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

최근 편집: 2023년 5월 25일 (목) 11:33

홈리스(homeless)는 집이 없는 사람을 뜻한다. 홈리스의 한국어 번역어로 쓰이는 노숙인은 길에서 자는 사람을 뜻해 범위가 더 작다.

엄밀한 의미는 다르지만 두 단어는 비슷하게 쓰이고 있다. 노숙자보다는 노숙인이 보다 중립적인 용어이다. 홈리스에는 노숙인과 달리 쪽방민도 포함된다.

오해

여성 노숙인 비율

여성 노숙인이 적은 이유로 여자들은 남편에게 기생할 수 있어서, 여자들은 몸을 무기로 스폰을 받을 수 있어서 등을 대는 여성혐오자들이 많다.

그러나 여성 노숙인이 길거리에서 잘 보이지 않는 이유는 여성 노숙인들이 폭력, 성폭력 등을 피해 피시방, 찜질방, 교회, 기도원, 무허가 건물 등에 숨어들어가기 때문이다.[1][2]

게다가 여성 노숙인은 파악된 수만 전체 노숙인의 30%에 달하며 급식소나 역 등은 피하기 때문에 이 수치마저 과소평가되어 있다.[2]

노숙의 이유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여성 거리 노숙인 43.3%, 시설에 입소한 여성 노숙인 63.3%가 가족관계의 어려움을 문제로 노숙을 시작한다. 여성의 노숙 원인으로는 가족 해체와 실직뿐 아니라 가정폭력, 친족간 성폭력, 정신질환과 관련한 갈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3]

이와 달리 남성 노숙인은 대부분 실직 및 사업 실패 등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노숙을 시작한다.[3]

실태

여성 홈리스는 남성과 달리 광장에서 쉽게 잘 수 없다. 남성 홈리스들이 많기 때문에 무료 급식을 쉽게 받기도 어렵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식’과 ‘주’에서 소외돼 있는 것이다.[2]

폭력 노출

여성 노숙인을 위협하는 주요 상대는 대부분 남성 노숙인이다. 여성 노숙인은 남성 노숙인보다 힘이 약하고 여성 노숙인의 다수가 정신질환이나 장애를 갖고 있어 저항이 더욱 힘들다. 피해를 겪어도 공권력이나 주변에 도움을 청하기 어렵기에 지속적인 위험에 놓인다.[3]

이 때문에 쪽방으로 흘러들어가기도 하는데 쪽방 역시 남성중심적인 현실이라 여성 쪽방민들은 이중, 삼중고를 겪는다. 에어컨이 없어서 여름이면 남자 쪽방민들이 옷을 벗고 문을 열어두는데 여자 쪽방민은 옷을 벗거나 문을 열기는커녕 복도를 돌아다닐 때에도 수치심 또는 공포감을 느낀다.

복지

대한민국의 노숙인 복지는 매우 남성중심적이다.[3] 노숙인 복지 5개년 계획이나 노숙인복지법에서 여성 노숙인에 대한 이야기는 눈에 띄지 않거나 구체적이지 않다.[1] 남성 노숙인을 조명한 이야기는 많이 있느냐 하면 딱히 그런 것도 아닌 게, 노숙인 자체를 남성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남성 홈리스를 중심으로는 지원 체계가 일부 마련돼 있지만, 성범죄 등의 표적이 되기 쉬운 여성 홈리스는 역이나 광장, 무료급식소 등 노출된 곳을 피하다 보니, 지원은커녕 정확한 실태 파악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2]

지원 일자리

국내에서 노숙인에게 지원하는 일자리는 용접이나 건설 현장 노동 등 남성중심적인 분야가 대부분이다. 노숙인 일자리 참여도를 보면 여성의 참여도는 60.9%, 남성의 참여도는 65.8%로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이들 남성의 43.2%가 고임금 건설일용직에 근무하는 반면 여성의 43.6%가 서울시 제공 일자리에 참여했다.[3]

시설

시설 역시 남성중심적인데 자녀를 동반하거나 임신한 여성 노숙인은 입소 가능한 시설을 찾기조차 어렵다.[3]

중학생 이상 남자아이나 생후 7개월 이내 자녀를 동반한 경우 시설 입소 자체가 힘들다. 가정폭력 때문에 임신한 상태로 집을 나온 여성을 임신을 이유로 홈리스 시설에서 받아주지 않고 미혼모 시설에서도 미혼모가 아니라는 이유로 거부당한 사례도 있다.[3]

정신질환자 비율이 높다는 여성 노숙인의 특성 역시 정책에 반영되지 않는다.[3]

출처

  1. 1.0 1.1 김민주 기자 (2023년 1월 14일). “[만남] 거리에서 여성 노숙인 안보이는 이유 아시나요?”. 《여성신문》. 2023년 5월 25일에 확인함. 
  2. 2.0 2.1 2.2 2.3 “폭력·괴롭힘에 숨는 여성 홈리스, 노숙조차 힘겹다”. 2022년 12월 21일. 2023년 5월 25일에 확인함. 
  3. 3.0 3.1 3.2 3.3 3.4 3.5 3.6 3.7 “[여성노숙인의 늪] 원치 않는 임신만 3번, 붙잡을 동아줄도 없었다”. 2023년 5월 24일. 2023년 5월 25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