든 내 선에서 해결해보려다 더 큰 수렁에 빠지게 만든다. 어른들이 이를 향해 무조건 잘못된 욕망으로 간주하는 것은 악순환의 반복일 뿐이다. 청소년 성착취는 절대 안 된다는 사회적 합의를 강력하게 이뤄내는 동시에, 청소년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그들의 욕구를 긍정하고 안전하게 양지화하는 방법을 함께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