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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편집: 2021년 11월 14일 (일) 12:59

틀:암묵의 룰

개요

간결체는 문장 길이가 짧다. 단순하다. 반복하지 않는다. 그래서 편한 문체다. 그렇지만 말을 줄이지도 않는다. 단지 단순한 구조로 글을 쓰는 것이다. 여러 문장을 잇는 형태도 잘 쓰지 않는다.

간결체는 설명을 늘이지 않는다. 문장의 최소 요소만을 쓴다. 가급적 영어는 주어, 동사, 목적어를, 한국어주어, 목적어, 서술어를 쓴다. 다만 목적어는 없을 수 있다. 부사를 최대한 쓰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 문서도 부사는 최대한 쓰지 않았다. (표현상 아예 쓰지 않을 수는 없다. 그렇지만 쓰더라도 간결체가 될 수 있다.)

간결체는 어려운 낱말을 쓰지 않는다. 어렵게 보일 낱말도 쓰지 않는다. 함축어도 쓰지 않는다. (함축어가 많으면 운문이 된다.) 그래서 번역에 간결체는 언제나 환영받는다. 쉬워서 그렇다. 그래서 초보용 교재에도 자주 쓴다.

장단점

간결체의 장점은 간결성이다. 깔끔하고 읽기가 쉽다. 이해하기도 쉬워서 해설이 쓸모없다. 이에 반해 만연체는 읽기 힘들어서 답답하다. 만연체 보면 간결체 우월함을 알 수 있다.

간결체 단점은 생각보다 쓰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부사를 거의 안 쓴다. 쉼표를 문장 잇는 데에 쓰지 않는다. 고로 잘못 사용하면 불편한 문체이다. 그러니 적당히는 쓰는 것이 좋다. 한편 간결체로 세부사항 묘사도 할 수 있다. 이는 단점이 아니다.

또다른 단점은 잘못 줄일 경우 되려 이해가 어려워진다. 나무위키의 경우 사용자가 앞뒤 생각안하고 무조건 짧고 간결하게 줄이려고 하다보니 해설 부분까지 지우는 바람에 서술 내용이 이해가 안되는 문제가 생기고 있다.

남용 시에는 문체가 딱딱해진다. 소위말하는 위백화가 되버리는 것이다.문어체 종결 어미는 거의 '~다.'여서 신경 쓰면 답답하다. 무조건 짧게 쓰기보다는 '읽는 사람의 이해가 쉽도록 서술한다'라는 마인드가 우선이다.

용례

나는 오솔길을 걷고 있었다. 혼자였다. 오솔길은 비좁아 보였다.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과 마주치면 비켜설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매미들이 시끄럽게 울어대고 있었다. 발악적이었다. 주변의 나무들이 진저리를 치고 있었다.

대부분 주어+서술어나 주어+목적어+서술어로 써있다. 예문엔 "시끄럽게"라고 부사 쓰여서. 완벽한 간결체는 아니다. 허나 저 정돈 그냥 넘어간다. 문체는 성향을 나타내지, 규칙을 나타내는 게 아니다.

"이 바보."

 조약돌이 날아왔다. 소년은 저도 모르게 벌떡 일어섰다. 단발머리를 나풀거리며 소녀가 막 달린다. 갈밭 사잇길로 들어섰다. 뒤에는 청량한 가을 햇살 아래 빛나는 갈꽃뿐. 이제 저쯤 갈밭머리로 소녀가 나타나리라.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됐다. 그런데도 소녀는 나타나지 않는다. 발돋움을 했다. 그러고도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됐다. 저 쪽 갈밭머리에 갈꽃이 한 옴큼 움직였다. 소녀가 갈꽃을 안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천천한 걸음이었다.

같이 보기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