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압사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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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압사 참사는 2022년 10월 29일 오후 10시 15분(KST)에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 119-6번지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사고이다. 당시 이태원에는 할로윈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으며, 좁은 골목길로 인파가 밀리면서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11월 1일 오전 11시 기준 이태원 참사 관련 사망자는 156명(외국인 26명), 부상자는 중상 29명 포함 총 151명이다.[1] 이 사고는 304명이 사망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대한민국에서의 최대 인명 사고이며, 특히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대형 참사로는 502명이 사망한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이후 처음으로 기록되었다.

타임라인

참사 타임라인

참사 며칠 전 (날짜 불명)
  • 용산경찰서 정보과 경찰관이 "이번 핼러윈에 예상을 넘는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 하나를 제출했다.[2] 해당 보고서는 경찰 내부 전산망에 정식 등록되었는데, 서울경찰청이 이후 작성한 경비 운용계획에는 이런 내용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언론은 현장 통제를 맡는 용산경찰서가 정보 공유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인지, 서울경찰청이 일선의 보고를 챙겨보지 않은 것인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서울경찰청이 일선 경찰서 경비과장들과 함께 경비 운용계획을 회의하고 작성했다.[2] 경비 운용 계획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이태원 핼러윈 행사 대신 각종 집회와 시위 등에 경찰 인력을 집중 배치했다. 경비 운용계획에는 "이태원"이나 "핼러윈" 등은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
10월 26일 (사건 3일 전)
  •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사무실에서 용산경찰서와 용산구청, 이태원역장, 이태원 상인모임인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등 4개 기관이 모여 핼러윈 데이를 대비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경찰은 마약 등 단속 질서유지를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대규모 인파와 관련된 안전사고와 관련해 테이블과 의자 등 불법 옥외 영업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논의되었으며, 구청에서는 자원순환과 직원 2명이 참석해 연합회 쪽에 쓰레기 배출에 대해 안내했다.[3]
  • 오후 4시에 구청 직원이 추가로 연합회와 간담회를 열었다. 보건위생과 직원들이 방문해 식품 안전과 관련해 당부했다.[3]
10월 27일 (사건 2일 전)
  • 용산구가 부구청장 주재로 핼러윈 데이와 관련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핼러윈 데이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용산구는 이 회의에서 이태원 일대 방역·소독과 식품접객업소 지도점검, 소음 특별점검, 가로정비, 불법 주·정차단속에 대한 내용을 논의했다. 안전과 관련된 부분은 주요 시설물 안전점검뿐이었다.[3]
10월 28일 (사건 전날)
  • 용산구청 문화체육과에서 28일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쪽을 방문해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부탁하며 상인들의 자발적 협조를 구했다. 참고로 구청 내 안전과 관련된 과는 재난안전과이다.[3]
10월 29일 (사건 당일)
이태원 참사 전 접수된 신고

사건 당일, 이태원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여러 번 압사와 위험을 언급한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었지만, 경찰은 미흡한 대응으로 일관했고, 결국 4시간 뒤인 10시 15분 경 참사가 일어나게 된다. 경찰은 사고 발생 직전까지 접수된 11건의 신고 중 4건은 현장출동종결, 6건은 전화상담후종결, 1건은 처리 결과가 불명확하다고 밝혔다. [4] 다만 이날 접수된 신고 녹취록이 공개되고, 윤희근 경찰청장이 미흡했던 112신고를 수사하겠다는 발언을 하는 등 모든 관심과 비난이 일선의 직원들에게 쏠리자 직업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경찰 인증을 한 현직 경찰관들 여러 명이 해당 비난이 부당하다고 말했다. [5]이 날 해당 신고 접수를 담당했던 파출소 직원은 이 날 몰려든 100건 이상의 신고와 현장 대응을 20명의 인력이 담당해야 했으며, 윗선에 기동력 지원을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고, 최선을 다했다고 증언했다. [6]

  • 오후 6시 34분 경 이태원 일대 핼러윈 축제와 관련한 112 신고가 접수됐다. [7] 해당 신고자는 "압사당할 것 같아요"라며 사고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으나, 현장에 출동한 소수 인원의 경찰은 인파를 정리하는 수준이었고, 참사를 막을 만한 적극적인 조치는 없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첫 신고 내용부터 사고 위험성이 높아 보인다'는 취지의 지적에 "평상시에 (우리가) '아 죽을 것 같다'고 말하듯이, 그분은 공포심을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시간대나 장소적으로 볼 때 최초 신고 때는 사고 날 정도까지의 위험도가 있어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오후 7~8시쯤 사고 발생 지점인 골목길 내리막 위쪽에서 이태원역 1번 출구 방향으로 내려가던 시민들과 이태원역 쪽에서 골목길 위쪽 방향으로 올라오려던 시민들이 대치돼 일방통행이 불가능해졌다. 이때 한 민간인 여성이 인파를 통솔해 사람들이 탈출했다.[8] 신고 내용을 살펴볼 때, 이 여성의 통제가 끝난 8시 경 다시 압사의 위험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 오후 9시 이후에는 '사람들이 떠밀리고 있다고', '압사 될 분위기', '와서 통제가 필요', ‘인파가 너무 많아 관리가 필요하다’, '위험한 상황' 등 여러 건의 신고가 있었지만 특별한 조치가 없었다.[9]
  • 9시 38분 경 112상황실장이 안전우려로 이태원역에 무정차 통과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6]
  • 오후 10시 15분 경 10명 규모의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되었다.[10] 이때부터는 사상자가 속출하면서 100여건의 신고가 몰렸다.[9]
  • 사고 초기 구조대원의 진입 불가로, 실신한 시민들이 다른 시민들에 의해 인근 가게로 옮겨졌다. 출동한 응급구조원, 소방관, 경찰관, 현장에 있던 전·현직 의료인과 시민들이 합세하여 부상자들을 구조하고 CPR을 실시하기 시작했다.[11]
  • 경찰이 가게 밖에 좀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해 그곳으로 환자들을 옮겨 계속 CPR을 실시했다.[11]
  • 11시 19분, 소방당국이 축제 중단을 요청했다.[12]
  • 11시 50분, 소방청이 대응3단계를 발령하고 전국에서 143대의 구급차를 동원했다. 서울에서 지원된 54대를 제외하고도 경기남부 24대, 경기북부 25대, 인천 10대, 강원 10대, 충북 10대, 충남 10대가 지원됐다. 사실상 구급 차량이 사방에서 현장으로 달려갔다는 의미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구급차들이 도로에서 한 시간을 허비하고 소방이 교통 통제를 요구한 후에야 교통 통제에 나섰다.

참사 이후 타임라인

10월 30일
  • 행정안전부가 전국 17개 시·도에 보낸 합동분향소 설치 공문에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라고 표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참사' 대신 '사고', '희생자' 대신 '사망자', '피해자' 대신 '부상자'라고 표기하도록 했다.[1]
  • 피해 현황
    • 10월 30일 오전 6시 30분 최성범 서울용산소방서장의 브리핑에 따르면 사망자 149명, 부상자 76명이 발생하였다. 사상자 대부분이 20대, 30대이며, 피해자 중 외국인은 사망자 20명, 부상자 15명이다. 인명 구조를 위하여 소방 507명, 구청 800명, 경찰 1100명, 기타 14명, 총 인력 2,421명이 동원되었다. 또한 장비는 소방 184대, 구청 10대, 경찰 30대, 기타 9대의 총 233대가 동원되었다. 재난의료지원팀 14팀(서울 7, 경기 7)이 출동하였다. 또한 타 시도 구급대에서는 장비 94대, 인력 222명이 지원되었다.[13][14]
    • 9시 30분 기준 소방당국은 사망자가 2명 더 늘어 151명, 부상자는 6명 더 늘어 82명이 되었다고 발표했다.[15] 사망자 151명 중에는 남성이 54명, 여성이 97명이다.[16]
    • 30일 오후 4시 30분 발표 기준 사망자가 2명 더 늘어 153명이 되었다. 늘어난 2명 중 1명은 외국인이었다.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022년 10월 30일 오후 6시 기준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한 사망자가 153명, 중상자가 37명, 경상자가 9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 소방당국은 30일 밤 11시 기준 154명으로 집계된 사망자 가운데 여성은 98명, 남성은 56명이라고 밝혔다. 연령별로 보면 10대 11명, 20대 103명, 30대 30명, 40대 8명, 50대 1명, 신원미상 13명이다. 평소 이태원이 젊은층이 주로 찾는 핫플레이스라는 점에서 20대·30대 사망자가 86%에 달했다.[17]
10월 31일
  • 경찰청이 시민단체와 언론 등 여론 동향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내부 문건을 작성했다.[18]
  • 외국인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이란의 외무부 대변인이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관리 방법을 알았다면 행사 관리를 해야 했다"라고 발언했다. 한국 외교부는 대변인의 개인적 언급이 기사화된 것이라는 해명을 듣고는 이란에게 이런 언급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유감을 표명하고, 향후 각별한 주의 및 재발 방지를 요청하여, 외교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였다. [19]
11월 1일
  • 윤희근 경찰청장이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경찰청에 독립기구를 설치해 고강도 감찰과 신속한 수사를 벌이겠다고 발언했다.[9] 이 발언은 '꼬리자르기'라며 비판 받았다. 윤석열 정부에서 경찰청이 행안부 산하 '경찰국'으로 행안부와 연결되어 있어 행정부와 긴밀한 관계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10월 31일 경찰청이 내부 문건을 작성했다.
  • 중대본은 오전 11시 기준 이태원 참사 관련 사망자는 156명(외국인 26명), 부상자는 중상 29명 포함 총 151명이라고 발표했다.[1]
11월 2일
  • 행안부 소속인 중대본은 "이태원은 외국에서도 많이 찾아오는 굉장히 유명한 관광지인데 그런 지명 뒤에 '참사', '압사'라는 용어를 쓰면 그 지역 이미지에 굉장히 부정적인 이미지를 각인시켜 그 피해는 거기서 생계를 유지하는 자영업자한테 간다"라고 발표하면서 중립적 단어를 쓰는 것은 내규이며 책임회피가 아니라고 주장했다.[21]

11월 3일

  • 중대본이 이태원 참사 관련 사망자 156명 중 121명의 발인과 외국인 7명 본국 송환이 끝났다고 밝혔다. [22]

11월 6일

  • 경찰 특별수사본부는 용산경찰서 정보관이 작성했던 핼러윈 사고 우려가 담긴 보고서를 참사 직후 삭제하는 데 개입한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 정 모 전 정보계장을 입건했다.[23]

11월 11일

  • 핼러윈 사고 우려가 담긴 보고서를 참사 직후 삭제하는 데 개입한 혐의로 입건되었던 정 모 전 정보계장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유서는 없었다.[23]

11월 21일

  • 경찰 특별수사본부는 사고 당시 현장 지휘 책임자였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에 시민들이 분노하며 댓글을 달고, 서울소방재난본부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 응원의 글을 남겼다.[24]

12월 26일

  •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과 핼러윈축제 안전조치 부서 책임자인 최원준 용산구청 안전재난과장이 안전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고 참사 당시 부적절하게 대응한 혐의로 구속됐다.[25]
  •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악의적 비방, 신상정보 유출 관련 36건을 수사해 8명을 송치했고 553건에 대해 삭제 및 차단 조치했다"고 밝혔다.[26]

12월 27일

  •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가 1차 기관보고에서 1·2차 청문회 증인출석 요구의 건 등을 의결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을 비롯하여 총 73명이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한덕수 국무총리와 ‘닥터카’ 동승으로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증인으로 포함되지 않았다.[27]
  • 또한 국조특위는 1월 2일 시작해 4일, 6일로 예정됐던 청문회 일정을 4일 시작해 6일과 또 다른 미정 일자에 진행하는 것으로 미뤘다. 세 번째 청문회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국정조사 기한이 다음 달 7일로 끝나는 만큼 여당 측은 7일에 마지막 청문회를 실시하고 국정조사 기한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27]

원인 및 배경

많은 전문가들은 국가에 1차적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선제 행정의 부재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28][29]

미국 뉴욕의 존 제이 범죄학 컬리지 강사인 브라이언 히긴스는 경찰과 공공안전 당국 담당자들이 대규모 군중에 준비가 안 된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충분한 현장 인력과 계획이 없었던 것은 꽤 분명해 보인다"고 비판했다.[30] 또한 건축 및 재난 안전 분야 전문가로 활동하는 송창영 광주대 건축학부 교수는 시민들의 안전불감증이 만연한 것도 사실이나 더 근본적인 원인은 재난을 대비하는 선제 행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29] 제진주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안전학과 교수는 “관할 지자체나 경찰 쪽은 상당히 많은 인파가 몰린다는 정보를 모두 갖고 있었을 것이다. 각 기관들의 소극 행정으로 대형 압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28]

행정공백

선제행정 미비, 책임 방기

용산구는 소방당국이나 경찰에 도로 통제나 보행동선 관리 같은 행정 지원을 한차례도 요청하지 않았고, 유관기관이 참석하는 안전관리위원회·지역안전관리민관협력위원회도 열지 않았다. 용산구가 사고 이틀 전인 10월27일 부구청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긴 했으나 그마저도 목적은 코로나 방역과 시설 점검, 거리 청결 대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28]

용산경찰서장까지 나온 자리에서 경찰과 지자체에 사전 통제 요청을 했지만 아무런 조처가 없었다.[28]

사고 당일 해밀톤호텔 옆 참사 현장을 비롯한 이태원 일대에는 도로·차량 통제는커녕 안전지도요원도 배치되지 않았다. 인파가 많이 몰려 안전사고가 우려될 때 내려지던 지하철역 무정차 운행도 없었다.[28]

핼러윈 기간 때마다 이태원에 인파가 몰릴 것이라는 예상은 누구나 했지만 '몇 년 동안 큰 사건·사고가 없었으니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마음에 제대로 안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지자체의 잘못이 크다. 가령, 차량 통제는 어떻게 하고, 인원 수나 도보 방향을 제한할지, 응급상황 발생 시 구조차량이나 경찰의 투입은 원활한지, 사고 발생 시 유관기관과는 어떻게 협업해서 대응해나갈지 등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해도 대비했어야 했는데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29]

전문가들은 전국 228개 기초지자체 차원에서도 재난에 대한 현행법과 매뉴얼을 얼마나 숙지하고 이행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29]

참사 당시의 밀집 인원은 추정 약 10만 명으로, 참사 이전부터 민간은 물론이고 정부와 경찰 등 행정기관에서도 많은 인구 결집을 예상하고 있었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용산 핼러윈 행사 관련해서 아마 그동안 방역 때문에 조금 자제했던 분위기도 있고, 또 방역관리 차원에서 방역을 강화했던 작년, 재작년 그 상황하고는 다르기 때문에 아무래도 참석자가 예년에 비해서는 더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31]

결국 사고 당일 10만 명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도 행정기관이 불과 137명의 인력만 배치해 성범죄, 마약 등 치안 관리에만 집중했다는 것이다.[32][31] 특히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경찰당국 관계자들의 격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국이 신설되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관할구역인 용산구로 대통령실을 이전한 후에 일어난 참사이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책임이 절대 부차시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인근 경찰들의 초과근무가 인력부족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SBS 단독보도에 따르면, 경찰 인력 운용계획에서 전체 기동대 81개를 나누어 집회, 시위, 거점 시설 경비에 투입했는데, 집회, 시위에 21건에 70개 부대가 배치됐다. 거점 근무(4곳), 외국 공관(6곳) 경비에도 20개 부대가 배정됐다. 25,000명이 모이는 양대 노총 집회에 기동대가 대거 배치됐지만, 최소 13만명이 모이는 핼러윈에는 단 한 개 부대도 배정하지 않았다. 지난해는 경찰관 85명에 기동대 3개 중대까지 배치됐지만, 올해는 경찰관 137명을 배정하고, 기동대는 1명도 배치하지 않았다. 1개 기동대는 약 60명으로 구성되며, 이에 따르면 4800명 가량의 기동대가 이태원 사건 당일 인파 통제에는 배치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33]현장에 나온 경찰관들도 안전 관리, 질서 유지 전문으로 한 인력이 아닌, 수사, 교통, 여성청소년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들이었다.[34] 핼러윈 인파가 집중되는 녹사평역 ~ 제일기획 사옥까지 약 900m 구간, 적어도 녹사평역 ~ 이태원역 약 450m 구간은 통제했어야 했다. 그러나 현장 별도 도로 통제는 없었고, 적은 인력 경찰만 배치됐다. 하지만 이마저도 대부분은 교통경찰로 차량 통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하고 도로 보행로에서 넘어오는 인파를 관리하였다.

당초 이태원 관할인 서울 용산경찰서는 전날 이태원 일대에 수십만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치안 강화 차원에서 평소 주말보다 많은 200명의 경찰기동대 인력을 곳곳에 배치했다고 알려졌지만[30][31] 29일 밤 참사가 벌어질 당시 현장 배치된 경찰관은 137명으로, 심지어 정복을 입은 경찰관은 58명뿐이었다.[35] 그마저도 마약 단속을 위한 인원이었다.

심지어 참사 며칠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 경찰관이 "이번 핼러윈에 예상을 넘는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 하나를 제출했으나 서울경찰청이 일선 경찰서 경비과장들과 회의한 뒤 작성한 경비 운용계획에는 이런 내용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으며 서울경찰청은 결국 이태원 핼러윈 행사 대신 각종 집회와 시위 등에 경찰 인력을 집중 배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2] 다만 경찰 배치는 경찰청의 단독 소관이 아니며 청원경찰을 배치받으려는 행정기관이 「청원경찰법」 제4조에 따라 관할 지방경찰청장에게 신청을 해야 하는 구조이다.

참사에 휘말렸던 생존자는 사고 당시 주변에 있던 경찰관 몇 명이 달려와 수습을 시도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면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작년 핼러윈 때도 큰 인파가 몰렸다. 올해는 사람이 더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정부가 더 많은 경찰을 배치해 군중을 통제했어야 했다"고 뉴욕타임스에 증언했다.[30]

주요 외신들은 코로나19 방역조치 해제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예상됐는데도 현장 인력이 충분하지 않아 대형 참사가 발생한 것이라고 본다.[30]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간으로 29일 보도에서 한국은 수십 년간 군중 통제에 대한 경험이 있는 나라이며 최근에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 시위에서 민간인보다 경찰이 많아 보일 정도로 경찰을 많이 배치했으면서 이태원 참사 당시에는 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30] CNN 국가안보분석가이자 재난관리 전문가인 줄리엣 카옘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는 당국은 사고 전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사람들을 대피시킬 필요성을 감지할 수 있도록 군중의 양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책임이 있었다고 지적했다.[30] 박원석 정의당 전 정책의장은 이와 관련해 실제로 용산구에는 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해당 현장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CCTV가 있었고, 경찰이 한 명 배치되어 만약의 위험이나 범죄에 대응하도록 되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음을 지적하기도 했다.[36]

의문점 및 논쟁점

마약단속 치중 정황
용산구의 '시민의식' 보도 준비 정황
기타
통제인력이 있었어도 참사는 일어났다?

골목과 비슷한 너비 좁은 통로에 수많은 인파가 몰린 지하철역에서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 지하철 역무원들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안내해 시민들이 잘 따랐다.[37] 또한 참사가 발생하기 2~3시간 전 한 민간인 여성이 인파를 통솔해 사람들이 탈출했다는 증언과 그 모습이 담긴 영상[8]이 퍼지면서 인파 통제를 담당하는 전문 인력이 단 몇 명만 배치되었더라도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참사가 발생하기 2~3시간 전인 오후 7~8시쯤 사고 발생 지점인 골목길 내리막 위쪽에서 이태원역 1번 출구 방향으로 내려가던 시민들과 이태원역 쪽에서 골목길 위쪽 방향으로 올라오려던 시민들이 대치돼 일방통행이 불가능해졌던 적이 있었는데, 이때 한 민간인 여성이 인파를 통솔해 사람들이 탈출했다.[8] 모두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여성은 큰 목소리로 거듭 “올라오시지 말고 기다리세요. 내려가는 거 먼저예요”, “앞으로 전달해주세요”라고 통제했고, 시민들은 “좋아요” “네”라고 호응했다. 이내 “내려가! 내려가!”라는 구호가 울려퍼졌다. 이후 “어 진짜 내려간다”라는 말과 함께 시민들이 내려가기 시작하면서 정체된 골목이 일시적으로 해소됐다.[20][8] 현장에 있었던 한 시민은 “여성분이 처음 소리치면서 길 정리하는데 사람들 환호하며 통솔됐다. 저도 저 사이에서 20분가량 끼어있다가 간신히 나왔다”고 했다.[8] 해당 영상에는 “벽에 붙어서 외친 분 없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경찰들은 어딨나, 저 여성분이 경찰 몫을 하고 있다”는 댓글이 달렸다.[20]

다른 사례와의 비교

이전과의 비교
  • 사고지점은 이전에 사람이 많이 모일 때에는 일방통행으로 통제되었으나 2022년 사고 당시에는 이러한 통제가 없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사고지점은 방향 통제가 없는 경우 군중난류도미노 현상의 발생 확률이 높아지는 좁은 경사로였던 점도 사건 발생에 치명적인 원인이었다.
  • 2021년 이태원
    • 사고 전 해인 2021년에는 경찰관 85명에 기동대 3개 중대까지 배치됐다. 올해는 경찰관 137명을 배정하고, 기동대는 1명도 배치하지 않았다.[34]
    • 2021년 정부가 배포한 '용산구 핼러윈데이 특별방역대책' 카드뉴스와 용산구가 개최한 핼러윈 데이 대비 민간 합동대책회의도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용산구는 주요대책으로 핼러윈 데이 현장 상황지원반을 운영하여 이태원 주변 주요 밀집장소 순찰 및 긴급상황 발생시 경찰 협조와 현장지원을 계획했고, 용산경찰서/용산소방서/관광경찰대의 유관기관이 밀집지역 순찰과 범죄예방, 유흥시설 점검, 종합상황실 운영, 소방안전대책 수립, 현장순찰 점검 등을 시행했다. 또한 안전사고를 유발할 우려가 있는 도시 시설물을 점검하기도 했다.
  • 용산구 할로윈 데이 특별방역대책 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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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이태원
    • 2017년 보배드림에 올라온 글이 재조명되었다. 해당 유저는 10월 27일 할로윈 축제 날에 경찰이 너무 많다며 음모론을 제기하는 글[주 1]을 게시했는데 이 글이 되려 팬데믹 이전 할로윈 경찰 인력 배치 현장 상황을 증언하는 글이 되었다.
다른 행사와의 비교
  • 25,000명이 모이는 양대 노총 집회에 기동대가 대거 배치됐지만, 최소 10만명의 밀집이 예상된 핼러윈에는 단 한 개 부대도 배정하지 않았다.[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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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국가 대처와의 비교

  • 일본 경시청은 2014년 이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에 DJ폴리스를 투입해왔다. DJ폴리스는 경찰 지휘 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인파의 흐름을 통제하는 경찰청 기동대원의 별칭인데, 일본 축구국가대표팀의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 직후 시부야역에 몰려든 축구팬들을 자제시킨 기동대원이 클럽의 DJ처럼 화려한 화술로 군중을 장악했다는 뜻을 담았다. 2021년에는 크고 작은 난동과 같은 사건들이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고 2022년 역시 인명사고는 없었다.[38] 2022년 도쿄와 도톤보리 등지에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엄청난 인파가 모였으나 대거 투입된 경찰들이 확성기와 경찰이동차량을 이용해 “멈추지 말고 계속 걸어가라!”고 외치며 인파의 흐름을 통제했다. 경시청 기동대원들은 인파의 흐름이 특정 지점에서 멈추거나 엉키지 않게 유도했으며 시민들은 경찰의 통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38]

사회문화적 배경

청년들의 놀거리 부족

명절 기피 현상

우리나라의 전통 명절인 , 추석 등은 친척 어른들을 비롯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명절만 되면 다양한 매체를 통해 ‘명절 갈등’이 언급될 뿐만 아니라 ‘고부간 갈등’, ‘명절 이혼’, ‘명절 스트레스’ 등 명절 기간 동안 유독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을 목격한다. 이런 명절 갈등 속에 많은 피해를 호소하는 집단이 바로 청년층이다.[39] 2~30대의 청년들은 흔히 명절에는 취업, 결혼, 출산과 관련된 잔소리로 결국 불편감과 불쾌함만 느낀다고 말한다.

추석을 앞두고 알바천국이 2030세대 성인남녀 1530명을 대상으로 '귀향 여부'를 조사한 결과 고향 방문 계획이 없다고 답한 성인남녀는 37.0%였다. 이 중 22.6%가 그 이유로 "명절 잔소리,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를 꼽았다.[40] 가족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한 명절이 결국 청년에게는 압박감만 주게 되었고, 이로 인해 청년은 자신들만의 명절을 찾게 된 것이다. 친척 어른들을 만나지 않아도 되는 청년들의 명절은 할로윈 혹은 크리스마스로 생각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거리 두기가 해제되고 처음 맞는 할로윈이었고, 명절 기피 현상이 점점 심해짐에 따라 이번에는 더 많은 청년들이 모였다고 볼 수 있다.

인파밀집에 대한 안전교육 부족

또한 국내외의 전문가들은 서울 시민들이 인파 밀집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했다고 보고 있다.

CNN 국가안보분석가이자 재난관리 전문가인 줄리엣 카옘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는 서울 시민들이 인파가 밀집된 공간에 익숙해 사고 당시 충분한 경각심을 가지지 못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30]

건축 및 재난 안전 분야 전문가로 활동하는 송창영 전남대 건축학부 교수에 의하면 이태원 참사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사고였다. "일상생활에서 언제나 압사 사고의 위험성은 존재하는데, 경각심이 전무했던 안전의식의 실태"라는 것이다.[29]

지하철 9호선 같은 경우도 항상 출퇴근 시간에 이른바 지옥철이라 불릴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며 압박이 가해진다. 다만 지하철 특성상 몇 분마다 한번씩 사람이 오르고 내리다 보니 여유공간이 생기는, 방재 용어로 Redundancy(여백, 여유)라고 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위험성은 작아지지만 사망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을 뿐 언제나 압사사고의 가능성은 있다.

프랑스에 거주 중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이 출근길 지옥철에 익숙한 서울 시민들이라 압사의 위험을 제때 감지하지 못했을 것이라 지적하며, 서울에서 30년 살았던 자신과 달리 프랑스 현지인들은 지하철에 사람이 많으면 굳이 타지 않고 다음 차를 탄다고 말했다.[41]

제목: 출근길 지옥철에 익숙한 서울시민들이라 위험을 제때 감지 못함 / 짐레이너 조회 수 316925 추천 수 911 댓글 196 / 내용: 아래 외국인 남자 벽타고 올라가서 살아남은거 보니까 생각남 난 프랑스 사는데 프랑스 친구랑 퇴근시간대에 트램 탈때 친구가 사람 조금만 많아도 안타고 다음꺼 타자고함 그친구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굳이 낑겨서 안타고 다음차 기다림 난 서울에서 30년 살다 온 사람이고 출근시간대에 신림-강남 왔다갔다하던게 일상이었던지라. 뭐하러 다음꺼 탐? 이정돈 그냥 낑겨서 타면 될걸 호들갑이네ㅉㅉ 이랬음.. 그래서 나라도 저 상황 저 인파에 휩쓸렸을 때 제때 판단 못하고 그대로 있다가 ㅈ됐다 싶었을땐 이미 늦었을듯.
서울시민들이 출근길 지옥철에 익숙해 위험을 제때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라 추측하는 글.

현장 상황

소방과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고 있으나 당시 목격자의 증언과 부상자 및 목격자 증언 등을 종합하면 경사진 좁은 골목으로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연쇄적으로 시민들이 쓰러진 압사 사고라는 분석이 유력하다.[29]

사고지점 특성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세계음식거리라고 불리는 해밀톤호텔 옆 이태원로 173 인근 골목은 길이 40여 미터, 폭 4~6미터의 좁고 가파른 내리막길로, 이태원역 1번 출구로 이어진다.[42]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골목 사진

일차적으로는 길의 크기에 비해 과도하게 사람이 몰린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서울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입구에서 나와 이 골목을 걸어올라가면 바로 앞에 세계음식거리와 작은 클럽들이 몰려 있다. 또한, 지하철로 귀가하거나 이태원역 부근의 다른 가게로 가기 위해서는 이 골목을 통해 내려가야 한다. 또한, 이 골목 자체에도 클럽과 음식점 등이 있다. 이런 접근성 때문에 이 골목은 평소에도 유동인구가 매우 많은 곳이다.[42] 게다가 경리단길과 퀴논길, 한남동 가로수길, 이슬람 사원까지 지하철역 2개 정거장 거리를 사이에 두고 넓게 퍼져있던 이태원 상권들은 지난 3년간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비싼 임대료와 권리금을 이기지 못하고 상가가 줄줄이 폐업하면서 크게 위축되었고 참사 당시 세계음식거리로 인파가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43]

또한 이곳은 길이 좁은 경사로로, 군중안전 전문가인 키이스 스틸 교수에 따르면 군중 밀도가 1제곱미터당 4~5명을 초과하면 혼란상태가 빠르게 축적될 수 있으며 특히 지면이 평평하지 않고 경사가 있는 경우에는 그 위험이 더욱 높다. 이는 경사로에서 넘어진 사람 때문에 발걸음을 제어할 수 없게 된 사람들이 비틀거리면서 혼란스런 움직임의 ‘도미노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독일 뒤스부르크에서 발생한 러브퍼레이드 압사 사고 사고 지점 역시 병목현상지와 경사로의 특징을 갖고 있었다.[44]

의도적 밀기, 밀침?

도미노 효과.

사건 당시, 많은 인파로 인해 골목 위쪽에서 아래로 빠져나가려는 인파들 사이에서 답답함을 이기지 못한 위쪽 인원들이 "밀어"나 "내려가"라는 구령과 함께 본인들 앞의 인원들을 밀어버려 아래쪽까지 도미노처럼 넘어져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는 증언들이 나왔다.[45][42][46] 경찰은 CCTV와 시민 영상 등을 조사하여 최초 주동자들을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건장한 남성 5~6명이 "밀어! 밀어!"하고 위에서부터 밀기 시작했다는 증언이 에펨코리아, 트위터 등 커뮤니티와 현장 증언에서 공통적으로 나와 네티즌들이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다만 아무리 최초 몇 명이 사고의 직접적 시발점이 되었다고 해도, 애초에 제대로 된 통제가 선행되었다면 일어날 수 없었을 일이기에 정부기관과 언론이 이러한 '주동자 색출'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근본적인 원인이 된 행정공백이 부차적인 원인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군중난류

의도적인 밀침과는 구별되는 '군중난류(crowd turbulence)'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사람들이 일정한 방향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각자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혼란스러운 집단적 운동패턴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것이 군중난류이다.[44]

여러 논문과 보고서에 따르면 군중난류 상황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44]

  1. 사람들은 한정된 시야로 확인된 정보를 통해 합리적인 행동을 하기 위해 넓거나 높은 곳으로 이동하려고 한다. 이때 각자 다른 판단에 따라 움직이면서 보행의 흐름은 혼란스러워지고 연쇄적인 사람들 간의 충돌이 이어지게 된다.
  2. 사람들은 이동할 때 보행 속도와 방향을 조절하기 위해 시야를 확인한 뒤 움직이지만 인파가 밀집된 지역에선 이 같은 인지활동이 불가능해져, 이때 방향에 대한 안내가 없고 인파가 몰리면 보행의 흐름이 무너진다.
  3. 사람들은 대기열이 길고 시야가 확보되지 않을 때 무의식적으로 거리를 줄이려 한다. 이때 신체접촉과 ‘밀침’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접촉이 빈번해지면서 이러한 밀침이 의도적인 행동으로 해석되면 스트레스와 공격성이 유발된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군중난류는 사람들 간의 밀도가 너무 높아졌을 때 발생하는 물리적 상호작용으로, 주된 요인은 심리학적 요인이 아닌 물리 법칙이기에 누군가의 나쁜 의도가 없어도 잘못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압사사고의 원인으로 의도적인 밀침이나 짓밟기를 지목하는 것은 군중을 비난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군중난류는 한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지 않고 여러 가지 실수와 오판, 불운의 치명적인 조합으로 발생하므로 한 명의 원인 제공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44]

피해

피해 규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1일 아침 6시 기준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에 따른 인명 피해가 총 303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154명, 부상자는 149명(중상 33명, 경상 116명)이다. 사망자 중 1명은 신원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이다.[20]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으로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벡·스리랑카 각 1명씩이다.[20]

희생자 중 중학생이 최소 1명, 고등학생이 최소 5명이다.

이태원은 많은 퀴어들이 연결감을 느끼는 대표적인 퀴어 커뮤니티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고 많은 퀴어들이 걱정과 염려, 불안을 느끼고 표현했다. 참사 이틀 뒤인 31일,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사망자 중에 게이 커뮤니티의 일원이 있음이 확인되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47]

사망 원인

처음에는 마약투약, 마약 등 약물 살포 등이 원인이라는 음모론이 제기되었으나 전문가들은 압사로 본다. 흉부 압력으로 인한 호흡부전 및 외상성 질식[44], 다발성 장기 출혈, 비장 등 손상으로 인한 과다출혈 등[48]이 사망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 사람의 무게를 70㎏로 가정할 때 10명이면 700㎏, 앞뒤로 눌린다면 1400㎏의 하중이 동시에 가해지게 된다. 압력이 좌우로도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눌리면 압력이 팽창해 신체 조직이 견딜 수 없다.

통상 1㎡에 3명, 야외 공연장같은 곳에선 최대 5명까지 수용하는 것으로 본다. 1㎡에 10명 이상 들어차면 압사사고가 나는 것으로 보는데, 사람 한 명이 눕는 면적이 1.2㎡가량이니 어제같은 경우 넘어진 한 명 위에 12명이 올라간 셈이다.[49]

최석재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홍보이사는 이번 사고의 사상자 대부분이 흉부에 압박이 가해지면서 발생한 호흡부전에 의해 뇌에 혈류가 전달되지 않는 외상성 질식을 겪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뇌에 혈류가 전달되지 않은 채 1~3분이 지나면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이 발생하며 10분 정도가 지나면 심폐소생술조차 소용이 없으며, 심근경색 등 심장 자체의 문제로 생긴 심정지의 경우 소생률이 80% 정도인 반면 호흡기에 의한 심정지의 경우엔 생존율이 5% 안팎으로 더 낮다.[44][49] 하지만 옴짝달싹 할 수 없는 환경에서 적기에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긴 어려웠던 상황이다.[44]

심폐소생술(CPR)에 성공했더라도 장기에 다발성 출혈이 생겼거나 간·비장이 압력을 받아 손상됐다면 과다 출혈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간과 비장은 동맥이 연결돼 있어 큰 동맥이 끊어질 경우 출혈을 잡기가 어렵다.[48] 장기 중에서도 비장은 혈액이 많아 출혈시 과다출혈이 발생하는 장기로 꼽힌다.

집단압사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상들

  • 흉부에 압박이 가해지면서 발생한 호흡부전에 의해 뇌에 혈류가 전달되지 않는 외상성 질식[44]
  • 횡문근융해증: 장기간 압력 노출에 의한 근육 손실과 이로 인한 독성물질의 순환계 유출[50]
  • 횡문근융해증으로 인한 순환계 장기 손상[50] (급성 세뇨관 괴사 및 신부전증 등)
  • 압력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 손상
  • 간이나 비장 등 장기 손상에 의한 내부 과다출혈[48]
  • 뒤엉킴, 압력, 넘어짐 등으로 인한 골절, 타박상, 인대/관절 파열 등 외상[50], 다발성 골절[49]
  • 다발성 골절로 인해 흘러나온 지방이 혈관을 타고 유발하는 폐색전증[49]


피해가 커진 이유

공권력의 통제력 상실

29일 밤 참사가 벌어질 당시 현장 배치된 경찰관은 137명으로, 심지어 정복을 입은 경찰관은 58명뿐, 나머지 79명이 사복경찰이었다.[35] 그마저도 군중 통제 전문 인원들이 아니었다. 핼러윈 코스튬으로 경찰 제복을 입은 시민들도 있어 현장에 있던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의 통제가 어려웠다는 증언이 나왔다.[51] 이와 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복과 비슷한 옷을 금지하는 법이 있으나, 지켜지지 않는 실상이다.[52]

사고 당시 소방과 경찰이 출동했지만 인파와 길거리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 때문에 현장으로 신속하게 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당시 소방차들은 라이트를 켜고 마이크로 비켜달라고 연신 소리쳤지만 수많은 차량들과 음악 소리 때문에 100m 거리를 가는 데에만 몇 분이 걸렸다. 도착했을 때는 아래에 깔린 피해자들의 팔을 잡고 꺼내려 했으나 워낙 많은 사람이 쌓여 있어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구조해도 사람들이 뒤엉킨 탓에 핸드폰과 가방은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사상자의 신분을 확인할 수 없었다.[46]

컨트롤타워 부재 및 초기대응 미숙

이형민 대한응급의학과의사회장은 교통상황으로 차량 진입이 어려워 인력이 부족했다면 현장을 통제하면서 사상자 규모와 의료계 지원 필요 규모 등을 파악해 컨트롤타워에 전달하고, 누구에게 허락받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현장에서 명확한 컨트롤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것이 불분명했다고 지적했다.[53] 그러면서 초기에 손이 모자라고 초기 출동대원 역할 자체가 명확히 정의되지 않아서 생긴 일이라며 아쉬워했다.[53]

또 재난 현장에서 시민 인력을 투입해 CPR을 하는 풍경 자체가 미숙한 초기대응과 현장통제의 방증이며, 재난 현장에서 심정지 환자는 2순위로 두고, 살릴 수 있는 중증환자를 처치하고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1순위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53] =

기타

현장에 있던 적지 않은 시민이 주취자로, 음주하지 않은 상태에서보다 인지 기능이 저하된 상태였다. 알코올은 급성 또는 만성적으로 인지기능에 영향을 준다. 술을 단기간에 먹은 경우에 정신 기능의 속도가 저하되고, 반응에 걸리는 시간이 증가한다.[54] 다만 음주만으로 이런 비극이 벌어지기는 어렵다. 많은 군중은 시야 확보와 상황 파악이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군중통제가 되었다면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었다.

여성의 피해가 컸던 이유

사망자(한국시간 30일 오후 9시 기준)가 남성(56명)보다 여성(98명)이 훨씬 많았다. 같은 사고를 당했는데 유독 여성 사망자가 많이 나온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군중 밀려듦’으로 강한 압력이 작용하는 끼임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힘이 약한 아동·여성·노인 등 약자에게 피해가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형민 한림대 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엄청난 군중이 몰린 재난 상황에서 체구가 작고 힘이 달리면 위험성이 더 큰데 그 점이 제일 중요한 요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17]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근육량 차이, 근력 차이, 흉곽 크기 차이, 폐활량 차이, 신장 차이, 무게중심 차이 등이다.

부하와 호흡량 문제

압사 사고가 벌어졌을 때 흉부와 복부에 걸리는 부하와 호흡량의 관계를 분석한 국내외 연구를 보면, 여성의 경우 흉부·복부를 압박하는 무게가 체중의 60%를 넘어서면 1시간 이내에 호흡부전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7]

근육량/근력 문제
  • 특히 20대 여성은 장기간의 다이어트 등으로 근육량이 적은 이들이 많다.[48]
  • 가슴 압박 상황에선 공간을 만들기 위해 본능적으로 팔짱을 끼거나 팔을 움츠려 근력으로 버티는데, 근력이 약한 여성의 경우엔 그렇게 견디는 힘이 적을 수밖에 없다. (김원영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장)[17]
  • 여성의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압력에 취약하다. 남성은 근력으로 압력을 어느정도 견딜 수 있었겠지만, 근력이 약한 여성은 같은 압력을 받더라도 견디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공의료위원장)[48]
  • 남성은 일반적으로 여성보다 힘이 더 강하기 때문에 압력에서 탈출할 가능성이 더 크다. (키스 스틸, 영국 서퍽대 방문교수, 군중안전전문가)[55]
  • 성별에 따라 흉곽과 팔의 힘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 본인의 몸을 보호하는 능력 역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최석재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홍보이사).[17]
무게중심과 체구 문제

여성은 남성보다 체구가 작은 반면에 가슴 위쪽에 질량이 더 많기 때문에 압력이 가해지면 더 위험하다. (키스 스틸, 영국 서퍽대 방문교수, 군중안전전문가)[55]

또한 여성의 체구가 작아 도우려는 손을 잡기에도 어렵고 사고현장에서 더욱 숨을 쉬기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성들은 굽이 높은 구두를 신은 경우도 많아 균형을 잃기 쉬웠던 점도 네티즌들에 의해 하나의 요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체표면적 차이

체표면적에서도 차이가 나는데 예를 들어 키 162cm인 57kg 여성과 키 175cm인 76kg 남성이 있다고 했을 때[주 2] 남성은 대략 1.92제곱미터의 체표면적으로 하중을 견뎌내지만 여성은 약 1.60제곱미터의 체표면적으로 하중을 견뎌내야 한다. 남성의 체표면적이 여성의 1.2배로, 같은 하중을 받더라도 단위면적당 가해지는 하중은 여성이 훨씬 높다고 할 수 있다. (세부사항을 고려하지 않은 계산이므로 정확하지 않다.)

현장 상황

피해 상황

내용이 충격적일 수 있으니 충분히 준비가 되지 않았을 경우 열람을 삼가세요.

사람을 빼내려 해도 팔다리가 엉켜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현장에서는 흉곽 압박으로 인한 호흡부전과 질식사, 내장 파열 이외에도 팔다리가 골절되거나 팔다리 근육이 파열되는 중상이 계속 발생했다. 한 생존자는 다리 근육이 파열된 채 그 안에서 1시간 30분을 떠밀려 다녔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도움의 움직임

당시 쓰러진 사람이 너무 많아 응급구조원 말고도 CPR을 할 사람이 필요했으며 지나가던 사람들이 요청을 받고 모두 달려가 CPR을 실시하는 등 도움을 주려고 했다. CPR을 할 줄 모르는데도 옆 사람에게 배워서 실시한 외국인도 있었다.[55] 전·현직 의료인들은 출동한 응급구조원들과 함께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했다.[11]

  • 전직 간호사인 한 시민은 간호사인 친언니와 함께 약 3시간 동안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40~50명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이들 중 2명이 의식이 돌아왔으며 서너 명 정도가 희미하게 맥박이 돌아왔다. 펜이 없어 립스틱으로 환자들의 몸에 상태를 표시했으며 전문 의료진들과 함께 돌아다니면서 맥박과 CPR이 진행된 시간을 확인하는 등 현장에서 구조인력을 도우며 구호 활동을 이어갔다며 사고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11]
  • 스페인과 독일에서 온 두 여성은 심폐소생술을 할 줄 몰랐으나 옆에 있던 사람들이 가르쳐준 대로 두 명에게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결국 둘 다 숨을 거두어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55]

사고지점을 양옆으로 둘러싼 상가에서 나가지 못하고 있었던 시민들이 아래로 손을 뻗어 여러 시민을 구했다. 또한 사고지점 근처의 상인들도 부상자들과 심정지 시민들을 들여 CPR 장소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생존자의 아버지는 당시 딸과 자신을 도운 30대 시민 한 쌍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딸의 상태가 좋지 않은데 구급차는 없고 택시도 잡히지 않아 히치하이킹까지 시도하던 중 근처에 있던 젊은 시민들이 다가와 자신들의 BMW 흰색 차량에 두 사람을 함께 태우고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실까지 데려다 줬다. 이곳도 앞서 실려온 사상자들로 이미 다른 환자를 받을 수 없자 집 근처에 위치한 분당차병원 응급실까지 무사히 태워주었다고 한다. 딸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끝에 고비를 넘겨 일반 병실로 옮겨진 상태다.[50]

사고 후 대응

정부기관

대통령실/행정안전부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등 당국의 부실한 안전관리가 피해 규모를 키웠다는 지적에 대통령실은 "수습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나타내며 책임을 회피했다.[32] 그러나 많은 이들의 생계가 달린 여러 축제가 예정돼 있고 실종자 신원도 다 파악이 안 된 상태에서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는 등 실질적인 대책보다는 보이는 모습에 치중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국가애도기간 선포, 재난지원금 지급, 유가족에 대한 '혜택' 제공 등을 통해 행정기관을 향한 비판을 희석시키고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화살을 돌리려 한다는 혐의 또한 제기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매뉴얼 및 재난안전법에 대하여

재난안전법은 일정 규모 이상의 축제에 대해선 중앙행정기관의 장 또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안전 책임을 지고 소방·경찰 등 유관기관은 물론 행사 특성에 맞는 전문가의 조력을 받도록 돼 있다.[28] 뿐만 아니라 행안부 매뉴얼에 따르면 축제 기간 중 최대 관람객이 1000명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의 지역축제는 안전관리 요원 배치 등의 계획을 미리 세우고 사고를 예방하도록 돼 있다.[56]

많은 인원의 안전관리요원을 분산 배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취약 지역에 집중 배치해야 한다. ... 공공이나 민간 등이 개최하는 소규모 축제에 대해서도 축제의 특성과 위험성, 규모 등을 고려해 시장·군수·구청장이 매뉴얼 적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이에 행정안전부와 용산구청은 이번 핼러윈 인파 밀집이 주최측이 존재하지 않는 정식 '축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재난안전법을 적용할 수 없었고 매뉴얼 적용 대상도 아니었다는 입장이다.[28][57] 이응범 행안부 재난안전점검과장은 축제라면 행안부에 보고하는 등 관련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관련 절차가 없어서) 용산구와 행안부는 핼러윈데이를 축제로 판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28]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용산구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다고 대답했다.[57]

그러나 뻔히 많은 인파 밀집이 예고되어 있고 행안부 매뉴얼도 갖추어져 있음에도 주최측이 없다는 이유로 통제인원을 파견하지 않은 것은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대응이며 단순 책임회피일 뿐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만일 미신고 집회가 개최된다면 행정기관은 손을 놓고 있을 것인가? 또한 실제로 이전 할로윈 인파 밀집에서는 적절한 인력배치로 인해 인명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으며, 참사 당일에도 사고 직전 민간인 여성의 통솔 하에 길이 뚫려 사람들이 탈출한 적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번 이태원 핼러윈 축제처럼 주최 측이 존재하지 않는 자발적인 민간 행사에도 매뉴얼 대응을 의무화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 “앞으로 행사 주최자 유무 여부와 관계없이 특정 순간 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에도 사고 예방조치를 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 순간 이동 인구를 측정해 일정 규모 이상일 경우 안전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인 대응책도 고민해야 한다” - 김유식 한국국제대 소방방재학과 교수[56]
  • “이태원 축제 관람객이 1000명을 넘길 것으로 충분히 예측된 만큼 안전 매뉴얼을 적용할 수 있는 일부 조건은 갖춰져 있었다. 사고가 났던 길 주변에 충분한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었다면 사고를 막거나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 양기근 원광대 소방행정학과 교수[56]

안전관리 업무를 하고 있다는 한 네티즌은 10월 30일 글을 올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고 하더라도 관습적으로 있던 행사였다면 지자체는 사전에 관련 계획을 세우고 경찰, 소방당국에 협조를 구해야 했으며,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유입 인구에 따른 동선을 구성, 안전사고 예방을 했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소방서가 지자체 소속이라 그랬다고 하더라도 본디 브리핑을 해야 할 사람은 최소 구청장 수준이었는데 브리핑을 소방서장이 했고, 이는 사고 발생 시 대응을 위한 보고 체계에 대한 시나리오가 없다는 걸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

행정안전부는 사고 다음날인 10월 30일 전국 17개 시·도에 보낸 합동분향소 설치 공문에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라고 표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참사' 대신 '사고', '희생자' 대신 '사망자', '피해자' 대신 '부상자'라고 표기하도록 했다. 행정안전부 산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월 1일 브리핑에서 "가해자와 책임 부분이 객관적으로 확인되거나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립적 용어가 필요해 사망자와 부상자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라고 밝혀 책임 회피론이 나오고 있다.[1]

경찰청/경찰국

11월 1일 브리핑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이 정부기관 최초로 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했다. 윤 청장은 현장의 심각성과 사고 위험을 알리는 112신고가 다수 있었지만 현장 대응은 미흡했다면서 ‘읍참마속’의 각오로 경찰청에 독립기구를 설치해 고강도 감찰과 신속한 수사를 벌이겠다고 사과했다.[9] 윤 청장이 약속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모든 부분에 대해 예외 없이 강도 높은 감찰과 수사를 신속하고 엄밀하게 진행[9]
  • 사전에 위험성을 알리는 112신고를 받고 제대로 조치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현장 대응의 적정성과 각급 지휘관과 근무자들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도 빠짐없이 조사[9]
  • 국민안전을 책임지는 관계기관들의 유기적인 대응에 대해서도 부족한 점이 없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구조적인 문제점 파악[9]
  • 향후 범정부 차원의 재발방지 대책 논의에도 참여해 이런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경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9]

다만 이러한 윤희근 경찰청장의 발언은 현장 대응을 했던 경찰들이 이 참사에 큰 원인이 있고 그들을 단속한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사실 이 사건의 가장 큰 원인이 선제 행정의 공백, 윗선의 판단 착오, 사건 이전의 우려 무시 등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러한 윤희근 경찰청장의 발언은 사실상 이 사건에 큰 탓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손가락질을 해야 한다는 발언이기도 하다.

이후 현장에 있었던 파출소 직원이 이 날 윤희근 경찰청장의 '현장 대응이 미흡했고, 관련자들을 강하게 수사하겠다'는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직원의 말에 따르면, 서울청에 기동 병력 지원 요청을 했지만 윗선에서 거절당했다고 한다.[58]

내부 문건 논란[18]
  • 10월 31일 경찰청이 시민단체와 언론, 그리고 여론 동향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서 정리한 내부 문건이 폭로되었다. 해당 문건의 제목은 "정책 참고 자료"였으며, 대외 공개와 다른 기관 전파를 금지했다. 이 중 가장 논란이 된 부분은 "주요 단체 등 반발 분위기"였다.
  • 해당 부분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겼다.
    1. 이번 참사는 세월호 이후 최대 참사로 일부 진보 성향 단체들이 정권 퇴진 운동으로까지 끌고 갈 만한 대형 이슈
    2.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사망자 중 여성이 많았던 점을 거론하며 앞으로 여성가족부 폐지 등 정부의 '반여성 정책' 비판에 활용할 것을 검토 중
    3. 전국민중행동은 '제2의 세월호 참사'로 규정해 정부를 압박할 계획
    4. 세월호 관련 인권단체는 피해자 가족 측 입장을 대변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
    5. 보수단체는, 이태원 참사 당일 촛불집회 참석자가 이태원에 합류했을 것이라며 촛불행동 측 책임을 주장할 것

이와 같은 부분은 여론을 바깥에서 파악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각 단체의 내부 관계자와 접촉해야만 알 수 있는 정보이며,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 유족을 향한 사과나 재발 방지 대책에는 큰 움직임이 없는 채로 이 사건이 정치적인 문제로 번지는 것에 어떻게 대응할지에만 집중하여 만들었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또, '온라인 특이 여론'이라는 주제에서는 '정부 책임론'이 부각될 조짐이 있다면서 정부 책임 관련 보도량이 9건에서 108건으로 대폭 증가했고, MBC PD수첩 등 시사 프로그램들도 심층 보도를 준비 중이라는 내용을 적었다.

사고 후 반응

명칭 논란

행정안전부는 사고 다음날인 10월 30일 전국 17개 시·도에 보낸 합동분향소 설치 공문에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라고 표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참사' 대신 '사고', '희생자' 대신 '사망자', '피해자' 대신 '부상자'라고 표기하도록 했다.[1]

참사 v.s. 사고

행정안전부는 '참사' 대신 '사고'로 표기하자는 입장이다.[1] 행안부 소속인 중대본은 "이태원은 외국에서도 많이 찾아오는 굉장히 유명한 관광지인데 그런 지명 뒤에 '참사', '압사'라는 용어를 쓰면 그 지역 이미지에 굉장히 부정적인 이미지를 각인시켜 그 피해는 거기서 생계를 유지하는 자영업자한테 간다"라고 발표하면서 중립적 단어를 쓰는 것은 내규이며 책임회피가 아니라고 주장했다.[21] 그러나 어쨌거나 소위 '중립적 용어' 사용의 초점은 책임소재가 정부에 있지 않다는 의미의 표명이므로 말장난일 뿐이라는 비판이 가해지고 있다.

희생자, 피해자, 생존자 v.s. 사망자, 부상자

행정안전부는 10월 30일 '희생자' 대신 '사망자', '피해자' 대신 '부상자'라고 표기하도록 했다.[1] 행안부 산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월 1일 브리핑에서 "가해자와 책임 부분이 객관적으로 확인되거나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립적 용어가 필요해 사망자와 부상자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라고 밝혀 책임 회피론이 나오고 있다.[1]

crowd crush v.s. stampede

외신에서는 군중밀집을 뜻하는 'crowd crush'와 군중쇄도를 뜻하는 'stampede' 중에서 명칭을 논쟁 중이지만 전자로 기운 상태다. 주요 외신은 전자를, 코리아 타임즈는 후자를 사용하고 있다.

크라우드 크러시는 사람들이 한정된 공간에 밀집하여 서로를 밂으로써 도미노 효과가 촉발되고 사람들이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지 못하는 맥락에서 사용되며, 군중의 규모가 터질수록 그 영향력이 커진다. 반면 스탬피드 상황에서는 사람이 뛰어갈(몰려갈) 공간이 있어야 한다. 스탬피드는 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질리거나 흥분하여 함께 마구 뛰어가는 바람에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를 의미한다.[59] 따라서 뉴욕타임스, 알자지라, 가디언지 등에서는 스탬피드 대신 크라우드 크러시를 사용하기를 촉구하고 있다.

김은혜 조롱 논란

김은혜가 이태원 참사 책임을 묻는 국정감사에서 "웃기고 있네" 를 메모해 비난을 받았다. [60] [61]

국제 반응

외교적 반응/지도자 반응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0월 29일 성명을 내고 "서울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우리는 한국인들과 함께 슬퍼하고, 부상당한 모든 분의 빠른 쾌유를 빈다"는 입장을 밝혔다.[62]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한국이 필요한 어떤 지원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63]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트위터를 통해 서울의 압사 사고에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62]
  •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해당 사고에 대해서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고 밝혔으며, 캐나다의 멜라니 졸리 외교부 장관 역시 애도를 표하며 한국을 향해서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64]
  •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10월 30일 "서울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중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중국 정부와 인민을 대표해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희생자 가족과 부상자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라는 내용의 위로 전문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했다. [65]
  • 일본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10월 30일 낮에 SNS에서 "젊은이들의 귀중한 생명이 희생된 사건이 안타깝다"며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66]
  • 리시 수낵 영국 총리트위터에서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마주한 모든 한국인과 대응하는 이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64]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트위터를 통해 "이태원에서 일어난 비극에 한국 국민과 서울 주민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보낸다"는 말과 함께 "프랑스는 여러분 곁에 있겠다"고 밝혔다.[64]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트위터를 통해 "서울에서 있었던 비극적 사건으로 우리모두 충격에 빠졌다. 수많은 희생자와 유족에게 애도를 전한다"면서 "한국에 슬픈 날이다. 독일이 그들 곁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67]
  •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트위터에 "서울에서 있었던 비극으로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분들, 부상자를 지켜본 분들 모두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67]
  •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서울 중심부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힘든 순간에 한국 국민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64]
  •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Mateusz Jakub Morawiecki) 폴란드 총리는 SNS에 해당 사고로 사망한 이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며, 사망자의 유족과 모든 한국인들을 위해 기도하자는 내용으로 글을 마쳤다.
  •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일 기도에서 "어젯밤 서울에서 벌어진 갑작스러운 압사 사고로 인해 비극적으로 숨진 많은 희생자, 특히 젊은이들을 위해 기도하자"라고 말했다.[55]
  • 이란 외무부 대변인 나세르 칸아니는 3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관리 방법을 알았다면 행사 관리를 해야 했다"는 발언을 하였는데, 한국 외교부가 이란 쪽에 직접 접촉해 이러한 발언은 정부 공식 입장이 아니라 개인적 언급이 기사화된 것이라는 해명을 듣고, 이란에게 이런 언급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유감을 표명하고, 향후 각별한 주의 및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이번 참사로 인해 이란인 사망자는 5명으로 외국인 사망자 중 가장 많은 국적을 차지한다. 또한 이미 많은 전문가와 대중에 의해 정책 및 행정 조치 등이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와중에 이란 외무부 대변인의 해당 발언을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언급하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한국 외교부의 행동을 많은 대중들이 비판했다. [19]
외신 보도

외신은 해당 참사를 'Itaewon Halloween Crush', 'Seoul Halloween Crush', 'Itaewon Halloween Disaster' 'Seoul Halloween stampede' 등으로 칭하며 심도 있게 보도했다. BBC는 할로윈 참사 관련 피드를 개설하고 타임라인에 따라 소식을 업데이트하기도 했다.

해당 참사는 10월 1일 120명이 넘게 사망하고 320명 이상의 부상자를 낳았던 인도네시아 축구장 압사[68] 참사보다 외신들에게 더 비중있게 실시간으로 다뤄졌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의 아시아 본사가 서울로 이전했고 서울 현지에 특파원이 있었으며, 이태원 자체가 외국인이 많이 다니는 지역이라는 점, 할로윈이 전세계적 행사로 통용된다는 점이 이런 외신 보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한 칼럼니스트가 지적했다. [69]

  • CNN 국가안보분석가이자 재난관리 전문가인 줄리엣 카옘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는 당국은 사고 전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사람들을 대피시킬 필요성을 감지할 수 있도록 군중의 양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책임이 있었다고 지적했다.[30] 그러면서 서울 시민들이 인파가 밀집된 공간에 익숙해 사고 당시 충분한 경각심을 가지지 못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30]
  •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간으로 29일 보도에서 한국은 수십 년간 군중 통제에 대한 경험이 있는 나라이며 최근에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 시위에서 민간인보다 경찰이 많아 보일 정도로 경찰을 많이 배치했으면서 이태원 참사 당시에는 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30]
  • 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과 함께 미국의 3대 유력지 워싱턴 포스트(WP)는 이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을 직접적으로 지목하며 "핼러윈 참사는 세계에서 가장 미움 받는 리더를 가늠하는 시험대(Halloween Tragedy Is A Test for the World’s Most-Disliked Leader)"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썼으며 그 안에 "윤 대통령은 핼러윈 재앙 이전에도 세계에서 가장 싫어하는 리더였고, 최근 ‘모닝컨설트(Morning Consult)’ 설문조사에서는 72%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등의 내용을 적었는데, 대통령실에서 항의하자 이 기사의 제목을 "심각하게 인기 없는 지도자(a Deeply Unpopular Leader)"로 바꿨다. [70]
해외 대처
  • 이태원 참사 후, 일본은 핼러윈 주말을 맞아 도쿄 도심의 경계를 더욱 강화했다. 일본 경시청은 군중이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강화하고, 경찰 인력도 평소보다 더 많이 배치하기로 했다.[55] 10월 31일 핼러윈 당일, 일본은 이동차량 위에서 확성기로 통솔하는 기동대원인 'DJ 폴리스'와 폴리스라인 등을 적극 활용해 현장을 통제했다. 다만 이러한 대처는 이태원 참사 이전에도 있던 것으로, 평소보다 강화된 대책일 뿐이다.[38]

2차 가해

내 가족 또는 지인이 피해를 입었다면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의문이다. (악의적 비방 등은) 유족에게 심각한 2차 피해를 야기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26]

영상물 촬영 및 유포, 여성 희생자에 대한 남성들의 성적 모욕, 희생자 탓, 유가족 모욕 등의 2차 가해가 무분별하게 벌어지고 있다.

포털 등에 달리는 악성 댓글들은 주로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왜곡하거나 희생자들에 대한 모욕성 글을 퍼트리는 식이다.[71] 경찰은 참사 희생자를 모욕하는 게시글을 온라인에 올린 혐의로 12월 26일까지 총 8명을 검찰송치하고 553건을 삭제 및 차단 조치했다.[26]

영상물 촬영 및 유포

원활한 통행이 불가능하고 인력이 부족해 길거리에서 시행한 CPR 현장이나 길거리에 임시 안치된 시신 등을 찍고, 유포하는 시민들이 있어 공분을 샀다. 심지어 일부 공중파 방송사에서는 현장에 있는 시민들에게 영상 제보를 요청하기도 했다.

신경정신의학회[주 3]는 여과 없이 사고 당시의 현장 영상과 사진을 퍼뜨리는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사고 당시의 참혹한 영상과 사진이 SNS 등을 통해 일부 여과 없이 공유되고 있는데 이러한 행위는 고인과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2차, 3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72]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시민의식을 발휘해 추가적인 유포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72]

성희롱

참사 약 한 달 뒤인 12월 초,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성적으로 모욕한 남성 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김상현 부장검사)는 9일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유포 혐의로 20대 남성 2명과 30대 남성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참사 다음 날인 10월 30일부터 11월 1일 사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성 희생자와 관련해 음란한 글을 올리고, 참사 현장과 희생자 사진까지 게시하며 성적으로 조롱했다.[73]

CPR 시에는 옷이 호흡을 방해하거나 상처를 입힐 수 있고 정확한 압박 지점을 찾는 데에도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옷을 벗기는 것이 원칙이며,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그 현장을 가려줘야 한다. 당시에 할로윈 행사 특성상 많은 여성들이 치마를 입었다. 그런데 현장 영상물이 유포되면서 디시인사이드 야구 갤러리, 일간베스트 등 일부 남초 커뮤니티에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성희롱이 자행되고 있어 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또 '페미니즘 때문에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CPR하는 것을 주저했다'라는 식의 음모론이 나와 빈축을 샀다. 이에 대해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현장에 있었던 경험으로 보건대 만약 CPR을 주저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성추행 우려보다 죽어가는 사람을 처음 봐서 무서운 게 더 컸을 것이며, 남자든 여자든 간에 쓰러진 사람을 어떻게든 도우려고 했다"고 전했다.[74] 어설프게 페미니즘을 악마화하려다 오히려 현장에 있던 남성 시민들의 정신적 충격과 선의를 무시한 꼴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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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현장에 있지도 않았던 한 디시인사이드 유저는 "CPR할 때 유방을 만져야 하는데, 그러면 성추행으로 처벌을 받느냐, 이번 사고 보고 어디서든 CPR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아서 판단하려 한다"며, '성범죄 무고'를 겨냥하는 글을 게시했다. 그러나 CPR 시 압박해야 할 곳은 유방 사이 흉골 한가운데로, 고의가 없다면 유방을 "만질" 수가 없는 부위이다. 옷을 벗기다 실수로 스치는 일은 있어도, "CPR을 하기 위해 만져야 하는" 부위가 절대 아니다.

또한 정상적인 CPR을 했다고 해서 성추행으로 법적 위험에 처할 수가 없는 것이, '정상적인 CPR'을 시행했다면 이를 받은 개인이나 유가족이 고소를 할 리가 없고, 설령 고소했다 해도 혐의점이 없다. 전문가들은 개방된 공간이고 목격자나 CCTV가 있는 경우에 여성을 도와주면서 신체 접촉이 과하다 하더라도 그러한 행위를 성추행으로 고소를 하거나 처벌을 받을 가능성은 사실상 전무하다는 입장이다.[75] 게다가 지금까지 그 누구도 CPR을 했다는 이유로 성범죄 기소당한 적이 없다.

물론, 작성자와 같이 CPR을 한다는 핑계로 유방을 만진다면 성추행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술에 취해서 길에 쓰러져 있던 여성을 도와준답시고 여자를 업고 자기 집으로 데려간 남성이 유죄 선고를 받았다. 그는 끝까지 선의라고 주장했으나 추운 겨울도 아니었던 날에 119, 112에 신고하지 않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 것이 비정상적이었기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75]

"한국이 유독 성범죄 무고율이 높다.", "국내 성범죄무고가 40%에 이른다." 등 국내 성범죄 무고에 관하여 다양한 유언비어가 존재하지만 검찰 내부자료 통계치에 따르면 2017~2018년 기간 검찰의 성폭력 범죄 처리 인원수 71,740명 중 무고죄로 기소된 피의자 수는 556명으로 0.78%이었다.[73] 누군가는 옷으로 현장을 가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할 때, 누군가는 여성들이 성추행을 고발하고 페미니즘을 외치는 것이 꼴 보기 싫어 성범죄 무고 루머를 무분별하게 믿는 채로 이런 의도가 다분한 질문을 하는 것이다.

희생자 탓(Victim Shaming)

유가족분들 인터뷰만 해도 악성 댓글이 달립니다.[71]

참사와 관련 인터넷 공간 전반에 걸쳐 2차 가해 발언이 재생산되고 있다. 이에 참사를 다루는 언론사 및 포털 기사 댓글 창을 닫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왜곡하거나 참사의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혐오발언으로 인해 유가족들이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보수 유튜버들까지 추모 공간에 접근해 막말을 쏟아내고 갔다.[71]

희생자들이 '자초'한 일이라는 식의 주장인데, 어떤 이유로 해당 장소에 갔건, 심지어 희생자들에게 어떤 잘못이 있었건, 그것은 '죽을 만한 잘못'이 될 수 없으며, 이번 참사는 국가권력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경찰인력 배치를 축소하고 재난발생시 컨트롤타워를 제대로 대비/가동시키지 않아 발생한 것이므로,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전문가들은 참사 희생자나 유가족들에 대한 근거 없는 낙인찍기와 혐오 발언이 재생산되고 있는 만큼 한시적으로 댓글 창을 닫을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71]

2차 가해가 생존자나 유가족들의 정신건강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는 위급한 상황이다. 표현의 자유도 소중한 가치지만 이태원 참사 같은 큰 재난을 보도할 때는 피해자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고 그래서 한시적으로라도 댓글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71]

한국의 할로윈 문화는 변종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해외에서도 할로윈은 아이들의 행사일 뿐, 성인들이 코스튬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며 확인되지 않은 '뇌피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 그러나 싱코 데 마요, 할로윈 등 망자나 귀신을 기리며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코스튬 플레이를 하고, 가족이나 친지 단위로 퍼레이드 등 각종 문화공연을 즐기고 술을 마시는 문화는 이미 서구권에서도 널리 정착되어 있다.[76][77]

CBS(기독교방송) 노컷뉴스 이슈대응팀에서 "핼러윈이 뭐길래... 얄팍한 상술과 결합한 변종 외래문화"라는 헤드라인으로 기사를 작성한 모습.

일부 기독교 단체에서 이번 참사에 대한 부적절한 반응을 하여 네티즌들은 물론이고 기독교인들까지 반발[1]하고 나섰다.

이번 CBS(기독교방송)에서는 이태원 참사에 대하여 "얄팍한 상술과 결합한 변종 외래문화"라는 헤드라인을 작성하여 논란이 되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런 식의 논리라면 '얄팍한 상술과 결합한 변종 외래문화'는 '크리스마스'에도 해당되는 것 아니냐"며 거센 비판을 가하고 있다.[2] 기독교 작가인 '기독교가 답이다'는 이번 사건을 "귀신과 시체 분장을 하며 술, 마약, 음란, 방탕함 등을 즐기는 할로윈으로 인해 발생한 사건"이라고 정의내리면서 "누구를 정죄하려는 의도보다는 이 나라의 청소년/청년들이 그런 반성경적인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모였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안타깝다"며, "이러한 사건이 터진 것은 교훈적인 일"이고 "우리 청년/청소년 세대의 믿음에 관해 울리는 시대의 외침"이라는 을 올려 빈축을 샀다. 해당 발언은 우선 술, 마약, 음란, 방탕함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마치 희생자들이 윤리적이지 못한 사람들이었다고 들리고, 만약 이 사건이 청년/청소년 세대의 믿음에 관해 이 참사가 교훈이 된다면, 사실 청년/청소년 세대가 앞으로 반성경적인 축제를 즐기지 않아야 된다는 뜻이다. 결국에 희생자들이 그 장소에 갔기 때문에 그런 일을 당했다는 2차 가해가 된다. "짧은 치마를 입었으니 성추행을 당하지" 수준의 아주 저열한 발언이다.

심지어 할로윈 자체가 로마켈트족을 정복한 후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교황 보니파체4세가 11월 1일을 모든 성자들의 날(All Hallow Day)로 정하면서 켈트족의 풍속이 전야제(Hallows' eve 또는 Halloween)를 통해 할로윈(Halloween)으로 유래하게 된 것으로, 미국의 할로윈 문화도 영국 청교도들이 퍼뜨렸을 정도로 그 유래와 발전이 기독교적이며[78][79] 영국, 미국 등 기독교 정체성이 강한 국가에서도 국가적으로 축제 분위기를 즐기는 날이다.

한국에서 할로윈을 챙기는 것부터 문제적이다?

한국에서 할로윈을 챙기는 것부터가 문제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희생자들을 비난할 수는 없다.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반박이 있다.

  • 할로윈은 기독교적 유래를 가진 문화로, 2021년 기준 개신교 20% 천주교 11%의 기독교 인구를 가지고 있는 한국에서 챙긴다고 별달리 문제될 것이 없는 문화다.[78][79][80]
  • 청년들이 놀고 싶어하고 에너지를 분출하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며, 기성세대와 달리 사회적 관계망이 매우 축소된 청년 세대는 여성노동과 웃어른에 대한 예의가 중심인 한국 전통 명절 문화에서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 청년들에게 할로윈 축제는 숨통을 트이게 해주는 몇 안 되는 문화다.
  •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팬데믹으로 인해 각종 문화행사와 공연을 향유하지 못했고 심지어는 사회적 관계망을 구축할 기회조차 박탈당해야 했던 청년 세대의 에너지가 그나마 분출될 수 있었던 축제이다.

중요한 점은 그 어떤 행사나 축제라도 국민이 길거리 한복판에서 대규모로 죽지 않게 하는 것이 국가의 책임이라는 것이며, 행정기관에서 이전에 하던 대로만 또는 매뉴얼대로만 선제행정을 다루었더라도 이러한 규모의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으리라는 것이다.

음모론, 확인되지 않은 사실 유포

해당 내용은 사건과 관련해 유포된 음모론을 서술하고 있으며, 불쾌감을 유발하거나 트라우마가 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이 알려지지 않은 사건 초기에, 이태원 압사 참사의 희생자들이 마약 과다 복용으로 인해 죽었다는 음모론이 돌았다. 이들은 당시 경찰이 대대적으로 마약 단속을 했다는 것을 그 이유로 들었으며, 어떤 이들은 펜타닐 등 강력하고 위험한 마약으로 인한 테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경정신의학회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는 고인과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고 이러한 혐오와 낙인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해 재난 상황을 해결하는 데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촉구했다.[72]

트위터에서는 "피해자 잘못은 없을 뿐더러, 우리는 항상 '지옥철'을 경험하며 안전불감증에 사는데 이게 단순히 이 사고 문제이겠나. 모든 안전 사고에 적용해야 한다." 며 애도하는 반응이다.

PTSD

전문가들은 생존자, 목격자, 구조자 등 현장에 있었던 이들에게 엄청난 충격이 가해졌을 것이라고 본다. 생명의 위협을 받는 현장이라도 보통 사고는 순식간에 끝나지만, 이태원 참사는 몇 시간 동안 죽음이 진행되는 현장이라는 점에서 결정적으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81] 이런 외상성 현상을 직접 경험하고 눈앞에서 생생하게 목격하는 것은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PTSD가 유발될 수 있으며, 눈앞에서 누군가를 구하지 못했을 경우 엄청난 심리적인 죄책감이 유발될 수 있다.[81]

또한 전문가들은 사건에 대한 시청각 자료 노출, 지인의 피해 소식을 듣는 것과 같은 간접경험만으로도 PTSD가 유발될 수 있음을 지적하며 주의를 요청했다.[81] 특히 신경정신의학회는 참혹한 현장이 담긴 영상물이 다수 국민에게 심리적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시민의식을 발휘해 추가적인 유포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뉴스나 영상물을 반복적으로 찾아보는 행동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72]

생존자·목격자 등을 위해서는 정부와 시민사회가 안전한 환경에서 이들의 심신 회복을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현장에 있지 않았던 사람이라도 자신의 상태에 대한 적극적인 파악과 대처가 권장된다.[81]

이번 참사 관련 정신심리 상담이 필요하다면 보건복지부 정신건강 상담 전화(1577-0199), 국가트라우마센터나 지역의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81]

추모 물결

이태원 참사 다음날 아침부터 이태원역 1번 출구에 국화꽃과 추모의 메세지를 담긴 쪽지 등을 놓으며 애도와 추모의 시간을 갖는 자발적인 시민들의 행동이 있었다. 일부 사람들은 사진, 술, 음식 등을 놓으며 절을 하기도 했고, 제례를 드리는 스님들도 있었다. 또한, 참사가 벌어진 장소 인근의 일부 상점은 애도의 의미를 담아 일시 휴업했다.[82]

PD수첩 긴급취재 영상에서는 한 상인이 참사 현장에 작게 제삿상을 차려 절을 하는 것을 경찰이 제지하자 상인이 "애들 밥은 먹여야 할 것 아니냐, 이건 건드리면 안 된다"라며 막아서고, 결국 상인과 경찰이 함께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이 담겼다.[83] 이에 시민들이 "눈물이 난다"며 마음 아파했다.

관련 담론

청년 세대와 집단 트라우마

현재 2030 청년 세대는 태어나서부터 사회관계망 형성을 한창 할 시기인 지금까지, 국가부도 사태, 신종플루 유행, 세월호 참사, 코로나19 유행(과 장기화), 초인플레이션, 이태원 참사를 지나오며 기성세대가 향유했던 '청춘' 의식은 물론 미래가 더 나아질 것이라는 의식을 향유할 기회를 놓쳤으며 심지어 '놀기'가 집단 트라우마가 되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피해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2030 세대가 학생이었던 2014년, 안산 단원고 2학년에서 최다 피해자가 발생한 세월호 참사가 이태원 참사와 세대를 공유했다는 점에서 더 그러하다.

저는 삼풍 생존자입니다》의 저자이자 강연가인 산만언니는 "수학여행도 마음 편히 못 갔는데 친구들하고 축제도 못 다니네. 나 같아도 (이 나라 어른들이) 싫겠다"라며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3]

청년은 어디에서 놀 수 있는가?

국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대처법

압사 위험에 처했을 때[84]

  1. 똑바로 서도록 노력하고, 흉곽을 보호하기 위해 팔을 가슴 높이로 유지해야 하며 질식 위험을 낮추기 위해 비명을 지르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44]
  2. 팔을 접어 복싱 선수처럼 몸에 붙이고 당겨지거나 잡히지 않게 몸을 고정해야 한다.
  3. 얼굴 앞에 숨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어지럽거나 기절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4. 발바닥을 땅바닥에 단단히 붙여야 한다. 사람들이 움직이는 방향대로, 속도로 움직이며 그에 저항하거나 앞으로 밀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균형을 잃지 않도록 한쪽 발을 약간 앞에 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5. 만약 중심을 잃거나 바닥에 넘어지면, 가능한 한 빨리 다시 서도록 하며 만약 그게 안되면 도움을 요청한다. 만약 다시 설 수 없다면, 몸을 공처럼 말고 머리와 목을 감싸 보호해야 한다. 넘어진 후 왼쪽 몸을 바닥으로 향하여 옆으로 누우면 심장과 폐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6. 벽, 난간, 펜스 등 단단하고 가로막혀 있는 구조물에서 최대한 피한다. 이런 곳은 압력이 매우 강해지는 곳이다.
  7. 침착해야 한다. 움직이고 있는 사람을 절대 당기거나 밀지 말아야 한다.
  8. 만약 가능하다면, 사람이 덜 밀집된 가장자리로 자신을 위치시킨다.
  9. 만약 불이 났거나 연기가 보인다면, 위로 올라가는 성질을 가진 연기가 산소 공급을 끊어 숨쉬기 더 어렵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몸을 숙인다.
  10. 떨어뜨린 물건은 주우려고 하지 않는다. 물건을 주우려고 몸을 숙였다가 다시 일어날 공간이 사라질 수 있다[85].

긴급하게 CPR이 필요할 때

보통 긴급 상황에서 전문인력이 아닌 일반인은 패닉에 빠져 아무런 대처도 하지 못한다. 전문인력이 있을 경우 전문인력이 시키는 대로 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경우에는 일단 119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전하고, 응급대원이 구두로 안내해주는 바에 따르면 된다.

어느 정도 심폐소생술에 대해 아는 경우라면 주변 사람을 콕 집어 119 신고를 요청하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그럴 상황이 되지 않고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을 때나, 이태원 참사와 같이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쓰러진 특수한 경우에는, '아기상어'를 부르며 그 박자에 맞추어 흉골 한가운데를 어떻게든 압박한다. (뚜루 루) 이때 팔을 굽히지 않는 것이 힘 전달에 유리하다.

많은 사람들이 CPR을 하다가 상해를 입히거나 사망에 이르게 할까 봐 걱정하지만, 잘못된 심폐소생술이라도 안 하는 것보다는 무조건 낫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한 CPR로 인해 발생한 상해에 대하여서는 '선의의 응급의료에 대한 면책'에 의하여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5조의 2항[86] 생명이 위급한 응급환자에게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응급의료 또는 응급처치를 제공하여 발생한 재산상 손해와 사상(死傷)에 대하여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 그 행위자는 민사책임과 상해(傷害)에 대한 형사책임을 지지 아니하며 사망에 대한 형사책임은 감면한다.

갈비뼈가 부러지는 소리에도 놀라지 말고, 갈비뼈 손상으로 인한 내장출혈로 입이나 코에서 피거품이 나오더라도 놀라지 말고 계속해야 한다.

같이 보기

부연설명

  1. 아카이브: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4108303 , https://m.clien.net/service/board/park/17671573
  2. 2020년 성별에 따른 서울시 20대 평균 신장과 체중이다.
  3.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의 의학학술단체.

출처

  1. 1.0 1.1 1.2 1.3 1.4 1.5 1.6 1.7 이환직 기자 (2022년 11월 1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대신 '사망자'...책임 불명확?”. 《한국일보》. 2022년 11월 1일에 확인함. 
  2. 2.0 2.1 2.2 전형우 기자. “[단독] "인파 몰려 사고 우려" 일선 경찰서의 보고…왜 누락됐나”. 《SBS 뉴스》. 
  3. 3.0 3.1 3.2 3.3 이우연 기자 (2022년 10월 31일). “[단독] 사과 안 한 용산구, 참사 전 ‘쓰레기 대책’ 논의만 했다”. 《한겨레》. 2022년 11월 1일에 확인함. 
  4. 기자, 강연주 기자, 이홍근 (2022년 11월 1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참사 4시간 전 “압사당할 것 같다” 112신고, 경찰이 뭉갰다”. 2022년 11월 1일에 확인함. 
  5. “이태원 파출소 직원 폭로 “지원 요청 거절당해…더 살리고 싶었다'. 2022년 11월 2일. 2022년 11월 3일에 확인함. 
  6. 6.0 6.1 김주영. “[단독] 이태원 파출소 직원 "기동력 지원 요청했지만 받지 못 해". 2022년 11월 2일에 확인함. 
  7. 《이태원 참사 직전 급박했던 112 신고 녹취록…참사 4시간 전부터 '압사' 표현 (현장영상) / SBS》, 2022년 11월 1일에 확인함 
  8. 8.0 8.1 8.2 8.3 8.4 한지혜 기자 (2022년 10월 31일). "내려가 내려가" 그 영상 오해였다…참사전 골목길 정체 푼 여성”. 《중앙일보》. 2022년 11월 1일에 확인함. 
  9. 9.0 9.1 9.2 9.3 9.4 9.5 9.6 9.7 이유진 기자 (2022년 11월 1일). “윤희근 경찰청장 “사고 발생 직전 심각성 알리는 112 신고 다수···처리 미흡”[이태원 핼러윈 참사]”. 《경향신문》. 2022년 11월 1일에 확인함. 
  10. “수십만 인파에 막힌 구급차... 이태원 사고현장 진입에 1시간 넘게 걸렸다”. 조선일보. 2022년 10월 30일. 2022년 10월 30일에 확인함. 
  11. 11.0 11.1 11.2 11.3 김동규 기자 (2022년 10월 31일). “펜 없어 립스틱으로 환자상태 표시…40여명에 CPR한 간호사 자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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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이우연; 김지은 (2022년 10월 30일). “[속보] 이태원 압사 149명…“중상자 19명, 추가 사망자 가능성도””. 《한겨레. 2022년 10월 30일에 확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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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 김경학 기자, 강연주 기자 (2022년 10월 30일). “‘도로 통제’ 없던 이태원…피해 키우고, 사고 대응 어렵게 했다[이태원 핼러윈 참사]”. 《경향신문》. 
  38. 38.0 38.1 38.2 최진주 특파원 (2022년 11월 1일). “일본 시부야 핼러윈은 사고 없었다... 'DJ폴리스' 맹활약”. 《한국일보》. 
  39. 아시아타임즈. “[청년 대담] 잔소리·사치·스트레스… 청년세대가 말하는 명절의 의미”. 2022년 11월 1일에 확인함. 
  40. 머니투데이 (2022년 9월 11일). "취업은?" "결혼 언제?"…다시 시작된 잔소리에 2030 '명절대피소'로”. 2022년 11월 1일에 확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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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 42.0 42.1 42.2 박진준 (2022년 10월 30일). “비극 현장이 된 이태원 골목길, 이유는?”. 《MBC 뉴스》. 2022년 10월 30일에 확인함. 
  43. 이비슬 기자 (2022년 11월 1일). “코로나 '줄폐업'에 좁아진 이태원 상권…'비극의 골목'으로 인파 몰렸다”. 《news1》. 2022년 11월 1일에 확인함. 
  44. 44.0 44.1 44.2 44.3 44.4 44.5 44.6 44.7 44.8 박정연 기자 (2022년 10월 30일). “이태원 참사 상황, 비의도적 물리현상 '군중난류'와 유사”. 《동아사이언스》. 군중난류. 2022년 10월 31일에 확인함. 
  45. '이태원 참사’, '세월호 악몽' 연상… “붕괴된 국가 안전시스템””. 《굿모닝충청》. 2022년 10월 30일. 2022년 10월 30일에 확인함. 
  46. 46.0 46.1 "밀지마! 밀지마! 사람살려"…이태원 골목은 '통곡의 벽'. 《뉴스트리》. 2022년 10월 30일. 2022년 10월 30일에 확인함. 
  47. 친구사이 성소수자 자살예방프로젝트 ‘마음연결’ (2022년 10월 31일). “이럴 때일수록 서로를 돌봅시다.”. 2022년 12월 15일에 확인함. 
  48. 48.0 48.1 48.2 48.3 48.4 “이태원 참사, 여성 사망자 왜 많았나...근육량 적어 압력에 취약”. 《서울신문》. 2022년 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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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 50.0 50.1 50.2 50.3 박종대 (2022년 10월 31일). ““딸 업고 1㎞ 넘게 달렸다” 이태원 생존자 부친 증언”.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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