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격리 절차
SCP-907은 표준 감시 절차에 따라 제 54기지의 제 3 차고에 보관한다. SCP-907을 활성화하는 열쇠는 해당 시설의 보안 감독관의 잠긴 라커에 보관하도록 하며, 3등급 인원만이 SCP-907에 대한 실험 목적으로 사용을 요청할 수 있다.
SCP-907은 이동형 연구실로 꾸며졌으며, 항상 완전히 준비된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준비란 필요한 모든 연구, 전자, 생활 용품, 10일 분량의 비상 식량과 5일 분량의 비상 물품, 적절히 개조된 Mark II Eva 수트, AX-10 탐사선 10대의 표준 세트를 포함한다. SCP-907의 물품은 매 실험 임무가 완료된 후 다시 채우도록 한다.
안전을 기하기 위해 공식 실험 시간표를 따라 SCP-907을 이용한 실험은 1등급과 2등급 인원만이 행하도록 한다.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실험자는 실험 임무 도중 SCP-907에서 내려서는 안 된다.
설명
SCP-907은 196█형 폭스바겐 밴으로, 외형적으로나 내부적으로 어떠한 변칙적인 특성도 보이지 않는다. 재단이 이 차를 되찾기 조금 전에 새로 페인트칠을 받았지만, 차체에 가해진 기타 모든 개조는 재단에서 행한 것이다. 이 개조는 모든 좌석의 제거와 실험, 연구용 설비의 추가를 포함한다.
시동을 걸면 SCP-907은 원래의 시공간에서 사라져 이동 상태로 진입한다. 이 상태가 약 5에서 10분 정도 지속된 후 엔진이 스스로 꺼진다. 이동 상태 중에 열쇠를 뽑거나 수동으로 엔진 시동을 끄려는 시도는 모두 실패했다. 이동이 끝나면 SCP-907은 외계 행성의 표면에 다시 나타난다. 방문된 행성들 중 상당수는 우리 은하 밖에 있는 듯 한데, 알려진 천체를 이용하여 위치를 알아내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SCP-907 자체와 그 내부의 모든 환경은 외부 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문이나 창문이 열려 있더라도 물체나 사람이 완전히 차 내부에 있기만 하면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SCP-907은 다섯 번에서 열다섯 번 다른 행성들에 멈춘 후 지구에서 출발한 위치로 돌아온다. 이동 중에 차체는 차체 내에서 흐른 시간보다 지구에서 흐른 시간이 더 길어지는, 상대론적인 영향을 약간 받는 듯하나, 이 시간 차이가 2주 이상으로 벌어진 적은 없다.
부록
SCP-907을 사용하여 삼백 개 이상의 외계 행성들이 기록되었으며, 두 번 이상 방문하게 된 행성들도 존재한다. 다음은 두 번 이상 방문한 행성들 중 일부이다.
- SCP-907-A: M등급 항성을 공전하고 있으며 질량이 지구의 1.5배 가량 되는 지구형 행성이다. 대기나 위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표면은 두꺼운 흑연 층으로 덮여 있으며, 지진 활동으로 인해 표면에 생성된 다이아몬드가 관찰된다. 평균 표면 온도는 약 -200ºC이다.
- SCP-907-B: 평균 대기압이 90기압에 달하며, 메탄과 이산화탄소로 구성된 대기를 가지고 있다. 표면 온도는 550ºC 이상이다. 미량의 알려지지 않은 화합물이 대기 중에 존재하여 대기가 무지개색[1]을 띤다.
- SCP-907-C: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 평균적인 목성형 행성의 핵일 것으로 추측된다.
- SCP-907-D: K등급 항성을 공전하고 있으며, 질량은 지구의 3배 정도인 지구형 행성이다. 위성 하나를 거느렸으며 대기 중에 미량의 질소와 이산화탄소가 존재한다.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지만 공전하는 항성으로부터 오는 자외선으로 인해 이 행성의 환경은 항상 멸균 상태를 유지한다.[2]
- SCP-907-E: 고리가 있는 목성형 행성을 공전하고 있는 얼음 위성이다. 대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얼음의 불균일한 조성과 비정상적인 가열과 냉각 주기로 인해 표면에 대리석과 유사한 무늬가 나타난다.
- SCP-907-F: B등급 항성을 공전하는 질량이 지구의 17배인 지구형 행성이다. 여섯 개의 작은 위성들을 가지고 있다. 대기는 주로 질소와 아르곤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량의 비소와 수은이 토양 속에 존재한다. 최고 풍속이 시속 270km에 달하는 바람이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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