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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편집: 2022년 12월 23일 (금) 18:27

정수 중에서 음수양수도 아닌 유일한 수이다. -1과 1 사이의 정수이며, 한자로는 零 또는 空으로 표시한다. ‘무(, )’와 같은 뜻으로 쓰이기에. 없음을 정의하는 수이면서도 비었음을 나타내는 기호로도 사용된다. 인도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기호의 유래

역사적 의의

인간이 0이라는 개념을 이해하는데는 자연수와 음수를 이해하는 것보다 훨씬 고차원적인 사고를 지녔을 때에서야 가능했다. 오죽하면 수학사에서는 0을 정의한 것을 발명이라 할 정도이다.

숫자 0이 다른 숫자와 가장 차별화 되는 기능이라면 위치 기수법(positional notation)을 가능하게 한 점이다. 0을 사용하기 전에는 자리수가 커지면 그에 따라 새로운 단위를 만들어야 했다. 로마 숫자한자의 숫자체계를 떠올려보자.

위치적 기수법이 얼마나 편한지 예를 하나 들어보자. 356302000 + 60798400라는 수식이 있을 때, 이를 위치적 기수법 없이 표현한다면 3억5천6백3십만2천+6천7십9만8천4백(한문 표기로는 三億五千六百三十萬二千加合爲六千七十九萬八千四百)이 되어 한 눈에 보기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계산도 복잡해진다. 쉬워 보인다고? 이건 덧셈이라 그렇고, 저 숫자로 곱셈이나 거듭제곱, 로그를 한다고 생각해보자.

이러한 것 말고도 1~100년을 0세기가 아닌 1세기, 1세기가 0년이 아닌 1년으로 시작하는 것도 세기라는 개념이 0이 존재하지 않았을 때 고안되어서 그렇다.

수학적 특성

0은 다음과 같은 수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 0은 덧셈에 대한 항등원이 된다.
  • 0을 포함한 임의의 수에 0을 곱하면 0이 된다. 아무리 무한히 큰 수라도 0을 곱하면 0이다.
  • 0으로 나누기는 일반적으로 정의하지 않는다.
  • 0이 아닌 임의의 수의 0제곱은 1로 정의한다. 0의 0제곱은 일반적으로는 정의하지 않지만, 조합론 등에서 1로 정의하는 경우가 있다.
  • 0은 소수도 합성수도 아니다. 그러나 환론에서 영아이디얼(zero ideal) 0은 소아이디얼(prime ideal)일 수 있다.
  • 확률이 0이라는 것은 죽었다 깨어나도 해당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0에 수렴하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되게 희박하지만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지만 아예 0이라는 것은 완벽히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뜻이다.
  • 0은 좌표계의 기준점이 된다.
  • 1111과 함께 단순한 사람들이나 아무렇게 해도 상관없거나 귀찮은 사람들은 비밀번호를 0을 연속으로 4번 입력하는 0000으로 하는 경우가 있다.

이야기거리

  • 한국에서 기호 "0"을 읽는 방식에는 영(零)과 공(空), 두 종류가 있다. "영"은 숫자 자체를 가리키는 말로, "공"은 그 모양새를 가리키거나 자리가 빈 숫자라는 뜻을 전달할 때 주로 사용된다. 간혹가다 ''이라고 읽는 경우도 있다. (ex : 빵점)
  • 이름이 0인 한국인이 있다. 그런데 하필 성씨가 이씨라서 이0 010?. 모양새 뿐 아니라 특히 전산처리에 애로사항이 많아서 여러모로 고충이 많다고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 본인은 하루빨리 개명하고 싶은데 이름을 지어준 아버지가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고.
  • 일요일과 월요일 나열문제처럼 0 또한 숫자기호 나열할 때 용도에 따라 제일 앞에 오기도 하고(0123456789) 제일 뒤에 오기도 한다(1234567890).
  • 통장에 이 숫자가 많이 찍히면 기쁘다 카더라.
  • 카지노의 꽃인 룰렛은 기본 규칙대로라면 딜러와 플레이어의 승률이 정확히 같다. 그렇기 때문에 딜러의 승률을 높이기 위해 일부러 0과 00의 칸을 추가로 만들었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