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성평등 올림픽
개요
2024 파리올림픽은 '성평등'을 전면에 내세운 최초의 올림픽이란 평가를 받는다. 역사상 최초로 출전 선수 성비가 같고, 시상식 여성·남성 도우미 모두 동일한(하얀 셔츠에 베이지 긴바지) 복장을 갖췄다.[1] 엄마 선수들을 위한 어린이집이 최초로 설치되었으며 여자 마라톤이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하게 되었다.[2]
개막식
총 12막으로 구성된 파리올림픽 개막식 가운데 6막에서는 프랑스 역사적 발전을 이끈 여성 운동가(페미니스트) 10인이 소개됐다. 가장 먼저 소개된 올랭프 드 구주(1748-1793)는 최초의 페미니스트로 기록된 인물로, 프랑스 대혁명이 말한 '평등'에서 여성이 배제됐음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1971년에는 여성과 여성 시민의 권리 선언문 초안을 써 발표했다. 이를 비롯해 1922년 최초의 세계 여자 대회를 조직한 운동선수로 여성들의 올림픽 참여에 기여한 앨리스 밀리아트(1884~1957), 페미니즘의 선구자이자 소르본 대학에서 공부한 최초의 흑인 여성 폴레트 나르달(1896~1985), 최초의 극영화 '양배추 요정'(1896)을 만든 최초 여성 영화감독 알리스 기(1873~1968), 프랑스 국회에 임신 중지(낙태)를 합법화한 주역 시몬 베이유(1927~2017) 등이 소개됐다. 반면 국내 지상파 방송 3사는 10인을 소개하며 두 단어를 자막에서 뺐다. 한국방송 KBS는 '프랑스의 여성들', MBC는 '여성의 힘', SBS는 '자매애(박애)'로 번역해 자막을 달았다. 일부 진행자가 '페미니즘'을 언급하긴 했지만, 화면 자막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3] “폴레트 나르달, 흑인 페미니즘과 네그리튀드(negritude·흑인성) 문학 운동의 선구자입니다.”(KBS) “루이스 미셸, 교사·작가·무정부주의자 운동가이고 페미니스트입니다.”(MBC) “시몬 베유, 아마 프랑스 여성 중에 가장 유명한데… 낙태법, 낙태 비범죄화 법안을… 낙태 합법화를 통과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SBS)라고 보도했다.[4]
중계
공식 올림픽 방송사가 2024 파리 올림픽 촬영진에게 여성 선수를 남성 선수와 같은 방식으로 촬영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여성 선수의 신체 부위를 부각하는 등 성차별적 시선이 중계에 담기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는 취지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관 방송사인 올림픽방송서비스(OBS)는 최근 이런 내용을 내부지침에 반영했다. OBS는 중계권을 산 전 세계 방송사에 올림픽 표준 방송을 제공한다.[5]
출처
- ↑ “치마 버리고 여성운동 조명…페미 논란 또 수면 위로[파리올림픽]”. 2024년 8월 3일. 2024년 8월 4일에 확인함.
- ↑ “성평등 올림픽 단상”. 2024년 8월 3일. 2024년 8월 4일에 확인함.
- ↑ “치마 버리고 여성운동 조명…페미 논란 또 수면 위로[파리올림픽]”. 2024년 8월 3일. 2024년 8월 4일에 확인함.
- ↑ 미디어오늘 (2024년 8월 3일). “파리 올림픽, 그리고 ‘페미니즘’ 구하기”. 2024년 8월 4일에 확인함.
- ↑ 기자, 김희진 (2024년 7월 30일). “[파리올림픽] 갈 길 먼 ‘성평등 올림픽’?···“성차별적 촬영 멈춰야””. 2024년 8월 4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