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위키 1년을 돌아보며
-페미위키 이용자 여러분께 보내는 절실한 도움 요청

안녕하세요. 페미위키 운영진입니다. 오늘은 페미위키의 행보와 현 상황에 대해 여러분께 허심탄회하게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려 합니다. 글이 좀 없어보이고 뻔뻔한 것 같더라도 부디 양해해주셨으면 합니다.

2016년 7월 24일 ‘여성주의 위키 제작 프로젝트’라는 글을 보고 33명이 단체 채팅방에 모였습니다. 페미위키를 만들기위한 첫번째 기획회의였습니다. 그로부터 11개월이 지났고 페미위키 운영진은 평가회의의 필요성을 느끼고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페미위키 이용자분들에게 그간의 운영을 되돌아본 평가 내용과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전하는 글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페미위키는 일정한 구조와 체계를 중심으로 운영한 것이 아니라 ‘모두 생업이 따로 있는 상태에서 시간을 낼 수 있는 사람이 업무에 자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업무를 일사분란하게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두지 않았습니다. 기술이나 능력이 없어도, 위키 사용법이 낯설어도, 각자 서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만큼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서로를 독려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페미위키는 여느 위키와는 다르게, 위키라는 매체의 성격과 페미니즘 운동 혹은 단체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페미니즘의 가치만 공유하고 있다면 언제, 어느 위치에서든 유대감을 느낄 수 있다는 마음으로, 33명의 인원이 한자리 수로 줄어들때까지 모든 작별에서 아쉬웠지만 서로를 응원했습니다. 누군가 일을 맡았는데 여유가 나지않아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하면 업무의 진행보다는 그 사람이 지치지 않도록 독려하면서 다른 사람이 다시 자원하는 방식을 우선으로 했습니다. 운영진의 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방식으로 인해 업무처리가 느려지기도 했지만, 일단 내부에서 서로 상처받지 않고 지치지 않는 것이 페미위키가 오래 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여겼습니다.

이런 운영방식은 여성주의 위키 프로젝트가 무산되지 않고 오늘까지 유지되는 것에는 도움이 되었으나 현재 성장 중인 페미위키의 실정에는 맞지 않습니다. 아무도 서로에게 일을 못한다 뭐라고 하지 않았고, 일이 느려져도 여력있는 사람이 나서서 하지 않는 이상 별다른 방도가 없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지금 운영진 모두가 지친 상태입니다. 너무나 지쳐서 아무도 페미위키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현재 8명이 남아있는 페미위키 운영진은 바람 앞에 흩어지기 직전인 모래성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기에 추가 운영진을 대거 모집하려 합니다. 디자인, 웹 개발, 자료 정리, 문서 만들기,기획. 잘하는 것이 어떤 것이든 좋고 잘하는 것이 없어도 좋습니다. 현재 운영진은 오직 페미니스트라는 정체성 하나만으로, 페이스북 글을 보고 모두 모여들었습니다. 남성중심적인 온라인상의 정보를 조금이라도 여성주의 지향으로 바꾼다는 페미위키의 목표에 동감하신다면, 아니면 그냥 페미니스트로써 무언가라도 하고 싶으시다면, 지금 운영진이 되어서 부디 저희를 도와주세요. 함께 페미위키를 가꿔주세요. 이용자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운영진 업무를 간단히 안내드립니다. 아래의 업무 중 어느 한가지라도 참여가능하시다면 운영진 모집에 지원해 주세요.

  • 페미위키 내부 : 위키관리 전반, 제재관리, 토론관리, 반달체크, 컨텐츠, 정책, 운영일지, 문서돌보기, 기술, 디자인 등
  • 페미위키 외부 : 서버비 및 운영비 마련, 기획, 오프라인 행사준비/진행(에디터톤,포럼,강연 등), 대외협력(인터뷰요청, 페미니즘 관련 행사 연대 등), 메일관리, 굿즈제작, 재정관리, 오프라인 회의진행, sns 공식계정 관리/홍보 등

운영진에 자원하고 싶으신 분은 (admin@femiwiki.com)여기로 메일을 보내주세요. 모집 기간은 페미위키 운영이 안정될 때까지, 당분간은 상시 모집합니다. 피드백은 언제나 달게 받겠습니다. 자유게시판이나 실시간대화창[1]에서 말씀해주세요.

다시 재정비하여 여성주의 정보집합체를 꾸려나가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늘 관심과 조언, 의견 주시는 페미위키 이용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페미위키 운영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