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최근 편집: 2023년 10월 18일 (수) 13:35

이슬람 여성들이 머리카락과 목 등을 가리기 위해 머리에 쓰는 천이다. 가려지는 부위에 따라 히잡, 샤일라, 두파타, 차도르(Chador), 니캅, 아바야(Abayah), 부르카(Burqah) 등으로 구분한다.

  • 히잡 : 머리 부분을 얼굴을 빼고 머리카락을 가리는 두건. 이슬람 여성들이 일반적으로 착용하는 두건이며, 시리아 등 아랍권 여성들이 주로 착용
  • 샤일라 : 페르시아 만 지역에서 착용하는 긴 가리개. 히잡보다 큰 네모난 숄
  • 두파타 : 동남아 무슬림 여성들이 착용하는 긴 스카프. 샤일라보다 길다.
  • 차도르 : 얼굴을 뺀 몸 전신을 두르는 검고 긴 천옷. 이란 여성들이 주로 착용.
  • 니캅 : 눈을 뺀 몸 전신을 두르는 검고 긴 천옷. 파키스탄과 모로코 여성들이 주로 착용
  • 아바야
  • 부르카 : 눈을 포함한 전신을 가리는 하늘색의 긴 천옷. 아프가니스탄과 이집트의 여성들이 주로 착용.


현대에는 히잡이 여성의 인권 신장을 말하는 페미니즘에 의해, 이슬람 전통의상을 착용하지 않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무슬림 여성에 관해) 부르카는 당신의 정숙함을 보증하고, 사람들이 당신을 성적 대상이 아닌 인간 존재로 여긴다는 것을 보장한다. 좋은 생각이다. 하지만 당신은 누구로부터 보호될 필요가 있는가? 남자들이다. 그리고 (당신이 규범에 따라 올바르게 옷을 입는 한) 누가 당신은 남자들로부터 보호하는가? 남자들이다. 그리고 누가 처음 본 당신을 성적 대상이 아닌 인간 존재로 간주하는가? 남자들이다. 글쎄, 전부 남자가 결부되어 문제다. 나는 이 문제에 '100% 남자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제목을 붙이고 싶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째서 여자들이 머리에 부르카를 뒤집어 써야 하는가.[1]

하지만 종교의 자유나 복장의 자유를 들어 히잡의 착용을 고수하는 공동체, 모임 역시 많다. 따라서 이들간의 갈등은 심심찮게 국제뉴스에 오르고 있다. 때로 히잡이 테러에 연관되어 이야기되기도 한다.

이와는 반대로 히잡이 오히려 가부장제에 저항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측도 있다.

그 친구는 히잡을 할 때도 있고, 긴 머리칼을 풀어헤치는 날도 있었다. 하루는 왜 답답하게 히잡을 쓰고 운동을 하냐고 물었다, 된통 혼이 났다. '무슬림 페미니스트'이기도 했던 것이다. 조금도 갑갑하지 않단다. 모자 쓰고 운동하는 것과 마찬가지란다. 답답한 것은 너 같은 엉큼한 숫컷일 뿐이라고 반격한다. 자신은 도리어 자유롭다고 했다. 흘낏거리는 남성의 끈적끈적한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행에 휩쓸리지도, 소비주의에 끌려 다니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샴푸와 린스, 컨디셔너를 매일 같이 쓰지 않아도 되고, 염색과 드라이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도 들이지 않게 된단다. 자신의 신체를 남성의 시선을 매개한 자본의 논리에 정복당하지 않겠다는 여성적 주체성의 발현이라는 것이다. 본인이 원할 때,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남자 앞에서만 머리를 푼다. 당당하다 못해 당돌한 응수에 당혹스러울 정도였다.[2]
  1. 케이틀린 모란. 《아마도 올해의 가장 명랑한 페미니즘 이야기》. 돋을새김. 
  2. 이병한. 《유라시아 견문》. 서해문집. 563-56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