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소설)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4일 (토) 09:49
82년생 김지영
저자조남주
장르장편소설
출판사민음사
페이지192
ISBN9788937473135

사람들이 나보고 맘충이래.

82년생 김지영조남주 작가의 한국소설이다.

2017년 2월 7일에 민음사에서 출간되었으며, 모 인터넷서점의 2017년 1월부터 7월 17일의 베스트셀러 누적 판매량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꼽혔다.

실제로 30대 이상 여성들이 겪거나 겪었던 성차별 사회를 잘 반영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책은 노회찬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기 첫 오찬 회동에 선물하기도 하였으며, 2017년 6월부터 봄바람 영화사에서 영화화를 시작하여 2019년 10월 23일 개봉하였다.

2019년 10월 영화 개봉에 힘입어 예스24 10월 5주 종합 베스트셀러에서 직전 동기간 대비 판매량이 99%증가하며 1위에 등극했다.[1] 전자책 순위에서도 4주 연속 1위를 유지했다.[1]

2020년 미국 시사지 타임의 '올해 꼭 읽어야 할 책 100권'에 선정되었다.[2]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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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실 어린 김지영 씨는 동생이 특별 대우를 받는다거나 그래서 부럽다는 생각을 하지도 못했다. 원래 그랬으니까. 가끔 뭔가 억울하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었지만 자신이 누나니까 양보하는 거고, 성별이 같은 언니와 물건을 공유하는 거라고 자발적으로 상황을 합리화하는 데에 익숙했다. 어머니는 터울이 져서 그런지 누나들이 샘도 없고, 동생을 잘 돌봐 준다고 항상 칭찬했는데, 자꾸 칭찬을 받으니까 정말 샘을 낼 수도 없었다. /1982년~1994년, 25~26쪽/
  • 정부에서 ‘가족계획’이라는 이름으로 산아제한 정책을 펼칠 때였다. 의학적 이유의 임신중절수술이 합법화된 게 이미 10년 전이었고, ‘딸’이라는 게 의학적인 이유라도 되는 것처럼 성 감별과 여아 낙태가 공공연했다(* 박재헌 외, <확률 가족>(마티, 2015). 57~58쪽 & <여성 혐오의 뿌리는?> <<시사인>> 417호 참고). 1980년대 내내 이런 분위기가 이어져서 성비 불균형의 정점을 찍었던 1990년대 초, 셋째아 이상 출생 성비는 남아가 여아의 두 배를 넘었다(** 출산 순위별 출생 성비>, 통계청). /1982년~1994년, 29쪽/
  • 어머니는 아버지처럼 정해진 직장을 가지고 출퇴근하지는 않았지만, 아이 셋을 돌보고, 노모를 모시고, 집안 살림을 온전하게 맡아 책임지면서 동시에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쉼 없이 찾아 했다. 형편이 고만고만하던 동네의 아이 엄마들이 대부분 그랬다. 당시 보험 아줌마, 야쿠르트 아줌마, 화장품 아줌마처럼 ‘아줌마’라는 이름이 따라붙는 주부 특화 직종들이 붐이었는데, 대부분 회사에 직접 고용되지 않는 형태라 일터에서 분쟁이 생기거나 다쳐도 혼자 끌어안고 해결한다고들 했다(* 김시형 외, <기록되지 않은 노동>(삶창, 2016), 21~29쪽 참고). /1982년~1994년, 30쪽/
  • 어머니는 이 나이에 뭘 배우겠느냐고 손을 내저으며 웃었는데, 그때 어머니의 나이가 서른다섯이었다. /1982년~1994년, 33쪽/
  • 손님을 뺏긴 미용실 아줌마에게 머리채를 한 번 붙잡히긴 했지만, 나름대로 동네 토박이인 데다가 평판을 잘 다져 놓은 덕에 민심은 어머니 편이었다. 고객층이 적당히 나뉘었고, 서로의 선을 넘지 않으면서 동네 미용실과 김지영 씨의 어머니가 공존했다. /1982년~1994년, 34쪽/
  • 잠 깨는 약을 수시로 삼켜 가며 누런 얼굴로 밤낮없이 일해서 받는 터무니없이 적은 돈은 대부분 오빠나 남동생들의 학비로 쓰였다. 아들이 집안을 일으켜야 한다고, 그게 가족 모두의 성공과 행복이라고 생각하던 시절이었다. 딸들은 기꺼이 남자 형제들을 뒷바라지했다(* 박재헌 외, <확률 가족>(마티, 2015), 61쪽 참고). /1982년~1994년, 35쪽/
  • 어머니는 오빠들이 성실하고 반듯하고 공부를 잘하는 게 뿌듯하고 보람 있었다. 공장의 친구들에게도 자랑을 많이 했는데, 그 자랑스러운 오빠들이 경제려을 갖게 되자 막내 외삼촌을 뒷바라지했다. 덕분에 막내 외삼촌은 서울에 있는 사범대학을 다닐 수 있었고, 큰외삼촌은 집안을 일으키고 가족을 부양한 책임감 있는 장남이라고 칭찬받았다. 그제야 어머니와 이모는 사랑하는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는 자신들에게 기회가 오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1982년~1994년, 35~36쪽/
  • 짝꿍이 나를 좋아한다고? 괴롭히는 게 좋아한다는 뜻이라고? 김지영 씨는 혼란스러웠다.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빠르게 되짚어 봤지만 아무래도 선생님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좋아한다면 더 다정하고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 친구에게도, 가족에게도,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나 고양이에게도 그래야 하는 거다. 그게 여덟 살 김지영 씨도 알고 있는 상식이다. 그 아이의 괴롭힘 때문에 학교생활이 너무 힘들었다. 그리고 이제껏 당해 온 것도 억울한데, 친구를 오해하는 나쁜 아이가 되기까지 했다. /1982년~1994년, 41~42쪽/
  • 특히나 3학년 때 담임선생님은 밥을 조금 배식받는 것도, 남기는 것도 절대 허용하지 않았다. 식사 종료 5분 전부터 선생님은 남은 아이들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왜 아직도 다 먹지 못했느냐고 꾸짖고, 얼른 먹으라고 재촉하며, 숟가락으로 식판을 탁탁탁탁 두드렸다. 먹던 밥이 목구멍에 컥컥컥컥 얹히는 것 같았다. 마음이 급해진 아이들은 알약을 삼키듯 밥과 반찬을 입에 넣고 물과 함께 꿀꺽꿀꺽 삼켰다. /1982년~1994년, 42~43쪽/
  • 남학생이 1번부터 27번, 여학생이 28번부터 49번이고 번호는 생일 순서로 매겨졌다. 그나마 김지영 씨가 4월생이라 서른 번째라도 밥을 받았지 생일이 늦은 여자아이들은 앞 번호 아이들이 다 먹고 일어설 즈음에야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그래서 밥을 늦게 먹는다고 혼나는 아이들은 대부분 여자아이들이었다. /1982년~1994년, 43쪽/
  • 하지만 자기 생각을 말해 버릇하지 않아서인지 푸념도 입 밖으로 잘 나오지 않았다. /1982년~1994년, 44쪽/
  • 선생님께 말한다는 건가. 감히 선생님께 할 수 있는 말인가. 김지영 씨는 잠깐 생각했지만 유나라면 해도 될 것 같았다. 유나는 공부를 잘했고, 유나 엄마는 육성회장이었다. /1982년~1994년, 45쪽/
  • 작은 성취감을 느꼈다.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절대 권력자에게 항의해서 바꾸었다. 유나에게도, 김지영 씨에게도, 끝 번호 여자아이들 모두에게 소중한 경험이었다. 약간의 비판 의식과 자신감 같은 것이 생겼는데, 그런데도 그때는 몰랐다. 왜 남학생부터 번호를 매기는지. 남자가 1번이고, 남자가 시작이고, 남자가 먼저인 것이 그냥 당연하고 자연스러웠다. 남자 아이들이 먼저 줄을 서고, 먼저 이동하고, 먼저 발표하고, 먼제 숙제 검사를 받는 동안 여자아이들은 조금은 지루해하면서, 가끔은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전혀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으면서 조용히 자기 차례를 기다렸다. 주민등록번호가 남자는 1로 시작하고 여자는 2로 시작하는 것을 그냥 그런 줄로만 알고 살 듯이. /1982년~1994년, 46쪽/    

해외 출판

2018년 5월 3일 대만에서 출간되었으며, 2주 만에 초판이 모두 소진되어 중쇄에 들어갔다.[3] 베트남, 태국, 일본판도 계약이 완료되어 있다.[3]

2018년 12월 7일 일본에서 사이토 마리코가 번역하여 치쿠마쇼보에서 출판 및 발매와 동시에 중판 결정되었다.[4] 12일에는 3쇄 중판이 결정되었다.[5] 2019년 1월 21일에는 5쇄, 5만 7천부를 인쇄했다. 이 수치는 일본에 수입된 한국 소설로서는 이례적인 수치이다. 2월 19일 도쿄에서 조남주, 가와가미 마에코 등을 초청한 대담회도 진행되었다.다음을 참고할 것 82년생 김지영 도쿄 대담회 2020년 1월에는 14쇄, 15만부를 돌파하였다. [6]

2019년 9월 4일 중국에서 출판되었다.[7] 초판 제작 부수는 4만부였지만 2만5000부를 증쇄해 10월 17일까지 6만5000부가 제작됐다.[7] 출판사 贵州人民出版社(확인바람) 11월 16일 조남주 작가는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중국 독자와의 대화 행사를 가졌다.[8]

2020년 1월 프랑스에서 불역판이 출간되었다.

수상

  • 알라딘의 2017 오늘의 작가상[9]
  •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후보[10]

연예인 불링

여러 유명인이 이 책을 읽었다는 인증을 하고 있다. 남성인 경우 무반응이나 칭찬을 듣지만, 여성일 경우 불링의 대상이 되는 경향이 있다.

  • 배우 서지혜는 2019년 9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책의 사진과 함께 게시물을 올렸다가 비난이 지속되자 게시물을 삭제했다.
  • SM 여성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 소속 아이린이 팬미팅 현장에서 “무슨 책을 읽었냐”는 팬의 질문에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고 말하자, 일부 남성들은 아이린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훼손하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11]

반대로 남성 유명인의 경우 별다른 보이콧을 받지 않았다.

기타

  • 조남주는 '엄마를 맘충이라고 지칭하는 세태에 충격을 받아 이 작품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12]
  • 참고로 여기에 나오는 김지영의 성인 김 씨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성씨이고 이름인 지영은 1980년대에 흔하게 썼던 여자의 이름이다. 즉 김지영은 1980년대에 태어난 모든 여성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실제로 이때는 가부장제가 노골적이였던 세대이자, 성별 선택 임신중절이 시작된 첫 시기이기도 한다. 그래서 작가가 82년생 김지영을 대표로 세운 것이다.
    • 추가로 82년생인 여성은 2018년 현재 37세인데, 참고로 이때(30대 중후반) 쯤에 본격적으로 성별임금격차가 급격히 벌어진다.참고로 이때 임금격차가 벌어지는 이유는 육아,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 + 이로인한 비정규직으로의 진출로 인한 임금 하락이 대표적인 이유이다. 이렇게 가파르게 벌어지는 임금격차는 50대 후반에는 여남 임금격차가 50% 이상까지 벌어진다.[13]
  • 이 소설과 관련하여 부경대 이상윤 교수는 82년생 김지영 그리고 90년생 김지훈 소설을 출간하였다.[14][15]
  • 이 책과 관련한 82년생 김지영 그리고 74년생 유시민이라는 책이 나왔다.[16]

출처

  1. 1.0 1.1 안치호 기자 (2019년 11월 2일). “[이번 주 베스트셀러] 『82년생 김지영』 1위 등극”. 《말산업저널》. 
  2. 강나현 (2020년 11월 16일). '82년생 김지영' 미 타임지, 꼭 읽어야 할 100권 선정”. 《jtbc 뉴스》. 
  3. 3.0 3.1 “대만에서도 『82년생 김지영』 열풍”. 《민음사 블로그》. 2018년 5월 17일. 2018년 5월 17일에 확인함. 
  4. 筑摩書房 編集部・企画部2018년 12월 10일 트윗.
  5. 筑摩書房 編集部・企画部2018년 12월 12일 트윗.
  6. 韓国フェミニズム小説、日本で発刊続く 15万部ヒットも 2020년 4월 17일 접속 《닛케이 스타일》
  7. 7.0 7.1 이기림 기자 (2019년 10월 17일). '82년생 김지영' 열풍, 한·일 이어 중국까지…소설 부문 1위”. 《뉴스1》. 
  8. 박선미 특파원 (2019년 11월 16일). “중국서도 82년생 김지영…"중국 여성들도 공감 소재". 《아시아경제》. 
  9. “조남주, <82년생 김지영> 2017년 오늘의 작가상 수상!”. 《알라딘》. 
  10. “조남주 '82년생 김지영',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후보 올라”. 《World KBS》. 2020년 7월 13일. 2021년 5월 1일에 확인함. 
  11. “‘유재석·방탄소년단 RM’도 읽었다…‘82년생 김지영’ 페미니스트 논란”. 《아시아경제》. 2018년 3월 20일. 2021년 5월 1일에 확인함. 
  12. 이세아 기자 (2018년 5월 18일). “대만에서도 『82년생 김지영』 열풍 왜?”. 《여성신문》. 
  13.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189500
  14.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8144314]][[https://www.aladin.co.kr/m/mproduct.aspx?start=short&ISBN=E002434214 리얼뉴스 출판사. 이상윤 저
  15.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439859 리얼뉴스 출판사. 이상윤 저
  16.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439859