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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경이 멤버들의 목소리로 발표된 음원.

브라운워십 찬양팀이 율동을 덧붙여 부른 버전.

1 개요

민중가요국악 작곡가인 류형선이 작사, 작곡하였고 오병이어의 기적을 주제로 한 민중찬양. 1992년에 나온 민중찬양 작품집 '평화의 아침을 여는 이'에 수록되었다. 담당 가수는 노래마을의 2인조 유닛인 질경이.

오병이어의 기적에 대해 보수 신학계에서는 단순히 예수킹왕짱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표적으로만 이해하지만(거꾸로 자유주의 신학에서는 단순한 신화로 이해) 신정통주의 신학계에서는 거기에 사회적 연대의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서로 밥을 먹여 주고 발을 씻어 주는 교우들 사이의 연대와 단결을 통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하며, 2000마리 고등어와 5000개의 찹쌀떡을 이리저리 뺏어모아 저 혼자서 다 먹고도 모자라는 사람들을 향해 돌직구를 날리고 있다.

그런데 의외로 보수 신앙 노선에 기반한 찬양팀들이 자주 부르곤 한다. 공동체적 연대의 가치를 강조하는 이러한 진보 신학적 배경과는 무관하게 그저 오병이어의 기적을 갖다가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을 했으니까 부르는 듯. 하지만 원래는 분명히 진보 신학적 배경을 깔고 창작된 민중찬양이다. 마지막 절을 보면 알겠지만 민중을 착취하여 잉여가치(고등어 2000마리와 찹쌀떡 5000개)를 축적(이리저리 뺏어모아 저 혼자서 다 먹음)하는 탐욕스러운 지배 계급에 대한 신랄한 적개심과, 경제적 번영과 풍요를 신성시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물신 숭배에 대한 비판 의식이 대놓고 표출되어 있다. 문제는 이렇게 고등어 2000마리와 찹쌀떡 5000개를 이리저리 뺏어모아 저 혼자서 다 먹고도 모자라는 사람들이 보수 대형교회에는 우글거린다는 것. 그것도 장로니 안수집사니 하는 거창한 타이틀을 달고서 말이다.

원래 용도는 애찬식용 찬송으로 작곡되었다. 애찬식이 뭐냐 하면 예배 끝나고 나서 교인들 다 같이 밥 먹는 것과 성찬식을 결합시킨 독특한 예식이다. 이 문서를 집필 중인 위키니트가 다니는 교회의 경우, 축도를 마치면 목사가 앞에 나가서 밥을 한 주걱 떠서 들고, 포도주 한 잔을 들어 보이며 성찬식 멘트를 그대로 한 다음에 줄을 서서 식사를 한다. 이 예식을 위한 찬송으로 작곡한 것.

참고로 엄밀히 말해 오리지널 오병이어의 기적은 그리스의 피타(pita)나 터키의 라와시(lavas) 같은 얇은 빵 다섯 개와, 갈릴리 호수에서 잡히는 민물고기 두 마리를 과메기처럼 말리거나 서양의 헤링처럼 훈제한 것을 가지고 행했을 가능성이 높다. 고등어 두 마리와 찹쌀떡 다섯 개라는 것은 일종의 현지화.

2 가사

맛있는 밥을 서로 먹여 주면서

더러운 발을 서로 씻어 주면서
고등어 두 마리와 찹쌀떡 다섯 개로
우린 오천 명도 무지무지 배부를 수 있단다
이천 마리 고등어를, 오천 개나 되는 떡을
이리저리 뺏어모아 저 혼자서 다 먹고도 모자라는 사람들아
맛있는 밥을 서로 먹여 주면서
더러운 발을 서로 씻어 주면서
고등어 두 마리와 찹쌀떡 다섯 개로

우린 오천 명도 무지무지 배부를 수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