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위키:포크 프로젝트/리브레 위키/나우루

최근 편집: 2021년 11월 14일 (일)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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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오세아니아미크로네시아에 자리한 섬나라로 공식 국명은 나우루 공화국.

풍부한 노천 인광석 덕분에 1970년대까지만 하여도 1인당 GDP가 전세계에서 가장 높았으며, 지상낙원이라고 불릴 정도의 풍요로운 나라였다. 문제는 1980년대 인산염이 고갈되기 시작하면서 발생하는데 자원에 의존한 경제의 취약성이 그대로 드러나기 시작하였던 것. 덕분에 닫힌 계에서의 자원의 저주를 언급할 때면 빠지지 않는 예시가 바로 이 나우루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해 가라앉을 위기에 처해 있다.

지리

나우루는 단 한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로, 파푸아뉴기니의 동쪽 해상, 적도 바로 아래[1]의 남태평양에 자리하고 있다.

때문에 인류가 정착하기 이전부터 철새 무리가 태평양을 횡단하는 도중의 임시 보급항 휴식처로 이용하던 곳이라 한다. 이 섬에만 유독 인광석이 풍부한 것도 철새들이 낳은 의 인산염이 오랜 세월을 거쳐 암석화 된 것이라고. 다만 나우루에 있는 인광석의 성분이 해양 조류의 똥이 아니라는 연구도 있으니, 정확한 기원으로 성립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

기후는 열대성을 띠고 겨울철[2]이 우기이다.

행정구역

나우루의 면적은 21km²로, 서울 용산구보다 조금 작은 정도이다. 이는 독립국 중에선 세계에서 3번째로 좁은 영토이며, 나머지 둘이 다소 특수한 형태의 국가라는 점을 감안하면[3][4], 일반적으로 의미하는 '나라' 중에선 사실상 1위이다. 더 객관적인 관점으로는 가장 작은 공화국이자 섬나라이기도 하다.

그 때문에 별도로 행정구역을 나눌 정도가 아니라서 시군구 등을 설정하지 않고 지구(地區)정도로만 나누어 구분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것도 주소 표기 이외에는 딱히 유의미한 의미가 없다고 한다.

나우루의 수도를 야렌(Yaren)이라 정해둔 것도 일단 야렌 지구에 국제공항이 있고, 정부시설도 근처에 있어서 그렇게 간주하고 있을 뿐이지, 그래봤자 소형 활주로 1개 정도의 크기라서 구분짓기를 하는 것이 무의미하다.

교통

나우루 섬 내부에 도로 이외의 시설은 일체 없다. 필요없기도 하고. 섬 주위로 크게 둘러져있는 순환선이 유일한 주요 도로이고, 각 지구에 있는 마을 안쪽으로 거리가 내어져 있을 뿐이다.

시간 단위로 운행하는 순환버스를 타거나 렌터카를 빌려서 다녀도 좋으나, 나라 한 바퀴를 돌아도 20km가 채 되지 않기 때문에 자전거를 빌려 타도 큰 문제는 없다. 뭣하면 걸어다녀도 더위만 어떻게든 한다면 반나절 내에 무리없이 돌 수 있을 수준이다. 이런 곳에 한때 람보르XX나 벤X, 폭X바겐 등이 넘쳐났다니...

섬을 가로지르는 도로도 일단 내어져 있긴 하나, 길 자체가 그리 멀끔하지 않고, 또한 일부는 근처에 교정시설이나 불법체류자수용소[5] 등이 자리하고 있으므로 가급적 접근하지 않는 것을 권장하고 있기는 하다.

나우루로 통하는 국제편은 대개 나우루 항공(Nauru Airlines, 구 에어 나우루/아워 에어라인)을 이용하게 된다. 호주 브리즈번과 솔로몬 제도 호니아라, 그리고 키리바시 타와라 및 피지 나디, 마셜 제도 마주로에서 직항편이 있고, 폰페이(미크로네시아연방)와 괌(미국)은 경유로 이동할 수 있다. 그러나 나라 꼴이 막장인 사정에 에어 나우루 시절의 막장운영의 여파로 남아있는 항공기마저 대만의 지원으로 운영될 정도로 후달려서 가격은 가격대로 비싸고, 편성도 불규칙한게 난점.

이 나라에 신호등이 딱 1개 있는데, 바로 공항 활주로 옆 도로이며, 주 1회 운항하는 비행기가 접근할 때만 작동한다.

문화, 관광 정보

나우루는 단기 입국에도 사전 비자를 요구하는 곳인데, 한국인의 경우는 대만이나 호주(브리즈번)에서 받아가는 것이 가장 편하다.[6] 단, 왕복항공권을 소지하고 호텔[7] 예약이 증명되면 도착비자를 발급받을 수도 있으나, 전산 시스템 자체가 매우 미비한지라 출입국사무소(=정부청사)에 자주 왔다갔다 할 수도 있다.

또한 나우루는 2000년대 초 즈음에 공기업이던 나우루 은행이 파산한 적이 있어서 신용도가 바닥을 친 까닭에, 금융협력관계 등을 일절 기대할 수 없는지라 ATM이고 은행이고 아무것도 없으므로, 현금은 생활할 수 있을 만큼 확실하게 준비해놓고 분실이나 도난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화폐는 전량 호주 달러를 들고가면 된다. 또, 나우루는 출국세(A$50)가 있으므로 마지막 날이라고 깜빡하고 모두 소진하지 말 것.

경치 빼면 시체인지라 밤중에 딱히 할 일이 없겠지만, 그래도 바깥이 어두울 때는 믿을만한 현지인이 곁에 없는 이상은 치안 문제상 바깥으로 나오지 않는 것이 좋다. 여행객을 상대로 하는 소매치기, 폭행 등의 경범죄가 소소하게 보고된 바가 있다.

1차 산업이 약소한 어업과 코코넛 채취 재배, 그리고 인광석의 추가 채굴 말고는 거의 멸실된 관계로, 대부분의 식량을 호주에서 들어오는 반가공 및 가공식품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데 1980~90년대 부유하던 시절에 외식업으로서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 식당(!)이 파고 들어와 대중화를 완료해놓은 까닭에 일상식에서의 기름 섭취량도 제법 많아진지라[8], 비만율이 전체 인구의 9할을 넘기는 대업을 달성하였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정크푸드만 먹고사는 건 아니고, 어느 정도 여유가 되는 나우루 사람들은 남태평양의 흔한 생선으로 만든 사시미를 즐기거나, 전통적인 폴리네시아 요리와 유사하게 생선과 코코넛을 주재료로 하는 음식을 만들어 먹는 등의 습관을 보이기도 한다.

역사

나우루의 역사는 여러모로 다사다난했던 역사를 자랑한다. 본디 나우루는 별볼일 없는 평범한 섬 지역으로 17세기 말 영국인 탐험가들에 의해 그 존재가 알려졌다. 오래 지나지 않아 나우루는 독일 제국에 의해 식민지가 되었고, 그러다 19세기 초에는 호주에 의해 신탁통치령이 되었다. 그러다 2차 세계대전 시기에는 일본에게 점령당했고, 전후 영국/호주/뉴질랜드 3국의 신탁통치령이 되는 등 여러 손을 거쳐갔다(...). 그러다가 1960년도에 들어서야 드디어 독립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의 나우루인들은 열강 세력의 영향으로 과거의 문화를 거의 잃어버린 상태였다.

자원의 저주

나우루가 이렇게 복잡한 역사를 거친 까닭은 나우루에서 나는 풍부한 인광석 때문이였다. 잠시 인광석의 특성을 설명하자면 인광석은 인산칼륨을 다량 보유한 광석의 일종으로 그 용도는 비료, 사료, 세척제, 도금 등 상당히 많은 부분에 쓰이는 만능 광물이다. 나우루는 이런 인광석이 매우 풍부했고 따라서 이것을 캐다가 외국에 팔기만 해도 돈이 쑥쑥 들어와 금새 부유해졌다. 게다가 나우루는 작은 국가라 인구수도 많지않아 부의 혜택이 국민 전체에게 돌아갈 수 있는 여건이였다. 즉 동네에서 흔해 빠진 돌덩어리를 떼어다 팔기만 해도 바로 부자가 되는 곳이 나우루였던 것이다.

당시 나우루의 경제 수준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살펴보자면 모든 국민들이 다층 저택에 별장 여러 개, 그리고 차량을 기본 서너대씩 소유하였고(그것도 명품으로), 아예 조세 제도 자체가 일절 폐지되어 모든 국민들은 평생 세금을 단 한푼도 내지 않아도 되었다. 심지어 교육, 의료 등 국가에서 관리하는 서비스들은 전액 무료! 즉, 진정한 의미의 지상락원이였던 것이다. 더군다나 이렇게 부유한 삶이 계속 이어진 결과로 모든 국민들이 일하는 방법을 잊어버렸다.

그러나 2000년도 들어서면서 결국 인광석이 고갈되자 나우루를 향하던 돈줄도 고갈되었고 그렇게 나우루의 몰락은 시작되었다. 물론 나우루의 높으신 분들도 바보는 아니라서 점차 인광석이 고갈되는 것을 알고 대비책을 여러 개 세워두긴 했지만, 결과는 영 신통치 않았다. 일례로 나우루 은행은 전세계의 온갖 검은 돈을을 세탁해주는 이른바 제 2의 스위스 은행과 비슷한 노선을 꾀하려 했으나 이게 너무 지나치다보니 결국 은행들이 국제소송 크리를 당해 하나둘 폐업되어 검은돈 세탁 사업은 중단되었고, 역으로 이로인해 아예 은행이라는 것 자체가 나우루 전체에서 사라져 경제가 마비되었다.

현재 나우루는 과거처럼 낚시, 농사 등 1차 산업을 위주로 유지되고 있는 가난한 국가 중 하나이며, 종종 몇몇 국가들과 협업을 하는 조건으로 받는 지원금으로 겨우 살아가는 실정이다. 일례로 호주로 밀입국했다 체포된 사람들을 수용할 수용소를 나우루에 짓고 유지하는 댓가로 호주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그 지원금을 바탕으로 호주의 은행 브랜드 중 하나인 <벤디고 앤드 애들레이드>가 나우루에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한다.

기타

러시아의 괴뢰정부나 다름없는 압하지아 공화국과 남오세티야 공화국을 승인한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이다. 이는 알고보니 러시아에게 나우루가 이들 국가들을 승인해주는 청탁을 받았음이 후일 드러났다. 훌룡한 세수 공급원이죠

각주

  1. 국기에서 노란 선은 적도를, 아래 빛나는 별은 나우루 섬을 상징한다.
  2. 굳이 따지자면 남반구이기 때문에 12월~2월이 여름이 되겠다만, 적도국가라서 1년 내내가 여름인지라 평균기온으로 보자면 그나마 비가 오는 12월~2월이 되려 겨울이 된다.
  3. 2위 모나코 공국 (2km²), 1위는 바티칸 시국 (0.44km²)
  4. 모나코는 거의 프랑스령이라 불려도 될 수준으로 대부분의 행정이 종속되어있고, 바티칸은 단지 국가의 형태를 하고 있는 성역(聖域)에 가까우면서 이탈리아(특히 로마)에 완전히 둘러싸여있다.
  5. 나우루에서 직접 불법 이민자가 발생한 게 아니라, 호주 등지에서 잡혀다 이쪽으로 유배보내진 것에 가깝다. 나우루는 그 댓가로 지원금을 받아먹는다.
  6. 대만, 러시아 국적를 포함한 일부는 무비자로 입국 가능.
  7. 나우루에는 호텔이 단 2곳 밖에 없다. 평균 요금은 1박 A$100 내외.
  8. 다만 남태평양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덩치가 크고 풍만한 것을 으뜸으로 여긴 문화가 있었기에, 대체로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긴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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