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위키 웹사이트

최근 편집: 2019년 7월 11일 (목) 12:36

2016년 이후로 인터넷에서 어떤 주제든 검색을 해보면 상위권에 항상 발견할 수 있는 사이트가 나무위키위키백과이다. 그리고 이 두 사이트의 많은 문서에 상당한 극우 및 여성 혐오 요소가 혼재되어 있는 것을 발견 할 수 있다.[주 1] 어떻게 이런 결과로 귀결되었을까? 한국어 위키 웹사이트들을 처음 접하는 이들을 위해 위키 사이트들의 전반적인 생태계를 정리해본다.

위키 사이트는 인터넷 상의 누구나 즉시 사이트 내용을 편집 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사이트이다. 다음을 참고할 것 위키

비록 많은 인터넷 플랫폼들이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도 한국에서 네티즌들의 정치 및 사회 이슈에 대한 논의 공간은 게시판이 주축을 형성하고 있다.[주 2]

게시판은 특성상 글이 오래 살아남기 힘든 구조이다. 그에 따라 꾸준 도배 등 플랫폼에 특화된 문화가 일부 발달했다.

이런 환경에서 위키가 사회 이슈에 대한 주요 정보원으로 자리잡은 것은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위키 플랫폼은 2000년대 초반 부터 위키백과 등의 사이트의 보급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위키 사이트들은 한 문서에서 다른 관련 문서로 가는 링크를 만드는게 매우 쉽도록 디자인되어 있고 (키워드를 선택하고 링크 버튼만 누르면 그 키워드로 가는 링크가 생성된다. 게시판의 경우 원하는 링크 대상을 검색해서 퍼머링크를 찾아야 하는데 시간이 훨씬 많이 걸린다.) 그 결과 문서가 많이 쌓일수록 더 급격히 구글식 검색 엔진에서 상위 랭크에 오르게 된다.

위키의 발전을 지켜본 이들은 리그베다 위키니, 엔하계니 하며 구분을 하지만, 용어를 그렇게 사후로 정리하는 것은 사람들을 헷갈리게 할 뿐이다. 당시의 이름인 엔하위키로 부르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된다.

온라인 상의 수많은 덕질 커뮤니티 중 하나인 앤젤하이로에서 관리자가 사이트 내에 (메인 사이트는 게시판 기반) 위키를 개설하고 사용자들은 건담 등 애니메이션 관련 정보를 비롯해 철도, 군사 등 덕질 분야 별로 위키 문서들을 만들어나가기 시작했다.

이 위키에는 딱히 따로 정해진 이름이 없이, 그저 앤젤하이로의 사용자들이 만들어나가는 사이트 부속 위키일 뿐이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람들은 이 위키를 엔하(앤젤하이로의 약어)위키로 부르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문서수가 늘어 사람들이 점점 덕질의 대상이 아닌 주제에 대해서도 문서를 만들기 시작했다.

정확한 목적 없이 반쯤은 재미로 시작한 사이트가 점점 규모를 불려나가는 것을 본 운영자는 사이트에 대한 욕심이 들기 시작했다. 사이트의 내용 전체에 대한 저작권을 주장하고 여러차례 사용자들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다음을 참고할 것 2015 리그베다 위키 테러 사건. 한편 엔하위키에는 점점 더 많은 여성 혐오 정보가 실리기 시작했다.

엔하위키가 트래픽을 못 견디고 계속 다운되자 다른 사용자가 엔하위키 미러를 만들어 사이트를 통째로 긁어서 포크한 후 다른 서버에 올려 2년 남짓 운영하며, 빠른 시일 내로 구글 검색에서 원본을 추월했다. 위협을 느낀 엔하위키 운영자는 엔하위키 미러의 운영자를 한국의 법정에서 고소했다. 미러의 운영자는 별다른 협약 없이 사용자들의 기여로 만들어진 컨텐츠는 사이트 운영자 단독 소유가 아니라는 점을 주장했으나 결국 법원이 엔하측의 데이터베이스 소유권을 인정하며 패소했다. 미러는 이후 문을 닫았다.

계속 엔하위키와 충돌하던 이들은 다시 미러를 만들어 사이트를 통째로 긁어 포크한 후 새 미러 사이트를 나무위키라고 이름 붙였다. 나무위키의 운영자는 엔하 측의 저작권 소송을 피하기 위함이라며 아이디 namu 외에는 일체의 익명을 유지했다. 신설된 나무위키는 2015년 여성시대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마녀 사냥에 참여하며 인지도를 확보했다.

같이 보기

부연 설명

  1. 나무위키의 정도가 훨씬 더 심하다
  2.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