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문트 프로이트

최근 편집: 2023년 5월 27일 (토) 14:05
(프로이트에서 넘어옴)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는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이다. 1856년 출생하여 1939년 사망하였다. 프로이트는 합리적 사고능력을 담당하는 의식의 정상적/비정상적 활동을 그 배후의 성적 욕구에 기인하여 해명하려 시도함으로써, 20세기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크게 바꾸었다. 인간 활동과 상호작용에서 생기는 문제 중 일부를 정치적 정당성이나 합리성이 아닌 섹슈얼리티에서 찾으려 한 프로이트의 사상은 슐라미스 파이어스톤을 비롯한 60년대 이후의 모든 성적 급진주의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정신과 행동이 전적으로 의식적이지 않다는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고, 인간의 의식적 사고를 '말하기'와, 무의식적 정신을 '꿈'과 연결지었다.[1]

정신분석학

19세기 말에 하나의 학문분야가 단 한 사람의 손에서 출현했다.[2]:25

다른 문서로 이동 이 내용은 정신분석학 문서로 이동하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요 개념

음경선망거세불안

본문을 가져온 내용 이 내용은 음경선망 문서의 본문을 가져와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에서 확인해 주십시오.
본문을 가져온 내용 이 내용은 거세불안 문서의 본문을 가져와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에서 확인해 주십시오.

프로이트에 따르면 남아는 여성과 남성이 다르다는 것을 알지만 그것을 생식기의 차이와 연결짓지는 않는다. 오히려 남아는 다른 모두(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에게 자신의 것과 같은 음경이 있다고 생각한다.[3] 그런데 남아들은 성적 호기심을 표출하는 성적 탐구의 과정에서 모두가 음경을 가진 것은 아님을 발견한다. 이때 남아는 음경이 없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음경을 보았다고, 지금은 음경이 작아서 잘 보이지 않지만 곧 커질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음경이 없는 존재는 있던 음경을 박탈당한 것, 즉 거세당한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도 거세당할 수 있다는 공포와 직면한다.[3]

거세불안 또는 거세공포는 남자아이가 어릴 때 아버지에게 느끼는 공포이다. 남자아이는 어릴 때 주 양육자인 어머니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고, 이에 대한 반감으로 아버지에게 증오를 품게 되는데, 그 증오 때문에 아버지에게 자신의 남성성거세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느끼게 된다.[주 1]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에 따르면 3-5세의 남근기에 이러한 감정을 가진다고 본다.

반대로 여아는 남아의 생식기가 자신의 생식기와 다르게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면 이 사실을 즉시 인정하고 음경을 선망하게 된다. 이 선망은 종래에 스스로 남자아이가 되고자 하는 소망으로 바뀌게 된다. 이것이 프로이트가 주장한 음경선망이다.

이 개념들은 남근중심적이고 남성중심적인 개념으로 비판을 받는다. 프로이트는 스스로 남아를 주 대상으로 관찰하고 여아의 경우는 잘 알지 못한다고 인정하면서도, 양성의 유아에 대한 과정을 통틀어 '남근기'라 칭하는 이중성을 보였다.

... 따라서 유아기 성생활에 존재하는 것은 생식기의 중요성이 아니라, 남근의 중요성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가 이런 사실을 설명할 때 남아의 경우만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아들에게도 이에 상응하는 과정이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반면 프로이트가 주장한 음경선망이나 거세불안은 여성이 남근을 선망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여성혐오적으로 구성된) 사회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진단'하는 것이라고 여기는 학자도 있다.

히스테리

히스테리와 관련한 요제프 브로이어안나 O.의 사례에 착안하여, 신경증의 바닥에는 보다 근원적인, 즉 무의식적인 성적 토대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는 안나의 사랑을 위장이라고 생각하였으며, 혼란을 야기한 다른 성적 원인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였다.

오이디푸스 컴플렉스

프로이트는 정상적인 성인의 합리적 사고방식과 감정적 행동유형이 만들어지는 데는 그의 어린 시절에 겪은 성적 억압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그 중 일반형은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라는 인간의 정신적 성장에 대한 이론이다.

희랍 신화에서 자신의 운명에 따라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오이디푸스의 이야기에, 프로이트는 일반적인 인간의 정신적 성장 과정을 은유적으로 나타내고 있다고 본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모든 정상적인 정신을 갖는 일반인은 다음과 같은 절차를 통해 성숙한 인간이 된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한 아이가 태어난 이후 감각이 발달하면(생후 약 2년~5년 시기) 그는 자신에게 남근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성적 쾌락의 주체가 된다(어린 아이들이 자신의 성기를 가지고 노는 모습을 자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아이는 이윽고 자신을 보살피는 어머니와 성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 그러나 성적 욕망(리비도)의 대상인 어머니의 옆에는, 이미 어머니를 성적으로 독점하고 있는 아버지가 있다. 그래서 유년기의 아이는 아버지를 두려워하여 그 성욕은 억압되지만, 동시에 어머니를 얻기 위해 아버지와의 심리적 경쟁 상태에 놓인다. 그래서 아이는 아버지를 모사하기 시작하며, 이로 인해 욕구에 반대하고 원칙에 입각하여 사고하는 새로운 정신적 구조(초자아)를 습득한다. 자신의 욕구와는 반대로 의사결정하는 이 절제 능력에 따라 비로소 우리가 도덕이라고 부르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즉, 아버지로부터 어머니를 박탈당한 성적 억압의 기억이 정상인의 사고방식을 형성한다.

아이는 성장하여 청년이 된 이후, 이 억압으로 인한 트라우마에 입각하여 행동하게 된다. 그는 어머니와 닮은 여성을 보게 된다면 박탈된 성욕의 대상을 그 여성에게로 전도시켜, 그 여성과 가정을 구성하게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그는 그 여성을 자신의 성욕의 대상으로 삼아 독점하며, 자신의 아들로부터 보호한다.

문제는 프로이트가 보기에 이 도식이 여성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프로이트는 엘렉트라 콤플렉스라는 용어를 부정하며, 여아에게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프로이트가 보기에 성욕을 방출하고 해소할 수 있으려면 그 성적 쾌락을 향유하는 기관이 있어야 하는데, 남성에게 있어서 그 기관은 남근이라는 뚜렷한 형태를 가지나, 여성의 경우 그 쾌락을 향유하는 기관이 구체적으로 어느 기관인지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성에게는 다른 성적 발달 과정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여자아이도 감각이 발달한 이후에 자신에게 남근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은 남자아이와 동일하다. 그런데 문제는 여자아이에게 남근이 없다는 데 있다. 따라서, 여자아이는 다른 기관을 남근으로 오해해야 하는데, 이는 클리토리스이다. 즉, 여자아이는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성적 만족감을 느낀다.

이드초자아

빈 문단 이 문단은 비어 있습니다. 내용을 추가해 주세요.

리비도

빈 문단 이 문단은 비어 있습니다. 내용을 추가해 주세요.

비판

남성중심성

프로이트는 정신분석학을 아들과 아버지의 관계에 기반하여 창시했다. 이 때문에 프로이트의 개념들은 남근 우월주의적이고 남성중심적인 개념으로 비판받는다.

또한 프로이트는 스스로 남아를 주 대상으로 관찰하고 여아의 경우는 잘 알지 못한다고 인정하면서도, 양성의 유아에 대한 과정을 통틀어 '남근기'라 칭하는 이중성을 보였다.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에서 여성은 주변부일 뿐이며 남성이 인간의 기본값으로 전제된다.

... 따라서 유아기 성생활에 존재하는 것은 생식기의 중요성이 아니라, 남근의 중요성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가 이런 사실을 설명할 때 남아의 경우만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아들에게도 이에 상응하는 과정이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여아와 남아에 있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다르게 진행되는 유일한 계기는 음경의 유무인데, 음경을 가진 남자아이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해결함으로써 남성성이라는 적극적인 섹슈얼리티를 획득하지만 음경이 '결여'된 여자아이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통해 열등감으로 인한 수동적인 섹슈얼리티인 여성성을 획득한다.[1] 다시 말해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에서 음경이라는 해부학적 차이는 '소유'와 '결여'를 가르는 근본 요소이자 특권화된 신체적 특징인 것이다.

덧붙이자면 사실 과학적으로 음경은 기본값과는 거리가 멀다. 6주 된 태아는 어머니의 포궁 속에서 여성의 성기와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으며 성별 구분이 불가능하다. 클리토리스와 비슷한 형태의 생식결절은 남아의 경우 음경으로 발달하며 여아의 경우 형태를 거의 그대로 유지한 채 클리토리스로 발달한다. 또한 생식주름은 여성의 음부와 거의 같은 형태를 하고 있는데 남아의 경우 주름이 붙으며 음낭을 형성한다. 이 때문에 여아는 임신 11주경에 생식기 발달이 완료되는 반면 남아의 경우 임신 14주 정도는 되어야 발달이 완료된다.

성급한 일반화

프랑스의 철학자 미셸 옹프레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모든 사람에게 일반화하기 어려운 현상'이며, 프로이트개인의 독특한 가족사에서 비롯된 프로이트 자신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비판했다.[4] 또한, 남아의 관찰 결과를 가지고 여아를 설명하고자 한 것도 성급한 일반화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업적 부풀리기

프로이트는 업적을 위해 임상 경험을 부풀렸으며 자신이 영향을 받은 기존 석학들의 흔적을 자신의 이론에서 지웠다는 혐의를 받는다.[4]

저서

부연 설명

출처

  1. 1.0 1.1 김상애. 〈가부장제의 숨은 전제를 들추다〉. 《페미니즘 고전을 찾아서》. 에디투스. 
  2. 에바 일루즈; 김정아 옮김. 〈호모 센티멘탈리스의 탄생〉. 《감정 자본주의》. 
  3. 3.0 3.1 지그문트 프로이트. 〈유아의 생식기〉. 《성욕에 관한 세 편의 에세이》. 
  4. 4.0 4.1 미셸 옹프레. 《우상의 추락》. 전혜영 옮김. 글항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